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한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책무구조도를 내는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8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지주와 은행 모두 시범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책무구조도는 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시 금융사 임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제도다. 지난 7월 시행된 지배구조법에 따라 은행과 금융지주는 늦어도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의무 제출해야 한다. 이주미 기자
2024-10-28 18:14:51[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한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책무구조도를 내는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8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지주와 은행 모두 시범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책무구조도는 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시 금융사 임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제도다. 지난 7월 시행된 지배구조법에 따라 은행과 금융지주는 늦어도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의무 제출해야 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8 15:38:04[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5대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산업위원회는 대한상의에 설치된 12개 위원회 중 하나로 정부, 업계, 학계 등과의 교류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설립됐다.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증권, 회계법인, 보험 업계에서 위원장을 맡아왔다. 종합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로는 진 회장이 처음이다. 진 신임 위원장은 "금융 당국과의 협력 및 소통을 통해 위원회가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업권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각 산업 분야별 유망 어젠다 발굴에도 힘쓰겠다"라며 "향후 업권별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뒷받침하며 시장의 흐름과 정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아울러 "국내 금융산업이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며 "금융업계가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금융산업과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박소현 기자
2024-09-10 14:29:44#OBJECT0# [파이낸셜뉴스]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갑진년 새해 경제·금융권 최대 리스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을 지목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 중국 경기 부진 등 대내외 리스크도 만만찮다는 게 5대 지주 회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율이 1.5~2.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수요 부진에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이 지난해와 같은 이자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5대 지주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외형 확대보다는 안정적 수익기반 창출을 중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고금리 장기화에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최대 리스크"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은 부동산 PF 대출을 비롯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가계·기업대출 부실을 올해 경제·금융권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0%로 한국은행이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차주 상환능력이 떨어져 대출 부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특히 지방 PF 사업장, 2금융권의 과대 채무자 등의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고)금리와 공사비·미분양 증가 등으로 사업성이 나빠진 부동산 PF 대출이 일부 건설사 부실화, 비(非)은행 중심 금융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금융사가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더 쌓고, 모니터링과 사업장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융사들의 건전성도 나빠질 수 있다고 봤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미국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해 미국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자본 적적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전세계 공통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마무리됐지만 중국 등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것도 리스크로 꼽힌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경기 부진 장기화와 미·중 갈등 심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한국의 수출주도형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예측이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 리더십 교체도 우리나라 경제·금융권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과 미국·EU(유럽연합)-러시아·중국·중동 갈등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대만 총통 선거를 비롯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대선·총선을 앞두고 있어 각국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상생금융' 전진 배치한 5대 금융, 전년 수준 손익 목표 우리나라 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경기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양종희, 함영주, 임종룡 회장은 서울 아파트가 0~1% 사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을 예상한 반면 진옥동 회장은 서울·수도권에서 1% 하락, 전국에서는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5~2.3%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2.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범위가 2% 초반에서 2.8%까지 범위가 다소 넓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하반기에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3%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 경제를 이같이 예상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온 KB금융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진 회장은 순이자마진(NIM) 소폭 하락을 예상하며 지난해 수준 손익 시현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함 회장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안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취임 1년을 맞은 이 회장도 농협금융은 예년 수준을 목표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과 비금융 분야 융합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경영 계획도 나왔다. 이 회장은 "AI는 미래 금융의 핵심 요인"이라며 AI의 전사적 도입, 슈퍼플랫폼 구축 등을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슈퍼 앱' 슈퍼 쏠(SOL)에 비금융 사업들을 장착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비금융 기업 디지털 채널에 은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그룹 경영에서 상생금융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국민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겠다", 임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라며 각 그룹 회장들이 한 목소리로 상생 실천을 약속했다. 한편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과 관련해 각 그룹 회장들은 당국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고객 배상을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01 16:05:03[파이낸셜뉴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일제히 다음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IMF·WB 연차총회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은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IMF·WB 연차총회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매년 참석해왔다.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도 이번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윤 회장은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을 통해 다시 한번 KB의 경쟁력을 어필하면서 양종희 차기 회장에 대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회장과 임종룡 회장, 이석준 회장은 이번이 취임 후 첫 연차총회 참석이다. 다만 이석준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 농협은행과 함께 농협지주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서 참석을 위해선 논의를 먼저 마쳐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국감 날짜가 연차총회와 겹치는데 모든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IMF와 WB의 연차총회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정·개발 부처 장관, 의원, 민간기업 경영자, 시민사회 대표, 학자가 대규모로 참석한다. 한편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는 지난 8일 강진 피해를 입은 곳이나 IMF와 WB는 연차총회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IMF와 WB는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모로코 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과 긴밀히 공조해 마라케시의 개최 역량을 평가했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토대로 마라케시 연차총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9-21 11:09:59[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6일 국내 5대 금융지주 및 이들 지주 소속 은행 등 10개 금융사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수립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금융지주와 이들 지주 소속 5개 은행 등 10개사를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사(D-SIB)'로 지정하고 경영 위기 상황에 대비한 자체 정상화 계획(자구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한 바 있다. 자체 정상화 계획은 위기 발생 시 사전에 마련된 자구책을 이행해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화를 예방하고 실물 경제·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최소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위원회(BCBS)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금융위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10개사가 제출한 자구 계획을 살펴본 결과 전년도 승인 과정에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이 대체로 잘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다만 개별 금융회사의 자체 정상화 계획 등은 경영상 비밀 등이 포함돼 있어 대외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도 자체 정상화 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반영해야 할 보완·개선 필요 사항도 발굴해 제시했다. 금융지주의 경우 중요 자회사별 고유 위험(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발동 지표(위기 상황 발생 판단 시점)를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한 자체 정상화 수단의 집행을 위해 사전 조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부실 정리 계획도 함께 승인했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사들의 자구 계획 이행이 어려워진 때를 대비해 예보가 정상화 또는 퇴출 관련 세부 방안을 정리했다.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부실 시나리오에 유동성 위기 반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위는 "올해 승인된 자체 정상화 계획과 부실 정리 계획은 전년도에 비해 대형 금융회사가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및 수단을 강화했다"며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정리당국이 보다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정리를 가능하게 하는 등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06 14:14:355대 금융지주 모두 가장 심각한 위기상황을 가정해도 자본 적정성은 금융감독기준 규제비율을 충분히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초 금융감독원은 고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국내총생산(GDP), 금리, 환율 등에 대한 공통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본 적정성 감내 수준 분석을 요청했다. 이 기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5대 금융지주 모두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당국의 최저 규제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10일 진행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 인터뷰에서 이들은 대표 건전성 지표인 자본 적정성이 최악의 시나리오하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자산 건전성 역시 문제 없다고 응답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금융지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시나리오 설정을 통한 그룹 차원의 통합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 테스트)을 연간 최소 2회 이상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수행한 그룹 통합위기 상황 분석에서도 금융감독기준의 자본 적정성 규제비율을 충족하는 등 KB금융그룹은 보통주 중심의 견고한 자본구조와 동일업권 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금감원 제시에 따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 '심각' 시나리오에서도 그룹의 BIS비율은 14% 중반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그룹 내부관리 목표인 BIS비율 1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격한 대내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와 대응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예외적이지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시나리오를 기본(base)·나쁨(bad)·최악(worst)으로 정의하고 그룹의 잠재적인 취약성을 분석, 그룹 차원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정학 변수로 주요국의 통화긴축을 감안한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 실시했다"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 대응 및 중장기적 자본관리를 위하여 현재의 자본 적정성 관리 기조를 지속해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그룹은 반기별로 정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급격한 물가상승, 중국 부동산발(發) 경기악화 등 변수에도, 그룹의 BIS비율은 최소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등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심각도가 가장 높은 시나리오에서도 그룹의 BIS비율은 13%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4-10 18:16:15[파이낸셜뉴스]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들이 3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 건전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도 약속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도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신한 진옥동, 우리 임종룡, NH농협 이석준, 하나 함영주 회장과 KB국민 양종희 부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새로 부임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때보다 어렵운 상황이고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지주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한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또 그런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또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했다. 임 회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저의 판단은 충분히 건전성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가변적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등을 핵심 축으로 금융사가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 등과 관련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여러가지 제도 개선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경영승계 당시 우리금융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있다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사의 사명은 사회 기여"라며 "금융의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에서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윤종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금융안정과 상생금융이 큰 화두"라며 금융사도 자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0억원을 제공하고 2금융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KB희망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과 사회적 기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또한 앞선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의 '상생금융' 발언에 공감한다며 농협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은행연합회장 또한 은행산업의 중요성을 들어 '건전성-수익성-사회적 책임'의 3각 체계를 맞추는 은행업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31 08:29:15[파이낸셜뉴스]수백억원대 횡령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채용 비리까지 각종 금융사고가 터졌음에도 지난 10년간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 임원 성과급이 재산정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 지표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금융사고가 있어도 당기순이익이 오르면 성과급이 깎이지 않은 것이다. 당국이 은행권 성과보수체계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환수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량지표 위주의 성과 산정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의원실을 통해 받은 5대 금융지주 임원 성과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임원 성과급이 재산정된 공식 기록은 없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및 감독규정에 따르면 임원 성과급은 40% 이상을 3년간 이연해서 지급하고, 담당 업무와 관련해 금융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재산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금융사고가 잇따랐음에도 임원 성과급에는 반영되지 않아 환수제 조항은 이름만 남은 실정이다. 지난 10년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채용 비리, 직원 횡령과 같이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고는 많았지만 임원들의 성과급은 그대로였다. 지난 10년 동안 순이익을 내왔기 때문에 손실을 반영해 재산정할 근거가 없다는 게 지주측의 설명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실추와 같이 정성적 평가가 들어가면 오히려 성과보수 산정 기준이 더 모호해지기 때문에 정략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며 "정량 지표상 손실이 발생한 적이 없고 재산정할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일부 금융지주는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를 거쳐 자체적으로 임원 성과급을 반환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지주는 DLF 사태와 관련 임원 성과급을 최대 100% 환수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평가보상위원회에서 환수 비율과 절차를 정해 환수 조치를 하고 있다"라며 다만 "공시 대상이 아니라서 공식적인 기록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횡령사고가 있었던 우리금융지주는 "횡령 건은 현재 금융감독원 조사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이연성과급에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또한 이연된 성과보수에 대해 조정과 환수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에 금융당국에서 은행권 성과보수체계 손질을 예고한 상태다. 당국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법에 환수조항이 있지만 정성적 성과 지표는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각 회사에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라며 "환수제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개선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성 지표를 성과급 산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관련 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임원들의 내부통제 실패, 관리 미흡과 관련 책임을 묻는 조항이 없는 상황에서 당국이 법 위반을 근거로 제도 개선을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수의 당국 관계자들은 "무엇을 성과지표로 하고 정성 지표를얼마나 반영할 것인지 법에 일일이 규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번달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임원 성과보수에 대한 주주총회 투표권(say on pay), 손실발생시 환수제(claw back) 실효화를 포함해 성과보수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06 16:07:50#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유명무실해진 건 수치로도 증명된다. 본지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공시된 2022년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52명 이사들의 주요 안건 찬성률은 99.95%였다. 5대 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총 35차례 이사회(의결 사안이 있었던 회의 기준)를 열고 평균 3~4개 안건을 의결했는데 "반대" 목소리가 나온 적은 딱 한 번뿐이었다. 최근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신한지주 변양호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24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의 안건 의결 당시 "자사주 취득에 반대하는 건 아니나 자사주 취득 정책에 대한 접근방법 및 소통방식에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불참하거나, 의결권이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 반대 의견이 나온 건 5대 지주 중 이 사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 같은 금융지주 이사회 구조 속에서 CEO 리스크가 심해지자 금융사 자체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 이를 두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부통제 관리에 책임을 진 사외이사들이 이른바 거수기 역할만 해서 리스크 감시나 견제 역할이 부족해진 것"이라며 "금융권 사외이사 역할과 책임에 문제가 많아 금융사고를 증폭시켰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주인도 없는데 최고경영자가 우호적인 세력만 주변에 놓고 계속해서 그분들 중심으로 운영하는 '내치'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금융사의 이사회 구조를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3-01-29 18: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