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소년이 온다'는 누구이며, 왜 오게 됐고, 그가 오는 길은 어떤 의미였는지 등 본질적인 질문을 전시 전체에 녹여 관람객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3개의 본 전시,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한강의 소설 구조를 반영해 감정의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프롤로그는 '동호를 그리는 어머니' 영상과 함께 소설의 첫 페이지를 여는 문으로 인도해 관람객들이 준비된 상태로 전시 관람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1부 '소년을 부른 사람들'은 광주의 5월에는 존재했지만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평범한 사람들(정미, 정대 등), 처음부터 살아남으려 한 것이 아닌 사람들(은숙, 교대 복학생, 진수, 선주)을 통해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질 존재들에 주목한다. 특히 '나의 너, 우리의 소년에게' 영상은 1980년 5월을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의 고통을 마주하게 해 그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또 폭력의 흔적을 행방불명자 명단, 진압봉, 방탄모를 통해 살핀다. 이와 함께 당시 시민이 '도청 앞 분수대를 정지시켜 달라'라는 민원을 넣은 자료(국가기록원 소장), 5·18 진실을 기록한 시민 민영량 씨의 일기, 고 김영철 열사의 일기 등의 자료를 통해 그들의 일상과 고통, 연대를 엿본다. 이들은 단지 피해자가 아닌 말을 잃은 역사의 주체들이었음을 보여준다. 제2부 '소년이 오는 길'은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부각된다. 이 섹션은 소년이 남겨진 이유와 죄책감, 부끄러움, 분노, 공동체적 양심에 초점을 둔다. 동호가 끝내 도청에 남은 이유는 살아남은 자의 책임감이었고, 분노는 이 전시의 정서를 확장시킨다. 관련 시청각 자료, 수습학생시민 어깨띠, 5·18진실을 기록한 시민 김송덕 씨의 일기,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김영택 씨의 취재수첩, 당시 시민들이 발표한 '광주시민은 통곡하고 있다'는 성명서와 기록물들을 통해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다. 제3부 '소년이 여는 시간'은 과거가 현재를, 다시 현재가 과거를 살리는 광주정신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전의 감정들이 현재를 어떻게 열어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광주정신은 현재도 살아 있으며, 기억은 현재를 치유하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된다. 이 섹션은 특히 광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광주정신의 인류적 가치를 강조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서의 소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판본, 청문회 영상, 시민들의 기록을 통해 광주라는 고유명사가 보통명사로 자리 잡는다. 또 해방 이후 우리나라 민주화의 여정을 담아낸 진경우 작가의 작품 '평화를 찾아서'(1987년 제작)를 통해 45년간 한시도 멈추지 않았던 오월의 시간이 결국 현재에 닿아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에필로그 '오늘, 소년이 온다'는 관람객이 직접 문장을 필사하며 자신만의 '소년'과 마주하는 참여형 전시공간이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문학을 통해 확장되는 5·18민주화운동은 과거와 현재, 나와 너, 우리가 지극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려준다"면서 "오늘 우리에게 걸어오는 광주를 함께 마중하러 나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30 09:35: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42주년과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 '2022 전일빌딩245 사업단'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먼저, '2022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특화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체험 프로그램 사업으로, 전일빌딩245 입주 기관이 참여한다. 5·18기록관에서는 특화프로그램을 위해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내 5·18체험관을 조성해 이달부터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5·18기념 행사로는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함께 △16일 문화전당역 5·18기념홍보관에서 주먹밥 및 메이팝 굿즈 증정 △17일 문화전당역 5·18기념홍보관에서 메이팝 굿즈 증정 △18일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에서 메이팝 굿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5·18기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2022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일 5·18체험관에서 '기억 보관소-타자기 버스킹'을 개최한다. '기억 보관소-타자기 버스킹'은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타자기로 쓴 하나뿐인 문장을 유리병 혹은 액자에 넣어 참가자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참가자는 네이버와 현장 예약을 통해 접수한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5·18기록관은 관람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메이팝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2 13:08:5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올해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 다목적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월공동체, 기억과 공감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광주YMCA 5·18구술영상특별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5·18 당시 시민군 기동타격대, 여성, 경찰 등의 활동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제1회의는 '영상과 증언'이라는 소주제로, 최협 전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용수 한신대 석좌교수와 김혜선 광주과기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이 광주YMCA영상구술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돼 진행한 '5·18영상구술활동 재조명'의 내용을 발제한다. 토론은 독립책방 '소년의서' 임인자 대표와 미디어 창 박찬천 대표가 참여한다. 제2회의는 '경찰과 시민군'이라는 소주제로, 김성 전 국방부 5·18특조위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5·18기념재단 이재의 연구위원이 '경찰 작전활동 재조명'을, 박해현 초당대 교수가 '5·18 시민군 기동타격대 활동 재조명'을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박진우 5·18기념재단 연구실장과 이윤정 조선대 교수가 참여한다. 제3회의는 '여성활동 재조명'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된다.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의 사회로, 정현애 광주전남문화유산공동대표, 윤청자 오월민주여성회 회장이 각각 '5·18기념공간과 여성활동', '5·18 주먹밥공동체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은 황정아 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와 한순미 조선대 교수가 참여한다. 홍인화 5·18기록관장은 "5·18은 당시 참여한 개인의 경험과 집단적 기억과 기록을 통해 전승되고, 공감을 통해 연결되는 현재진행형 역사다"며 "5·18 역사가 다음 시대로 이어지기 위한 공감적 기록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0 09:25:2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연작 '봄날, 안부를 전하다' 1차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가운데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오월 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주체적 시선으로 써내려간 일기를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활용해 1980년 오월의 의미를 복원한다. 한 개인의 일상, 공포, 두려움을 기록한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기록물이 현재에도 이어져 공동의 기억을 구조화한 모습인 조형물 형태로 구현해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 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온 국민과 함께 지역적 한계를 넘었던 5·18의 역사적 가치와 국가폭력의 실상을 통찰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일어난 민주주의 운동 '4·19 혁명'에 맞춰 개막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문의 사항은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 하면 된다. 2차 전시는 같은 주제로 오는 8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강원도 춘천시청에서 열릴 예정으로, 온 국민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정서적 교환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5월 23일까지 일정으로 부산민주공원에서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5·18 기록물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관련 자료를 9개 범주로 나눠 복본 및 관련 영상과 함께 5·18민주화운동과 10주년을 맞은 기록물 등재과정을 설명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오월일기 전시를 통해 5·18 기록물 의미를 복원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17 08:48:4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기록관 및 금남로 일대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답사 프로그램 '오월앤금남로'를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월앤금남로'는 5·18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직접 느끼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해설사의 설명과 오월 항쟁의 역사적 배경 및 전개과정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답사프로그램은 시간별로 A코스(1시간), B코스(2시간)로 나눠 신청자의 일정에 따라 운영되며, A코스는 5·18기록관-금남로-전일빌딩-옛 전남도청·전일빌딩, B코스는 5·18기록관-고(故) 홍남순 변호사 자택-광주MBC 옛터-녹두서점 옛터-광주YWCA 옛터-전일빌딩으로 10명 이내 소규모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10일부터 5·18기록관에 방문이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5·18기록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금남로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은 물론 광주를 찾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이 많이 참여해 5·18정신이 전국화 세계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10 09:36: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41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기획전시실에서 두 번째 '이 사람을 보라'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람을 보라' 기획전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겨진 인물을 발굴해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로 지난해 10월에는 1980년 5월 당시 경찰에 대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해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나경택 기자의 흑백필름과 5·18민주화운동 기증 자료인 박태홍 일기 등이 전시된다. 당시 전남매일 사진기자였던 나경택 기자는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소장하고 있던 흑백필름 2017컷을 광주시에 위탁·기증해 5·18민주화운동의 비극성과 반인권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한국일보 박태홍 기자는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현장에서 붉은 글씨로 쓴 신원확인용 메모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오월의 광주를 필름에 담았다. 박태홍 기자는 당시 품고 다닌 신원 확인용 메모, 심경을 적어 내린 일기, 그리고 취재한 내용을 외부에 알릴 수 없다는 죄책감에 써 내려간 사직원 등의 여러 자료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록물의 가치와 5·18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는 전일빌딩 3층 '5·18과 언론', 9·10층 '5·18기억공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 5차례 정기해설이 진행되며, 예약 및 관람 문의는 5·18기록관이나 전일빌딩245로 하면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5 09:39: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오는 9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 온라인전시관을 개관한다. 온라인전시관은 상설전시실(1~3층 및 6층)을 360도 VR파노라마로 촬영한 영상과 2020년 제주전시를 비롯해 5·18기록관이 진행해온 모든 전시를 영상으로 촬영하고 해설을 포함해 공개한다. 상설전시실 VR파노라마는 관람객이 온라인 공간 안에서 직접 전시돼 있는 기록물의 내용을 선택해 볼 수 있다. 특히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된 40주년 기념전시, 국립5·18민주묘지 전시,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해설을 포함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이번 영상들은 향후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다국적 서비스로 제공된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온라인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기록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부지만 VR파노라마를 통해 전 세계인이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확인하고, 나아가 5·18전국화·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향후 진행될 전시들도 지속적으로 촬영 및 다국적 언어로 번역해 온라인전시관에 선보일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8-31 16:15: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6일 국립5·18민주묘지 내 5·18추모관에서 '80년 오월, 광주의 기억! 세계의 기록!' 기획전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당초 4월 1일 개최 예정으로 추모관에 작품이 설치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휴관으로 개막을 연기했다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이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번 전시는 국립5·18민주묘지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 맞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중심으로 10개의 기둥을 활용해 영상, 사진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전시는 오는 6월 13일까지 계속되며,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는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문의사항은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공간인 5·18추모관에서 열려 5·18정신 선양에 효과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5-06 16:30:1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11월까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테마형 도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직접 코스를 구상하고, 광주의 역사·문화·예술 자원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사의 생생한 현장 설명을 들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광주의 숨은 매력을 도보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광주시는 주요 관광지 18곳에 문화관광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해설사가 직접 기획한 코스를 도보로 이동하며 해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프로 스포츠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해설 프로그램은 광주의 정체성과 색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뜻깊은 문화관광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도보 해설은 △금도깨비극장코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전일빌딩)~금남로공원~광주극장~도깨비골목 △오색고담길코스: 석서정~희경루~광주공원~광주향교~사직공원 △광주의리단길코스: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전시 석물~조씨정려~3·1운동탑~안중근숭모비~하서 김인후 상 △고박길코스: 김용학 고택~국립광주박물관 야외전시 석물~국립광주박물관 내부 전시관 등 총 4개 코스로 구성됐다. 소요 시간은 코스당 1시간~1시간 30분이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예약 신청할 수 있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이번 도보 해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이자, 방문객에게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설사의 전문성을 살려 광주의 다양한 매력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2 10:28: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광주 학생들이 5·18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오월 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월 버스'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00대 운영되며, 국립 5·18민주묘지 등 주요 5·18 사적지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당 최대 4대, 최대 6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5·18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사적지 중 국립 5·18민주묘지는 반드시 방문해야 하며, 전일빌딩 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자유공원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방문 예약을 한 후 '오월 버스'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민주인권교육센터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6일부터 희망 학교를 신청받은 결과, 현재까지 41개 학교가 82대의 '오월 버스'를 신청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속된 세수 결손으로 인한 강도 높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오월 버스' 운영, 5·18 계기 교육 자료 개발, 찾아가는 5·18 세계화 프로그램 등 학생 체험 중심 5·18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영한다. 앞으로도 효율적인 사업 예산 편성을 통해 각 학교에서 5·18교육이 체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5·18의 가치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오월 버스'를 통해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역사적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5·18 교육 내실화를 통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0 10: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