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대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이행하고 공동체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1박2일 간의 연찬회를 마치면서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서민과 약자의 어려움을 덜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겠다"며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개혁을 책임 있게 이행하며, 인구위기·기후위기·양극화·지역소멸 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의문에는 "자율과 공정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포퓰리즘 정치를 배격하고 국민 모두에게 마음껏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막말과 거짓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확산시키고, 2500만 북한 동포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30 12:05:52【전국 종합】14년만에 전국 14곳에서 추진되는 다목적댐 건설 추진안이 발표되자 찬반론이 각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30일 경북 김천·예천, 충남 청양, 경기 연천 등 14곳을 댐 후보지로 발표했다. 홍수와 가뭄피해를 막고 물 부족에 대응하겠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환경부가 필요성을 고려해 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한 강원 양구, 충북 단양, 경북 청도 등 일부 지역에선 찬반론이 거세다. 단양군과 단양군의회는 신청한 적도 없는데 댐 건설 후보지로 정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반발중이다.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은 “단양 주민들은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을 겪었다”며 “또 댐이 건설되는 것은 또 다시 큰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큰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군의회는 반대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지역은 산업용수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일방적인 후보지 선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단양군은 자체분석 결과 댐 건설이 추진될 경우 단양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 2600만t을 보유한 단양천댐이 건설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군은 환경부에 댐 건설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환경단체들은 기후 위기를 볼모로 토건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시절 4대강에 보를 쌓았던 것과 빗대에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댐 건설 후보지는 총 14곳으로, 권역별로는 금강권역 1곳(청양 지천),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이다. 댐 기능별로는 다목적댐 3곳(청양 지천),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대구·경북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전국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2년 동안 전국의 지천에 대해 준설 작업을 했지만 비 피해가 줄지 않았고, 그 책임을 댐이 없어서 피해를 입었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후보지 인근에 지어진 경주댐과 보현산댐 모두 녹조 문제가 심각하다며 새로운 댐을 지어도 녹조가 발생해 식수원이라든지 공업용수,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는 2곳이 댐 건설 후보지로 포함됐지만 지역마다 찬반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양구군은 '댐 건설로 인한 피해를 반복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군민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수없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며 극복해 왔다. 이런 군민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구군 수입천 다목적댐은 14곳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가장 큰 규모로, 총 저수용량이 8000만t 규모의 춘천 의암댐보다 큰 약 1억t이다. 반면 삼척 산기천 다목점댐의 총 저수용량은 약 100만t 규모로 작은 편이다. 정부 발표에 삼척시는 오히려 규모가 훨씬 큰 다목적댐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등 환영 입장을 보였다. 삼척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도계읍 산기리 일대를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포함시킨 결정을 환영한다. 추후 타당성 조사 시 다목적댐을 요구하는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에 청양군 지천이 포함된 것과 관련,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청양 지천은 1991년, 1999년, 2012년 3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추진하려 했으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상류지역 규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며 "이번 댐 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김원준 김장욱 기자
2024-07-31 14:26:574대 금융그룹이 2·4분기에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은행 간 경쟁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에서 지난 1·4분기 홍콩ELS 자율배상 관련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커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 2분기, 1분기 보다 8% 성장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6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4조3765억원)보다 6.1%(286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으로 충당부채 1조3234억원을 실적에 반영한 1·4분기(4조2915억원)보다 8.2%나 늘었다. 이같은 2·4분기 실적 개선은 급증한 가계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의 합산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4074억원으로 지난 1~3월 가계 대출 증가액(2조4096억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서다. 이미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74건으로 집값 폭등기인 지난 2021년 월 최고거래량(5952건)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은행 대출성장률이 최근 4년 간 분기 최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도 2·4분기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 합산 기업대출 증가액은 25조7882억원으로, 지난 1~3월 기업대출 합산 증가액(16조3262억원)보다 약 58%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1·4분기부터 누적된 기업대출 평잔효과가 발생하면서 이자이익이 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 리딩 뱅크 탈환 전망 홍콩 H지수가 연초보다 오르면서 당장 2·4분기에 충당금 환입도 예상된다. 은행이 지난 1·4분기 충당부채를 쌓을 때 지난 3월 말 홍콩H지수 기준인 5810.79포인트를 기준으로 연간 예상 손실을 산정했는데 홍콩H지수는 6500선까지 회복된 상태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홍콩H지수 상승으로 ELS 환입이 약 2400억원 내외로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은행별 환입규모는 국민은행은 1000억원 미만, 우리은행의 경우 10억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6월에는 5월보다 시중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4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 이익 상당히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당 폭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분기 '리딩 금융'은 KB금융이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은 1조51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최대계열사 국민은행이 지난 1·4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적립하면서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1조3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939억원, 7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18.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4 18:29:16#OBJECT0# [파이낸셜뉴스]4대 금융그룹이 2·4분기에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은행 간 경쟁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에서 지난 1·4분기 홍콩ELS 자율배상 관련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커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 2분기, 1분기 보다 8% 성장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6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4조3765억원)보다 6.1%(286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으로 충당부채 1조3234억원을 실적에 반영한 1·4분기(4조2915억원)보다 8.2%나 늘었다. 이같은 2·4분기 실적 개선은 급증한 가계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의 합산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4074억원으로 지난 1~3월 가계 대출 증가액(2조4096억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서다. 이미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74건으로 집값 폭등기인 지난 2021년 월 최고거래량(5952건)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은행 대출성장률이 최근 4년 간 분기 최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도 2·4분기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 합산 기업대출 증가액은 25조7882억원으로, 지난 1~3월 기업대출 합산 증가액(16조3262억원)보다 약 58%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1·4분기부터 누적된 기업대출 평잔효과가 발생하면서 이자이익이 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 2분기 리딩 뱅크 탈환 전망 홍콩 H지수가 연초보다 오르면서 당장 2·4분기에 충당금 환입도 예상된다. 은행이 지난 1·4분기 충당부채를 쌓을 때 지난 3월 말 홍콩H지수 기준인 5810.79포인트를 기준으로 연간 예상 손실을 산정했는데 홍콩H지수는 6500선까지 회복된 상태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홍콩H지수 상승으로 ELS 환입이 약 2400억원 내외로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은행별 환입규모는 국민은행은 1000억원 미만, 우리은행의 경우 10억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6월에는 5월보다 시중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4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 이익 상당히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당 폭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분기 '리딩 금융'은 KB금융이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은 1조51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최대계열사 국민은행이 지난 1·4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적립하면서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1조3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939억원, 7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18.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4 14:27:58[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봉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6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9 14:25:43[파이낸셜뉴스]건설·부동산 경기 악회로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돌려받기를 포기한 대출 채권 규모가 1조9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금융회사가 무리하게 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도한 결과다. 회계원칙상 여신의 건전성을 ‘추정손실’로 잡아야 충당금을 더 쌓을 수 있는 만큼 4대 금융이 부동산PF 대상 여신 분유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보수적 여신 분류 배경은 '충담금'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9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212억원)에서 대비 48.8%(6448억원)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기간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2123억원에서 3926억원으로 84.9% 늘었다.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5759억원에서 7514억원으로 30.5% 불어났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0% 증가했고,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늘었다. 비상장회사인 농협금융은 그룹 연결 기준 추정손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인 농협은행 기준 추정손실은 1179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 분류제도는 지난 1999년 이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운영된다. 중간 단계인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이다. ‘고정 이하 여신’은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금융회사의 여러 건전성 지표 중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중시한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내용, 재무상태 및 미래현금흐름 등을 감안할 때 채무상환능력의 악화로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최종부도 발생, 청산·파산절차 진행 또는 폐업 등의 사유로 채권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등이다. 은행이 사실상 돌려받기를 포기한 빚의 규모를 뜻한다. 지난해 연간 추정손실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은 국내외 경기 둔화와 더불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다. 특히 국내 주요 부동산PF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이 치솟으면서 금융그룹들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나섰다. ■증권사, 해외법인, 카드사 연체 '견인'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건설·부동산업권의 연체율이 치솟는데다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위해 여신 분류를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길어질 수록 취약 차주의 자산 건전성 악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에 따라 신한카드의 추정손실이 늘었다. 신한증권도 부동산PF 사업성의 부실 가능성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여신을 재분류한 결과 손실추정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고, 부동산 PF의 사업성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수적인 기준을 세웠다. 여기에 해외법인의 취급 여신과 우리카드의 연체도 급증했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총 8조993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2022년과 비교할 때 73.7% 급증한 것으로 손실우려(리스크) 관리에 열중하는 모습니다.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 피벗(인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과 이에 따른 당국의 압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27 16:04:49[파이낸셜뉴스] 현재 세계 방산 수출 9위인 한국이 정부의 목표대로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경우, 관련 매출과 고용 규모 모두 2021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7일 심순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폴란드 진출 등을 계기로 2020년 방산 수주액이 30억달러에서 2022년 173억달러로 단기간에 5.8배 급증하는 쾌거를 거뒀다. 보고서는 한국이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하면 방산 매출액은 29조7000억원으로 2021년 15조9000억원 대비 8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3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용은 방산 외 연관산업에서 나타나는 간접효과를 배제하고 추정한 것"이라며 "직·간접 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실제 고용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 방산 수출이 지난해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급증하는 추세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1년 73억달러(약9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방산 잭폿'에 힘입어 173억달러(약 22조원)로 폭증하며 2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글로벌 4대 방산 수출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한·미 무기 공동개발 등 제품 고도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국방비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세계 2위 수출국인 러시아산 무기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한국과 튀르키예 등 신흥 수출국이 반사효과를 보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무기 수입 점유율 상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인도 등 대형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증대 필요성과, 해외 생산시설을 활용해 수출 제품과 시장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 등 제품 경쟁력에 우리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더해지며 한국의 방위산업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 수출 호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7-17 08:22:20[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들의 대출 금리·수수료 담합 의혹과 관련해 두번째 현장조사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2일부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 대한 2차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말 1차 현장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수수료와 대출 금리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 때는 NH농협,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이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4대 시중은행으로 범위가 좁아졌다. 1차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상 은행과 혐의를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 3월에는 은행연합회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사건 조사는 신고 없이 이뤄진 직권조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과점 체제의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뒤 이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의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14 09:54:33[파이낸셜뉴스] 25일 군 당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육군의 K-2 전차와 공군의 항공통제기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2 전차 4차 양산계획안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구매계획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K-2 전차, 1조9400억원 투입 2028년까지 4차 양산...자동변속기 완전 국산화 주목 K-2 전차 4차 양산사업은 약 1조9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4~2028년까지 향후 5년간 북한군 기갑전력 위협에 대비하고, 미래 전장환경과 전투 양상에 적합한 K2전차를 추가 확보하는 핵심 전력 강화 사업이다. 방사청은 K2전차를 추가 확보해 기동군단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며 무인전투체계가 강화되는 미래전의 양상에 K2 전차 추가 확보가 군의 전력 강화에 적합하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으로 150여대가량의 K2 전차를 추가 양산해 군에 배치할 것으로 추산했다. K-2 전차 제작사는 현대로템으로 그동안 우리 군은 1차 100대→2차 106대→3차 54대 등 총 260대의 K-2 전차를 확보했으나, 추가 양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4차 양산사업에선 우리 군이 운용할 K-2 전차에도 탑재될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완전히 국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동변속기가 '완전 국산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NT중공업이 생산하는 K-2 전차용 자동변속기는 방사청의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튀르키예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와 군은 4차 양산 전차에 들어가는 현재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독일산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데, 국산 변속기가 정부 주도의 공식 시험평가에서 합격하면 파워팩은 완전히 국산화된다. ■항공통제기, 3조900억원 투입 2031년까지 4대 추가 구입, 영공방어 능력 강화 기대 이날 방추위는 또 항공통제기를 국외에서 추가 구매하기로 의결했다. 항공통제기는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며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 지상기지에 보고하는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현재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에 의결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총 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피스아이'보다 우수한 성능의 항공통제기를 국외로부터 구매하는 사업이다. 이번 2차 사업에 따른 항공통제기 추가 구매 대수는 4대가 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이들 사업 추진을 통해 "기동군단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과 북한 미사일 감시 및 영공방어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항공통제기가 추가로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감시 및 영공 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5 17:48:28#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 1·4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금융지주가 오는 2·4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높아지는 은행권의 연체율과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을 염려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하게끔 권고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미래예상 손실모형을 점검한 뒤 2·4분기 충당금 규모를 권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손실모형이 최근 몇 년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련됐는지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가 1분기에 쌓은 충당금은 과거 10년 치 데이터를 위주로 쌓은 것”이라며 “이러한 손실모형은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 시기의 깜깜이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보수적인 손실모형 체계를 적용한 후 2·4분기 충당금 규모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지주의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점검해 보수적으로 산정하도록 권유하는 만큼 4대 금융지주의 2·4분기 충당금 규모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4대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가 마련한 충당금 적립 기준에도 금융위기 등 리스크요인이 반영되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관련 연체율 등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이번 분기에는 충당금을 더 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올 1·4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충당금을 쌓았다. KB금융은 전년 동기(1439억원) 대비 358.3% 급증한 668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한금융의 1·4분기 충당금은 지난해 1·4분기(2434억원)보다 89.4% 늘어난 46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대손충당금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5%, 57.4% 늘어난 3432억원, 261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역대급 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한 금융지주들에 더욱 보수적인 산정 기준을 요구하는 이유는 현재 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1·4분기 연체율은 전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충당금 규모 등 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리를 담당하는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서도 이같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CRO 부사장은 "부동산PF 리스크가 하반기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 2~3분기에 PF 관련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06 09: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