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4대 금융지주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12월 계엄령 사태 발생 직후 원·달러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을 염두해 시나리오별 컨딘전시 플랜을 세워뒀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에 진입하거나 분기말에 맞춰 건전성 관리가 어려울 수준으로 가기 전에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국내 정국 불안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까지 부과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지난해 말 세워둔 컨티전시 플랜을 검토 중이다. A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일단 4일에 탄핵이 결정되면 환율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만약 탄핵 선고 이후에도 원화 약세 흐름이 잡히지 않거나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지난해 세워둔 경영 계획에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계엄과 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환율 상승세에 각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 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컨틴전시 플랜'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내부적으로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올해 경영 계획을 점검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말 올해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고 경영계획에 반영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강달러 환경이 지속될 경우를 염두해 대응계획을 준비했다.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 시 유동성과 건전성,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 당분간 비상 경영체제에 준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물론 정부가 공식·비공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의 인용 여부와 관계 없이 세계적인 달러 강세와 국내 정국 불안이 계속될 경우 이달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긴 호흡에서 늦어도 3·4분기에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자기자본비율 관리 압박을 느낄 은행들 입장에서는 고민하고 있던 대형 인수합병(M&A)은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하기 전에 금융지주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위험선호를 위축시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쏠림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업체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 매수 주체가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은 물론 수출입 기업들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6.6원)보다 0.4원 오른 1467.0원에 마무리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3 18:19:58[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4대 금융지주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12월 계엄령 사태 발생 직후 원·달러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을 염두해 시나리오별 컨딘전시 플랜을 세워뒀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에 진입하거나 분기말에 맞춰 건전성 관리가 어려울 수준으로 가기 전에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국내 정국 불안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까지 부과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지난해 말 세워둔 컨티전시 플랜을 검토 중이다. A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일단 4일에 탄핵이 결정되면 환율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만약 탄핵 선고 이후에도 원화 약세 흐름이 잡히지 않거나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지난해 세워둔 경영 계획에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계엄과 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환율 상승세에 각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 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컨틴전시 플랜'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내부적으로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올해 경영 계획을 점검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말 올해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고 경영계획에 반영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강달러 환경이 지속될 경우를 염두해 대응계획을 준비했다. 한국은행은 물론 정부가 공식·비공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의 인용 여부와 관계 없이 세계적인 달러 강세와 국내 정국 불안이 계속될 경우 이달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긴 호흡에서 늦어도 3·4분기에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자기자본비율 관리 압박을 느낄 은행들 입장에서는 고민하고 있던 대형 인수합병(M&A)은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하기 전에 금융지주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위험선호를 위축시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쏠림이 진행 중"이라며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은 물론 수출입 기업들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3 16:15:19#OBJECT0# [파이낸셜뉴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내수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금융지주들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서 가계대출 급증과 예대금리차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6조9234억원으로 약 17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상황에서 4대 금융지주가 거둔 기존 최대치(지난 2022년 15조6503억원)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4대금융지주의 올해 4·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1조3421억원)보다 81.1% 급증한 2조4305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1% 늘어난 6768억원, 신한금융은 27.5% 증가한 7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은 35.1% 늘어난 6212억원, 우리금융은 319.4% 확대된 3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시중은행들이 올해 기업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다가 올해 여름에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실적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펼치면서 금리 인하기에 오히려 가산금리를 20차례 이상 인상하고 수신금리는 내리는 등 예대마진차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지난 7월 0.43%p에서 10월 1.04%p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4·4분기만 놓고 보면 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앞서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기저효과로 실적개선세가 크게 나타난 측면도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4·4분기 일회성 요인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는 관계로 실적이 급감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국 혼란으로 원·달러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비상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차분하게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내년에는 금리인하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NIM 방어를 위한 수익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특히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협업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정국 혼란에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린 금융권의 상생금융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국과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연체 전이라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차주를 위해선 맞춤형 채무조정을 마련할 계획이며,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선 '저금리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기 의지가 있고 경쟁력 제고 가능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업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상생 보증·대출'을 보증기관과 협의해 마련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2-17 16:23:15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 방안과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 논의에 나섰다. 4대 금융지주의 유동성 비율은 안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금융지주들은 비상계엄 사태가 시작된 이후 비상대응체제를 상시 가동하면서 외환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의 유동성 비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이번 탄핵 정국이 금융시장에 혹시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탄핵 정국 이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KB금융은 이날 오후 양종희 회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 △금융시장 및 KB금융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점검 △경제정책 동력 약화와 기업투자심리 저하로 인한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KB금융은 지난 3일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면서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핫라인 체계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정국 혼란이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했고, 10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만나 미팅도 가졌다. KB금융은 일단 계열사 유동성 비율과 자본비율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의 10원 변동성이 보통주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2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오후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위기관리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그룹사별로도 별도 회의를 개최했다. 신한금융 역시 원·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더 오르더라도 그룹 재무안정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 변동성은 우려되지만 자금의 해외이탈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위기단계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당분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내외 기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와 문의에 대해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14일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전략담당 임원 등이 모여 △고객 관리와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방안 △유동성 비율 등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4일부터 위기상황협의체를 확대, 주요 계열사 재무와 리스크 담당 임원이 모여 그룹 전반의 리스크 점검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지난 13일 그룹 경영협의회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시장 모니터링 등 기민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도 매일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와 외화유동성 비율을 공유하면서 금융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임 회장은 16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은 당분간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모니터링하면서 내년 경영계획에 맞춰 기업영업을 강화하거나 취약계층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치 이슈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 대외변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나리오별로 수립한 경영계획을 실행하는 한편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우량 사업장 위주로 기업대출에 우선을 둬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2-15 18:15:06계엄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의 '대외신인도 유지 활동' 주문에 따라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 운용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4대 금융지주들은 해외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적극적으로 한국 금융시스템의 회복력과 안정성을 알리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확보 전력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는 금융당국 방침에 맞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즉각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외화자금 동향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금융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해외투자자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계열사 유동성과 금융시장 동향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핵심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62%(잠정치)로 규제기준인 80%에 대비해 상향에서 관리 중이다. 또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환율변동성이 커지고 신용리스크에 미칠 영향에 주시하면서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한 외화예금의 적극적인 유치에도 나설 전망이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아직 위기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위기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한편 특이사항 발생시 본사에 즉각 보고하는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정부가 기금을 조성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고유 운용자산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활용해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해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재무 펀더맨털의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정치 리스크 고조에 따른 내년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매일 외환·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 지표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LCR과 자기자본비율 영향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11월 말 기준 외화 LCR은 약 183%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외화 예수금 등 외화 유동성은 평상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S&P도 당장 한국 신용등급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차입 스프레드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자와 적극 소통 금융지주들은 해외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며 대외신인도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은 물론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미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최근 발표한 밸류업 방안에 대한 변함없는 이행을 약속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10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밸류업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기존 투자자와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 컨퍼런스콜, 대면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밸류업 방안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 등 실시간 소통을 통해 투자자의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해외 IR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키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해외 IR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해외로 가서 IR을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2-09 18:27:21[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봉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6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9 14:25:43[파이낸셜뉴스] #OBJECT0# 올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7000억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이익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이 크게 늘면서 상생금융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부터는 대손비용 증가에다가 상생금융 비용까지 반영되면 순이익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6조532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5조8506억원보다 6823억원(4.3%) 증가한 규모다. 4대금융지주별로 실적을 따져보면 다소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KB금융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5조3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6% 늘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이어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4조7579억원,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3.0% 늘어난 3조7306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조1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9.4%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4·4분기 실적 추정치만 떼어놓고 보면 금융지주 간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증권사들은 신한지주의 4·4분기 순이익이 9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도 7778억원으로 247.8% 급증할 것으로 봤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7376억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치고, 우리금융지주는 4870억원으로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대 금융지주의 4·4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960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의 1조8651억원보다 1조950억원(58.7%)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꺾일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7일 내년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또 신규로 연체된 대출 비율(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게다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상생금융방안이 내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대 금융지주 및 3대금융지주 회장단과 상생금융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27일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먼저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상생방안 조율에 들어간다. 이어 당국은 업권 별로 릴레이 간담회를 펼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적 전망이 어두운데다 상생금융 비용부담까지 겹치면서 내년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23 15:07:00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민간 출신'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종노릇', '갑질' 등 비판이 이어지며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 내정자가 은행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당국과도 긴밀한 협조를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조 전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조용병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4대금융 출신 첫 은행연합회장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첫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을 살펴보면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은행권에서는 그간 은행연합회가 이익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다수였다는 점에서 민간 출신 회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관료 출신인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은행연합회장 선임에 반대한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과 더불어 정치권의 은행권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차기 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비판 발언 이후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상생 금융' 논의를 진행 중인 데다가 최근 야당은 초과 이익의 40%까지도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조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업권을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은 만큼 기쁘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어떻게 사회와 상생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은행장들이 있으니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회추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 동안 금융 소비자들과 관계라든지, 금융 규제, 소비자 보호나 상생 문제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다"며 "여러 비판이 있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은행의 기능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원 출신 CEO' 신화 주인공 조 내정자는 신한금융 최초의 행원 출신의 행장이자 회장으로 은행권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1957년생인 조 내정자는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과 경영지원그룹 전무, 은행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2013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다가 2015년에는 신한은행장으로 다시 은행에 복귀했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맡다가 올해 3월 회장직에서 용퇴했다. 조 내정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따뜻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하고 신입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잘 어울린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의 별명은 삼촌을 의미하는 '엉클(Uncle) 조'다 재임 시절 신한금융을 업계 선두로 올려놓는 등 성과로 당초 3연임이 무난하게 점쳐졌으나 지난해 12월 회추위 면접 이후 갑작스럽게 용퇴를 선언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외압 영향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금융당국 기조에 따랐던 만큼 정부와 무난한 소통이 예상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의 용퇴를 두고 "존경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3개 은행연합회 회원사 의결을 거치면 조 내정자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신영 기자
2023-11-16 18:16:42[파이낸셜뉴스]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조 내정자가 은행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원활히 이어갈지 기대가 크다. 16일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조 회장은 신한금융 최초의 행원 출신의 행장이자 회장으로 은행권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과 경영지원그룹 전무, 은행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2013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다가 2015년에는 신한은행장으로 다시 은행에 복귀했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맡다가 올해 3월 회장직에서 용퇴했다. 조 회장은 금융권의 거의 모든 직무를 거친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리테일부문 부행장,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며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익혔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으며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소통을 중시하는 따뜻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하고 신입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잘 어울린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의 별명은 삼촌을 의미하는 '엉클(Uncle) 조'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사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신임 은행연 회장 선임안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16 14:17:41[파이낸셜뉴스] 전날 4대 금융지주에 이어 17일에도 주요 은행들의 수해 피해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 기부 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 감면 및 채무 만기 연장과 같은 금융지원도 포함됐다. IBK기업은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p(포인트) 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DGB금융그룹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3억 원을 기부한다. 이번 재원은 DGB대구은행과 계열사들이 후원금을 내고 있는 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재해 지역 피해 복구와 지역민 생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생필품키트도 함께 후원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이번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 유예, 신규대출 특별금리감면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뿐만 아니라 생필품 및 급식 지원 등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로 전액 전달되며, 피해 지역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17일부터 금융지원에 나선다. 대상은 집중호우 피해지역 새마을금고의 대출채무자이며 해당지역 행정관청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은 뒤 새마을금고에 제출하면 채무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17 16: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