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제시했던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출될 새 원내대표를 향해 내놓는 제안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6 11:33:25[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5대 개혁안'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재차 제안했다. 오는 16일 새로 선출되는 원내지도부와 무관하게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이 개혁안에 반대하면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스스로 개혁의 적기를 놓쳐서 개혁의 대상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전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 등이 포함돼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전원으로 내렸고 우리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전 당원 여론조사 실시에 대한 절차는 당헌·당규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김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 선출 전 의총을 소집해 5대 개혁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2일 재선 의원 16명은 입장문을 내 "원내대표 선출 이전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 방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만큼 오답노트를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며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적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잘못을 먼저 반성하고 내부를 개혁해야만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에 대한 위협과 방탄3법, 헌정질서 파괴에 대해 강력한 대여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며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대안 정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견제할 건강한 정당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 원내지도부는 전 당원 여론조사 실시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원내대표 선출 전 의총 소집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내주 구성될 새 원내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소속 의원 10분의 1이 의총 개최를 요구하면 반드시 의총을 개최해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7명으로, 현재 의총 개최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10분의 1을 넘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정식으로 의총소집 요구서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고, 정식으로 요구서가 제출되면 의총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3 12:17: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새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당내 우려가 제기됐다. 안철수 의원이 인적청산 문제로 혁신위원장직을 던진 상황에서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혁신위를 좌초시킨 당사자인 안 의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희숙 혁신위를 두고 “저한테 전권을 안 주셨던 것 보면 그 다음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권을 가지지 않으면 혁신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데다 대선후보 교체 사태와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출당을 요구했지만,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인적청산 없이는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혁신위원장직을 던지고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역시 인적청산을 집었다. 그는 “최소한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대선백서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만들면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에 따라 경고나 윤리위 제소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직전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새 혁신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인적청산을 할 힘을 가지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달 뒷면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데 또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면 국민이 코미디라고 보지 않겠나”라며 “인적청산을 말할 수밖에 없는데, 총선까지 3년이 남아 청산 대상들이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좌초시키거나 공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래서 저도 혁신을 못 했고, 안 의원도 물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 같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으로 당 개혁을 요구해온 조경태 의원도 인적청산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조 의원은 당권주자로 나서며 45명의 인적쇄신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남동 관저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집결했던 의원들이 무려 45명”이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던 분들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는 거의 정당 해체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한다. 인적쇄신은 불가피하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받은 정당에서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분들이 단 한 사람도 사과하지 않아서는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09 14:05:04[파이낸셜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은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당헌 개정'을 촉구했다. 의원총회에서 채택하는 당론과 원내대표 선출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내용이다. 진 의원과 언더73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 △당원의 시도당위원장 직접 선출 △당원소환제 모든 당직으로 확대 △원내대표 전당원 투표 △당비를 내는 당원의 명치를 당원권 강화 취지를 담아 변경 등이다. 그간 국민의힘의 결정들이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득권을 형성한 친윤계가 좌우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전 당원 투표를 적극 활용해야 민심을 얻는 행보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당비를 내는 당원 70만명을 보유한 정당이지만 당이 의사결정은 0.01% 남짓한 국회의원 107명에 의해 이뤄진다"며 "그중에서도 '언더 찐윤'과 같은 기득권에게 당원이란 모셔야 할 주인이 아니라 구경꾼이고 동원의 대상일 뿐이다. 이런 식이라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민심은커녕 당심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가 인적청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혁신위원장직을 던져 일어난 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혁신하는 시늉조차 제대로 못하는 답 없는 집단이 됐다"면서 "혁신하는 척만 하려고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요구한 인적청산에 동감하면서도 당원주권을 세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적 청산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진정한 인적 청산은 오직 당원의 힘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한계가 목소리를 내고, 한동훈 전 대표도 당원 가입 운동 등 활동하면서 한 전 대표가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서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진 의원은 "빌드업이라고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2:33:28[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전격 사퇴하면서 당 개혁은커녕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이 사퇴 빌미로 삼은 건 '쌍권 출당 요구 거부'인데, 당사자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으로 포장한 내분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당 개혁을 위한 인적청산으로 대선후보 교체 사태와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전날 혁신위원장직을 던졌다는 것이다. 인적청산은 5대 개혁안을 밀어붙였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안 의원에게 건의했던 사안이다. 당 개혁의 전제라고 강조한 첫 사안부터 막히자, 안 의원은 혁신위를 내던지고 당권을 쥐고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혁신위 좌초 빌미가 된 당사자인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이 사퇴를 밝힌 당일 입장을 내 비판을 제기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양, 개혁인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아무런 당내 숙의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고,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면서 안 의원은 물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겨냥한 지적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런 내분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안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개혁파가 당권을 쥐어선 안 된다는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힘 개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이력에 따라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 또 한동훈 전 대표 중심으로 세력화된 친한계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입장을 정리해 단절하고 친윤계도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권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우리 당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다 함께 냉정하게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08 07:41:0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혁신위원회'가 내주 본격 출항한다. 6·3 대선 경선에 출마해 '4강'에 진입한 당내 초대형 인사지만 때로 당론에서 벗어난 선택을 하고 의원들과 스킨십이 적어 '아웃사이더'로 분류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선택이다. 다만 혁신위 가동 기간이 1달 반 가량으로 매우 짧고 당내 주류 인사들의 입김이 여전히 강한 만큼 '요식행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는 오는 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한다. 이날 안 의원은 위원장인 자신을 제외한 6명의 혁신위원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은 현역 의원·원외 당협위원장·외부 인사 각 2명씩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부터 주말까지 혁신위 인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당리당략보다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소신파'이면서 '희생 정신'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채상병 특검법'에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고, 12·3 비상계엄 직후인 7일 탄핵 표결에도 김예지·김상욱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퇴장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소신을 보인 것이다. 그렇다고 '튀는 행보'만 보인 것은 아니다. 6·3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수차례 현장 유세에 나섰고, 6월 3일 출구조사 결과가 처참했지만 상황실을 묵묵히 지켰다. 이후 안 의원은 물밑에서 강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우선 안 의원은 혁신위가 출범하면 '자성'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혁신위는 '대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책임자를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TF는 혁신위와 별도로 외부 인사들이 주축이 돼 운영될 예정이지만 안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등 대표적 찬탄파인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에 실패한 것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인적 청산을 포함한 자체 혁신안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구(舊)친윤계에 대한 '인적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이 역시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이들까지 쇄신 대상으로 삼을 경우 당내 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혁신위'가 마주할 가장 큰 암초는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중순께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혁신안 수용 여부는 차기 지도부로 넘어가게 된다. 당내외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채 혁신안을 마련하게 되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처럼 공회전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후보도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재임 시절을 거론하며 "혁신이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법이 바뀌지 않으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김 전 후보가 혁신위원장을 맡은 당시엔 7개월이란 시간이 있어 광범위한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안철수 혁신위 활동 기간은 1달 반 남짓에 불과한 만큼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6 13:28: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3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나 6·3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는 '대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안철수 위원장을 필두로 7명으로 구성되며, TF와 함께 내주 초 출범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 비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백서 TF를 (혁신위와 별개로) 따로 만들 것"이라며 "주관하실 분은 외부 전문가를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까지 운영된다.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이라 혁신안과 대선 백서를 동시 마련하는 건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혁신위와 TF 투트랙으로 병행해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게 안 의원의 구상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가 '백서를 쓰다가 말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다"며 "(TF가 백서를 제작하면) 같은 시간 혁신위에서는 당 혁신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TF는 과거에 대한 전체적 성찰을 담당하고 혁신위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당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미래 지향적 관점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오는 7일 비대위 의결을 거친 뒤 공식 출범한다. 혁신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역 의원 2명·원외 당협위원장 2명·외부 인사 2명으로 혁신위를 꾸리겠다는 것이 안 의원의 구상이다. 안 의원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목소리를 다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혁신위원 명단은 의결 직후 공지될 예정이다. 직전 '5대 개혁안'으로 혁신 시도를 이끌었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수준까지 (혁신을) 할 것인가는 혁신위가 꾸려지면 함께 의논할 것"이라며 "혁신위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하에 빠른 시간 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3 16:49:29[파이낸셜뉴스]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당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이 기대를 걸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새벽 쿠데타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새벽 쿠데타'라고 했는데 '후보 재선출'을 묻는 의총 표결 때 재석의원 64명 중 60명 찬성했고 전체 75만 당원 중 80%가 넘는 당원들이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 5월 11일 이전에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되도록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합의하기를 원했기에 그렇게 늘어져 새벽에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어쩔 수 없이 된 것을 자극적으로 '새벽 쿠데타'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이 기대를 걸 만한 인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대선 때 당원 모집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선거 와중에 이런 일을 할 것인가'라며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한 전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비판했는데,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용태 전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자신이 내건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의 개혁 의지는) 빵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요즘엔 도파민이 나올 정도로 세게 얘기해야 호응받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과한 거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논란의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교체라기보다는 단일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원으로 다 참여했다"며 "부당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이 부당하다고 말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3 10:41: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을 제안했던 국민의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내정되자 "강도 높은 개혁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개혁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혁신위가 과연 인적 청산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그것(인적 청산)을 하지 못하면 혁신위가 결과적으로 의미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왕 혁신위원장을 하신다고 들었으니, 국민적 기대에 맞춰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놨으면 좋겠다"며 "그것을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제언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6·3 대선 패배 직후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21대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당론 투표 시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주류 의원들은 당내 논의 과정이 미흡했다며 이에 반대했고 결국 깊이 논의되지 못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은 안철수 혁신위가 꾸려지면 논의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혁신위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 과제를 포괄해 논의할 것"이라며 "보수정당의 새출발과 '리셋'을 위해 500가지 개혁도 할 수 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가지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은 거창해 보이지만 개혁이라 포장하기에도 죄송한 최소한의 것들이고 우리가 바뀌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합의점인데 이마저도 못했다"며 "진부하거나 기술적 측면의 혁신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혁신위는 안 의원이 혁신위원을 꾸린 뒤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내정이 공식 발표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마 상태의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선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2 11:21:0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당 개혁 성과를 두고 "빵점"이라고 자평하며 물러났다. 당 주류인 친윤계를 '기득권'이라고 저격하며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부터 비대위원장을 겸하며 8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개혁세력을 모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그러나 정작 차기 전대 준비는 친윤계인 송 원내대표가 주도한다.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인 1일부터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비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혁신위 구성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8:4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