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리 1호기 해체 결정은 우리나라 원전 해체 산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50년 원전 해체 시장 규모가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제 해체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원전의 전 주기 관리 체계를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되며, 향후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의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도 평가된다. 다만 해체 산업이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만큼,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서 제도, 인력, 생태계 전반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00조원 성장 기대 원전 해체 시장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에 영구 정지 상태로 아직 완전 해체되지 않은 원전이 188기에 달하며,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로 추산에는 차이가 있지만,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리며 205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원자력 업계의 관측이다. 전 세계에서 원전 해체 경험을 보유한 국가는 많지 않으며, 특히 상업용 대형 원전을 해체해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해체 핵심 기술 9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58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38개를 확보하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를 통해 실제 해체 경험이 축적되면, 단순한 원전 해체를 넘어 첨단 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수출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체코 두코바니 원전 등 수출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사업(계속운전) 등 전방 산업만 수출해왔다. 하지만 고리 1호기 해체를 통해 해체 기술까지 확보하면, 원전의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원전 산업 전 주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도·인력·생태계 전반 체계적인 준비 필요 다만 원전 해체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실증 △제도 및 규제 정비 △산업 생태계 구축 △국제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선 원전 해체는 고난도의 방사선 제염, 정밀 절단, 폐기물 처리 기술이 요구되므로 전문 인력 양성 체계가 필수다. 특히 실제 해체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인 만큼, 고리 1호기 해체를 통해 실증 기반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의 경우, 현재 해체 관련 법령은 원자력안전법에 일부 규정되어 있으나, 해체 전담 법체계 마련과 인허가 절차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준,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국제 규정과의 정합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원전 해체는 단일 기업이 수행할 수 없고, 설계·제염·절단·운반·복원 등 다양한 기업이 협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참여 확대, 기술 인증 체계 마련, 표준화된 공정 매뉴얼 개발 등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게 원전 해체 산업은 처음 가보는 길이다. 이 때문에 이미 해체 경험이 있는 미국이나 독일 등과 협력하고, 해외 해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줄어든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원전 해체 R&D 예산으로 1597억7300만원을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21.5% 줄어든 1254억1300만원만 집행됐다. 정부의 계획된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원전 해체 생태계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고리 1호기 해체는 단순한 설비 철거를 넘어 국내 해체 기술 내재화와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6 17:21:20한국무역협회(KITA)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KITA 글로벌 이커머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활용 전략을 소개하는 '2025 글로벌 이커머스 콘퍼런스'와 무협의 우수 바이어 초청 상담회인 '2025 트레이드코리아 매칭 데이'가 결합해 진행됐으며 약 5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AI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7 18:29:04롤러코스터 장세에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초 ELS 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자칫 만기일에 손실확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련 상품이 늘고 있어서다. 동시에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도 잇달아 녹인 배리어에 진입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환율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ELS 투자자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4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S&P500을 기초로 삼은 ELS 녹인 규모는 1936억원에 달한다. 총 94개 상품이다.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 문제는 만기일에도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다. S&P500지수는 올해 2월 6100선을 오르내렸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 여파로 지난 8일에는 4900선(종가 기준)까지 주저앉았다. 장중에는 48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S&P500 기초 ELS 녹인형 상품은 총 2조4254억원 수준이다. 향후 S&P500지수 하락폭이 커질 경우 관련 ELS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셈이다. 통상 S&P500 기초 ELS는 개별 발행되기보다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지수 혹은 개별 종목과 묶어 발행된다. S&P500지수가 녹인 구간을 터치하면 나머지 기초지수의 녹인 터치 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다. 통으로 묶여 원금손실구간에 놓인 상품이 되는 셈이다. 예컨대 S&P500, 삼성전자, H지수 등이 담긴 ELS의 경우 S&P500지수가 녹인 구간을 찍었다면 삼전, H지수의 녹인 터치와 상관없이 하나의 패키지상품이기 때문에 녹인으로 간주된다. 만기일에 계약조건의 기준가격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이 최종 확정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과 환율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크래시(Crash·폭락)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S&P500 내재 변동성 지수(VIX)는 아직 고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삼은 ELS 중 녹인을 터치한 상품은 총 72개로 1568억원어치에 달한다. 코스피200 기초 ELS 중에선 54개 종목 635억원어치가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락과 함께 코스피200지수의 낙폭도 컸다. 지난해 7월 390선을 웃돌던 코스피200지수는 지난 7일 310선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코스피200 기초 녹인형 ELS 잔액은 2조793억원, 유로스톡스50 기초 녹인형 ELS 잔액은 2조2249억원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4 18:10:02해외영업 전문 기업 트레이드잇(TradeIt)이 글로벌 바이어 네트워크를 200여 개 추가 확보하며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네트워크 확장은 국내 제조업체들의 효과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트레이드잇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드잇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해외 영업 지원과 수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업들이 수출 경험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수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추가 확보된 바이어 네트워크를 통해 트레이드잇은 총 50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 풀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를 활용하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극대화하고, 각 시장의 유통 구조 분석과 제품 시장성 검증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수출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트레이드잇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보다 쉽게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바이어들은 아시아, 유럽, 북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소비재, 산업재, B2B 장비 등 폭넓은 품목군에 대한 수요를 갖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잇은 이번 바이어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선하증권(Bill of Lading, B/L) 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어 매칭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수출 지원 영업 강화 등의 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보다 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트레이드잇은 앞으로도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영업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트레이드잇의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11 09:47:55국제적인 민간 봉사단체 로타리가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 로타리의 2024년도 전국대회 격인 ‘2024 로타리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약 7만 명에 달하는 한국 로타리 회원들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여 학습과 교류를 나누는 자리로, 국제 로타리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해 로타리의 글로벌 봉사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스테파니 얼칙 2024-25년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은 연수회에서 전 세계 120만 로타리 회원을 대표해 평화 구축, 환경 보전, 질병 예방, 정신 건강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로타리의 활동과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로타리가 세계 로타리 활동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하며, 봉사와 나눔을 선도하는 한국 로타리의 리더십을 격려했다. 윤상구 국제로타리 차차기 세계회장은 연수회에서 로타리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2027년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준비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윤 세계회장은 "한국 로타리는 지난 100년간 국내외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며,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회에서는 로타리재단의 마크 다니엘 멀로우니 이사장, 이동건 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 윤영호 국제로타리 세계이사, 현천욱 로타리재단 세계이사 등 500여 명의 국내외 로타리 리더들이 참석해 100주년 기념사업과 공동 봉사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26일에는 고액기부자를 기념하는 AKS(아너 클럽 소사이어티) 헌정식과 표창식이 열렸다. 한국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약 281억 원의 봉사성금을 모금해 전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누적 기부액 25만 달러를 달성한 AKS 회원 1584명 중 148명이 한국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타리는 1905년 미국에서 창립된 국제 자원봉사 네트워크로, 현재 200여 국가 및 자치령에서 약 4만5000개 클럽과 120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로타리 회원들은 소아마비 퇴치, 지역사회 복지 증진 등 국내외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11-26 14:44:1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곳을 새로 지정한다. 글로벌 진출 전문기업 20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전략이 담긴 '스마트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했다.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정책 이행을 위해 스마트제조산업 전반의 균형있는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전략도 준비해왔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에 따라 올해 등록된 기술 공급기업 수는 2460개사로 2016년 대비 8.2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유럽 등 선도국가 대비 기술 수준이 낮고 발전을 뒷받침할 정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기부는 이번 대책 발표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해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날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종합지원시설인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를 방문해 스마트제조산업 대표기업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의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고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초일류 제조강국으로 도약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제조업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넘어 스마트제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인식하고 육성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데 있다"며 "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지정과 육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다수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02 10:41:24청주국제공항의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가 글로벌 거대 항공 리스사와 분쟁으로 5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리스(임대) 형태로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특성상 리스사와의 갑을 관계, 법적 분쟁 등으로 성장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은 23일 글로벌 항공 리스사 칼라일에비에이션이 제기한 에어로케이 1호 항공기의 미납 임대료 청구 및 항공기 반환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9년 칼라일에비에이션과 항공기 3대 임대계약을 맺었다. 칼라일에비에이션은 항공기 자산만 1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톱10' 항공 리스사다. 2020년 1호기를 들여올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3호기 인도가 늦어진 게 발단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추가 항공기를 들여와도 운항이 힘들어 리스사와 구두협의를 진행하고 도입을 늦췄다"면서 "이후 2021년 2·3호기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리스사가 별도의 통보 없이 이미 도색까지 마친 항공기를 다른 항공사에 넘긴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보증금 반환 등을 요구하자 오히려 계약을 일방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칼라일은 에어로케이가 인도받은 1호기에 대한 운항정지 가처분 신청을 3차례나 제기했지만 우리나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러다 칼라일은 지난해 8월 에어로케이가 납입하지 않은 임대료 180만달러와 법적 절차 진행비용 등을 내라며 청주지방법원에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에어로케이는 칼라일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 초부터 1호기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에어로케이는 칼라일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최소 3800만달러(507억원)의 추정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호기 운항중지에 따른 매출 감소액이 300만달러, 칼라일의 조치로 인도받지 못한 2·3호기 추정 매출액 1590만달러, 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액 1900만달러 등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국내법상 국제선 운항을 위해서는 항공기를 최소 3대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면서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는 과정에서 보복여행 심리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대부분의 LCC가 높은 수익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손실을 본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에어로케이와 같은 LCC 입장에서는 소송 결과와 상관 없이 리스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원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항공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기 도입에 열을 올리는 시기에 막대한 자금력과 협상력을 갖춘 리스사와의 분쟁은 LCC 입장에서는 대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는 이번 분쟁과는 별도로 칼라일과 추가 항공기 도입을 위한 협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항공 리스사 입장에서 국내 LCC는 대등한 관계의 계약 상대방이라는 인식이 낮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8:28: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 사업' 공모에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연구책임자 화학과 안진희 교수)'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GIST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 사업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자와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연구'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를 최근 발표한 가운데 안진희 교수가 이끄는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중 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 혁신 분야)에 선정돼 연간 50억원 이내의 연구비를 최대 10년간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크게 분자량 500 이하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또는 rule of 5 영역) 또는 항체, 단백질 의약품 등 대분자 의약품(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중대분자 영역(beyond rule of 5 영역 또는 rule breaker 영역)은 새로운 신약 개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신약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개척이 필요한 중대분자 영역에 관한 연구 주제를 제안한 안진희 교수는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추구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대학 연구소,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한 새로운 연구 성과의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연구에는 GIST를 비롯해 산업체(㈜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히츠)·연구소(한국화학연구원)·대학병원(서울대병원) 등 우수한 산·학·연·병 및 국제연구그룹(Caltech, Harvard Medical School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사업단에는 회사 창업 경험을 가진 GIST 교수진인 △화학과 안진희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생명과학부 김용철 교수(㈜펠레메드)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지놈앤컴퍼니)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김홍국 교수(㈜오니온에이아이) △화학과 김민곤 교수(㈜지엠디바이오텍)가 참여해 학제적 구분을 넘어 기술 개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안진희 교수는 "대한민국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 바이오 분야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분자 영역에서의 연구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장기적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연구센터(IRC)는 △대학 특성화 분야 연구 역량과 인적 자원을 지속 가능한 연구기관 체계로 집적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 구축 △전략기술 분야 임무 중심 R&D 역량 강화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의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집단 지원 사업이다. 총 98개 연구집단이 신청한 올해 선도연구센터 사업에는 연구의 창의성·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8개 센터가 선정됐다. 이 중 파격적으로 연평균 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혁신 분야(IRC)에는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등 4개 센터가 선정됐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인류와 국가의 난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첨단 바이오를 포함한 보건의료 안보 분야의 임무 중심형 R&D를 통한 의료기기 국산화와 신약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화순백신산업특구 내 GIST-전남 첨단 바이오 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전남권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선정 과정에서도 대학 차원의 전폭적 지원 방침을 피력했다"라고 밝혔다. 또 "선도연구 사업을 통해 설립될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전 세계가 직면한 신규 팬데믹과 고령화 의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9 10:27:4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형펀드’ 설정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형펀드’ 설정액은 507억원이다. 2023년 7월 1일 출시 이래 약 1년 만에 설정액 규모 5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펀드’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주식에 50% 투자하고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채권과 금에 총 50% 투자함으로써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각 자산군별 대표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존 자산배분 펀드 대비 직관적인 성과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펀드’는 3~12개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전망해 주식 및 채권, 금 등 자산군 비중을 ±20% 내로 조절한다. 투자자들이 특정 섹터 및 테마가 하락기에 접어들 경우 장기간 수익률 부진을 겪거나, 투자금이 묶여 다른 테마에 투자할 기회를 놓치는 우려 등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펀드’는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5일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환노출형 기준)은 14.78%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동일 유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손수진 부문장은 “미래에셋 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형 펀드는 주식에 위험자산 헤지 성격이 강한 채권과 금을 더한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며 “장단기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부침에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 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형 펀드는 KB국민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2종으로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 가입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6 14:09:59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의 운용자산(AUM)이 500억달러를 넘었다. 9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글로벌엑스는 미국 현지에서 93개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운용자산은 503억달러(약 69조6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현지 ETF 운용사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글로벌엑스는 2018년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GSO)이 인수를 주도했다. 당시 100억달러 수준이던 운용자산은 2020년 말 209억달러, 2023년 말 425억달러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 6개월여 만에 7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엑스는 2008년 설립 초기부터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 '혁신적 ETF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인공지능(AI)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으로 대표되는 인컴형 상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 US)'는 순자산 약 83억달러의 미국 대표 커버드콜 ETF다. 'QYLD' 등 글로벌엑스의 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모두 16개, 총순자산은 129억달러에 달한다.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 US)'는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의 대표 테마형 ETF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 덕분에 순자산이 73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앞서 글로벌엑스는 지난 4월 라이언 오코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엑스 2.0 시대'를 시작했다. 오코너 CEO는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운용자산 1000억달러,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에셋그룹 및 계열사들과 협력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ETF의 총순자산은 6월 말 기준 1270억달러(175조원)다. 국내 전체 ETF 시장(156조원)보다 크다. 호주 Global X Australia는 운용자산이 50억달러를 돌파했고, Global X EU과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10억달러를 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lobal X Canada도 운용자산 250억달러로, 캐나다 ETF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9 18: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