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가 스마트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일하는 방식의 스마트화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전날 제철소 교육관에서 스마트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대변혁 속 스마트팩토리 방향성과 차세대 기술 전망을 제시했다. 광양제철소에서 스마트기술 컨퍼런스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신기술 트렌드와 함께 스마트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영상회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 실시간 중계를 함께 진행해 컨퍼런스 현장에 방문이 어려운 임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컨퍼런스에서는 2개의 AI(인공지능)전문가 강연과 함께 광양제철소에서 적용하고 있는 4개의 스마트기술이 발표됐다. AI전문가 강연에서는 포스코홀딩스 김주민 AI연구소장과 송앤파트너스 송준용 대표가 각각 '초거대 AI의 이해'와 '챗(Chat)GPT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주제로 산업분야에서의 AI기술의 역할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스마트기술 사례발표에서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 핵심 기술과 적용 사례 △스마트 안전솔루션 및 구축 사례 △AI기반 영상인식 모델과 함께 지난 7월 진행됐던 스마트기술 경진대회 최우수작이 발표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술 발표뿐 아니라 △협동로봇(유니버셜로봇사) △스마트XR솔루션(버넥트사) △3D스캐너(이즈소프트사) △4족보행로봇·드론(영인모빌리티사·테이슨사) △비전센서(디딤센서사) 등의 스마트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공간을 마련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현재 세상은 AI·로봇 등 스마트기술의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는 만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적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그 변화의 중심에서 광양제철소가 탄소중립, ESG 경영,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등으로 대변되는 대변혁의 시대를 이겨내고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4 17:18:58[파이낸셜뉴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러지(이하 고스트로보틱스)가 오는 9월 생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시 공장에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생산능력(CAPA)을 점차 확대해 연간 6000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비전(Vision)60'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케이알엠은 "고스트로보틱스는 구미에 공장을 보유하고 오는 9월 한 달 1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서 지난 3일 고스트로보틱스의 주요 제품인 사족보행로봇과 함께 민선8기 2년차 첫 출근을 진행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출근 당시 새로 조성한 시청 산책로를 사족보행로봇 비전60과 함께 걸었다. 고스트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족보행로봇 비전60은 당사가 제조한 제품으로 미국 사족보행로봇 개발사인 고스트로보틱스와 로봇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에 나서 국내 생산 권리, 독점 총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60은 협력사인 미국의 고스트로보틱스가 다리와 몸통을 각각 제조한다.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구성돼 있고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 및 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이 장착돼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전60은 지금까지 개발된 4족보행로봇 중 일상 생활에서나 군용 등 특별 목적에 사용하기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실제 미국 틴들 공군기지에서는 순찰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알엠 관계자는 "구미 공장을 이미 확보했고 생산량을 점차 늘려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라며 "구미시의 로봇산업 전진기지 구축 행정과 맞물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로봇직업혁신센터구축사업,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구축사업 등 지역 산업에서 로봇산업에 대한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알엠은 비전60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서 육군본부의 장비 지원 협조를 받아 비전 60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07 13:58:35[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을 본격화한다. 1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제조 승인을 받아 착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실증설비를 완공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13만㎡ (약 380평) 부지 에 조성하는 종합 연구개발 시설이다.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기술들의 성능 평가와 신뢰성,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년여간 설계를 거쳐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서를 승인받았다. 거제시의 제조허가도 취득했다. 암모니아 실증 설비에는 실선화에 반드시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의 파일럿 설비들이 모두 갖춰진다. 암모니아 독성 문제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실시간 누출 감지·경보 시스템 △독성 중화 장치 △4족보행로봇을 활용한 장비 상태 검사 등 다양한 기술들이 시범 적용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암모니아 실증설비 구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친환경 제품 개발 단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제조, 저장, 수송이 용이할 뿐 아니라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친환경 시대의 무탄소 선박 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선사, 선급, 엔진 제조사 등과 공동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 영국 로이드 선급과 함께 암모니아 추진 유조선 건조를 목표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를 구축해 LNG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LNG 운반선, FLN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암모니아 실증설비 완공 이후에는 이산화탄소,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설비로 확대, 거제조선소를 친환경 기술 허브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6-01 14:59:55[파이낸셜뉴스] 코넥스기업인 로보쓰리가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의 보스톤다이나믹스의 국내 공식 파트너업체와 로봇 공동 마케팅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로보쓰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마트생산로봇 및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와 로봇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로아스 모회사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클로봇은 국내 1위 B2B 로봇서비스 기업으로 KT, 현대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로봇산업의 각각 다른 영역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양사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보쓰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코넥스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한편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 로아스는 로봇개라 불리는 4족보행로봇 ‘스팟(SPOT)’ 제조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국내 공식 솔루션 파트너사다. 로아스는 4족보행로봇을 비롯해 사륜형로봇, 협동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 등 100여종이 넘는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산업체 및 공공기관에 공급했다. 로봇의 현장적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 노하우는 물론 엔지니어 풀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3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로아스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및 ROS기반 연구개발용 로봇 솔루션,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산업 전반에 공급하고 있다. 3D Vision과 AGV/AMR 기반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분야 등에 제공한다. ROS기반 연구개발용 로봇 솔루션은 대학교, 국립연구소 및 기업연구소 등에 공급해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로봇연구개발 20년 업력의 로보쓰리는 로봇 관련 국내 및 해외특허 최다보유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협업로봇, 이송로봇 등 로봇 플랫폼과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등을 개발해 왔다”며 “특히 작년에 발생한 분당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촉발된 국가 재난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솔루션으로 보안감시로봇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15 13:56:31SK텔레콤이 로봇에 탑재해 화재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로봇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는 'AI 로봇키트'를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SK텔레콤 AI로봇키트를 장착한 4족보행로봇 이미지. SKT 제공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2-20 15:26:12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권이 제한을 받고, 접촉 공포가 확산됐다. 이렇게 생긴 큰 틈바구니를 '로봇'이라는 또 다른 문명의 이기(利器)가 채워가야 할 것 같은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0)에서 세계 최첨단 미래기술이 위용을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날이 변화되는 첨단 미래기술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조망해 보는 것은 매우 가슴 설레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 로봇산업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가슴 졸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기술융합 현상이 '일상의 AI(AI in Everyday Life)'라는 슬로건으로 표현됐다. 먼저 기술적 측면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로봇 운영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편의성 증진이다. 둘째, 기술수용성 최적화다. 6축 토크센서를 과감히 들어내고, 전류제어방식 도입으로 로봇의 최종 반응속도 증가와 공급가격의 경제성을 실현했다. 셋째, AI기술 융합성 증대다. 강화학습이나 뇌파전달기술과 뇌영상분석 응용기술 적용을 통한 로봇기술의 지능화가 시도됐다. 넷째, 휴머노이드 로봇기술 확대는 직립보행 균형기술이 더 정교해졌음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케어로봇의 급성장이다. 100세 시대에 필요한 노인 치매관련 로봇, 노인보호로봇, 반려로봇, 외골격 착용로봇, 뇌파 접목기술 등이 다수 눈에 띄었다. 물류로봇 분야의 군집주행기술이나 스마트케어 로봇운영기술도 눈에 띄었다. 반면 협동로봇은 산업현장의 최저 인건비 상승과 같은 사회현상 등으로 적용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서비스로봇의 확대가 돋보였다. 로봇 자율주행 필수기술인 SLAM 기술을 적용한 청소 직교로봇은 사람의 표정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최신 모델을 출시했고, 고층건물 수직 외벽 청소로봇과 같은 위험 업무대체용 로봇도 다수 출품됐다. 또한 탁구코치로봇, 언택트 마케팅 시대와 고용유연성 증대와 함께 푸드서비스로봇이 다수 출품됐다. 교육시장의 개인화를 겨냥한 AI 내장형 영어교육로봇과 전기차 충전 무인서비스로봇이 등장했다. 특히 관람객의 관심을 끈 로봇은 파낙사의 다양한 산업협동로봇, 옴론사의 탁구훈련로봇, 유비테크사의 워커, 유니트리 로보틱스사가 출시한 4족 보행 도그로봇, 푸드테크사의 음식서비스로봇, 어질리티 로보틱스사의 2족보행로봇, 두산의 협동로봇, 삼성전자가 개발한 노란색 공 모양의 볼리, 힐스엔지니어링사의 스마트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로봇', 도요타의 e팰릿 등이다.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산업은 이미 확대일로다. 세계로봇연맹에서도 밝혔듯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동로봇과 물류로봇의 대폭적인 시장 확대가 예견된다. 로봇시장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적용기술의 최적화와 양극화를 예견할 수 있다. 저차원 기술형 적정 기술로 로봇시장이 확대되고, 고차원 기술형 첨단기술 적용으로 휴머노이드로봇 생태계가 동반 형성되리라 예견된다. AI와 로보틱스가 인간의 역할을 위협하는 대체자가 될지 인류복지를 실현하는 협력자가 될지는 여전히 인간의 손에 달렸다. 정책당국의 진지한 검토와 논의가 시급하다.박명규 평택대 링크플러스 교수, 한국통상정보학회 부회장
2020-03-25 16:56:34[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의 노력을 전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2023 지속가능성 챔피언(2023 Sustainability Champion)'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최우수 멤버인 챔피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우수 철강사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우수 멤버 선정 △안전보건 부문 또는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최종 후보 선정 △소재·공정별 탄소 배출량(LCI) 데이터 제출 등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 경영을 유지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안전보건 부문에서 당진제철소 내 고위험지역 사고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4족 보행로봇(SPOT)을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틸리 어워드에서는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고인성 1.5GPa(기가파스칼) 강판 생산에 성공하는 등 혁신 사례가 호평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글로벌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친환경 제철소'를 주제로 한 체험관을 운영, 어린이들에게 철의 친환경성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리고 있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목표로 그동안 이뤄진 꾸준한 투자와 전 구성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미래 전동화 중심 사업 강화, 다양한 ESG 활동 등으로 지속가능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19 10: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