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 차량에서 4살 어린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9일 오후 2시15분쯤 제주시 연동 제주관광공사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 아이가 갇혔다는 아기 보호자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센터 대원들은 차량 뒷자석에 설치된 유아용 카시트에서 울고 있던 아기를 무사히 구조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다행히 아기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제주도는 제주 북부·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3~35℃를, 남부지역도 30~31℃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7-19 15:58:42출생아 수가 5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회복 기미를 보이던 출산율이 다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출생·혼인·이혼 통계 속보’에 따르면 올 1∼7월 출생아 수는 2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올 1월(4만7100명)과 2월(3만9800명)에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지만 3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3월 4만1600명으로 4.8%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 3만9000명(-3.2%) △5월 3만7900명(-5.3%) △6월 3만5300명(-5.1%) △7월 3만8300명(-3.0%) 등을 기록했다. 2001년 이후 해마다 줄던 출생아 수는 2006년부터 늘기 시작했다. 정부는 그간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2006년과 지난해가 ‘쌍춘년’(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해)과 ‘황금돼지해’(태어난 아기가 부자된다는 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출생아 수가 늘어났던 시기는 황금돼지해였던 올 2월까지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3월부터 출생아 수가 줄고 있지만 황금돼지해 효과가 없었던 2006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이혼 건수는 크게 줄었다. 7월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0건(12.4%) 간소했다. 지난해 9월 8700건을 기록한 뒤로 가장 적은 수치다. 이는 부부가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혼 숙려 기간제’가 지난 6월22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협의이혼 때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3개월, 자녀가 없으면 1개월이 지날 때까지 유예기간을 준 뒤 이혼의사를 확인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1∼7월 이혼 누계 수치는 7만4200건으로 2.3% 늘어났다. 7월 결혼 건수는 2만6300건으로 1300건(5.2%) 늘었다. 반면 올 1∼7월 누계는 19만4300건으로 2.8% 줄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2008-09-29 15:36:48극단적 채식주의자 커플이 생후 5개월 된 아들에게 감자로 만든 분유만 먹이다 아이를 굶겨 죽일 뻔 했다. 영국 더선 등은 미국 플로리다의 줄리아 프렌치(20)와 로버트 버스키(31) 커플이 아들에게 감자만 먹여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의 체포 당시, 아이는 탈수와 영양실조 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갈비뼈가 드러나고 눈이 움푹 패일 정도로 그 상태는 심각했다. 기록에 따르면 아이의 출생 당시 몸무게는 3.42kg였는데, 생후 5개월 때의 몸무게는 3.84kg였다. 5개월간 겨우 0.42kg이 늘어났을 뿐이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이에게 물에 으깬 감자만 먹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가정의 주치의가 아이에게 영양가있는 분유를 먹일 것을 권했지만, 부모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난 이 정도로 심각한 아이를 본 적이 없다.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프렌치와 버스키 커플은 아이를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는 현재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채식주의 #감자 #학대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18 10:13:08미국의 한 임산부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 아이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기도 쉽지 않은 일. 어떤 사연이 있을까. 23일(현지시간) 미 CNN뉴스 등은 오클라호마주에 살고있는 케리와 로이스 영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임신 20주째 초음파 검사를 받은 영 부부는 딸에게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섯 달이 채 안된 딸 에바가 '무뇌증'이라는 것이다. 무뇌증 아기 대부분은 사산되거나 살아남아도 30분, 오래 살아야 일주일 정도 밖에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희귀병이라 태아 1만명 중 3명에게서 나타난다. 하지만 부부는 계속해서 딸을 품고 있기로 했다. 의사와의 면담에서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면 딸의 심장 판막, 신장, 간, 췌장 등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부부는 딸을 기리기 위해 딸의 장기로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기로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엄마 케리 씨는 페이스북에 사연을 공개하며 "에바는 가능한 한 모든 걸 세상에 두고 갈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이 세상에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우리도 계속 흔들리고 힘들어하고, 자괴감이 들 수 있다. 계속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아기의 심장 판막, 신장, 간, 췌장은 아기가 태어나는 대로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또 부부는 의학연구를 위해 아기의 폐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에바는 올해 5월 7일에 새 생명으로 세상에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2-27 11:04:19[파이낸셜뉴스] 아기에게 젖병 물리다 폭발로 인해 가슴에 화상을 입고, 유두 상당부분이 손상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블랙풀에 거주하는 18세 여성 리오나 다우니가 고온의 분유가 담긴 젖병이 폭발해 2도 화상을 입고 유두 조직의 상당 부분이 손상되는 사고를 겪었다. 사고는 지난 4월 30일, 생후 5개월 된 아들 알로의 분유를 준비하던 중 발생했다. 리오나는 사용한 제품이 MAM 베이비(MAM Baby)사의 젖병으로 출산 이후 수개월간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나는 분유를 타기 위해 전기 주전자에서 끓인 물을 약 10~15분간 식힌 후 병에 붓고 분유를 첨가한 뒤 흔들었다. 그때 병의 상단과 하단이 동시에 이탈하며 내부의 고온 분유가 가슴 부위에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 결국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자가처치 후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응급실(A&E)에서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임상 기록에 따르면, 화상 부위는 유방 상부 좌측에 위치하며 약 11cm 길이, 5cm 너비로 확인됐다. 유두부의 표피층과 진피 일부가 괴사돼 조직이 벗겨졌다. 리오나는 인터뷰를 통해 "화상 직후 피부가 바로 벗겨지기 시작했고, 며칠 동안 피부가 당겨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며 "심미적 손상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도 크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NHS와 WHO는 분유 조유 시 약 70℃의 물을 사용해 분유 내 세균, 특히 살모넬라와 크로노박터(Cronobacter) 감염을 예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고온에서 젖병이 견디지 못할 경우, 사용자는 화상 등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제품의 내열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당 사고는 젖병의 구조적 결함 여부, 온도 내성 한계, 제품 설명서의 명확성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안전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제품일수록 반복 사용과 고온 노출에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이 전제돼야 하며, 사용자에게 정확한 온도 기준과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2 22:25:45[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터치스크린으로 편의성을 강화한 '아이콘 프로 정수기'를 공개했다. 14일 코웨이에 따르면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전면부 전체에 터치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버튼식 제품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정보 안내와 세부 시스템 제어가 손쉽게 가능해져 편의를 더했다.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사용자와 상황별로 맞춤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한 제품이다. 온수 온도는 5도 단위로, 추출 용량은 10㎖ 단위로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다. 자주 사용하는 온도와 용량, 일부 음료 레시피 옵션을 10개까지 'MY워터' 칸에 저장해놓을 수 있어 원하는 물을 빠르게 마실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의 온도와 용량, 제조법을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레시피 모드도 탑재했다. 이와 관련 △커피 △드립백 △핸드드립(라이트·추천·다크) △차(녹차·홍차) △라면(1·2인분) △분유(2-3개월·4-5개월·6-8개월) 등 6가지 모드별로 세부 설정값을 선택한 뒤 안내되는 제조 방법을 따라하면 원하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핸드드립 모드'는 전용 브루잉 파우셋을 결합하면 드리퍼 모양에 맞게 물이 원형으로 분사돼 드립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분유 모드' 사용 시 온수와 냉수가 순차적으로 추출돼 아기가 바로 먹을 수 있는 미지근한 온도로 제공된다.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다양한 제품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 안내를 비롯해 기기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감지 시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 필터와 유로 카트리지 등 소모품은 청소 및 교체 시기가 되면 알림을 준다. 교체 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을 감지하고 다음 단계에 해야 할 행동을 영상 및 음성으로 안내해줘 손쉽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 코웨이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인체 움직임을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를 탑재해 필요할 때만 화면을 활성화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제품 가까이 다가가면 이를 감지해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고,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대기 화면으로 전환되거나 화면이 꺼진다. 또 에코 리포트를 통해 정수기 사용량에 따라 절감한 페트병 수와 탄소량, 나무 수 등 환경보호 정도를 이미지로 확인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체감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물속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나노트랩 필터 시스템으로 언제나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제공한다. 파우셋은 자동 자외선(UV) 살균 시스템을 적용하고 손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파우셋 전체는 안전한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해 안심을 더했다. 코웨이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페블 블랙 △포슬린 화이트 △브론즈 베이지 △아이시 블루 △아이언 실버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주방 인테리어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정수기에는 없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여러 기능과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 새로운 사용 경험과 편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4 18:28:23[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에스트로겐의 합성은 시상하부에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시작한다.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의 분비는 뇌하수체에서 황체형성호르몬과 여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이것이 혈액을 통해 난소에 이르면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에스트로겐을 합성하게 된다. 그런데 에스트로겐을 합성해내는 곳은 난소만이 아니다. 간, 췌장, 뼈, 부신, 피부, 뇌, 지방조직, 유방에서도 소량의 에스트로겐이 합성된다. 이렇게 합성된 에스트로겐은 폐경기 이후 난소 기능을 잃어버린 여성들이나 난소나 자궁이 없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혈액으로 나온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활성화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난소, 자궁, 유방 등 생식조직에 다량으로 분포한다. 피부, 간, 장, 뇌, 뼈, 침샘 등에도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다. 다른 안드로겐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도 자동으로 세포 속으로 들어가서 핵 속의 DNA와 결합하여 유전자를 발현하게 한다. 그런데 혈액으로 나온 에스트로겐이 모두 다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은 아니다. 수용체를 만나기 전에 일부는 알부민 혹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과 결합한다. 이렇게 결합된 에스트로겐은 꽁꽁 묶여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에스트로겐 생산량이 너무 과다할 경우 인체는 이렇게 일부를 무력화시켜 에스트로겐 수치를 스스로 낮춘다.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혈액 내에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너무 높으면 이 정보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로 되먹임 된다. 그러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스스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여포자극호르몬의 분비량을 낮춘다. 이렇게 에스트로겐이 높으면 자극 호르몬을 낮추고, 에스트로겐이 낮으면 자극 호르몬을 높이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네거티브 되먹임 구조에 의해 에스트로겐의 양이 자율 조절된다. 임신 초기 에스트로겐은 태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주로 엄마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은 자궁 내벽을 두껍게 만들어 태아가 편하게 자리잡게 하고 태반을 무서운 속도로 자라게 하여 아기에게 호흡과 영양분을 공급할 기초 인프라를 만든다. 일단 태반이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는 태반에서 자체적으로 임신기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태반성 젖분비자극호르몬, 인간융모성 생식샘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등이 함께 작용하여 태아의 발달과 산모의 건강을 책임진다. 그렇다면 산모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태아가 스스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은 어떤 역할을 할까? 여자 태아는 약 7주 정도부터 자궁을 형성하고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분비한다. 하지만 이때의 에스트로겐은 거의 존재감이 없다. 그러다 임신 중기로 접어드는 12주 무렵부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치솟기 시작한다. 에스트로겐뿐만 아니라 황체호르몬과 여포자극호르몬도 동시에 치솟는다. 이렇게 임신 말기까지 쭉 높은 호르몬 수치를 유지하다가 출산하는 순간에는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임신 중기~말기에 걸쳐 치솟았다 추락하는 호르몬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시기 자궁이 완성되고 태아가 처음으로 여포를 만들어내는 등, 여성 생식력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이 호르몬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측한다. 탄생 전에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은 산모의 태반에서 분비되는 많은 양의 에스트로겐이 태아의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무뇌증이 있는 태아도 임신 34주차까지 호르몬 분비를 포함한 모든 발달이 정상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후부터는 정상 태아에서 관찰되는 막 자라나는 어린 여포들이 관찰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태아의 호르몬 분비는 임신 7~8개월까지는 산모의 태반과 태아의 자궁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그 후부터는 뇌와 연결된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작용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탄생의 순간 여아의 에스트로겐 수치는 거의 바닥 상태다. 에스트로겐이 이렇게 부족한 상태는 약 6~10일 정도 계속되다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에스트로겐 부족 상태가 시상하부로 음성 되먹임되어 다시 왕성하게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이 활성화된 것이자 미니 사춘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여아의 미니 사춘기는 남아의 미니 사춘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아의 미니 사춘기가 테스토스테론, 여포자극호르몬, 황체호르몬이 모두 피크인 상태로 3개월을 보내는 것인데 비해, 여아의 미니 사춘기는 매우 높은 여포자극호르몬과 적당한 황체호르몬이 분비되는 상태에서 에스트로겐이 약 1.5개월 간격으로 파도처럼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한다. 이러한 미니 사춘기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지속된다. 미니 사춘기의 에스트로겐 파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남아의 미니 사춘기는 고환과 음경의 크기가 늘어나고 생식기능이 발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아의 미니 사춘기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다. 이것이 유선과 자궁을 자극하여 크기를 키울 것이라는 가설을 증명하려고 노력한 과학자들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미니 사춘기 기간 동안 가슴의 크기와 자궁 길이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에스트로겐 파도가 여포의 성숙과 위축의 주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과학자들은 미니 사춘기를 '기회의 창'이라고 칭한다. 이 시기가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결함을 발견하고 치료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은 닫히고 10년 후 사춘기가 시작되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니 사춘기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이 밝혀진다면 발달 지연이나 성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장애들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5-08 16:04:12[파이낸셜뉴스] 입주 베이비시터가 자기 입으로 빨던 젖병을 다시 아기 입에 물리는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모습이 홈캠에 포착,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A씨는 5개월 된 아기를 최근까지 약 4개월간 베이비시터 B씨에게 맡겼다. 그러던 중 A씨는 아기방에 설치된 홈캠 영상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영상 속에서 B씨가 A씨가 안방에 있는 동안 아기방에서 혼자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던 중 아기의 젖병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빨아먹은 후, 그대로 다시 아기의 입에 물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아기의 거즈 손수건으로 자신의 입을 닦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A씨가 해당 행동에 대해 따지자 B씨는 처음에는 부인했다. 그러나 A씨가 영상 증거를 보여주자 “아기가 우유를 안 먹길래 먹는 시늉을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화가 난 A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하자, B씨는 어떠한 사과도 없이 자리를 떠났으며 즉시 A씨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이에 A씨가 베이비시터를 연결해 준 소개소 측에 항의하자, B씨는 소개소를 통해 “아침에 아기 엄마랑 좀 다투고 너무 화가 나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아직 면역력도 약한 아기여서 균이 옮을까 봐 부모인 저와 남편도 볼 뽀뽀조차 안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황당하다”며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1 21:14:40[파이낸셜뉴스] 생후 5개월 된 아기 몸에서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대 A씨 부부를 수사하고 있다. A 씨 부부는 생후 5개월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모 병원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인천에 사는 20대 A씨 부부는 생후 5개월 된 아들 B군이 다쳤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아이의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갈비뼈가 골절되고 뇌출혈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부부는 경찰에 "아이를 흔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신원 등을 확인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 부부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병원으로부터 진료 기록을 전달받아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5 08:17:5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3일 낮 12시 23분께 울산 동구 화정동 염포산 2터널에서 동구에서 남구 방향으로 달리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생후 5개월 아기를 포함해 승용차에 탑승한 일가족 3명과 50대 트럭 운전자 등 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경상인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인근 도로는 사고 수습으로 한때 정체를 빚었다. 울산시는 사고 발생 30분 만에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교통사고 수습으로 인근 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 도로 이용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트럭 운전자 A씨는 "졸음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음주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03 14: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