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매실 냉해, 마늘 2차 생장 피해, 양파 생육 불량, 호우, 우박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해 총 211억원의 복구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피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국비 지원금 143억원은 추석 전에 우선 지급했고, 나머지 복구비도 9월 중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복구비 지원은 전남도가 이상기후로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에 따라 농작물 품위 저하, 수량 감소가 예상되자 재빠르게 정부에 자연재해 인정을 건의한 결과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5월 순천과 광양 등 전남지역 20개 시·군에서 매실 냉해 (2903농가·1257㏊), 해남과 고흥 등 20개 시·군에서 마늘 2차 생장 발생 (5591농가·1734㏊), 무안 등 19개 시·군에서 양파 생육불량(4429농가·3063㏊) 피해를 입었다. 이에 매실 냉해 피해 농가 39억원, 마늘 2차 생장 피해 농가 50억원, 양파 생 육불량 피해 농가에 82억원의 농약대 등 복구비를 지원한다. 또 5월에 집중호우와 우박·강풍으로 보리, 귀리, 사과, 키위 등 4033㏊ 농작물이 침수·도복과 낙과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2168농가에 40억원의 농약대, 농업시설물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율 30% 이상으로서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24농가는 이자 감면과 상환 연기(피해율 30~49% 1년·50% 이상 2년)도 받는다. 피해율이 50% 이상인 40농가는 4인 가구 기준 183만원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복구비와 별도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매실, 양파, 마늘 등의 피해 농가에는 37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가의 차기 영농 준비와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잦은 재해에 대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4 08:45:12[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부터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거부한다며 미국이 지난 5월 내놓은 기존 휴전안이라면 즉각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통제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하마스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성명을 발표했다.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735호, 지난 7월 2일 합의에 부합하면서 어떠한 새 요구 및 다른 세력의 새로운 조건을 거부하는 휴전 협상이라면 즉시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을 시작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휴전 협상에 착수했으나 타협을 보지 못했다. 바이든은 지난 5월 31일에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하고 양측의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1단계로 6주 동안 이스라엘군 부분 철수 및 일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언급한 뒤, 2단계로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남은 인질 석방을 주장했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과 시신 송환이 시작된다. 유엔 안보리는 6월에 해당 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휴전안을 토대로 7월 2일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휴전 협상은 지난 7월 이란에서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가 폭사하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멈췄다. 중재국들은 지난달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하마스 없이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인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통제한다고 주장했으며 하마스는 바이든의 합의안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더욱 깊어졌다. 미국 CNN은 지난 4일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협정의 약 90%는 합의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에 반대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게 인질 석방의 대가로 기존에 합의한 숫자보다 100~150명 더 많은 팔레스타인 죄수를 풀어달라고 요구중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필라델피 회랑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0일 “우리가 협상에 합의하고 하마스가 조건에 동의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2 09:55: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 원도심을 담당하는 성남119안전센터의 건축설계 공모가 마무리돼 오는 2026년 5월 준공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30일 ‘성남119안전센터’ 건축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쿨트라건축 건축사사무소(대표 허창열)의 ‘커넥트_스케이프(Connect_Scape) - 일상의 안전과 자연의 풍경이 연결된 안전센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주변환경과의 조화, 대지의 형태 특성에 맞는 건물 배치, 인근 보행로와의 연계, 접근성과 기능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당선작이 선정됨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6년 5월 준공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성남119안전센터’는 총 40억 원을 투입해 구 중부소방서 부지(중구 성남동 219-10번지) 일부에 연면적 990㎡,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 관계자는 “성남119안전센터 건립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을 통한 시민 안전 확보 및 중구 원도심 미관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30 11:24: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 논란에 관해 "금융감독원 조사 과정임을 감안, 지난 5월 22일부터 협력사 양해를 거친 후 해당 정보 제공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자사 공지사항을 통해 "애플·알리페이 정보제공 관련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자사는 애플 앱스토어 결제 시 안전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애플, 알리페이와 3자 협력을 통해 부정 결제 방지 절차를 마련해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ID 도용으로 인한 부정 결제나 이상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고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의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라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비식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애플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부정결제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원문 데이터를 유추하거나 복호화할 수 없는 형식으로 보내고 있어 알리페이나 애플이 원래의 목적과 관계없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고객 정보를 알리페이와 애플에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 고객 정보 위수탁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적 정보 제공을 한 바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5 15:24:2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째 '경기 수축'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자국의 올해 7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1낮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부터 석달 연속으로 경기 수축 국면인 50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5월 49.5를 기록한 뒤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해 6월(49.5), 7월은 0.1 더 떨어지며 석달째 50을 하회하고 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7월 대기업 PMI(50.5·전월 대비 0.4 상승)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중형기업 PMI(49.4·전월 대비 0.4 하락)와 소기업 PMI(46.7·전월 대비 0.7 하락)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0.1·전월 대비 0.5 하락)만 50을 넘겼다. 7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50.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인 뒤 이달까지 하락 중이지만,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갱신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놨으나,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에 중국 경제 핵심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반적 경기 진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7월은 계절적인 요인과 시장수요 부족, 고온 현상과 홍수 등 자연재해 등 요인이 기업 생산에 영향을 미쳐 경기가 다소 둔화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기업) 수익이 전년 대비 3.6% 상승하는 등 제조업의 경기 회복 조짐도 보여주는 통계도 혼재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는 고르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면서 "제조업은 때로는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하고 소비는 침체됐다"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31 15:53:2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올 5월까지 혼인 건 수, 출생아 수 증가세 전국 최고는 어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 5월까지 누계 혼인 건 수는 40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나 전국 최고 증가세(전국 증가율 8.7%의 2배) 기록했다. 또 출생아 수 역시 4142명으로 전국적 감소(-2.9%) 추세에도 불구하고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대구의 결혼 연령(30~34세) 인구가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혼인 건 수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변화는 민선 8기 대구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구조 대 개편과 시정 전 분야에 걸친 대구혁신 100+1 추진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로 풀이된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에서 혼인과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수치는 지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지표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결혼·출산·육아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로봇·반도체·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2년 동안 8조5532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맑은 물 하이웨이, 금호강 르네상스 등 대구 미래 번영과 시민 행복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인 60.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특히 작은 결혼식 지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난임부부 확대 지원, 다자녀 가정 우대 지원 등 청년들을 위한 결혼, 임신·출산, 양육의 단계별 지원 정책 등도 혼인과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6 07:37:02[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3월에 개봉해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에 이어, 오는 8월 28일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가 개봉한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았다. 당시 공연은 전례 없는 잔디 보호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장소에서 여러 번의 야외 리허설을 진행하며 사운드 점검을 하는 등 시작 전부터 공연 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찬사와 함께 많은 화제를 모았다.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함을 고스란히 옮겼을 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입성을 위해 1년여간 의기투합한 임영웅과 제작진들의 비하인드와 인터뷰 등 풍성한 콘텐츠를 담았다. 특히 ‘영시 바보’ 임영웅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와 함께 완벽한 무대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임한 임영웅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덮은 흰 천을 또 하나의 커다란 스크린으로 활용한 것은 물론이고 조명과 영상으로 극대화한 무대 효과와 헬륨기구, 불꽃, 애드벌룬 등 다양한 무대 연출을 커다란 극장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다. 8월 28일부터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5 09:13:19[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도권 집값 상승이 5월 이후 더 빨라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 가격에 주목하는 이유는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가계부채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기 때문”이라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1 11:50:59[파이낸셜뉴스] 약 56조원의 '세수펑크'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조6000억원 가량 수입이 늘었음에도 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났다. 5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70조원을 돌파했고 국세 수입만 놓고 보면 오히려 9조1000억원 세수가 뒤쳐진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5월 말 누계 총 수입은 258조2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42.2%였다. 수입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1조6000억원 높은 수치지만 국세 수입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증가분은 기금수입이 9조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고, 국세 수입은 오히려 9조1000억원 줄었다. 국세 수입을 끌어내린 것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다. 5월까지 누계로 법인세 수입은 28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3000억원(35.1%) 급감했다.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은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전년 대비 45.0%, 코스닥 상장사는 39.8% 감소했다. 5월 누계 총지출은 신속 집행 등 영향으로 23조원 증가한 310조4000억원, 예산 대비 진도율은 47.3%로 집계됐다. 경기 활성을 위해 지난해보다 상반기 지출 비중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정부의 신속 집행 예산(252조9000억 원) 중 5월까지 이미 과반인 56.1%를 집행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지출이 총수입을 웃돌면서 통합재정수지는 52조2000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74조4000억원 적자였다. 직전월(64조6000억원)보다 9800억원, 전년대비로는 21조9000억원의 적자를 늘렸다. 국가채무 역시 1146조8000억원으로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예산상 계획된 국가채무 규모는 1163조원으로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 이미 예상 채무 수준 대부분을 끌어다 쓴 셈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1 10:35:15건설업 취업자 수가 15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건설업 침체로 사업 현장 등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고용 규모가 꺾였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209만8000명) 대비 1.3%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역시 1월 3.6%, 2월 1.8%, 3월 1.1%, 4월 0.3%, 5월 -2.2%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구원은 건설업의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가 늘어나는데 5월 취업자 수 감소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역시 전년동월 대비 1.0% 감소하며 9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기준으로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77만7000명 이후 3월 77만6000명, 4월 77만5000명, 5월 77만4000명 등 매월 1000명씩 감소하고 있다. 고용보험은 한 주에 15시간 이상, 한 달에 60시간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취업자 수는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사람을 집계한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상시 근로자가, 취업자 수 감소는 마감 공사에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투입이 줄었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을 건설산업 침체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전년동월 대비 함께 감소한 시기는 2009년 5~6월과 2013년 2~5월, 2013년 8·10·11월로, 모두 건설산업 침체기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은 공사물량 감소 우려감이 컸고, 2013년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 등 산업 내 구조조정이 일어난 시기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 건축 마감공사 물량은 위축되고, 공사물량도 본격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07 18: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