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9일 오백일흔여덟돌 한글날을 맞이해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대표와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천 5백여 명이 참석해 한글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주제인 ‘괜찮아?! 한글’은 한글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위상은 높아졌으나, 정작 국내에서 외래어가 남발되는 등의 상황을 지적하고, 한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정해졌다. 경축식은 여는 이야기, 국민의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유공자 포상, 축하말씀, 주제영상 상영,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한국학 석사를 전공하고 경희대학교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전하는 ‘한글 이야기’로 행사를 시작한다.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발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미국에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출판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등 한글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다프나 주르 교수 등 개인 8명과 칠레 센트럴대학교에 공적에 따라 훈·포장, 표창이 수여된다.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도 한글날 관련 자체 경축식, 문화공연, 글짓기 대회 등을 열어 총 5만여 명이 참여해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행안부는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의 누리집,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개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8 10:35:17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28개국의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한글날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세종대왕과 기욤 마쇼의 만남'이라는 창작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궁중음악(아악)을 정비한 세종대왕과 중세 교회음악을 집대성한 프랑스의 작곡가인 '기욤 드 마쇼'에게 영감을 받아 김대성 작곡가가 창작한 작품이다. 김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서 동양의 오선율과 서양의 다성음악을 접목해 만든 곡을 초연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날을 맞아 국립창극단과 함께 '토선생, 용궁 가다'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4시간 분량의 '수궁가' 원전을 80여분으로 압축했다. 한국어 시 낭송을 비롯한 말하기와 쓰기 대회도 진행된다.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18세 이상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4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시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한국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친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브라질에서는 한국어 토론회가 열린다.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호주, 태국, 필리핀, 이집트,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는 캘리그래피와 예쁜 손글씨 체험 및 대회가 열린다. 우리 문학을 알리는 도서전과 한글문화상품전도 열린다. 주인도네시아문화원에서는 '케이-북, 메타버스를 타고' 도서전을 열어 현지에서 번역·출판된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며 현지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주상하이문화원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열고 한글을 디자인한 37종의 문화상품을 선보이며 한글의 미적 가치를 알린다. 독일, 홍콩, 태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에서도 한국어·한국문화 퀴즈대회를 개최하며,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인도,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전 세계 88개국에 256개의 세종학당이 있고 이중 30개국에서 재외 한국문화원이 세종학당 34개소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한글날 문화행사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글·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우리 말과 글이 널리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6:21: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 중구가 주최하는 '2024 외솔 한글 한마당' 행사가 오는 9일 울산 병영동 외솔기념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울산 중구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한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함께 즐기는 한글누리'를 주제로, 즐겁고 재미있게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외솔기념관에서는 '한글 야외 방 탈출 체험', '어린이 영화 극장', '삐뚤빼뚤 다듬은 글·그림전', '저자와의 만남', '한글 관련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외솔기념관 야외공연장에서는 '한글사랑 합창제', '한글 인형극', '마술 공연' 등이 펼쳐지고, 외솔 선생 생가터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이 운영된다. 또 외솔 한옥도서관에서 한글 동화 구연 행사 등이 열린다. 중구는 한글날뿐만 아니라 10월 한 달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외솔 선생 일대기를 다룬 연극 작품 '한글이 목숨이다'를 8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 22일 오후 7시 30분, 23일과 24일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아트홀 마당 무대에 올린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외솔기념관에서는 외솔 최현배 선생 탄생 130주년 기념 '흔흔한 날'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22일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는 '제3회 외솔 전국 아마추어 가곡 경연 대회'가 열린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아름다운 가을, 자랑스러운 한글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양한 한글 관련 체험을 즐기고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04 14:27:03문화체육관광부는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정부포상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세종문화상 수상자는 3명 및 1개 단체이며, 한글발전 유공자 포상 대상자는 옥관문화훈장 1명, 화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2명, 대통령 표창 5명 및 2개 단체,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총 13명 및 2개 단체다. 제43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벨라루스 고려인협회장 이기미씨(한국문화 부문) △한국영화감독협회 고문 강범구씨(예술 부문) △쿠온출판사의 토지 일본어 완역팀(국제문화교류 부문) △성균관 부관장 성의순씨(문화다양성 부문)를 각각 선정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4 한글주간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이 수여된다. 한글 발전 유공 포상자로는 한국어학 관련 학술 연구지 ‘한국어학연보’를 창간하는 등 일본 내에서의 한국어 위상을 높인 하마노우에 미유키 간다외어대학 부학장이 옥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지난 2014년부터 콘코디아 한국어 마을 촌장을 겸임하는 등 한글 발전과 세계화 기여한 다프나 주르 스탠퍼드 대학교 부교수가 선정됐다. 문화포장은 김복순 니카라과 국립자치대학교 언어문화연수원 강사, 한국어 온라인 학교를 개설해 한국어 보급 확산에 기여한 리 예카테리나 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 동양학과장이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확산에 기여한 강병구 리스본 세종학당 교원, 베트남 한국학술연구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어 확산에 기여한 류 뚜언 아잉 하노이국립대학교 한국학과 학과장, 칠레 및 중남미의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에 기여한 칠레 센트럴대학교에 돌아갔다. 국무총리 표창은 권명원 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 부이사장, 니콜라 프라스키니 멜버른대학교 부교수, 손학순 더블린 한글학교 교장, 오세종 아인샴스대학교 객원교수가 받는다. 한글발전유공자 시상식은 오는 9일 오전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진행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4 13:36:15야구 경기 중에 “여자 라면이 먹고 싶다”고 발언한 캐스터 발언에 방송사가 법정 제재를 받게 됐다. 1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캐스터의 '여자라면 먹고 싶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KBS N 스포츠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KBS N 스포츠 '2024 신한은행 솔(SOL) 뱅크 KBO 리그' 지난 8월 1일 방송에서 '여자라면 최재훈'이라고 응원 문구가 적힌 관중석 스케치북이 화면에 잡히자 캐스터가 "저는 여자라면이 먹고 싶은데요.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닙니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해설위원도 이를 제지하지는 않고 웃음으로 반응했다. 다만 현장에서 잘못됐다는 것을 느낀 제작진이 조치해 경기 종료 전 사과가 이뤄졌다. 이날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 N 스포츠 관계자는 "나오지 않았어야 할 실수이고 죄송하다. 당시 현장에서도 깜짝 놀랐던 상황"이라며 "해당 캐스터는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고 현재는 징계가 끝나 대기 중"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 김정수 위원은 "여성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발언이었다"고, 강경필 위원은 "내용의 파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위원장도 "평소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 돼 비속한 표현이 나왔다"며 "다만 곧바로 사과하고 당사자를 징계한 부분을 고려했다"며 주의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한 동성 감독의 코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거나 가슴을 움켜잡듯 여러 번 치는 장면, 남자 배구 선수 등의 허리를 감싸 올리면서 몸무게를 재는 장면, 홍석천이 선수를 인터뷰하면서 선수 얼굴부터 다리까지 손으로 쓸어내리는 장면 등이 방송된 KBS N 스포츠 '23-24 스페셜V 프리뷰쇼'(2월 1일)에 대해서는 권고를 의결했다. 류 위원장은 "시청자들이 홍석천 씨의 성적 정체성을 알기 때문에 넘어갈 수도 있으나 장면이 지나친 측면이 있어 되풀이되지 않게 강력히 시정을 촉구하자"고 언급했다. 방심위는 자막으로 '기역'을 '기억'으로, '디귿'을 '디읃'으로 표기한 KBS 1TV '중계방송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10월 9일)에 대해서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한글날에 이런 오타를 낸 것은 문제"라며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방심위는 또 '포크다! Si vel homme아!' 등 욕설과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자막을 반복해서 보여준 JTBC '아는 형님'(5월 11일)에 대해서는 주의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폭탄주 제조 장면을 패러디한 SBS TV '런닝맨'에 대해서는 권고를 의결했다. 한편 피감기관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감사원 감사 결과를 다루면서 방문진과 MBC의 반박만 위주로 다뤘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TV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는 방송심의 규정상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주의를 결정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 전망에 대해 대담하면서 출연자가 사실과 달리 고발인인 최재영 목사도 불러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수심위가 불공정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왜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 '권순표의 뉴스하이킥'(9월 6일)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2 00:06:22[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주장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광화문 현판 한글화 가능성 관련 질의에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광화문 현판이 오랜 논의와 고증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는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2005년 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치권과 한글 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자로 된 현판을 새로 공개했으나 약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금의 현판은 여러 차례 전문가 논의와 연구 용역을 거쳐 13년 만에 제작해 지난해 10월 공개한 것이다. 검은색 바탕에 금박을 입힌 글자 형태다.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와 사진 자료가 바탕이 됐다. 최 청장은 현재 광화문 현판 복원 과정을 언급하며 “현판은 1865~1868년 경복궁을 중건했을 당시 걸려 있던 현판에 가깝게 고증해야 한다는 게 문화유산 복원 원칙에 맞는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의 과정과 제작 비용 등을 본다면 현판 제작을 둘러싼 다사다난한 과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최 청장은 광화문 현판의 한글 교체에 대해 “충분한 국민적 논의와 의견을 통해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578돌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한 뒤 “지난 5월 세종대왕 탄신 하례연에서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한 재논의를 제안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0 16:16:07[파이낸셜뉴스] KBS가 한글날 행사 중계방송에서 한글 자음의 발음을 잘못 표기한 자막을 내보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0일 KBS 1TV는 전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중계 방송했다. 문제는 이 행사에 참석한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공연 중 발생했다. 공연 내내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라는 가사를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는 잘못된 맞춤법 자막으로 방송한 것. KBS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막의 맞춤법이 잘못 표기된 경위에 대해서는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14:04:09[파이낸셜뉴스]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태상)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대학 민석스포츠센터에서 ‘한국어학당 2024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경남정보대 외국인 유학생 250여명이 참석해 K-POP 장기자랑,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퀴즈, 그림 그리기 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경남정보대 김홍길 국제교류처장은 “578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며 “경남정보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학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정보대는 최근 좋은삼선병원, 아이언모터스, STS로보테크 등 지역 산업체와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 국내 취업을 위한 주문식 교육을 시행하는 등 교육부터 지역 정착, 취업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전국적 선도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9 10:44:24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시 우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학생 3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함께 낭독한다. 부산 지역어(사투리)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부산문화방송(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최장수 진행자 방송인 박성언씨 등 10명에게는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청 주변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시청 대강당과 녹음광장에서 '부산사투리 겨루기 대회' '한글 오감 체험 공간' 등이 포함된 제18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마련한다. 한국서체연구회는 시청 2층 전시실에서 '제22회 한글서예 한마당'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 등을 연다. 박 시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려면 우리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는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글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부산 디자인 혁신 전략'에 활용해 부산을 더 아름답고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8 18:31:16제578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찾아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주변. 지하철에서 내려 2번 출구로 올라서자, '파리바게뜨', '이디야커피' 등 순수 한글로 적힌 간판들이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런 한글 간판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가기도 했다. 흔히 '서촌'이라 불리는 이곳은 종로구에서 10여년 전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다. 따라서 한글 중심의 차별화된 간판 디자인으로 꾸며, 서촌이 간직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보존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덕분에 다른 곳 보다 한글 간판이 새겨진 건물이 더 많은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현실의 '아름다운 한글 간판'은 역 주변뿐이었다. 서촌 내부로 들어갈수록 외국어 간판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역 출구에서 100m가량 지점부턴 영어 간판으로 된 카페·음식점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8일 방문한 홍대입구의 한글 간판 사정은 더 열악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탓인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골목에선 200m를 걸을 동안 총 17개의 외국어 간판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영어 간판이 달린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7)는 "홍대는 관광객을 포함해 외국인이 많이 오는 상권이라 오히려 외국어 간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글날은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한글 간판은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글이 업주의 환영을 못 받는 것을 시대적 흐름으로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법률적인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을 보면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및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외국문자로 표시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과 병기(倂記)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면적이 5㎡ 이상인 간판과 4층 이상의 건물에만 적용된다. 간판이 작거나 3층 이하 건물엔 법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다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를 그대로 표시하는 경우엔 '특별한 사유'에 해당해 옥외광고물법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규정도 존재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외국어 간판을 제재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시행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어 간판 천국인 거리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페 직원은 "간판이 영어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뜻이 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모씨(29)도 "외국어 간판이 많아지면서 무엇보다도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간판을 알아보기 너무 어려워졌다"며 "길을 지나가다 외국어 간판을 보고 부모님께 무슨 가게인지 설명한 적이 몇 차례나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선 각자의 방법으로 한글 간판을 권유하고 있다. 역사문화지구로 선정된 인사동의 경우 종로구가 별도의 옥외광고물 규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한글 간판을 권고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제안으로 '아름다운 한글 간판 만들기'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외국어 간판을 한글로 교체하거나 한글 표기를 추가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간판 교체에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굳이 교체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10분 정도가 신청했고 총 6곳에서 간판 교체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국회도 외국어 간판 범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옥외광고물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 적용 대상을 전 건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건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간판은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외국어 간판은 외국어 능력이 부족한 소비자를 배제할 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 도시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현행 옥외광고물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0-08 18:2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