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와 주문진종합시장 상인회가 주문진5일장 확대운영 1주년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고객감사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과 16일, 21일, 26일 등 총 4일간 진행되며 전통시장 및 5일장 이용객들에게 전통시장 대표 상품, 장보기 물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 장을 본 후 영수증을 지참하면 11일에 한해 방문객 돌떡을 증정하며 1만원 이상 물품 구매 시 고급장바구니, 에코백, 보조배터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3만원 이상 물품 구매 시 호텔숙박권과 참기름, 들기름, 김, 5일장 쿠폰 중 무작위로 방문객에게 지급한다. 한편 주문진5일장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장날은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매달 1·6일마다 주문진 종합시장 일원에서 5일장 상인 60여 명, 구간 550m의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각종 먹거리를 비롯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과 수공예품 등 인정과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손영수 강릉 주문진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옛 시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주문진5일장은 노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문진5일장 확대, 운영으로 전통시장과 주변 상가들이 함께 성장하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전통시장 및 주변 상권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성화사업을 통한 기존 상설시장의 관광자원화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6 09:38:0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모란민속5일장터에서 '2024 모두모여모란' 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모란민속5일장과 동시에 열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인 및 시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4 모두모여모란'에서는 지역 가수들의 향토색 짙은 무대부터 초청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시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옛 시장의 정취를 되살려 준비되는 전통 예술 공연은 노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생네컷, 칵테일쇼, 풀업첼리지 체험부스와 청년창업부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된다. 시는 이번 축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분당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이자 원도심의 중심인 모란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모란상권을 성남의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5 09:10:5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모란민속5일장 방문객을 위한 모란 제2공영 주차장을 오는 26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영 주차장은 모란민속5일장이 열리는 매달 끝자리 4, 9, 14, 19, 24, 29일 당일에만 운영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모란민속5일장의 고질적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인근 완충녹지 일부를 활용해 지난 11월 지평식 주차장 조성공사에 착공했다. 시는 당초 모란 제1공영 주차장에 주차 전용 건축물을 건립해 주차난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약 226억원의 과다한 건립비와 최소 3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신상진 시장이 주차장 조성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공기 단축 방안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근 완충녹지지역 일부를 도시관리계획에서 해제해 약 8억원의 공사비용으로 주차공간 100면의 친환경 잔디블럭 주차장(지평식)을 최근 조성 완료했다. 이번 지평식 주차장 조성으로 애초보다 200억원 이상 건립비와 사업 기간 내 임시 시장 마련 등의 추가 비용를 절약하고 공사 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주차장 확보가 가능해졌다. 신상진 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모란민속5일장은 그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 요청과 상인 및 방문객의 주차장 추가확보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었기에 이번 고객 주차장을 개장 하게 돼 기쁘다"며 "성남시는 앞으로도 예산을 절감하면서 사업효과를 높일수 있는 효율적 행정의 모범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4 10:57:12[파이낸셜뉴스] DGB대구은행은 대구시 군위군에 지역민들의 금융 편의 제고 및 점포 사각지역 해소를 위해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을 개점했다고 9일 밝혔다. 군위전통시장 정문 맞은편 상가 1층(군위읍 중앙길 118-1)에 위치한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은 셀프 브랜치 형태의 디지털점으로 키오스크(STM) 1대와 자동화기기(ATM) 1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특히 ‘DGB대구은행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매월 3일, 8일에 열리는 5일 장날에는 직접 은행원들이 점포를 찾아 대면으로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평소에는 화상 상담이 가능한 STM과 ATM에서 간단한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대면이 필요한 업무는 5일장날 오전9시30분부터 4시까지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셀프창구에서는 ATM업무를 포함해 입출금 통장 및 예적금 신규, 체크카드, 보안매체 발급(카드형OTP), 각종 제신고 업무(비밀번호 변경) 등의 간단한 창구업무를 기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대구시 군위군에 점포사각지대 채널 확충 및 지역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실천하고자 이번 군위사랑 5일장디지털점을 개점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09 17:06:2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 주문진 5일장이 확대 운영되고 장날에는 차없는 거리가 조성돼 이동 편의성이 높아진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주문진 5일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내달 11일부터 5일장을 상인회를 중심으로 확대 운영하고 강원식자재마트에서 고향정육점까지 약 300m 도로를 ‘장날에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기존 상인들도 장날에는 판매대를 정리해 5일장 상인들의 판매 공간과 이용객들의 보행로를 확보해 5일장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5일장 확대를 위해 5일장 상인들을 확대 모집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장터 규모를 키워 주문진 시장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주문진 5일장은 1960년대 이전부터 매월 1일, 6일에 주문진종합시장 주변으로 활발히 운영됐으나 현재는 크게 쇠퇴한 상태다. 손영수 주문진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주문진 5일장 활성화는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 상권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상인들도 많은 기대를 갖고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주문진 5일장을 확대, 운영하기 위한 장터 조성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상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5일장이 강릉시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25 14:28:24【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5일장 열리는 것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래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2023-07-02 19:27:03【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열리는 5일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례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 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형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가 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6-30 16:07:01【 울산=최수상 기자】 "도다리는 봄철에 가장 맛있지요?" "아닙니다." "예?" "365일 맛있습니다."(웃음) 너스레웃음도 잠시. 길고 날카로운 회칼이 몇 차례 번득이더니 순식간에 싱싱한 도다리회가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다. 비교적 두툼하게 썰린 도다리 회는 미색이지만 표면에는 영롱한 빛깔이 감돌았다. 이보다 더 신선할 수 없을 것이다.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 미식가들이 결코 지나칠 없는 게 도다리 회다. 한참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 온 아주머니 두 분. 회가 도시락 포장지에 담겨 자신들의 손에 건네지자 얼굴에는 옅은 웃음기가 가득해졌다. 다른 한 손에 신선한 상추와 깻잎, 달콤새콤한 초장이 담긴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도다리 회무침을 상상하자 군침을 주체할 수 없었다. 4월 장날에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제철을 맞은 도다리뿐만 아니라 돌문어, 전복, 멍게 등 울산 앞바다에서 잡았거나 양식장에서 갓 출하된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하다. 길이가 100m에 달하는 시장통 한가운데는 방금 따 온 것 같은 각종 제철 나물과 채소가 풍성한 할머니들의 노점이 장사진을 이뤘다. 풋고추가 가득한 실린 리어카를 끌고 경쟁에 나선 한 장사꾼이 "고추가 살아있다. 고추가 살아있다"라며 다소 야릇한 말로 이목을 집중시키자 할머니들은 오히려 재밌다고 웃는다. 한편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꽃무늬 블라우스 봄바람에 살랑거렸고, 맞은편에는 말끔한 광택을 자랑하는 ㈜태화의 말표 고무신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많은 상품과 각종 먹거리들은 3보 앞을 나아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야 시장통 끝 지점에 다다랐음을 알았다. 하지만 여기는 또 다른 남창옹기종기시장 여행의 시작점이었다. ■국밥 한 그릇을 위해 어르신도 '웨이팅'은 기본 세계 유명 맛집들의 공통 특징은 줄 서기 즉 '웨이팅'이다. 특별한 맛을 경험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리는 것쯤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현재 남창 장날에서는 젊은 세대가 아닌 60대 전후의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의 웨이팅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창장 중간 지점에는 국밥 식당이 늘어서 있다. "무슨 경품을 주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줄을 선 줄 알았습니다. 백종원도 부럽지 않겠어요." 아기를 안고 나온 30대 부부가 내막을 알고는 놀란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남창 국밥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국밥집 한 곳은 오전 10시를 갓 넘겼는데 벌써부터 대기 줄만 35명에 달했다. 식당 문을 들어서자 한 그릇 9000원 하는 선지 국밥이 침샘을 자극하는 특유의 냄새를 풍기를 뜨겁게 반긴다. 따로국밥, 내장국밥, 소머리곰탕과 소머리국밥, 각종 수육까지 즐길 수 있다. 장터 인근에 울산 제과제빵의 최고 장인이 운영하는 '구떼 과자점'의 빵 맛도 기가 막힌다. 기다림이 힘들다면 장터 곳곳에서 판매하는 국수, 부추전, 튀김, 족발, 묵 등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기대 이상의 맛이다. 부추전에 막걸리 한 사발은 아픈 다리를 조금 쉬게 할 수 있는 좋은 핑계가 된다. ■3.1 만세운동 벌어진 유서 깊은 창고 마을짚고 넘어 갈 것이 있다.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이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남창(南倉)'이라는 지명이다.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남쪽 창고라는 뜻이다. 울주군에 따르면 온양읍 일대의 옛 지명은 공수현이다. 조선 숙종 때인 1679년 공수현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백성들로부터 거둔 곡식을 임시 저장하기 위한 창고가 만들어졌고, 고령 김씨 공수파가 집단으로 거주하며 창고관리와 관련 업종에 종사했다고 전해진다. 시장 주변에 오래전부터 온양읍사무소, 남창역, 우체국, 경찰파출소 등이 주요 기관이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창 5일장은 지난 1916년부터 문을 열었다. 3일과 8일에 장이 섰다. 1919년 3.1 만세운동이 전개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매년 4월 8일 장날에는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남창장이 발전한 것은 창고가 들어선 배경과 같다. 내륙과 해안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 공업화 이후 따른 농어촌 인구의 유출 등으로 남창장도 위기에 처했다. 자가용을 중심으로 한 교통수단의 발달은 온양읍 주민들까지 울산과 부산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이용을 부추겼다. 워낙 큰 장이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할 정도는 됐지만 시설 노후화는 빠르게 진행됐다. 다행히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되면서 반전의 기회가 찾아 왔다. ■동해선 철길 위에 장이 섰다, 역시 전철 역세권 남창옹기종기시장의 장날은 웬만한 대형마트를 능가할 정도를 인파가 몰린다. 한 번 들어선 시장 안을 빠져나가기란 쉽지 않을 정도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을까? 남창옹기종기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장날이면 시장 바로 옆 동해선 남창역에는 부산과 울산에서는 광역전철을 타고 온 손님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창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을 운행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부터다. 앞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이 있었지만 남창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철길이 역할을 넘겨 받았다. 김규백 상인회 회장은 "매시간 부산과 울산에서 온 관광객들이 도착하고 떠나고를 반복하면서 예전에는 오후 4시면 장이 마쳤지만 이제는 저녁 무렵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철이 생긴 후 평일 장날에는 3000명가량이 찾고 주말과 휴일이 겹치면 1만명이 넘는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시국에도 꾸준했다고 한다. 남창이 전철 역세권을 형성하자 온양읍 인구도 증가해 3만명까지 늘어났다. 인구감소 속에 시골지역 인구가 늘어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상인회 측은 현재 장터가 비좁다고 판단해 울주군에 공간 확장을 요청했고 원만한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5월 초 울산옹기축제, 대운산과 울산수목원도 인기 남창장 상인들이 김칫독과 간장독 등으로 사용하는 옹기는 울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특산물이다. 이 마을은 옹기 제작에 쓰이는 흙의 품질의 전국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 받아 예전부터 전국 각지의 장인들이 모여든 곳이다. 남창역에서 자가용으로 3분, 걸어서 20분이면 도착하는 약 1.5㎞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옹기의 역사와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옹기장이 실제 거주하고 있고 가마와 생산 공장이 가동 중이다.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7일까지 울산옹기축제가 개최된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구경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5km 떨어진 곳에 울산 12경 중 하나인 내원암 계곡을 품고 있는 대운산도 유명하다. 울산수목원과 국립 치유의 숲이 있다. 5월에 철쭉제가 열리고 여름철에는 피서 인파로 가득 찬다. ulsan@fnnews.com
2023-04-23 18:36:31【파이낸셜뉴스 정선=김기섭 기자】 대한민국 명품 5일장 중 한 곳인 정선 5일장에 봄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활기를 되찾았다. 9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열리는 정선 5일장은 겨우내 묶었던 먼지를 털고 지난 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봄 꽃 개화와 함께 문을 연 정선5일장은 7일부터 9일까지 5일장과 주말장을 맞아 3일동안 4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맛과 멋, 흥이 넘치는 장터의 즐거움을 한껏 즐겼다. 정선 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에 열리는 정기 5일장과 함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말장이 열리고 있다. 장터에서는 곤드레 나물밥을 비롯해 감자옹심이, 콧등치기 국수,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등 정선만의 특색있는 토속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다. 정선아리랑시장 공연장에서는 정선 5일장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신명나고 흥겨운 공연과 함께 난타공연, 각설이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장날마다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는 정선아리랑 설화를 바탕으로 정선 산골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상설로 공연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정선 5일장을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힐링 여행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일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4-09 09:22:28[파이낸셜뉴스] 폐광지역 관광지와 하이원리조트를 왕복하는 ‘정선 5일장 나들이 버스’를 오는 17일 하루 동안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한다 15일 하이원리조트에 따르면 나들이 버스는 하이원 마운틴콘도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정선 5일장을 방문 후 나전역을 경유해 돌아오는 버스로, 하이원은 겨울성수기 투숙객들을 위해 지역연계관광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했다. 고객들은 나들이 버스를 이용해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고 콧등치기 국수, 수리취떡, 나전역 곤드레 크림커피 등 개성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이원은 나들이 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17일 저녁 7시 카사시네마에서 선보일 특별공연 ‘뺑파전’관람권도 무료로 제공한다. ‘정선 5일장 나들이 버스’는 탑승요금 없이 선착순 유선 예약으로 이용 가능하며, 최대 80여명이 탑승 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5 13: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