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500엔(약 4500원) 동전 대신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다. 21일 일본 TV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목욕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500엔 동전 가운데 한국 500원 동전이 포함된 사진을 올렸다. 이 목욕탕은 현금만 받는데 고객이 500엔 동전을 내는 대신에 이와 비슷한 한국 500원 동전을 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목욕탕 주인은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500엔 동전처럼 생겼다. 손님이 내면 눈치를 못 챌 것 같다”면서 확인해 보니 50엔 정도던데 실망스러웠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일본 500엔과 한국 500원의 지름은 26.5㎜로 같다. 500원은 무게가 7.7g이다. 500엔은 구권이 7.0g이다. 과거에도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500엔으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1997년 일본 경찰은 1만 4000개의 500원 동전을 압수한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작은 무게 차이를 맞추기 위해 도구를 사용해 자판기에 넣는 일도 있었다. 일본 조폐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재질을 변경해 발행하기도 했다. 이런 사연 때문에 500원은 혐한론자들이 한국을 비하할 때 자주 인용되는 수단이다. ‘한국이 일본과 다른 디자인으로 500원을 만들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는 식의 선동하는 가짜뉴스도 있다. 한편 일본에서 500원을 몰래 사용하다 걸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고의로 사람에게 내다 걸리면 사기죄, 자판기와 같은 기계에 사용하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여기에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사기 혐의로 기소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7:11: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최대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Don Quijote)’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돈키호테에서 10,000엔 이상 결제하면 500엔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내 1인당 2번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총 1000엔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외에도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국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일본의 대표 편의점인 ‘로손(Lawson)’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1000엔 이상 결제하면 1인당 2회까지 100엔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대형 백화점인 ‘킨테츠 백화점(Kintetsu)’과 가전제품 쇼핑몰인 ‘빅카메라(BicCamera)’, 문구점 ‘로프트(LOFT)’, 드럭스토어 ‘츠루하(Tsuruha)’에서는 10월 말까지 1만엔 이상 결제하면 1인당 1회 500엔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간사이공항에서는 11월 30일까지, 나리타공항∙후쿠오카공항∙신치토세공항에서는 12월 25일까지 카카오페이로 1만엔 이상 결제 시 500엔 할인 혜택을 1인당 1회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사용자들을 위해 쇼핑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다양한 가맹점들과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일본에서 쇼핑할 때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여러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26 13:54:06[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알뜰한 해외여행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해외여행 예정 월을 선택하시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벤트가 열린다. NH농협카드 이벤트페이지(공식홈페이지, NH농협카드앱)에서 해외여행 예정 월을 선택해 응모한 후 해당 월에 해외 가맹점에서 1원 이상 이용하면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1잔’을 100% 증정한다. 해외 숙박에 대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해외 호텔 예약 및 결제 시 △아고다 △호텔스닷컴에서는 최대 10%를, △트립닷컴에서는 최대 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기 응모 이벤트 및 해외 숙박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NH농협 개인카드(단, 선불, 기프트카드 제외)를 이용해야 한다. JCB가 탑재된 NH농협 해외겸용카드가 있다면, 슈퍼 엔저의 환율 혜택을 최대로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쿄를 방문한다면 나리타 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 승차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편도 요금 기준으로 성인은 270엔, 어린이는 140엔의 할인 혜택이 있으며, 결제금액에 따라 추가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다이마루 백화점 도쿄점(~9.30)을 방문하면 500엔 할인쿠폰 2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도쿄 외에도 규슈와 오키나와 지역을 방문한다면 △드럭일레븐 이용 시 7% 즉시할인(QR코드 제시)을 받을 수 있으며, 큐슈 지역의 △아뮤플라자를 이용한다면 결제금액의 5%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마스터카드가 탑재된 NH농협 해외겸용카드로도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일본 숙박 예약에 특화된 △라쿠텐 트래블에서 매일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16%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원조 몽쥬약국에서도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30%의 할인혜택(15% 할인, 15% 세금환급)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커피 한 잔부터 해외 숙박, 현지 할인까지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NH농협카드와 함께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1 18:04:15[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찾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한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편의점 브랜드 로손(LAWSON)과의 단독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오는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일본 로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500엔 이상 결제 시 5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로손에서 1000엔 이상 결제 시 100엔을 할인받는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함께 진행해, 사용자는 기간 내 1인당 최대 150엔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7월 한 달 간 로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일본 3대 편의점에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50%를 최대 2000엔까지 1인 1회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일본 주요 공항에서의 단독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먼저,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1만엔 이상 결제 시 1인당 1회 500엔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만엔 이상 결제 시 1000엔 할인해 주는 혜택도 6월부터 9월, 10월부터 12월 각각 1인 1회 제공된다. 신치토세 공항 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1만엔 이상 결제 시 500엔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간사이 공항 면세점에서 1만엔 이상 결제 시 1000엔이 할인되는 혜택을 공항 별로 연말까지 1인 1회 누릴 수 있다.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에서는 6월까지, 7월부터 9월까지, 10월부터 12월까지 각 기간마다 1만엔 이상 결제 시 1000엔씩 할인받을 수 있으며, 기간별로 1인 1회 제공된다. 카카오페이는 ‘엔저’ 현상 속 쇼핑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백화점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7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일본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내 명품 매장을 포함한 모든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20,000엔 이상 결제 시 5,000엔을 1인당 1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연말까지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0,000엔 이상 결제 시 1,000엔, 게이오 백화점 및 긴테쓰 백화점에서 10,000엔 이상 결제 시 500엔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백화점 당 1인 1회 제공된다. JTC 면세점에 방문한 사용자라면 20,000엔 이상 결제 시 1,000엔을 할인해주는 혜택도 연말까지 1인 1회 누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프리퀀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26일까지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2회차 결제부터 5회차까지 결제할 때마다 각각 500원이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되며, 1인 최대 총 2000원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 혜택으로 적립되는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고유의 포인트로,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1원부터 원하는 만큼 입력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인 카카오페이 사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해외여행자 맞춤형 홈 화면도 개편했다. 방문한 국가 및 지역 여행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존보다 더욱 다양하게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는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방문할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풍성한 혜택으로 더욱 즐겁게 여행을 누리길 기대하며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일본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카카오페이와 함께 편리한 결제를 경험하고, 풍성한 혜택까지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5 11:13:2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후지산, 교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는 관광객 폭증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촉발된 관광 산업이 제조업 강국 일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세과 이중가격제 등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도 넘은 관광객, "오지 마세요" 후지산과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후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50만명에 달했다. 늘어난 관광객 만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그보다 불편이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촬영을 하거나 자판기 주변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함에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원주민의 일상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나시현의 한 로손 편의점은 건물 뒤로 후지산을 멋있게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해당 장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날마다 반복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을에서는 로손 편의점 뒤로 높이 2.5m, 너비 20m의 차단막을 설치해 아예 후지산을 가려버리는 강경책을 폈다. 후지산 인근에서 작은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매일 쏟아지는 관광객들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마을은 원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특히 주말에는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차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우리 집 앞에 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도 잦아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는 연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 중 4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2월 교토시장 선거에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공약을 전면에 내새운 마쓰이 고지가 당선됐다. 유권자들이 관광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호소했고 표로 응답한 것이다. 교토시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영버스 및 지하철의 임시 증편, 대형 수화물 보관소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6월부터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관광특별버스를 도입했다.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을 나눠 동선을 분리했다. 특별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의 약 2.2배인 500엔(약 4500원)이다. ■일본인 "외국인은 더 받아도 돼" 일본에서는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이중가격제'도 속속 검토, 도입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효고현의 히메지성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국인 입장료의 6배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는 수익금을 과도하게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성 보수 작업에 충당할 계획이다. 히메지성은 지난해 입장객이 약 148만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인 45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최대 포탈 야후 재팬에서는 83%가 넘는 절대 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피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제2 도시인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관광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세를 도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오사카부는 2017년 1월부터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관광객에게 숙박세로 1박당 최대 300엔(약 27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결정될 경우 오사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세와 관광세를 이중으로 지불해야 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부지사는 방일 외국인 급증과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공존공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투하 현장에 평화기념관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시마현의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매주 금요일을 '현민의 날'로 지정,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등 일반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정답일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세 도입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표적으로 '물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도시 입장료'(5유로, 약 7400원) 정책은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는 지난 4월 말에 도입한 후 약 보름 동안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5월 19일 하루 7만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다. 이는 공휴일인 지난해 6월 2일 공화국의 날(6만5000명)보다 많은 수준으로 현지에선 '처참하게 실패한 정책'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당국은 향후 입장료를 10유로(약 1만5000원)로 올리고, 입장권 없이 방문할 경우 최대 300유로(약 44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도 후지산 편의점에서 가림막을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관광객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관광세 도입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30 19:27:1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이 올해 10엔짜리 동전 1억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약 3배 규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무성은 최근 이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의 화폐 제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0엔짜리 동전은 전년도의 3배가 되는 1억 개를 찍는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이 동전의 입금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수요가 침체해 제조를 억제했지만, 최근 다시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체 동전은 총 6억317만개를 제조한다. 전년도 5억8600만개에서 2.9% 늘어난 수준이다. 신동전으로 교체 중인 500엔 동전이 3억5000만개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500엔은 원래 지폐로 쓰였다가 1982년부터 동전으로 발행됐다. 지폐를 위조하는 일이 잦은 데다, 동전에 대한 선호도 한몫했다. 다만 동전 천국 일본도 전자 화폐의 보급 등에 따라 수요는 감소 경향을 보인다. 일본의 동전 제조 개수는 1974년이 정점으로 56억 1000만개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10억개 아래로 떨어졌다. 재무성은 1만엔권 등 지폐는 29억5000만장을 제조한다. 전년도보다 8000만매 줄인다. 오는 7월 3일부터는 새 지폐의 유통을 시작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폐도 모두 신권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은행에서는 해외여행 이후 남은 동전을 매매 기준율의 50% 가격으로 매수한 뒤 필요한 고객에게 매매 기준율의 70%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동전으로 환전하면 지폐보다 30%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04 07:51:4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뽑기(가차) 왕국 일본에서도 특이하다는 '소고기 뽑기'가 대인기다. 마이니치신문은 보통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피규어나 완구 등이 들어있는 캡슐 토이의 즐거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특이한 자판기가 야마가타현 덴도시에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큼직한 입구에서 나오는 것은 냉동된 신선한 일본산 와규다. '소고기 뽑기'라고 불리는 이 자판기에서는 넣은 가격 이상의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덴도시의 국도 13호 중산간지에 그 자동판매기가 있다. 정면에는 붉은 소고기 사진이 붙어 있고 옆에 '국산(일본산) 와규 랜덤 뽑기 1000엔'이라는 문자가 붙어있다. 옆에는 '목장 직매장 냉동 자동판매기'라고 돼있다. 주인은 인근 목장인 나츠메 농산이다. 지난해 4월 자동판매기 회사의 권유로 이 회사에서 키운 와규 고기를 자판기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것. "이 근처는 중산간지로, 정육 판매점도 없다. 소고기를 냉동해서 판매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팔아야 할지 좀 보고 싶어 뽑기로 했다." 나츠메 농산 한 임원은 말했다. 이 자판기의 매력은 여느 캡슐 토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고기가 걸릴 것이냐 기대하는 데서 나온다. 예를 들면 800엔이면 혼합종, 1000엔이면 쿠로게와규, 3000엔이면 고급 와규 등 가격마다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뽑기 자체의 룰에 의해 1000엔을 넣고 3000엔어치 소고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소고기 자판기 쇼핑객은 인근 주민뿐 아니라 주말엔 미야기현이나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등 먼 곳에서도 방문한다. 아침에 자동판매기에 넣은 소고기가 다 팔릴 정도로 재구매 고객도 많다. 형식도 재밌지만, 내용물 자체가 양질의 소고기를 싸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처음에는 1000엔과 3000엔 두 종류로 시작한 소고기 뽑기권이지만 지금은 500엔과 800엔이 더해져 가격 폭이 넓어졌다. 이 자동판매기의 매출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동안 1000만엔을 넘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5 06:19:4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으로 엔화 100엔 대신 한화 100원짜리 동전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두 동전의 크기는 약간 다르지만 외형이 유사해 착각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다수의 일본 거주자들이 일본 주화인 100엔짜리 동전 대신 한국 주화인 100원 짜리 동전을 거스름돈으로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러한 사연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개가 다른 것이 들어 있었다"며 "잘 보면 한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란스럽다. 한국의 100원은 얼마인가? 화가난다"며 100엔짜리 동전 가운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섞여 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100원과 100엔 동전은 크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의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현재 엔화 환율은 100엔은 약 885원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원은 대략 10엔 정도의 가치다", "500엔과 500원 동전은 크기가 거의 같아서 착각하기 쉽다고 하는데, 100엔과 100원은 크기 차이가 확연하게 난다. 그걸 건넸다는 것은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다. 손님에게 받은 것을 슬쩍 다른 손님에게 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0년대 일본에서는 500엔과 500원 동전의 크기·재질이 비슷하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수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주로 두 동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인 자판기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점점 악용 사례가 늘어나자 일본 정부는 결국 2000년 8월 새로운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8 08:17:1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맞벌이 육아 가구의 증가에 따라 반찬 배달 서비스 이용이 확산하고 있다. 쇼핑이나 요리의 수고를 덜고, 빈 시간을 아이와 보내는 데 사용할 수 있어서다. 가사 부담 경감이 출산 의욕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가 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지원에 나서는 자치체도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반찬 배달 서비스를 포함한 일본의 식품 택배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일본 한 민간 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22년도 일본 식품 택배 시장은 2조5363억엔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2027년도에는 2조9074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배경으로 꼽힌다. 1985년 718만이었던 맞벌이 가구는 증가세가 이어져 2022년에는 1191만 가구까지 늘었다. 반면 1985년 936만이었던 전업주부 가구는 2022년 430만 가구로 줄었다. 청소와 세탁 등 가사를 대행하는 서비스의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서치업체 제국데이터뱅크에 의하면 2012년도에 130억엔이었던 매출인 2021년도에 807억엔까지 증가했다. 10년 만에 6배 이상 확대됐다. 육아 대책으로 가사 대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치체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치현 도요하시시는 지난해 6월부터 1세 미만의 아이를 키우는 가구에 가사 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시 지정업체가 요리, 세탁, 청소, 장보기 중 원하는 가사를 대행해 준다. 쿠폰은 6회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회당 500엔이다. 이용 희망자가 쇄도하면서 예약 대기가 수개월 이상 발생하자 시는 지정 업체를 늘리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시 담당자는 신문에 "이 정도 반향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다른 자치체에서도 시찰이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쓰쓰이 준야 리츠메이칸대 교수는 "가사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의 수요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육아 부담감이 줄고 출산 의욕이 높아지면 간접적으로 저출산 대책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23 07:26:16[파이낸셜뉴스] 손님이 돈을 내면 여종업원이 뺨을 때려주는 일본의 한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이자카야 ‘샤치호코야’에서는 고객에게 300엔(약 2670원)을 받고 뺨을 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샤치호코야에 방문한 손님들은 밥을 먹기 전 돈을 내고 기모노 차림의 여성 종업원에게 뺨을 맞는다. 이때 특정 직원에게 뺨을 때려달라고 요청할 경우 500엔(약 45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SNS를 통해 퍼진 해당 식당 영상에는 티셔츠 또는 기모노 등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들이 손으로 손님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는 전언이다. 한 종업원은 손님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린 뒤 사정없이 뺨을 내려쳤고, 양손을 번갈아 가며 양 뺨을 때리기도 했다. 한 남성 손님은 맞은 뺨이 아팠는지 고개를 들지 못했고, 또 다른 남성은 뺨을 맞자마자 옆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여성 종업원 여러 명이 줄을 서서 한 명씩 교대로 남성 손님 1명의 뺨을 반복적으로 때리는 모습도 나왔다. 종업원들은 손님의 뺨을 때린 뒤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마무리했다. 뺨을 맞고 기분 나빠하는 손님은 없었으며 주변 손님들과 일행은 이를 보고 되레 환호했다. 외신은 “손님들은 여성 직원들이 뺨을 세게 때릴수록 더 흥분했다.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뺨을 맞은 후 더 편안해 보였다. 심지어 뺨 때린 직원에게 감사해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에 개점한 이 식당은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영업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당초 단 한 명의 여성 직원만이 손님 뺨을 때렸으나, 손님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당 측은 ‘뺨 때리는 여성 종업원’을 추가 고용했다고 한다. 한편 ‘뺨 때리기’ 영상이 널리 퍼지자, 식당 측은 “현재는 ‘뺨 때리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래된 영상이 이렇게 입소문 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해 바란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6 18: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