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잤는데 10시간 잔 효과… 1알 먹고 10분 만에 잠들었어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수면영양제를 과대 광고한 업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영양제를 복용하면 불면증 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체험기 형식에 광고에 정부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눕기만 해도 잠든다" 체험기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A수면영양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이 광고는 일반인이 수면영양제를 복용한 뒤 후기를 전하는 듯한 체험기형 방식으로 제작됐다. 갱년기로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이 A수면영양제를 복용하고 나서 "하루 4시간을 자도 8시간을 잔 듯 개운"하고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든"다는 내용이다. 광고 우측 상단에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를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대한 법률 시행령 제3조 1항 별표에 따르면 체험기 등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수준의 광고는 허용하지만 A수면영양제 광고는 이를 넘어섰다"며 "필요시는 판매자나 제조업체를 고발 조치할 수도 있다. 부당한 표시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수면영양제 효과는?… '글쎄' 전문가들은 수면영양제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면영양제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임상실험 등 인정 과정이 비교적 느슨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는 "수면제는 사람의 신경활동을 억제하고 안정시킨 뒤 잠들게 하는 것"이라며 "뇌에 작용하는 만큼 많은 임상실험을 거치는데 수면영양제는 이 과정이 다르다. 수면영양제의 효과를 보장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가 낮은 건 괜찮지만 이를 허위, 과대 광고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부적절한 광고로 인해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소비자를 혼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 일부 수면영양제가 유행하면서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 효과는 '녹차를 마시면 심신이 안정된다'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수면영양제를 복용한 후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처럼 숙면을 취할 수는 없다. 소비자는 이를 숙지하고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4-14 13:35:34배우 최강희가 4시간의 분장시간으로 수면시간을 보장 받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세퀘이아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강희, 천정명, 이재윤, 안소희와 이윤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최강희는 할머니 분장에 대해 "둔한 편이어서 분장하며 힘든 건 없었는데, 분장 시간이 4시간이 소요된다. 미니시리즈를 하다 보면 잠을 못 자는데 4시간을 보장 받은 거다.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잠은 잘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강희는 할머니 연기에 대해 "긴장하고 연습을 했는데 소용 없어 너무 오래 쉬었나 생각했다. 분장을 하고 나니 허리도 자연스럽게 말리고 얼굴도 신경 안 쓰게 되고 저절로 연기를 하게 됐다"며 분장을 통해 할머니 연기가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극중 안면홍조로 생긴 대인기피증 때문에 헬멧과 할머니 분장으로 7년간 버텨온 차홍도 역을 맡았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 고이석(천정명 분)과 주목 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를 지닌 여자 차홍도(최강희 분)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1월 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4-12-30 14:48:05[파이낸셜뉴스] 전남 진도에서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아내와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지모씨와 아내 김모씨의 대화가 담긴 차량 블랙박스가 확인됐다. 경찰은 부부가 대화를 나누고 수면제를 함께 먹었고, 추락 직전 아내가 살아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씨가 생활고 때문에 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내도 범행 계획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씨 가족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에 있는 펜션에서 하루 숙박한 뒤, 진도를 거쳐 31일 오후 10시 30분께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씨 부부는 두 아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진도항으로 이동했고, 2시간 30여분 뒤인 이달 1일 오전 1시 12분께 차량에 탄 채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범행 나흘 전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에 넣을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바다에 빠진 뒤 지씨는 열려 있던 창문 틈으로 홀로 빠져나왔지만, 소방 당국이나 경찰에 구조 요청 등은 하지 않았다. 지씨는 공용화장실에서 4시간여 머물다 인근 야산에서 노숙을 한 뒤, 2일 오후 3시 38분께 인근 가게 주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형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은 지인에게 차편을 부탁했고, 지씨는 진도에서 광주로 도주했다가 범행 44시간 만에 체포됐다.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지씨는 1억6000만원 상당의 빚과 아내의 건강 문제 등 생활고 때문에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면서 생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추락 전 수면제를 먹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무서워 차에서 혼자 탈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6 17:09:46[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건강한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인 '삼성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상품은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젋고 건강할 시기 건강 코칭, 노인성 질환 사전 징후 감지와 예방, 진단 이후 치료와 돌봄 등 노후의 전 여정을 폭넓게 보장한다. 우선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6대 질환군을 선별해 보장하는 '웰에이징질병보장특약' 4종을 신설했다. 수면·정신질환·내분비계·자가면역질환부터 고혈압·고지혈증·당뇨와 같은 대사성, 골다공증·대상포진·통풍과 같은 퇴행성,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순환계 질환까지 노인성 질환 발병의 사전 징후로 여겨지는 주요 질병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진단 시 보장은 물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객의 꾸준한 건강관리를 독려한다. 치매·간병보험에서 대표적으로 보장하는 장기요양상태뿐만 아니라 진단 시 치료비도 강화했다. 치매 관련 특약 가입 후 치매 상태 시 약물 치료 보장은 물론, 일상생활을 향상하기 위한 전문재활치료와 심리적 안정,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정신요법치료도 추가해 보장을 확대했다. 최신 헬스케어 트렌드인 저속노화를 반영해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도 확대했다. 먼저 평상시에는 서비스 시작일로부터 6개월 내 신청 후 문진 또는 스크래핑을 통한 분석 실행 완료 시 유전자검사 키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1대1 전담 건강코칭을 제공한다. 진단 시에는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4시간 0.5회), 재활운동 서비스(1시간 1회), 간호사 동행 서비스(1회), 동행인 지원 서비스(4시간 0.5회) 등 5가지 서비스를 사유 발생일부터 5년간 합산 30회에 한해 제공한다. 납입면제 사유 발생 시에는 요양시설 입소 상담,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대상은 월납 보험료 2만5000원 이상으로 가입해 계약이 정상 유지되고 있는 피보험자이며, 계약일로부터 30일이 지난 다음 날부터 100세까지 제공된다. 삼성생명은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함께 출시한다. 웰에이징 건강보험의 가입나이는 최소 30세부터 최대 75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13 12:18:15[파이낸셜뉴스] 잠을 5시간 이하로 자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김승수, 신동엽, 이이경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하루에 4~5시간만 자는 일명 '숏 슬리퍼(Short Sleeper)'로 알려져 있다. "3~4시간만 잔다"는 신동엽 vs "4시간 밖에 못 잔다"는 김승수 개그맨 신동엽은 여러 방송에서 "잠자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는 "죽으면 계속 잘텐데, 오래 자는 건 시간이 너무 아깝다. 하루에 3~4시간만 잔다. 젊었을 때부터 그랬다"라고 주장했다. 수면 시간이 극히 적은데도 신동엽은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 이이경 역시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잠은 하루 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배우 김승수는 방송을 통해 "만성 수면장애가 있다"며 "겪은 지 24~25년 된 것 같다.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오랫동안 (불규칙한 수면이) 반복되다 보니 잠을 자는 평균 시간은 4시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이상이다. 자다 깨면 아예 못 잔다"며 "아침 6시에 기상해야 하는데 자꾸 시계를 보고, 이러다가 밤을 새운 적도 많다"고 했다. 숏슬리퍼 vs 수면장애, 차이점은 '일상생활 피로도' 이처럼 잠자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다. 잠을 3~4시간만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병이 아니다. 반대로 8~9시간을 자는데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피곤하며 낮 시간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수면장애일 수 있다. 최근 평균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자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이른바 '숏 슬리퍼(short sleeper)'의 비결이 유전자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샌프란시스코)의 잉후이 푸 교수 연구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적은 수면으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의 'SIK3' 유전자에서 공통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SIK3는 뇌 속 시냅스(뉴런 간 연결 부위)에서 활성화되는 효소를 암호화하는 유전자다. 이는 수면 시간, 깊이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SIK3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넣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이 생쥐들은 일반 생쥐보다 하루 평균 약 31분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쥐의 전체 수면 시간이 약 4% 줄어든 셈이다. 또한 이 생쥐의 뇌에서는 SIK3 유전자가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뇌의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잉후이 푸 교수는 “자연적 숏 슬리퍼는 수면 중에도 해독과 회복 기능을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이들의 유전자를 더 많이 분석하면, 불면증이나 수면 과다증 같은 질환 치료에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08:46:4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유튜버가 '5일 동안 앉지 않기 실험'에 도전해 화제다. 10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자칭 '셀프 인증 스턴트맨' 유튜버 루카스 볼은 5일간 앉지 않고 생활하는 실험에 도전했다. 볼은 매일 16시간을 서서 보내고, 잠잘 때만 8시간 누울 수 있도록 타이머를 맞추며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이 실험은 전문가들이 건강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루 최소 2~4시간 이상 서 있을 것을 권고하는 사항을 극단적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볼은 실험 기간 동안 밤에 8시간 누워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앉지 않고 몸을 세운 자세를 유지했다. 화장실에서는 변기 위에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했고, 차에 탈 때는 엉덩이가 닿지 않도록 조심했다. 또한 앉지 않기 위해 스탠딩 데스크를 구매했으며, TV를 보거나 식사를 할 때도 선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비만 및 비만 관련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허리 통증, 척추 기능 저하, 관절 퇴화, 자세 불량, 다리의 혈관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험 3일째부터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볼은 "다리 아래쪽과 발이 심하게 아프고 피곤했다"며 "서 있는 자세가 점점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식욕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배가 계속 고파 하루종일 음식을 먹으면서 고통을 잊으려 했다"라며 "무의식적으로 계속 무언가를 먹게 돼 실험 기간 동안 체중이 약 0.45kg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로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리가 불편해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설친 것이다. 결국 그는 5일 만에 실험을 중단했다. 볼은 “결과적으로 건강에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간 것 같다”라며 다만 "허리 통증이 크게 줄고 허리 곡선이 개선되었으며, 소화도 더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효율도 약 30% 상승했다"며 "앞으로 업무 시작 후 몇 시간은 서서 일하고, 피로가 느껴지면 그때 의자에 앉는 방식을 실천할 것이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스탠딩 데스크는 자세 교정, 혈당 조절, 집중력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피로 누적과 정맥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서 있는 것만으로는 건강을 개선하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뻣뻣함을 줄이기 위해 하루 중 규칙적으로 움직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국제 역학 저널 2024년 12월호에서 한 연구팀은 영국에서 앉은 상태, 그리고 선 상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8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7년 동안 심장 질환이 13%, 순환계 질환 유병률이 26% 증가했다. 참가자가 오래 앉아 있을수록 평균 심박수가 증가해 위험도 커졌다. 따라서 의자에 앉는 대신 주기적으로 책상에 서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다. 다만 앉은 상태가 아니더라도,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서 있는 경우 '기립성 저혈압, 정맥류, 만성 정맥 기능 부전, 정맥 궤양' 등을 포함한 기립성 순환기 질환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 장시간 가만히 서서 일하는 것을 반복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심혈관 질환과 기립성 순환기 질환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30분마다 걷기 등 근육을 충분히 수축시키는 의미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0 11:17:03[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70%는 불면증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면 방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을 찾지 않는 등 수면의 질 개선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필립스코리아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스코리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수면이 신체건강(86.5%)과 정신건강(84.6%)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지만 정작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4시간에 불과했고, 수면에 만족하는 비율은 29.5%에 그쳤다. 또한 68.6%가 불면증(29.3%)이나 코골이(24.7%), 수면무호흡증(9.4%) 등의 증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설문 문항 설계와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 김혜윤 교수가 참석해 코골이 방치 문제와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 특히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초기 증상이며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5000여명에서 2023년 15만명 이상으로 약 3배 증가했으며, 기억력 저하, 스트레스 상승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가 수면무호흡증 치료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표준 치료법인 양압기에 대한 인지도는 26%에 불과했다. 코골이 치료 양압기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기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 박도현 대표는 “국내 수면무호흡증 성인 유병률은 약 15.8%로 추정되지만, 양압기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의료 전문가 및 파트너사와 협력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립스는 지속양압기(CPAP), 이중양압기(BiPAP) 등 수면무호흡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수면 건강 향상을 위한 ‘토탈 케어 솔루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2 14:24:31[파이낸셜뉴스] 젊음을 유지하는 데 억대의 비용을 써온 미국의 40대 여성이 20세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아 '나이를 먹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공개해 화제다. 6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인간 바비’로 칭하는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47)는 23세 아들 호드리고의 혈액을 수혈받아 노화를 늦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약 8만 파운드(1억 4600만원)를 미용 성형 수술에 투자해왔다. 주로 비침습적 주사 치료를 선호해왔지만, 올해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더선은 “이글레시아스는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특히 혈액 기증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고는 “어머니 계획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75세인 할머니 그라시엘라에게도 혈액을 수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글레시아스는 올해 초 첫 수혈 수술을 계획 중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의사를 물색 중이다. 혈액 수혈은 1~4시간, 혈장 수혈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글레시아스는 혈액 수혈과 함께 엄격한 생활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육류와 술, 설탕 등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운동과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이글레시아스는 “사람들이 제가 23세 아들의 엄마라는 걸 알면 너무 젊어 보인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젊은 피가 노화 늦출 수 있다는 동물실험은 존재 한편, 이같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노화 방지를 위한 ‘회춘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은 2023년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쳐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았고,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했다. 현재 젊은 피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는 존재한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전달했더니 수면이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토마스 란도 연구팀이 젊은 쥐의 피가 늙은 주의 간과 골격을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혈액을 수혈하면 노화 방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2024년 6월, Cell press에서 발행하는 '헬리온(Heliyon)'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혈액은 뇌, 간, 골격근과 같은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을 강화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며,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현재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실제로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 증거는 제한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젊은 기증자의 혈장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6 06:58:49[파이낸셜뉴스] 퇴행성관절염은 60세 이상 환자 비율이 84%로 노년 인구의 비중이 높은 질환이다. 이에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인 인공관절수술은 삶의 질을 높이는 노년기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술로 자리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인공관절수술건은 11만 8,695회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년 사이 약 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 비율 역시 11.9%에서 12.5%로 증가 추세다. 특히, 8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난 25년 사이 4배 이상 폭증하면서 2050년에는 대한민국의 5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초고령층 환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80대 이상 초고령 환자 2명 중 1명 양측 인공관절수술… 최고령 만 92세 24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60대 이상인공관절수술 환자 중 80세 이상 비율은 약 14%로, 그 중 2명중 1명은 양측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만 92세로 해당 환자 역시 양측 무릎을 모두 수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심적, 신체적 부담감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수술과 입원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양측 무릎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한번에 수술 받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면 한 번의 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 후 통증도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바른세상병원 수술 환자 통계에 따르면 빈혈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동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큰 연령층임에도 80대 이상에서 양측 인공관절을 시행한 환자 중 82%가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한 것으로 확인된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원장은 “평균 수명과 노인 체력의 증가, 수술 기술의 발전 등으로 고령자의 인공관절 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과거와 비교해 인공관절수술 기술의 발전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3~4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었고 부분 마취, 무수혈 및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마취나 수혈로 인한 호흡곤란, 폐렴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고령의 어르신들도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전 내과적 문제, 양측 동시 수술 여부 꼼꼼히 살펴야 고령일수록 관절 건강이 중요한 장수 밑천이다. 잘 걷고 움직일 수 있어야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심혈관계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고, 수면 장애나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령 어르신이 인공관절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수술 전, 고려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이 내과적인 문제다. 고령의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내과 전문의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양측 무릎을 수술해야 할 상황이라면 양측을 동시에 할 것인지, 시일을 두고 따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가능한 수술과 입원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빈혈이 심하거나 당뇨로 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라면 한쪽이 따로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양쪽 무릎을 한번에 수술 받는 것이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측을 따로 수술 하는 것보다 입원 일수도 줄고, 재활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최소 절개법과 무수혈인공관절 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는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을 통해 각각 수술 시 21일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노인 환자들의 신체부담과 입원 비용 감소 등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없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수혈로 진행할 경우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정구황 원장은 “수혈없이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최소 절개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원의 경우 2014년부터 척추ㆍ관절병원 최초로 최소절개법과 무수혈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무수혈+최소절개’ 수술을 위해 신경손상 위험이 적은 지혈 장비와 지혈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술 전 도플러 검사와 동맥경화 검사를 통해 하지 혈류 장애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파악해 수술의 안정성을 높이고,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고령의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수술 후, 초기 재활이 중요한데 2~3주간 입원을 통해 재활까지 마무리되기 때문에 재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24 12:35:14[파이낸셜뉴스]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다. 특히 뇌졸중은 아침과 저녁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큰 기온 차는 혈압 상승을 초래하고 혈중 응고 인자를 증가시킨다"며 "여기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심장 부정맥 등을 악화시켜 겨울철 뇌졸중 발생을 촉진한다"고 25일 조언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장애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에 최적 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돼 발생한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혈액이 뇌 조직에 고여 뇌 손상을 일으킨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만약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고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는 정도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얼굴이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극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이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수면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 초기 증상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뇌출혈 양이 많을 경우 개두술을 시행해 뇌압을 낮추고 출혈을 제거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뇌출혈 중에서도 뇌지주막하출혈은 뇌 동맥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파열돼 발생한다. 이는 재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망치로 얻어맞는 것 같은 통증의 두통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혈관 내 치료는 최근 급성 뇌경색과 뇌동맥류 치료에 있어 필수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뇌동맥류 수술 60% 이상이 혈관 내 수술로 이뤄진다. 뇌졸중 수술 후 회복률은 병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뇌경색은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혈관용해제를 투여하지 못하거나 투여하더라도 막힌 혈관이 뚫리지 않는다면 혈관 재개통률을 높이기 위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사타구니 혈관을 2~3mm 정도 절개해 대퇴동맥에 도관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뇌졸중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 교수는 "겨울철 뇌졸중 환자들이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며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낮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5 14:5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