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비욘드 5G(B5G)·6G 진화 백서인 ‘5G 지능형 패킷 코어'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공식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경험이 있는 KT는 B5G·6G 시대의 AI 기반 네트워크의 진화 방향을 백서에서 제시했다. 5G 지능형 패킷 코어는 기존 5G 패키 코어에 AI 기술을 접목해 패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NWDAF의 AI 기반 코어망 기술과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효율적인 연동 환경을 제공하는 오픈 게이트웨이 API의 사용 사례 소개를 백서에 담았다. ‘인텔리전트 패킷 코어-GSMA 파운드리’는 네트워크와 AI를 융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및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KT는 2024년부터 참여 중이다. 화웨이 등 8개 주요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5G 장비 제조사들도 속해 있다. KT는 해당 기업들과 이번 GSMA 백서 작업을 통해 기술 진화와 사업모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 이사회 멤버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3회 연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6G 시대에 고객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한 AI 기반의 네트워크 진화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KT는 GSMA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글로벌 6G 네트워크 진화 선도를 위한 요소기술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6 14:19:07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부담하는 도매대가를 크게 낮추면서 월 2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1만원대에 쓸 수 있는 5G 알뜰폰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텔은 1만9800원에 데이터 20GB와 음성 및 문자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5G스마일플러스20GB' 요금제를 선보였다. 큰사람커넥트는 같은 데이터 제공량에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함께이야기해S' 요금제를 월 1만8700원에 내놨다. 프리텔레콤의 '우체국500분20G' 요금제는 월 1만9800원에 우체국용 알뜰폰 요금제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는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확대한 도매제공 의무 서비스 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기존 고시는 도매대가 산정 방식으로 '소매가 할인 방식'(RM 방식)만 갖추고 있었다. 알뜰폰 사가 부담하는 도매대가를 통신사의 소매 요금에서 마케팅비 등을 빼서 산정하는 방식이다. 고시 개정을 통해 원가에 비용을 추가해 산정하는 '제공 비용 기반 방식'(코스트 플러스)이 추가됐다. 알뜰폰 업계는 이 방식이 기존의 소매가 할인 방식보다 도매대가가 저렴해질 수 있다며 도입을 요구했었다. 고시 개정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인하됐고 음성 도매대가는 분당 6.85원에서 6.50원으로 5.1% 저렴해졌다. 아울러 알뜰폰 사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 및 폭이 확대됐고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 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아울러 알뜰폰 업계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제한된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QoS 상품'을 기존 속도 400Kbps 한정에서 1Mbps도 내놓을 수 있도록 중소 알뜰폰사가 지불해야 하는 회선당 최소사용료를 낮춘다. 현행 1400원에서 내년까지 11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만원대 5G 20기가 요금제 등 알뜰폰 사만의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알뜰폰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04 14:06:5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4Gbps에 달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몰셀 기지국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속도는 풀-HD급 영화(5GB) 1편 분량의 데이터를 2초도 안되는 시간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는 5G 스몰셀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영상통화와 게임 같은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두 가지 네트워크를 동시에 연결해주는 '이중연결성 기술'을 활용했다. 향후 스마트 제조, 스마트 공장, 국방망 등 높은 서비스 품질을 요구하는 5G 특화망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TRI 연구진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밀집된 환경에서도 손바닥만 한 크기의 스몰셀로 100명이 동시에 40Mbps의 속도로 안정적인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퀄컴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5G 스몰셀 모뎀 기술을 보유하고, 상용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국산 스몰셀 통신 SW를 개발했다. 또 유캐스트, 콘텔라,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과도 함께 연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외에서 시판 중인 5G 단말과의 상호 호환성 검증을 완료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창출할 수 있으며, 기존 외국산 장비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 백용순 입체통신연구소장은 "5G 스몰셀 SW 기술 개발로 이동통신 기술의 국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이번 기술이 6G, 오픈랜 등 다양한 이동통신 기술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과정에서 SCI 논문 11건, 국내·외 특허 출원 103건, 특허 등록 9건, 국제 표준 17건, 기술이전 10건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기술이전을 받은 국내 기업들은 3.4㎓ 대역과 4.7㎓ 대역의 스몰셀 제품을 출시하며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반면, 스몰셀은 좁은 범위에서 고속·고품질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스몰셀을 통해 실내에서도 끊김없는 초고속 이동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연구진은 "특히 서비스 품질보장 기술 덕분에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영상통화, 실시간 스트리밍, 로봇 원격 제어 등 특수 서비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4 09:25:51【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진행된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어워드’에서 ‘서울(Seoul)-베스트(Best) 5세대(G) 네트워크’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우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 성능 평가 기관으로, 매일 1100만건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스피드테스드 앱을 보유하고 있다. 우클라가 매년 MWC에서 진행하는 스피드테스트 어워드는 전 세계 유무선 네트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장 빠르고 우수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우클라는 이번 수상을 위해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네트워크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LG유플러스가 수상한 부문은 서울에서 진행한 5G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지연 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및 음성 통화 등 네트워크 성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업자에게 수여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네트워크 속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고도화와 혁신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루트메트릭스’가 진행한 네트워크 성능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990점을 획득했다. 이는 이전 측정 결과 대비 크게 향상된 수치다. 지속적인 5G 네트워크 투자와 품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LG유플러스는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3 23:51:53【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MWC 주제는 '융합·연결·창조'다. 전시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5세대(5G)·6세대(6G) 등 차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다.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놓고 AI 기술 우위를 증명하는 글로벌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22곳 많은 187곳이 참가한다. ■글로벌 AI거물 대거 출동 우선 AI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CEO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2029년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출 것으로 본 '특이점이 온다'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로봇에 AI를 심은 휴머노이드 작업 로봇을 상용화한 어질리티 로보틱스 페기 존슨 CEO, 유럽 최대 민간 AI연구소인 AMD 사일로 AI의 피터 살린 CEO 등도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번 MWC는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싱텔 등 전 세계 205개국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AIDC, AI에이전트 등 토종 AI 선보이는 이통 3사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CEO들이 총출동해 AI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운용, 기지국 운용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자원 할당 및 관리 업무에 이르기까지 각사가 개발한 AI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AI데이터센터(AIDC) 운영기술과 서비스 기술을 모두 전시하고 텔코(통신사) 전용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4종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도 사상 처음 단독 전시관을 꾸리고 AI를 이용한 피싱방지 서비스 등 혁신기술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나란히 참가해 AI 메모리 기술 우위를 증명한다. 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갤럭시 S25 엣지', 새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신형 '갤럭시 A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화웨이, 샤오미, 아너 등 중국 기업들과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참석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부스 방문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SKT, KT, LG유플러스 등 대한민국 대표 통신·모바일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CEO와 면담하며 통신분야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참가기업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2 18:39:07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이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동맹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인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관련 기술을 다음달 3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전자 박람회인 'MWC25 바로셀로나'에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 내 통신을 위해 기지국을 설치하고, 별도의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전용 통신 체계다. 이는 외부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자와 통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부 간섭이 없는 만큼 통신 단절이나 지연이 거의 없고, 초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다. 또 다량의 산업용 로봇이나 무선장비에 대해 중앙집중적 통제를 할 수 있다. 다만 5G 특화망 운영은 단말 설계의 복잡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력, 높은 전력 사용량을 전제로 한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실증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기존 5G 대비 단말 구성 단순화, 특화망 장비 소형화, 제조 현장 설비와 환경을 고려한 주파수 대역폭 축소 등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자동물류로봇 등 고성능과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한정적인 장비에만 5G 특화망을 적용했지만, 레드캡 기술을 도입해 차량 검사 장비,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태블릿PC 등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까지 끊김 없는 고속 무선통신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특히 현대차는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 'D 스캔'에 레드캡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 SDX35 칩셋을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인프라와 연동해 고용량의 차량 품질검사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차량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내달 MWC25 바로셀로나에서 삼성전자 전시 부스 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기업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5G 특화망 레드캡 통신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2년 말 의왕연구소에 테스트베드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5G 특화망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울산3공장 의장 라인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적용했고, 이에 기반해 무인운반차량(AGV), 자율주행로봇(AMR) 수백 대가 운용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5G 특화망과 와이파이를 결합, 통신 안정성을 극대화한 이중화 무선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인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도 5G 특화망을 도입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26 18:22:3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이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동맹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인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관련 기술을 다음달 3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전자 박람회인 'MWC25 바로셀로나'에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 내 통신을 위해 기지국을 설치하고, 별도의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전용 통신 체계다. 이는 외부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자와 통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부 간섭이 없는 만큼 통신 단절이나 지연이 거의 없고, 초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다. 또 다량의 산업용 로봇이나 무선장비에 대해 중앙집중적 통제를 할 수 있다. 다만 5G 특화망 운영은 단말 설계의 복잡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력, 높은 전력 사용량을 전제로 한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실증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기존 5G 대비 단말 구성 단순화, 특화망 장비 소형화, 제조 현장 설비와 환경을 고려한 주파수 대역폭 축소 등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자동물류로봇 등 고성능과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한정적인 장비에만 5G 특화망을 적용했지만, 레드캡 기술을 도입해 차량 검사 장비,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태블릿PC 등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까지 끊김 없는 고속 무선통신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특히 현대차는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 'D 스캔'에 레드캡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 SDX35 칩셋을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인프라와 연동해 고용량의 차량 품질검사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차량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내달 MWC25 바로셀로나에서 삼성전자 전시 부스 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기업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5G 특화망 레드캡 통신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2년 말 의왕연구소에 테스트베드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5G 특화망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울산3공장 의장 라인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적용했고, 이에 기반해 무인운반차량(AGV), 자율주행로봇(AMR) 수백 대가 운용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5G 특화망과 와이파이를 결합, 통신 안정성을 극대화한 이중화 무선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인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도 5G 특화망을 도입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26 10:07:42[파이낸셜뉴스] '메모리반도체 강자' 제주반도체가 지난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면에서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58억원보다 9% 늘어난 15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원, 173억원을 올렸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운영한다. 제주반도체는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여곳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5G IoT와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을 더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화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근 D램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주반도체는 오는 2·4분기부터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판매 역시 전년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러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고부가 제품군 물량이 늘어났고 기존 진입한 5G IoT 시장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26 08:19:0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유·무선 통신 및 5세대(G) 서비스 등 통신 관련 분쟁사건이 전년 대비 21.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통신분쟁조정 신청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총 1533건으로, 2023년도와 비교해 274건(21.8%)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출범 이후 접수된 신청건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서비스 임의가입, 이면계약 유도, 계약서 미교부, 서비스 해지누락 및 부당한 위약금 등 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했다. 2024년도 통신분쟁조정 해결률은 전년 대비 소폭(1.9%p) 상승한 91.5%로 나타났다. 법정위원회인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통신분쟁조정 제도를 이용자에게 홍보하고 사업자의 적극적인 조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자별 분쟁조정 대응실태와 분쟁조정 결과를 서비스별・유형별로 분석해 매년 공표하고 있다. 유·무선 전체 통신분쟁 1533건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이용계약 관련이 751건(4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요사항 설명・고지 유형 359건(23.4%) △기타 유형 299건(19.5%) △서비스 품질 유형 117건(7.6%) △이용약관 관련 유형 7건(0.5%) 등의 순이었다. 무선, 유선 부문 모두 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각각 498건(44.0%), 253건(63.3%)으로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다. 전체 분쟁조정 신청(1533건) 중 1392건(90.8%)은 손해배상 관련 분쟁이었다. 2024년 통신분쟁조정 신청건수를 사업자별(통신4사)로 나눠보면 무선 부문의 경우 SK텔레콤이 332건(29.3%)으로 가장 많았다. 가입자 10만명 당 신청건수는 KT가 1.5건으로 최다였다. 유선 부문의 경우 LG유플러스가 102건(25.5%)으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가입자 10만명 당 신청건수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폰 사업자 중 분쟁조정이 많이 신청된 상위 5개 사업자는 KT스카이라이프, 한국케이블텔레콤,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로 나타났다. 5G 통신분쟁조정 신청은 5G 서비스 가입자수 증가로 2023년 692건에서 2024년 877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2023년 109건에서 2024년 117건으로 다소 늘었다. 이 중 76건(65.0%)이 5G 서비스 품질 저하와 관련해 중계기 설치, 요금할인 및 환급, 위약금 없는 해지 등을 요구하는 분쟁이었다. 사업자별(통신4사) 통신분쟁 해결률은 무선 부문의 경우 SK텙레콤(93.7%)이 가장 높았고 KT(92.6%), LG유플러스(91.0%) 순이었다. 유선 부문의 경우 KT(97.2%)가 가장 높았고, SK텔레콤(93.9%), SK브로드밴드(84.5%), LG유플러스(84.0%) 순으로 나타났다. 5G 통신분쟁과 관련해 이동통신 3사의 해결률은 KT(94.3%), SK텔레콤(93.7%), LG유플러스(91.9%), 순이었다. 5G 통신분쟁 해결률은 2023년 90.1%에서 2024년 93.3%로 전년 대비 3.2%p 올랐다. 특히 통신서비스 품질 분쟁 해결률은 2023년 55.9%에서 2024년 81.0%로 전년 대비 25.1%p 대폭 상승했다.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이번 처리결과를 바탕으로 단말기값과 제휴카드. 선택 약정 할인 등 할인혜택에 대한 거짓 또는 미흡고지, 고가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 강요, 이중계약 유도 등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자정 노력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 간담회 등을 통해 분쟁 예방 및 이용자 피해구제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21 16:10:57[파이낸셜뉴스] 코스닥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업체 와이팜이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와이팜은 11일 지난해 매출액이 1221억원1752만원으로 전년 대비 79.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06억원6528만원으로 전년 대비 66.0% 늘었다. 주요 고객사의 제품 탑재 확대와 5G 무선주파수(RF) 전력증폭기 모듈을 비롯한 신규 제품 출시가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해 기존 LTE 대비 마진이 높은 5G 기반의 통신모듈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 신규 연결 종속법인의 추가로 매출 기반이 확장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두산테스나 및 기타 보유 주식을 포함한 평가손실이 주요 원인이다. 와이팜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11 08: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