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월 전국 주택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방 분양이 급감한 가운데 서울은 4000가구 이상 쏟아지며 지역 간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입주자 모집 승인 기준)은 1만1297가구로, 전월(2만214가구) 대비 44.1% 급감했다. 전년 동월(2만179가구)과 비교해도 44.0%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분양은 9554가구로 전월 대비 42.5% 줄었지만, 서울은 예외였다. 서울은 4111가구가 분양돼 전월(404가구)보다 917.6%, 전년 동월(1042가구)보다는 294.5% 증가했다. 반면 인천은 0가구였고, 경기 역시 전월 대비 55.7% 감소한 5443가구에 그쳤다. 지방은 더욱 심각하다. 5월 지방 분양 물량은 1743가구로 전월(3586가구) 대비 51.4%, 전년 동월(1만1617가구)보다 85.0% 급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집값 급등세를 보였던 세종시는 5월 단 한 건의 분양도 없었다. 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도 분양 실적이 전무했으며, 나머지 지역도 수백 가구 수준에 그쳤다. 지방 5대 광역시 분양은 1588가구로 전년 동월(7124가구) 대비 77.7% 줄었고, 기타 지방은 155가구로 전년 동월(2만923가구) 대비 96.6% 급감했다. 1~5월 누적 기준 전국 분양 실적은 5만2982가구로 전년 동기(9만840가구) 대비 41.7% 감소했다. 수도권은 14.1% 줄었고, 지방은 61.0% 줄어 하락 폭의 격차가 뚜렷했다. 이처럼 지방 분양이 급감한 배경에는 주택 수요 부진이 있다. 청약 경쟁률이 낮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대거 보류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검증되지 않은 지방에서는 분양 리스크가 너무 커 공급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공급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와 반대로 서울의 분양 물량도 수요에 비해 결코 넉넉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 대기 수요에 비하면 서울 4000가구는 상징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급이 늘었다기보다는 전월 실적이 워낙 적었던 데 따른 반등 효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 재정비사업 인허가와 민간 공급 확대를 위한 수도권 중심의 규제 완화를 예고했지만 지방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요 침체와 미분양 부담이 큰 지방 시장에선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29 21:57:41[파이낸셜뉴스] CJ CGV 자회사 CJ 4DPLEX가 지난 5월 한 달간 북미 지역에서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4DX의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는 5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한 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의 4DX 포맷이 북미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기록한 가운데, ‘릴로 & 스티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이 4DX로 평균 45% 이상의 높은 객석율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은 4DX의 바람, 안개 등 환경 효과와 몰입감 넘치는 모션체어를 통해 공포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북미 단 59개 상영관에서 350만 달러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SCREENX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몰입감이 배가되는 심해 잠수함 액션과 공중 액션 장면이 돋보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SCREENX 포맷에 대한 관객 호평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잠수함 액션은 SCREENX의 양옆 윙 화면을 통해 공간을 확장하는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SCREENX는 북미에서 22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올해 북미 SCREENX 포맷 개봉작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CJ 4DPLEX 방준식 대표이사는 “관객들이 특별관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하는 영화'를 더욱 선호하며 글로벌에서도 SCREENX와 4DX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SCREENX와 4DX가 선사하는 특별한 극장 경험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CJ 4DPLEX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를 SCREENX 및 4DX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여름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등 기대작들의 특별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CJ 4DPLEX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 Entertainment®와 전 세계에 65개의 SCREENX 및 4DX 상영관 개설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3 08:41:31[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종이 5월 실적 선방에도 주가 반등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하반기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변동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 한 달(5월 7일~6월 5일) 동안 0.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9.26% 상승한 것에 비해 저조한 주가흐름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7%, 5.68% 상승하며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비 자동차 지수의 부진은 관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표적인 피해 업종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경우 7월 8일까지 차등관세 15%가 유예됐지만 기본관세 10%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가 이미 적용을 받고 있다.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월 한 달 각각 8%, 5% 미국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하이브리드차(HEV)와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경쟁력이 수요를 이끌었고 고가 모델인 제네시스 브랜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3~4월 관세 부과 전 '패닉바잉'으로 인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5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신차 판매는 가격 인상 전 선수요로 인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계절조정연환산지수는 1565만대로 전원 대비 9.4% 하락했다"며 "4월 대비 뚜렷한 판매 강도 약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이 차량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요 위축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HEV와 SUV 중심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선수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6월 이후 역풍이 우려된다"면서도 "하이브리드와 SUV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관세 충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판매량은 개별 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8 13:26:00【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기아차 인도가 신형 모델 카렌스 클라비스 출시에 힘입어 5월 한달 2만2315대의 차량을 출고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기아차 인도 등 현지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는 5월 2만2315대를 출고해 전년 같은기간 1만9500대보다 1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출시한 신형 모델 카렌스 클라비스가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인도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하디프 싱 브라르 수석 부사장은 “카렌스 클라비스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인도 수요자가 기아 브랜드에 보여주는 깊은 신뢰”라며 “기아차 인도는 새 모델 클라비스를 통해 해당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더욱 역동적인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강력한 판매 실적은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친 기아의 제품 라인업이 점차 인도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 인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 신차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 인도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인도 내 변화하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6-02 13:14:57트럼프 관세리스크에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달에 변동폭은 차츰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가시성이 높고 주가 낙폭이 큰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5월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430~2700 수준으로 격차가 270p에 이른다. 대다수 증권사가 2450선 하단을 예상하는 한편 2700선을 웃도는 고점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낮은 하단을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30~2650선을 예상했다. 이어 키움증권은 2450~267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2450~2650선을 각각 제시했다. 가장 높은 상단을 내놓은 건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2450~2700선을 전망했다. 다만, 이달에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주식시장은 트럼프 관세 영향권에 놓여 있겠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달 초 폭락을 겪으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 중)급격한 V자 반등은 어려워도, 증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와 정부 차입비용 하락에 따른 재정긴축을 경제정책 핵심 기조로 가져가는 만큼 당분간 미국이 관세 관련 파상공세를 거두고 협상에 주력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막무가내식 관세·통상 압박은 국채 투매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트럼프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선 이하로 하향 안정화되거나, 충분한 수준의 매크로 자신감을 담보하기 전까진 관세 관련 대화·협상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관세 우려 완화와 맞물려 1·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만큼 시장에서는 주가 낙폭이 컸던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수 업종들이 관세 잡음을 거치며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한 양상"이라며 "주가 낙폭이 크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견고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기계,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자동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웃돌고 있는 현 국면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배분 때문에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 늘려야 하고, 외국인 수급도 원화 약세 압력이 누그러지면서 순매도 강도가 옅어지는 중"이라며 "5월 코스피는 완화된 금리 환경과 안정된 환율 여건 속에서도 경기 둔화 리스크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커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는 저점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주가 방어 성격이 있는 종목들에 지속적이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내수, 금융 등 경기방어주는 배당 매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5월 말로 갈수록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테마 장세가 출현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여야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과 내수 부양책과 관련해 형태만 다를 뿐 방향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내수주를 정책 트레이딩 전략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30 18:28:55[파이낸셜뉴스] 공익법인들은 오는 5월2일까지 출연재산 보고서 등을 관할 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또 결산서류 등은 홈텍스에 공시해야 한다. 공익법인이 공익목적 사용의무를 위반 등 불성실 공익법인에 대한 사후관리는 강화된다. 17일 국세청은 2021년 12월 결산 공익법인은 4월말까지 출연재산 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출시한이 주말이어서 날짜는 5월2일까지다. 올해부터 법령개정에 따라 공익법인(이전 지정기부금단체)은 의무이행 여부 보고서를 주무관청이 아닌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의무이행 보고에는 수입을 공익을 위해 사용, 기부금 모금액과 활용실적 공개, 결산서류 공시 등이 포함된다. 국세청은 공익법인이 각종 신고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안내해 주는 '홈텍스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또 홈텍스 작성 화면마다 '작성 요령과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도움말도 제공한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불성실 혐의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을 강화키로 했다. 자산·수입규모가 크고 불성실 혐의가 있는 공익법인에 대해 지방국세청 '공익법인 전담팀'에서 세법상 의무이행 여부를 철저히 검증키로 했다. 공익목적 사용의무 위반, 특수관계인 임직원 채용, 전용계좌 신고의무 위반 등이 해당된다. 예를 들면 A사단법인이 출연받은 임야 2필지 중 1필지만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하고, 다른 1필지는 특별한 사유없이 출연받은 후 3년이 경과할 때까지 임야 상태로 방치했을 경우다. 국세청은 이때 상속세 및 증여세법 48조2항 등에 근거, 증여세를 부과하게 된다. 법에 따르면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재산을 3년 이내에 직접 공익목적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여세를 부과토록 돼 있다. 이밖에 공익법인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을 임직원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가산세를 추징한다. 공익법인이 전용계좌를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고 출연받은 부동산의 매각대금을 출연자에게 부당유출하는 사례도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50조2항 등에 따르면 공익법인에 해당되면 3개월 이내에 전용계좌 개설 신고서를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은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탈루혐의가 큰 경우에는 지방국세청 공익법인조사전담팀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17 11:09:16[파이낸셜뉴스]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증권가에선 공매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업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각각 3140~3240, 3150~3250선으로 제시했다. ■공매도 재개 속 실적 따른 종목 차별화 주목해야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 200 및 코스닥 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부분재개된다.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약 14개월만이다. 이를 두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수 낙폭 확대 우려가 번지지만 전문가들은 재개 영향이 예상보다 적겠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공매도가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맞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으로 한정돼 있고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 단기에 매도 압력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과거에도 거래의 일부분으로 작동해왔단 점에서 재개되더라도 시장 추세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다"며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가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신 개별종목간 차별화를 일으키겠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는 만큼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이뤄지겠단 평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우려는 4월 조정으로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시장 흐름은 철저한 종목 장세라는 점을 감안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 내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등을 강세 종목으로 꼽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철저히 개별종목 장세로 진입한 배경엔 주가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졌단 현상이 자리한다"며 "유동성이 역대급으로 완화된 환경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실적"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코스피 59개사가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를 89.9% 상회하는 등 기대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 발표는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3150~3250포인트로 제시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美·中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변수' 이번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해외 지표로는 미국의 ISM지수와 미국 4월 고용지표, 중국 4월 수출입지표 등이다. ISM지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미국 내 20개 업종 400개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매달 산출하는 지수다. 제조업지수, 비제조업지수로 나뉘며 각각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김한진 KTB증권 연구원은 "4월 ISM 및 고용지표 등 지금부터 미국에서 나오는 경제지표는 경기순환의 속도와 정책효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2·4분기, 나아가 하반기 경기 정상화의 강도를 엿볼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5월 자산시장은 더 빠른 경기확장과 금리상승 우려라는 상황 속에서 의외의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01 19:38:32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바디프랜드가 지난달 창사 이래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안마의자만 576억원의 매출을 이뤄내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라클라우드와 W정수기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이 65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안마의자 매출 576억원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5월 매출 493억원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으로도 1만7547대(설치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기존 최고 실적(1만5209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체 월 매출 역시 기존 최고치였던 546억원(지난해 5월) 대비 20% 증가하며 월 매출 600억 시대를 열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를 선택해주신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고객 건강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더 진보된 헬스케어 기술로 보답해 가겠다”며 “메디컬R&D센터를 비롯한 연구 조직을 통해 압도적인 헬스케어 기술력과 임상시험으로 입증하고 있는 안마의자의 건강 증진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본인 건강을 위한 것은 물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을 위한 선물로 많은 소비자들이 바디프랜드를 찾았다는 얘기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건강 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이 곧 출시될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비롯한 신제품들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6-03 09:14:15[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는 6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3000원을 제시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19.8% 하락한 2373억원으로 추정하고 2·4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은 4월에도 역성장 할 가능성은 있다. 5월부터 성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며 "4월 하반월부터 이연된 보따리상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이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보다 한국에 더 빨리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며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은 1·4분기 -23억원, 2·4분기 559억원(-29.4%), 3·4분기 995억원(73.2%), 4·4분기 842억원(8.5%)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2020년에 2373억원(-19.8%), 2021년에 3854억원(62.4%)로 추정된다"며 "2~4월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5월부터는 보따리상 덕분에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3-06 08:22:40이달 증시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수급 공백으로 반등의 요소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내년에는 기업 이익이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반기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5월은 하반기 증시 상승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100~2300으로 제시하고 있다. 관심가져야 할 업종은 반도체와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이 꼽힌다. ■디커플링 이어질까 국내 증시는 이달에도 미국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이달 초 미국증시와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며 조정을 거친 후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디커플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증시의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승 피로감에도 미국으로의 자금 집중을 초래하는 대외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전망이나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 미국으로의 투자 편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함께 유럽과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유럽과 아시아 경기의 동반 부진 원인이 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는 해외투자자들의 이익을 축소해 차익실현 욕구를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27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1160원대를 찍었다. ■하반기 겨냥한 준비 이달 증시는 제한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를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 환경으로 하반기 지수 레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4분기(-27.1%)를 저점으로 3·4분기(-21.1%) 부터 실적 전망치 둔화 폭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 센터장은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20.3%를 기록할 것"이라며 "신흥국 주식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실적', 한국은 '외국인 수급', 중국은 '경기부양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은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며 "환율이 이달 한국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주, 5G 관련주 관심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를 우호적으로 전망하면서 IT주와 5G 관련주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한다. 구 센터장은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가격 반등이 기대 가능하고, 5G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의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면서 IT부품에 대한 수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주도업종은 IT, 화장품, 제약·바이오, 통신, 건설 순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5-01 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