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기 1978년에 시집왔어요. 정 안 되면 (이주)해야지 대책이 없으니까. 이러고 당할 수만은 없잖아."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확성기 소음이 4달째 계속되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두통약과 수면제를 달고 살면서 몇십 년 살던 곳을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는 상황. 기괴한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면서 강화도 송해면 주민들은 두통약과 수면제를 달고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보건소가 당산리 주민 78명의 정신건강을 검사한 결과 10% 정도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주민들은 50년 가까이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날 고민까지 하고 있다. 생업도 타격이 크다. 소음 탓에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좌대는 텅 비었다. 경기 김포 접경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포시 보건소 검사 결과 주민 102명 가운데 27명이 정신건강 관심군, 2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자비로 방음창을 달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예비비 3억 5천만 원을 들여 올해 안에 당산리 35개 소음 피해 가구에 방음창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포시도 상담소를 운영하고 외래 치료비 지원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5 05:37:26[파이낸셜뉴스] 빙그레가 출시 50년을 맞은 '바나나맛우유'( 사진) 단지 모양 용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등재 신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 이상 된 근·현대문화유산 중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한 것을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한다.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1974년 출시된 빙그레의 대표 제품으로, 제품의 단지 용기 형태는 지난 50년간 유지돼 왔다. 용기 모양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출시 당시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2016년에는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바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포니와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인 금성 세탁기 등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0 13:35:30[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올해는 여성 작가에게 상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을 넘어 세계 문학계도 깜짝 놀랐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1년간의 심사 과정을 소개했는데, 수상자 선정 절차는 시상 해의 전년도 9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다. 수상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서한을 전 세계 전문가 수백 명에게 발송하는 것이 심사 과정의 시작이다. 후보 추천 자격은 한림원 소속 회원들과 그와 비슷한 목적의 학술기관·협회의 회원, 대학교의 문학·언어학 교수들이 갖는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협회도 수상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 추천은 시상 연도의 1월 31일까지 마감했다.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추천 명단을 검토한 뒤 심사를 관장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보내 승인받는다. 4월에는 후보군이 15~20명으로 추려지고,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5월에 이 가운데 5명을 다시 압축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한림원 심사위원들은 이때부터 수상 후보 작가 5명의 작품을 직접 읽고 평가하기 시작한다. 6~8월 작품들을 읽고 9월에 모여 각 후보의 문학적 기여 등에 관해 토론한다. 이어 10월 초 투표를 거쳐 과반 가결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격 있는 추천인의 추천이 필요하고 자가 추천은 안 된다는 최소한의 원칙만 밝히고 있다. 아울러 “노벨 재단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50년간 공개하지 말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한강과 누가 겨뤘는지는 앞으로 50년간 알기 어렵다. 올해 온라인 베팅사이트 등에서는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중국 작가 찬쉐,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점쳐졌지만 한강 작가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4 17:52:5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 지대에 이례적인 폭우로 반세기 만에 홍수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의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영상을 보면 당시 폭우로 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아에 있는 유명한 일시적 습지 이리키가 호수의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로코 기상청 관리인 후사인 유아베브는 "이렇게 많은 비가 그렇게 짧은 시간과 공간에 집중된 것은 30∼5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상학자들이 온대 폭풍으로 부르는 그런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며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수분 방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폭풍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모로코에서는 지난달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9월 중 지속된 강우로 남동부 지역 댐의 저수량은 기록적인 속도로 불어났다.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의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앞서 지구 온난화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몇 년간 극도의 가뭄 등 혹독한 기상 현상이 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향후에도 사하라 사막에 이번과 유사한 폭풍이 닥칠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전 세계의 물순환의 변화가 점점 더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난화로 인해 물순환 사이클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더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그런 문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의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09:13:54[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현역 군 장병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해 화제가 된 카페 사장이 국군의 날을 맞아 근황을 알렸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후반 A씨는 지난 9월 30일 ‘보배드림’을 통해 군 장병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 후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A씨는 ‘자랑스러운 현역 국군 장병들은 커피를 무료로 드린다’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이를 보고 ‘왜 군인만 주고 우리는 안 주냐’라 하는 (손님들이 있다)”며 “(누구한테나 다 줄 거면) 무료급식소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나는 (커피 대신) 빵으로 주면 안 되냐. 먹고 가겠다"고 말한 일반 손님도 있었다. 여기서 더해 "제대한 지 50년 됐는데 나는 안 주냐"고 한 손님도 있었다고. A씨는 “정작 군인 본인들은 수줍어서 제대로 달라는 소리도 못 한다”며 “(군 장병 아닌 사람들의 무료 커피 요구에) 스트레스로 문구를 떼고 싶지만 군인 아들딸들 먹고 가면서 좋아하는 모습 보면 즐겁고 기쁘고 지난 일들이 싹 잊혀 진다”며 “고생하는 군인 아들딸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뻔뻔한 사람들 왜 이렇게 많냐" "그저 공짜라고 하면..." "한심하네요" "제 입대하고 떳떳하게 한잔 얻어 먹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지난 1월 군 장병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 후기를 올려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들이 입대하고 나서 군 장병만 보면 다 우리 아들 같아서 무료 커피를 드리고 있다"며 "아들이 제대해도 계속 군 장병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8 10:45:21[파이낸셜뉴스]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이 다음 50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홈커밍데이에서 장학생 동문과 그 가족들 300여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성이 쌓여왔으며 지금도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50년에도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홈커밍데이에 매년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50여명의 장학생 동문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부스 체험, 팀 레크리에이션, 빙고 게임 등 재단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도 재단 가족들과 빙고게임, 부스 체험 등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학자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며, 국제학술교류 사업과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7여명을 배출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오는 11월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선대 회장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학술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03 15:46:52[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 50년지기 친구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부(김민철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본인 아파트에서 50년 간 알고 지내온 친구 B씨(70대)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대형 화분으로 B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후 B씨를 엘리베이터로 옮긴 뒤 20분간 발로 머리를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엘리베이터에 놔두고 혼자 집 안으로 돌아갔고, B씨는 숨진 채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견됐다. A씨는 "사건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과 전문의의 감정 결과 등을 통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분이 있던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를 잔혹한 방법으로 폭행한 뒤 살해해 엄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2 10:44:52[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이 경동원 등 관계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2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비전선포식은 지난 8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혁신의 50년, 확신의 50년'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선포식은 오는 2028년 경동나비엔 창립 50주년, 2031년 경동원 창립 50주년을 각각 앞두고 지난 성과를 돌아본 뒤 또 다른 50년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열렸다. 선포식은 경영진과 임직원이 입장한 뒤 경동나비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브랜드 전략 대담과 조직문화 토크쇼, 비전 50-50 달성 전략 및 해외 법인 중장기 목표 달성 방안 등 발표가 이어졌다. 경동나비엔은 경동원 등 관계사와 함께 창립 이래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보일러 및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전 세계 47개국에 보일러 등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선포식에서 냉방과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등 냉난방공조(HVAC)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우선 경동나비엔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옵티마이즈(Optimize)'로 정했다. 불과 물, 공기, 흙 등 필수 요소를 다루는 차별화된 기술로 온도와 습도, 청정 등 일상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최적의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콘덴싱, 인공토양을 이용한 옥상녹화 등 친환경 기술력으로 인류 미래에 필요한 최적의 지구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뜻을 포함했다. 새로운 BI를 바탕으로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도 구체화했다. 새로운 BI는 경동원 등 관계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생산거점인 서탄 공장 확장도 진행 중이다. 무려 4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33만㎡ 규모로 공장을 확장하는 한편, 현재 200만대 수준인 생산량을 439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제조업 혁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비전선포식이 이제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글로벌 톱티어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2 10:40:02KB국민은행이 연소득 1억원 기준 대출한도를 최대 1억원까지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놨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플러스모기지론 중단으로 대출한도를 줄이고 갭투자용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은행 개입" 한마디에 긴장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제는 대출한도를 조이는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방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들은 더 이상 대출금리 인상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폭증에 따른 가계부채 급등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금융당국이 주문한 비가격적 가계대출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내부회의를 거쳐 오는 29일부터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인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한도를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도 한도가 현행 1억~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타행과의 전세자금대출 대환도 금지되며 나대지(지상에 건물이 없는 토지) 담보 대출도 금지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를 규제하면 투자성 자금의 경우 기타 토지 대출로 번지는 풍선효과까지 고려한 조치"라면서 "실수요자를 지키면서 투기수요를 막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같이 플러스모기지론(MCI·MCG) 적용도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한도 축소 효과가 크다. MCI·MCG 가입이 제한되면 지역별로 △서울 5500만원 △경기도 4800만원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 △기타 지역 2500만원씩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도 당분간 없애기로 했다. 거치기간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 기간으로, 바로 원금상환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A은행이 내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기간이 40년에서 30년으로만 줄어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소득 1억원의 대출자 한도(연 3.85% 가정·스트레스 DSR 적용 전)가 8억1500만원에서 7억1000만원으로 1억500만원 줄어든다. 연소득 5000만원의 대출자 한도도 같은 계산을 거치면 5200만원 축소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플러스모기지론을 중단하고 갭투자용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는 조치에 나섰고,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신한은행과 같이 플러스모기지론 가입을 제한하고 갭투자 방지를 위해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이 붙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한다. 또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고 대출모집법인 한도관리를 강화, 법인별 월 한도를 2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와 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용병 연합회장의 제안으로 가계부채 관리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은행별로 차주의 실질적 상환능력을 고려한 대출심사를 체계화하고 대출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 더욱 정교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8-26 18:23:50[파이낸셜뉴스] 출점·운영 전략을 개편하며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선 GS더프레시가 창립 50년 만에 500호점을 개장했다. GS더프레시는 지난 26일 500호점인 서울시 도봉구에 창동점의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GS더프레시가 500호 매장을 낸 건 출범 50년 만이다. 공격적으로 출점 전략을 펴 온 GS더프레시는 올해에만 62개 매장을 냈다. 매주 2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연 셈이다. 500호점은 업계 유일로, 1위 슈퍼마켓 브랜드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게 됐다고 GS더프레시는 강조했다. GS더프레시 창동점은 점주가 개인 슈퍼마켓으로 10년 이상 운영하다가 GS더프레시로 전환한 100평 규모의 매장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GS더프레시는 시대별로 운영·출점 전략을 변화시키며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특히 기존 직영 중심의 슈퍼마켓에서 가맹점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GS더프레시는 편의점 GS25의 30년 가맹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슈퍼마켓 가맹 구조를 만들고 공격적으로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가맹점 비중은 2020년 처음 절반을 넘어선 후 이달 기준 78%까지 높아졌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62곳의 점포도 모두 가맹점이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 우선 전략을 추진해 가맹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28 10: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