[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슈퍼NK가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4기비소세포폐암 환자 삶의 질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 환자 두명의 부분관해(PR) 상태가 유지돼 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이 개선됐다. 현재 무진행생존율(PFS), 전체 생존율(OS)은 항암제를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슈퍼NK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5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환자 대상 2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오는 6일부터 9일 개최되는 세계폐암학회(WCLC)학회에 참여해 공개한다. WCLC는 폐암 및 흉부 종양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학회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WCLC학회에서 공개된 논문은 지난해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최종결과를 공개한 뒤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1월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최종결과를 미국면역암학회(SITC)에서 공개했다. 해당 임상은 1차 백금기반 표준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슈퍼NK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진행됐으며, 임상 결과 대조군인 키트루다 단독투여 대비 용량별 안전성과 초기 잠재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무진행생존율(PFS)은 지난해 임상종료 당시 병용투여군 9.4개월로 단독투여 1.6개월과 비교해 월등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병용투여군의 2년 시점 전체 생존율(OS)은 58.3 %로 대조군인 키트루다 단독투여군 16.7% 대비 41.6 %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슈퍼NK 병용투여군 12명 중 6명이 생존해 있었으며, 키트루다 단독투여군에서는 6명 모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슈퍼NK와 키트루다 병용투여 후 두명의 임상 환자가 추가 항암치료없이 현재까지도 부분관해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은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며 항암제 개발 시 그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며 “슈퍼NK가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됐을 때 부작용 없이 암 진행을 막고, 암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5 09:48:01[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면역항암제 ‘슈퍼NK’ 한국 임상1/2a상에 대한 업데이트 및 상세한 내용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온라인 컨퍼런스의 포스터 구두발표로 지난 5월 29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1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본 임상은 1차 백금기반 표준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 18명를 대상으로, 치료군인 슈퍼NK(SNK01)+키트루다(성분명: 펨블로리주맙, pembrolizumab) 병용투여시의 용량별 안전성과 초기 잠재적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대조군은 키트루다 단독투여이다. 이번 발표에는 임상1/2상 모집환자 18명에서 2명을 추가한 총 20명을 모집했고, 이 중 대조군 8명과 치료군은 12명 중 9명을 우선 분석하여 발표에 활용했다. 임상 연구를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최창민 교수 연구팀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슈퍼NK 면역항암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해당 임상의 주평가지표인 안전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조군인 키트루다 단독투여에서는 관절통, 근육통, 가슴통증 등 Grade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였으나, 병용투여한 치료군은 키트루다에 의한 부작용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이를 통해, 슈퍼NK과 병용투여시 키트루다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경향성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 또한, 슈퍼NK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은 키트루다 단독투여군에 비해 높은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병용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은 8개월로 나타났고 p-value 값은 0.008수준이다. 그리고, 생존율(OS; Overall Survival)은 아직 결과를 도출할 수준의 사망환자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본 임상 내 키트루다 단독투여군과 비교할 때 5배였으며, PD-L1 발현율 1%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한 실시된 다른 Keynote 임상에서 키트루다 단독투여시 무진행생존기간이 약 4개월로 나온 것과 비교해도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된 결과이다. 이는 기존 화학항암제에 반응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4기인 말기환자들 대상임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치료효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외, 치료군의 치료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은 44.4%로 나타났다. 상세 데이터에 따르면, 종양사이즈 30% 이상 감소한 PR은 치료군 9명중에 4명이었으며, 이중, 암세포가 50%이상 감소한 임상적부분관해(cPR; clinically Partial Response)를 보인 환자는 3명이다. 암세포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 Partial Response)는 1명, 암세포가 증가하지 않은 SD(Stable Disease)는 2명이다. 본 임상시험에는 PD-L1의 발현율이 1%이상이며, 일부 환자들은 EGFR변이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된 이번 결과는 슈퍼NK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들은 보통 다수의 장기로 전이가 되어 수술이 불가하다. 그래서 생명연장과 증상완화를 목표로 하는 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의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67%에 해당하는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들의 경우 키트루다의 치료반응율(ORR)이 20~30%에 불과하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PD-L1 발현율 1% 이상인 환자들의 치료반응율을 올리기 위한 다수의 병용투여 임상시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중이다. 엔케이맥스 김용만 연구소장은 “이번 임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은 환자의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로 생존해 있는 기간을 뜻해 환자의 삶의 질(QoL; Quality of Life) 개선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의 63%정도를 차지해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오지만 모두 심각한 부작용 또는 내성을 보여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안전한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퍼NK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높은 치료효과를 보여준 이번 임상 중간 결과에 ASCO가 주목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국 임상1/2a상은 마지막 환자투여를 완료했고 추적관찰기 1년뒤에 임상이 종료된다. 엔케이맥스는 이외에서 미국 임상1상의 중간결과 및 NK세포 활성도 측정 관련 연구 결과까지 이번 ASCO 2020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 임상1상은 올해 6월말경 종료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01 07:45:30[파이낸셜뉴스] 살면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영국 50대 여성이 폐암 4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 얼윈(57)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알려진 ‘롱 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병원 검사 결과 폐암 4기를 진단받았다. 심지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얼윈은 “폐암의 대표 증상 중 하나인 기침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저 피로만 있길래 코로나 후유증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이 같은 검사 결과에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며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담배 한 번 피워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 폐암에 걸렸다는 게 다들 충격적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며 “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현재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얼윈이 겪고 있는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암에는 폐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세포가 전이된 전이성 폐암이 있다. 이 가운데 폐암의 가장 큰 발병 요인은 흡연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 크다. 또 대기 오염이나 장기간 석면 노출 등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폐암 위험이 커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도 있다. 수술은 엽을 절제하거나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등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도 받아야 한다. 한편 얼윈처럼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폐암 환자는 드물지 않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한다. 이 중 40% 정도가 EGFR 돌연변이를 보인다. EGFR은 정상세포의 분화, 발달, 증식을 조절한다. 그런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가 증식하고 세포가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을 막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8 16:53:56[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는 18일 이종훈 대표이사가 자사주식 4만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약 1억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에 이어 회사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책임 경영을 피력하기 위한 주식 매입“이라며 ”최근 시장 변동성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인한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동반진단 3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하는 동반진단 검사 '오티디 렁(OTD-Lung)'과 고형암 3,4기 대상의 액체 생검 검사 '오티디 리퀴드(OTD-Liquid)'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여성 질 미생물 검사 '핑크바이옴'과 구강 미생물 검사 '바이오랄케어' 등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판로를 다각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사업은 차질 없이 순항 중이며 최근 주가 하락은 일부 투자자의 과매도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한다“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큐디엑스(QDx Pathology)를 인수했다. 현금 창출 능력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보유한 신사업도 발굴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8 16:56:12[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오티디-렁(OTD, Omni Tumor Detect-Lung) 서비스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에 맞춰 표적 치료제 처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진단 데이터를 제공하고, 환자의 치료 확률을 높이겠다고 13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OTD 폐암 동반진단 비용은 다른 암종 대비 본인부담 비율이 낮아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OTD-Lung 서비스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특화된 검사다. 타 암종에 비해 조직 획득이 어려운 폐암 환자로부터 적은 조직만으로도 2주 이내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모든 암종에 진행되는 검사(고형암 레벨2)에 비해 약 43%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어 환자 접근성과 검사 선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 측은 “선별급여 기준에 따라 환자 부담도 낮아지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급 종합병원과 암 전문 병원에서 OTD-Lun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라며 “이미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도입했으며, 해당 병원에서 확보한 레퍼런스 경쟁력과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반으로 더 많은 상급 종합병원이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약 2만건 이상 수행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고형암 검사는 2017년 급여 등재된 이후 매년 평균 22%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한 동반진단인 OTD-Lung은 보건복지부의 선별급여 기준에 따라 본인부담율 50%를 적용 받을 수 있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급여 등재된 NGS 제품 중 비소세포폐암 선암 3기, 4기 환자에겐 50%를 적용하지만, 나머지 암 환자에게는 본인부담율 8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랩지노믹스 김정주 대표이사는 “당사의 OTD-Lung 서비스는 써모피셔의 온코마인 디엑스 타겟 테스트(Oncomine Dx Target Test) 패널을 사용한다”며 “기존 전암종을 타겟으로 하는 NGS 패널과 비교하면 절반의 검체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고, 국내 NGS 패널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검사로 신뢰성 높은 진단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OTD-Lung 검사 건수는 초기 출시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의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OTD-Lung 검사를 포함해 고형암 진단 서비스와 고형암 액체생검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NGS 검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암 정복까지 지원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NGS 통해 암환자의 유전적 변이를 진단하는 ‘NGS 유전자 패널검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장비와 인력을 갖춘 기관만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한 기관은 랩지노믹스를 포함해 국내에 총 76개 기관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3 13:48:20[파이낸셜뉴스] 뚜렷한 초기증상이 없는 폐암은 전체 암 사망자 중 약 20%를 차지하며 약 70%가 흡연과 연관돼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높고 간접흡연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대기오염, 직업적 노출, 폐섬유화증 등의 만성 폐질환 등이 폐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신희 교수는 "폐암은 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최근 20년간 폐암 발생률은 남성에서는 다소 줄고 있으나, 여성에서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16일 조언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인데,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물질 등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며 "그 외 대기오염이나 석면, 비소 등에 대한 직업적 노출,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섬유화증 등 만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폐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폐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의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병이 진행되면 폐암 덩어리가 기도를 침범해 기침,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뇌로 전이되면 두통, 경련 증상, 뼈로 전이되면 통증,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병기 설정을 위한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CT), 뇌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한 자기공명영상(MRI), 뼈스캔 등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는 수면진정 하에 기관지내시경 및 기관지초음파내시경을 통해 기도 내로 접근하거나 흉부 밖에서 바늘을 꽂아 조직을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를 시도해볼 수 있다. 치료는 조직학적 특성과 위치, 병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한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국소 병변만 있다면 수술적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대부분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소세포폐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표준 항암치료와 함께 시행해 반응이 좋은 경우 장기 생존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초기 병기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수술 후 병기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기이면서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경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해 완치를 도모해볼 수 있다. 폐 이외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4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 완화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는 폐암에 대해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되었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흡연 등 폐암의 위험요인이 있거나 직계 가족의 폐암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단층촬영을 통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중 특히 조리 후 환기가 중요하고,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마스크 착용 등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폐암은 나이가 들면 천천히 자라고 젊으면 빨리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종양 진행 속도와 치료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공기 좋은 곳에 살거나 건강식품을 먹으면 낫는 등 소문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을 겪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폐암 투병 중에는 의료진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6 10:24:3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 기업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고위험(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실험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새로운 암 백신을 함께 병용치료한 환자(157명 중 107명) 79%가 18개월 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맞은 환자(157명 중 50명)의 경우 62%가 18개월 후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대상자는 모두 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다. 2개 암백신 동시 투약한 암환자 22%만 재발 임상실험 결과 암 재발 방지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2년 후 진행한 암 재발 여부 검사에서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동시에 받은 이들의 경우 22%만이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 중 40%가 재발 또는 사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이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를 DNA 시퀀싱(염기서열 분석)한 뒤 해당 종양 세포에서만 발견되는 신항원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했다. 이후 2015년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신항원 백신이 암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암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됐으며,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도 활용됐다. 또 환자 1명당 백신을 개발하는데 약 6~7주가 소요됐다. 흑색종 외 다른 암에도 적용 가능성 뉴욕대의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흑색종 외에도 다른 종류의 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 결과, 백신은 흑색종 종양의 돌연변이 수와 관계없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돌연변이가 적은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말부터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중간 임상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와 머크도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른 암에 대한 암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머크와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 연구 결과는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향후 이 백신이 다양한 암 유형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대규모 임상 실험을 통해 더욱 확실한 효과를 입증한다면 암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8 07:07:3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최대주주로 있는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에서 진행 중인 항암 백신 'OVM-200'의 임상1a상이 현재까지 12명에게 투약됐고, 투약 중지 없이 순항 중이다. 16일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따르면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옥스포드대학의 스핀오프 회사다. 자사 고유의 'ROP(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암에서 과발현하기 때문에 '서바이빈(Survivin)'을 무력화시키는 항암 치료제 OVM-200의 임상1a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난소암,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세가지 암의 3, 4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옥스포드 백메딕스의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이며 창립자 중의 한 명인 시송 지앙(Shisong Jiang) 박사는 "임상1a의 현재 결과를 통해 옥스포드 백메딕스의 항암 백신이 사람의 자가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암에 대항하고,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주관 측은 현재 1a를 거의 완료하고 결과를 대상으로 24명의 새로운 환자를 모집해 임상1b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과 같은 HPV(Human Papilloma Virus) 연관 암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옥스포스 백메딕스의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이 성숙되면 라이선스 아웃도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OVM-200 임상 진행에 따라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및 진단기법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16 13:27:05[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강세다. 국내 바이오 기업인 유틸렉스의 킬러T세포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관심이 몰린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엔케이맥스는 전일 대비 500원(+3.85%) 상승한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역항암제 전문기업 유틸렉스는 킬러T세포치료제 ‘EU204(EBViNT, 앱비앤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고 28일 공시했다. 앞서 유틸렉스는 지난 7월1일 EU204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가 20만 명 이하인 희귀난치성 질환을 위한 치료제 개발 및 신속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신속심사, 임상 보조금 지원,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판매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같은 소식에 NK세포를 활용해 암 살상 능력을 키운 '슈퍼NK(SNK)'를 머크와 화이자 등 다국적 기업들과 글로벌 임상중인 엔케이맥스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NK세포 전문기업 엔케이맥스는 현재 인체 배양기술과 동결기술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암 살상 능력을 키운 '슈퍼NK(SNK)'를 개발 중이다. 실제 최근 엔케이맥스는 슈퍼NK를 활용한 자가 NK세포 치료제 'SNK01'로 CAR-T세포 치료제가 입증하지 못한 고형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종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SNK01와 키트루다, 바벤시오를 병용투여해 완전관해 결과와 더불어 무진행생존율(PFS)이 최대 52주까지 연장되는 것을 확인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폐암학회 WCLC에서 발표한 4기 비소세포폐암 2년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해 최근 주목을 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8 10:24:22[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환자 대상 2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지난 7일(오스트리아 현지시간) 세계폐암학회(WCLC)학회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WCLC는 폐암 및 흉부 종양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학회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다. 이번 WCLC학회에서 공개된 내용은 지난해 종료된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환자의 2년간 추적관찰 결과다. 이번 발표에서 병용투여군의 2년 시점 전체 생존율(OS)은 58.3 %로 대조군인 키트루다 단독투여군 16.7% 대비 41.6 %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단독투여군은 6명의 모든 환자가 암이 진행되어 모두 사망한 반면, 병용투여군은 12명 중 6명이 생존해 있으며 그중 3명이 병용투여 종료 후 2년동안 다른 추가약물치료없이 현재까지도 부분관해(PR)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종이며 이중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85%에 달한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이나 전이 등으로 인한 비소세포폐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폐암에서 전체 생존율(OS)은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며 항암제 개발 시 그 효과를 측정하는 중요 지표로 사용된다. 연구를 수행한 서울아산병원 최창민 교수는 “폐암에서 2년이상 병용투여군 중 3명(25%)이 다른 추가 치료가 없이도 암이 진행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암환자의 생존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슈퍼NK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8 09:3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