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평균연봉과 중위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1억원을 넘어섰다. 24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는 총 1662명으로, 2019년 2301명보다 27.8% 감소했다. 5대은행 신입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153명, 2018년 3121명, 2019년 2301명으로 2000∼3000명에 달했으나 2020년 1077명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1248명, 2022년 1662명으로 늘고 있긴 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영업점포가 줄어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019년 신입직원 394명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238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신입직원 수가 469명으로 2019년(508명)에 비해 39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신입직원 수가 2019년 739명에서 지난해 310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하나은행 신입직원 수는 같은 기간 130명에서 85명으로 줄었다. NH농협은행만 2019년 530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신입직원 수가 늘었다. 우리와 하나는 올해 상반기 250명을 신규 채용했고, 신한은 올해 상반기 250명, NH농협은 5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 채용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연봉과 연봉 중위값 모두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평균 연봉이 1억1459만원으로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고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970만원), 우리은행(1억933만원), NH농협은행(1억604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위값으로도 하나가 1억12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1151만원), KB국민(1억767만원), 우리(1억567만원), NH농협(1억203만원)이 뒤를 이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4-24 18:27:16#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5대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예대금리차를 기준으로 봐도 대부분 은행에서 차이가 줄었다. 5대 금융지주 한하 은행 중 NH농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1.6%포인트(p)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이 0.67%p로 가장 낮았다. 21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5대은행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068%p로 집계됐다. 지난 8월(1.506%p) 대비 지난 9월(1.498%p) 줄어든 것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 7월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로 했다. 예대금리차가 줄고 있다는 것은 일단 산술적으론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폭이 준다는 의미다. 은행별로 NH농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1.6%p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0.94%p), 신한은행(0.89%p), 우리은행(0.77%p), KB국민은행(0.67%p)이 그 뒤를 따랐다. 농협은행은 3개월 연속 5대은행 중 '예대금리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각각 전월 대비 0.3%p, 0.19%p, 0.47%p, 0.69%p, 0.5%p 줄어, 5대 은행 모두에서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2%p로 지난 9월(1.198%p)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7월과 8월 이 수치가 각각 1.214%p, 1.45%였던 점에 비하면 줄어들었다. NH농협은행(-0.29%p), 신한은행(-0.02%p), 우리은행(-0.19%)에서 줄어든 반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24%p, 0.27%p 증가했다. 전체 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추이가 비슷했다. 지난 9월 19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0.95~7.38%p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0.63~6.72%p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4개월 연속 전북은행이 차지했다. 예대금리차 기준으로는 지난 9월 0.32~5.33%p 수준이던 차이가 지난달 0.11~5.28%p 수준으로 줄었다. 이 수치가 가장 작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 가장 큰 은행은 토스뱅크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21 16:27: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막자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 촉발한 대출 중단 사태가 전체 금융권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급증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과 SC제일은행의 일부 상품 취급 중단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포감이 휩쓴 상태였다. 실제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이 알려진 이후인 20일(금요일)과 23일(월요일) 5대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의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는 4570건으로 전주 13일(금요일)과 17일(화요일) 3165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초 6일(금요일)과 9일(월요일) 1325건에 비해서는 3배 가량 증가했다. 주단위로 살펴봤을 때도 5대 은행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건수는 7557건으로한 주 전 같은 기간(10~13일) 5671건 개설된 것과 비교하면 33.25%(1886건) 늘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일, 23일 하루에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가 각각 2000건이 넘는 등 가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대출속도를 조절해온 만큼, 앞으로도 적정수준의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출이 언제 막힐 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도사리고 있다. 고객들이 일단 사용하지 않더라도 당장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을 미리 개설해두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대출이 중단되는 게 처음은 아니고 은행별 한도 여유가 생기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건데 고객들이 느끼는 건 다른 것 같다. 불안 심리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8-24 15:38:24하나은행이 올해 전세자금 대출을 가장 많이 늘렸다. 올해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은 큰 폭을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잇따라 막히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은행들 역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전세자금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5대은행 전세대출잔액, 101조6800억 돌파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하나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 증가 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이 4조 2000억원, 우리은행이 3조 4000억원, 신한은행이 3조 3000억원 순이었다. 이에더해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101조 6828억원으로 지난 9월보다 2조 5205억원 증가했다. 임대차법 개정 후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 속에서도 전월 대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올 2월(2조 7034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월별 증가폭은 2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5월과 6월에는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다 휴가와 장마로 전세이사가 드문 7월(2조 201억원)과 8월(2조 4157억원)에 이례적으로 증가폭이 늘었고 9월(2조 6911억원)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 치솟는 전세값에 전세대출도 급증 전세자금 대출이 올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세값 급등 때문이다. 특히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면서 전세매물이 급감한 상태지만 수요가 많아져 전세가격이 급등했고 전세자금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값은 6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주 0.15%로 최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은행들 역시 전세 수요가 폭발하자 전세자금 대출을 크게 늘렸다. 주택담보대출 등이 막히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인 전세대출을 늘린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보증 기관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대출 중 하나"라며 "은행들이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1-22 17:47:29#OBJECT0# [파이낸셜뉴스] 연말연초 5대 시중은행에서 17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보다 특별퇴직금을 하향조정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희망퇴직자 규모는 17%가량 줄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희망퇴직자 선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연말연초 1737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2108명에 비해 366명이 줄어든 수치다.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462명이 회사을 떠났는데 이는 전년(613명) 대비 151명 줄어든 숫자다. 희망퇴직조건을 보면 특별퇴직금이 지난해에는 21~39개월치였다면 올해는 23~35개월치로 바뀌면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특별퇴직금이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희망퇴직자가 가자 많이 줄어든 곳은 농협은행이다. 356명이 희망퇴직했는데 이는 전년(582명)과 비교했을 때 226명 감소한 것이다. 특별퇴직금을 2018년 말에는 최대 36개월로 책정됐지만 이번에는 최대 28개월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우리은행도 올해 퇴직인원은 305명으로 지난해 409명에 비해 104명가량 줄었다. 다만 전년도와 희망퇴직 조건이 대동소이한 은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274명에서 올해 369명으로 95명 늘어 5대은행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1개월치 평균임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희망퇴직 조건을 유지한 신한은행도 올해 250명으로 지난해 230명보다 소폭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절감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특별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하향조정한만큼 전년도에 비해 희망퇴직 인원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1-29 13:11:10[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보다 2조7772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2조65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728조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25조3642억원에서 2조7772억원 늘어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19일 기준 571조3166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주담대는 지난달 말 568조6616억원에서 2조655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9조6259억원, 주담대는 8조9115억원 늘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달 들어서는 DSR 규제 강화로 신규 대출이 줄어들면서 추석연휴 등을 감안하더라도 증가 속도가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103조7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103조4562억원에서 3037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118조8748억원 규모다. 전세대출은 지난달 말 118조8363억원에서 385억원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1.84%) 이후 6년 만에 최대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 주(16일)까지 2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다만 주간 상승률은 이달 셋째 주 0.16%로 전주(0.23%)보다 내려갔다. 한편 가계대출과 주담대 규모가 커지고 서울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집값 과열과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심 역시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이뤄진 금리 인하 결정이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현재 3.50%에서 0.25%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1 15:05:11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월 들어 2주 만에 2조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 6~12일 기준 일일 주담대 증가 폭이 전주(2~5일)보다 가팔라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 둔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한도 제한과 1주택자 추가 주담대 및 전세대출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조치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면서 올해 하반기 안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국은행 금리인하 등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막는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2조1772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8조9115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43억원(103조4562억원→103조560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대 은행의 지난 12일까지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690억원(725조3642억원→727조4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가팔라진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이달 6~12일 주담대 증가 폭은 1조2937억원으로, 앞선 5일까지의 증가 폭(883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일당 증가폭은 2~5일 2209억원에서 6~12일 2587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이 지난 7~8월 주담대 금리를 22차례 높인 데다 비가격적 대출 제한조치를 수차례 쏟아낸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9월 5대 은행의 일평균 주택구입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약 3405억원 규모로, 7월(3861억원)이나 6월(3617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69.6%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과 관련된 대출로 집계됐다. 2021년 8월(7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담대가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이르면 한 달 늦으면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 거래 정점이 7월 혹은 8월이라면 주담대 증가세가 10월이나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추석이 지나면 집값이 오르는데 대출규제 이전인 7~8월에 주택을 계약하고, 대출 실행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면서 "2~3개월 뒤 잔금을 치르면서 주담대 대출은 우상향한다고 해도 완만하게 둔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8 18:14:00[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8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전 막바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9일 기준 724조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말 715조7383억원과 비교해 8조3234억원 급증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대 월별 증가폭이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을 보면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에 이어 이달 8조원대로 높아졌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일 기준 567조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559조7501억원에서 7조3234억원 늘어났다. 월별 주담대 증가폭은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에 이어 7월 7조597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에도 7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최대치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 7월 말 102조6068억원에서 지난 29일에는 103조6690억원으로 1조622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9월 1일부터 은행과 2금융권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더욱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한다. 특히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비수도권보다 더욱 높여 대출한도를 더 많이 축소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됨에 따라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는 스트레스 가산금리 0.38%포인트(p)가 적용되지만, 앞으로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는 0.75%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주택담보대출의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키로 방침을 정하고, 나머지 은행들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줄면, 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1:17:11올해 2·4분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미국 국채 펀드·상장지수펀드(ETF)·신탁 상품의 합산 판매규모가 약 5000억원(잔액기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4분기에만 5대 시중은행에서 미국 국채 상품 판매규모가 35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금리인하기에 채권, 특히 미국 채권을 투자하라는 조언에 따라 미국 국채에 투자한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미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더 강화할 지 고심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미국 국채 펀드·ETF·신탁 상품의 합산 판매규모는 약499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233억원)보다 20배 넘게, 직전 1·4분기보다 판매잔액이 약 3484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에서 매매차익을 누리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미국 국채 펀드, 신탁 등 상품에 많이 가입했다는 의미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지난 2·4분기에 금융 소비자 니즈에 맞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이어 내놨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미국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를 분할 매수할 수 있는 'KB 미국 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 증권 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의 수요를 확인한 뒤 지난달에 'KB 미국 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 증권 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단기채로 운용을 전환해 금리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출시한 '대신미국장기국채액티브목표전환형펀드'의 고객 반응이 뜨겁자 지난 4월부터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 상품을 팔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0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같이 KB자산운용이 만든'KB 미국 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 증권 투자신탁'을 팔기도 했다.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6%)를 달성해 현재 전환 운용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미국 국채 투자 상품을 더 추가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눈 앞에 두고서는 수익률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금리인하 예상 시차가 있을 때보다 신상품 출시를 더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것으로 조언했다. KB국민은행 PB센터 관계자는 "한국 장기국채가 이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들이 미국 장기국채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다만 환율이 아직 높기 때문에 환헷지형 펀드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11 18:30:23대폭락장이 펼쳐진 이틀 간 5대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받은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나선 이른바 '빚투족'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이번 폭락장에서 저가에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5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8조6800억원으로 주식시장 대폭락 전인 지난 1일보다 552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92조7484억원으로 4584억원 증가했다. 지난 2일과 5일 이틀 간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잔액이 총 1조1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최근 펼쳐진 폭락장에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빚투족'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신용대출과 특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늘어난다"면서 "8월 2일과 5일은 기록적인 폭락장이라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데 신용대출이 갑자기 급증한 것을 보면 신용대출까지 받아서 주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과 신용대출 잔액은 '블랙 먼데이'인 지난 5일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5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하루 만에 4932억원, 신용대출 잔액은 4106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 2일에 이어 5일에도 폭락장이 지속되자 하루 만에 약 900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이는 주식 투자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A씨는 "폭락장이 '여름할인 찬스'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사고 싶었던 주식과 비트코인을 샀다"고 전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전날 코스피가 2차 지지선인 2500에 근접할 경우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올해 공모주 대어로 꼽힌 게임사 '시프트업'의 공모청약이 있었던 지난달 1~4일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1조879억원 급증했다. 지난 6월의 신용대출은 2143억원 줄었는데 이례적으로 7월에 나흘 동안 1조원 넘게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은 게임업체 '시프트업' 공모청약 증거금으로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약증거금이 환불된 지난 5일 신용대출은 1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2일 3.65% 내린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불안 심리가 더욱 확산하면서 '패닉셀' 현상이 나타난 결과 하루 동안 8.77%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 반등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6 18: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