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도 4대 그룹 총수들은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와 더불어 미국 대선 등 영향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 점검과 더불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올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작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오는 10월 예정된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의 현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 별다른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해외 판매 전략과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한 뒤 하반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 동행 시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한다. 총수들은 체코에서 원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4 15:55:07[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라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진통을 겪던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가 가입돼 있다. LG 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LG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경협의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19:46:09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국정농단을 계기로 단절됐던 한경협과 4대 그룹간 관계가 실질적으로 복원되는 분위기다. 다만,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가 '한경협의 인적 쇄신 노력 부족'을 이유로 회비 납부에 미온적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했다. 한경협에 흡수통합된 한국경제연구원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달 초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회비를 납부했다. 현대차그룹이 납부한 회비는 한경협이 요청한 제1그룹 연회비인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연내 납부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은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한경협이) 정경유착을 근본적으로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회비 납부를 결론짓지 못했다.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18:06:13취임 1년을 맞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민간 경제외교와 회원사 소통 확대 등 대내외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도약을 위한 성과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4대 그룹 회비 납부를 둘러싸고 다시 불거진 '정경 유착' 논란은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오는 22일 한경협 회장 취임 1년을 맞는다. 별도의 취임 1주년 메시지 없이 조용히 기업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작년 취임식에서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전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신인 한경협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국정농단' 꼬리표를 떼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류 회장은 가장 먼저 경제 외교를 통한 '한국형 싱크탱크' 도약을 추진했다. 취임 한 달 뒤인 작년 9월 첫 공식 국제행사인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민간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방산·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1월에는 일본 게이단렌과 함께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스타트업 육성 협력 강화 △한·미·일 3국 간 경제협력체 신설 △한국의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 DC를 찾아 코리아 코커스(상·하원 지한파 모임) 소속 의원 면담, 피터슨 연구소, 미국 대기업 협의체(BRT) 등을 방문하며 한국 경제계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내적으로는 잃었던 신뢰 회복을 위한 회원사와의 소통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4대 그룹 복귀'는 류 회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한국경제연구원 흡수통합을 계기로 한경협에 복귀한 4대 그룹은 최근 현대차가 처음으로 회비를 납부하며 관계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SK와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 이후 회비를 납부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더 이른 결정"이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 회장의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적한 '정경유착 단절'은 숙제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달 22일 "정경유착 인적 쇄신에 의문"이라며 삼성의 회비 납부 결정을 보류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18 18:16:30[파이낸셜뉴스] 취임 1년을 맞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민간 경제외교와 회원사 소통 확대 등 대내외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도약을 위한 성과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4대 그룹 회비 납부를 둘러싸고 다시 불거진 '정경 유착' 논란은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오는 22일 한경협 회장 취임 1년을 맞는다. 별도의 취임 1주년 메시지 없이 조용히 기업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작년 취임식에서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전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신인 한경협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국정농단' 꼬리표를 떼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류 회장은 가장 먼저 경제 외교를 통한 '한국형 싱크탱크' 도약을 추진했다. 취임 한 달 뒤인 작년 9월 첫 공식 국제행사인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민간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방산·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1월에는 일본 게이단렌과 함께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스타트업 육성 협력 강화 △한·미·일 3국 간 경제협력체 신설 △한국의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 DC를 찾아 코리아 코커스(상·하원 지한파 모임) 소속 의원 면담, 피터슨 연구소, 미국 대기업 협의체(BRT) 등을 방문하며 한국 경제계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내적으로는 잃었던 신뢰 회복을 위한 회원사와의 소통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4대 그룹 복귀'는 류 회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한국경제연구원 흡수통합을 계기로 한경협에 복귀한 4대 그룹은 최근 현대차가 처음으로 회비를 납부하며 관계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SK와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 이후 회비를 납부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더 이른 결정"이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 회장의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적한 '정경유착 단절'은 숙제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달 22일 "정경유착 인적 쇄신에 의문"이라며 삼성의 회비 납부 결정을 보류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17 10:27: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을 수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국내 산업계 영향을 이렇게 진단했다. 류 회장은 지난 12일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미 민주당이 자국 기업들을 더 보호한다"며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은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 관련 기업들을 먼저 생각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노조가 없는 주에 주로 진출해 (바이든 당선은) 우리에게 마이너스인 반면, 트럼프와 맞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 회장은 "트럼프 당선 후 (한국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있겠지만, 일하기 편한 면도 있다"며 "한·미·일이 합쳐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트럼프도 협조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재무장관·국무장관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도 한미일 관계 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우리가)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의 회비 납부 가능성에 대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소식이 많이 올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앞서 4대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2017년 전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전신)를 모두 탈퇴한 바 있다. 지난해 4대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에 통합되면서 4대그룹이 재합류했지만, 회비 납부 등 실질적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는 "4대그룹과는 간접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제가 (4대그룹 총수들과) 사석에서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도 "4대그룹 사장·부사장급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 등 회원사 활동에 참여·협의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한경협 일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며 (4대그룹의) 활동 강도·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우리나라 구조적 문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낡은 제도(Outdated), 낮은 출산율·생산성(Low), 산업구조 정체(Dormant)' 등 이른바 '올드(OLD)'를 제시했다. 류 회장은 인구감소 속에 노동생산성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꼽았다. 한경협은 임직원들의 출산 장려 및 워킹맘·워킹대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사내 자녀출산지원금을 늘리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기업이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나와야 한다"며 "인구 문제는 단기간 해결이 되지 않아 필연적으로 발생할 일손부족 문제부터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현실적인 저출산 해법으로 이민·입양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와 종교가 같은 나라부터 이민을 받아야 한다"면서 "애를 낳지 못하는 가정은 입양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범국민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류 회장은 "기업 관련 제도를 들여다보면 우리 기업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형국"이라며 "유통기한 지난 제도는 하루빨리 업데이트 해야 한다. 꼭 필요한 규제라도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도하지 않고,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4 19:05:05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 하반기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내 4대 그룹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한다. 재계 총수들이 해외 출장을 통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강화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면서 이를 구체화할 실행방안 수립이 이번 전략회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 18일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 목표와 영업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올해 DX 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사업부별 중점 추진전략과 지역별 목표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한다. 전영현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반도체(DS) 부문은 오는 25일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연다. 화성사업장에서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이 겹치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문장이 교체된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을 통해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를 구체화할 사업 계획 도출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현대차·LG도 하반기 전략 점검SK그룹은 오는 28∼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해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SK의 경영 헌법'으로도 불린다.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명칭을 바꾼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재구조화) 작업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주일가량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두 회사 CEO들의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LG그룹은 4대 그룹 중에 가장 앞선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AI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6 18:40:1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 하반기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내 4대 그룹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한다. 재계 총수들이 해외 출장을 통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강화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면서 이를 구체화할 실행방안 수립이 이번 전략회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 18일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 목표와 영업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올해 DX 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사업부별 중점 추진전략과 지역별 목표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한다. 전영현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반도체(DS) 부문은 오는 25일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연다. 화성사업장에서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이 겹치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문장이 교체된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을 통해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를 구체화할 사업 계획 도출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현대차·LG도 하반기 전략 점검 SK그룹은 오는 28∼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해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SK의 경영 헌법'으로도 불린다.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명칭을 바꾼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재구조화) 작업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주일가량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두 회사 CEO들의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LG그룹은 4대 그룹 중에 가장 앞선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AI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6 10:28:43#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해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그룹이 상반기 최고 전략회의를 잇따라 열고 경영계획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4대 그룹 모두 전세계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전략 강화가 최대 화두인 것으로 파악됐다. AI 기술 경쟁력 없이는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공통된 위기감 속에 주력 사업과 AI 결합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중순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씩 열린다. 올 상반기는 국내외 임원 수 백명이 한국에서 모여 오프라인으로 대면 회의를 진행한다.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별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중장기 성장전략보다 올해 판매 전략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내부적으로 설정된 1년 단위의 제품 판매 목표치 달성 가능성, 시장 수요 예측과 근거, 잠재 리스크 및 기회 요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하반기 전략을 조정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AI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전 사업부가 AI 전략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TV·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부문(DX)은 AI 마케팅 전략을 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갤럭시S24' 등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반도체(DS) 부문은 AI 생태계 구축 전략이 핵심이다. AI용 서버에 필수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현재 기업 가치를 좌우할 만큼 반도체 시장 판도를 뒤흔들 대형 변수가 됐다. 차세대 HBM 양산 경쟁이 불붙는 가운데 AI 관련 제품 개발·양산 계획,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와 AMD 등 고객사 납품 전략 등의 논의가 뜨겁게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AI 없이는 반도체 트렌드를 설명할 수 없다"며 "실적 기여도 등 AI가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올해 회의의 가장 큰 이슈는 당연히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이달 초부터 2주간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검토하는 전략보고회를 진행했다. LG는 이번 보고회에서 미래 핵심 사업인 AI와 전장을 중심으로 전략 수립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도 6월 최태원 회장 주재로 확대경영회의를 진행하는데 AI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확대경영회의는 최근 반도체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을 신설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계열사의 AI 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6월 말이나 7월 초에 각사 대표이사 주재로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를 개최한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전기차 전환 등 굵직한 대외 현안 논의와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봇, 자율주행 등 AI 기반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다듬을 것으로 파악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4-05-19 14:35:19[파이낸셜뉴스]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던 삼성은 90% 넘게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에 따르면,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4대 그룹에 포함된 국내 계열사 30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1조9182억원 대비 47조4000억원(65.9%)나 줄어든 금액이다. CXO연구소는 "4대 그룹의 국내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에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천465억원에서 2023년 2조8천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5조3193억원에서 11조526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6749억원↓(7996억원→1247억원) △삼성디스플레이 6302억원 ↓(4조3998억원→3조7696억원) △삼성SDI 4225억원 ↓(1조108억원→5883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은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지난해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7조6609억원→4조6721억 적자), SK에너지(2조5923억원→4018억원)의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6113억원→1조2354억원)과 SK㈜(1조1086억원→1조5504억원)은 실적이 개선됐다. LG그룹은 지난해 48개 계열사에서 총 270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1조442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전자(1107억원→5767억원)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3조2015억원 적자→3조8841억원 적자)의 손실 누적과 LG화학(1조522억원→1091억원 적자) 적자 전환이 뼈아팠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지난해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18조362억원으로, 전년 12조5827억원 대비 43.3%(5조4535억원) 증가했다. 현대차(2조8285억원→6조6709억원), 기아(3조8억원→6조3056억원)의 영업이익이 커지면서, 지난해 4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올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4 13: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