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과거 전국 5세대(G)망 구축을 위한 투자 등으로 발생한 감가상각 비용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줄어든다. 회계상 반영되는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통신업계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KT는 5G망 초기 설비투자 감가상각비 완료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KT는 2025년부터 약 2년간 3000억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2185억원, 9680억원을 내고, 100㎒ 대역폭을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80㎒ 폭을 8095억원에 화보한 바 있다. 통신사의 주파수 이용권은 무형자산이다.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이 무형자산의 장부가격은 떨어지는데 이를 감가상각이라 하고, 내용 연수는 통신사가 정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7년 하반기부터 상각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통신 설비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2019~2020년 투자가 집중된 5G는 상각 기간이 마무리되기까지 통상 6~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4~2027년 주파수 공급 계획인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에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3G와 4G의 경우 내년 6월까지, 2028년 종료되는 5G는 2027년 11월까지 재할당 세부 방안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망인 6G의 경우 2030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예상된다. 더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더 넓은 폭의 주파수 이용하는 6G 특성상 품질 저하 이슈가 동반돼 4G·5G와 같은 전국망 구축은 어려워 향후 통신3사 설비투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2025~2029년 동안은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구간"이라며 "KT는 2019년 투자분에 대한 감가상각이 2025년 하반기부터 종료되면 이후 감가상각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에 뒤따르는 감각상각 비용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통신3사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조사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텔레콤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106억원이다. 올해 추정치(1조9096억원)보다 5.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내년 2조1492억원, 9934억원으로 올해보다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통신업계 특성상 감가상각비는 장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감가상각비 감소는 내년 실적에 분명한 호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1 18:12:59LG전자가 이음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오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시부스에 이음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활용 모습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음5G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로봇에 수직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에 연결돼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해당 로봇은 생산라인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 하나다.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변기기와 끊임없이 통신해야 하므로 이음5G와 같은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LG전자는 현실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 트윈'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 구축 △3차원 관제 △원격 협업 등 체험을 진행한다. 관객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이음5G 네트워크로 연결된 CCTV 데이터를 받아 보거나 원격으로 협업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의 두뇌 역할을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와 연결돼 작동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구자윤 기자
2024-11-20 18:02:59LG전자가 이음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오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시부스에 이음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활용 모습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음5G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로봇에 수직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에 연결돼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해당 로봇은 생산라인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 하나다.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변기기와 끊임없이 통신해야 하므로 이음5G와 같은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LG전자는 현실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 트윈’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 구축 △3차원 관제 △원격 협업 등 체험을 진행한다. 관객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이음5G 네트워크로 연결된 CCTV 데이터를 받아 보거나 원격으로 협업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의 두뇌 역할을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와 연결돼 작동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LG전자 이준성 프라이빗 네트워크(Private Network) 사업개발실장(상무)은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기술·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1:20:30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세대(G) 가입자 수 정체 등 모바일 매출 성장 둔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단행한 투자 결정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사 데이터센터 매출 6~14% ↑18일 각사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활용 서비스가 많아질 수록 데이터센터 활용 수요와 트래픽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3·4분기 IDC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14% 급증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증가하며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 2022년부터 KT의 IDC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KT클라우드 역시 올해 3·4분기 6.8% 증가한 2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 보관·처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827억원에서 900억원으로 8.8% 늘어났다. 아직 통신3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유무선 통신사업이다. 실제 SK텔레콤의 올해 3·4분기 유무선 통신사업 매출은 70.7%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5.9%, 40.7%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원을 크게 하회하는 등 5G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MS·람다 등과 파트너십 AI 사업 박차통신3사는 AI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기업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AI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12월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한다.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향후 3년 안에 GPU를 수천 대 이상으로 늘린다.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오는 12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GPUaaS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오는 2028년까지 현재 별도 기준 6% 수준인 AI·정보기술(IT) 사업 매출 비중을 기존 대비 3배 증가한 19%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 데이터센터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소 1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데이터센터 시장 고성장에 발맞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6G 시장 개화 전까지 통신 시장 성장이 더딜 것으로 보이는 만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신업계의 투자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8 18:20:38[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업 오비고가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개발 및 검증’ 국책과제에서 차세대 차량 통신 ‘5G-NR-V2X’ 성능 검증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비고 관계자는 “V2X 통신은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차량, 도로 인프라, 보행자 등 모든 도로 이용자가 상호 간 유용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협력적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며 “프로그램 검증 완료로 운전자의 이동 혁신과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 지원을 위한 5G-NR-V2X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63억원 규모의 이번 과제는 국산 5G-NR-V2X 성능 검증을 위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한다. 차세대 차량통신 시장 선점과 커넥티드 자율주행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022년 2월부터 2025년 말까지 차량용 서비스 전문기업과 연구기관 다수가 참여하며 국산 통신장비 개발부터, 표준 체계 구축, 검증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특히 오비고는 커넥티비티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성과 데이터, 서비스 부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오비고는 첨단운전(Advance Driving) 분야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고신뢰성의 특성을 갖춘 5G-NR-V2X 검증을 위한 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및 실증을 담당한다. 또 자체 개발한 응용 프로그램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차량 간 상호 공유해 분석한다. 차선 변경 시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전달해 더욱 안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3년 △DRS(Driving Route Sharing) 알고리즘 고도화 △테스트용 시뮬레이터 개발 및 센터 데이터 수집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 설계 △V2X 통신 성능 측정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 1건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IFS-CAV(Information Share for Connected Autonomous Vehicle) 응용 SW를 추가 개발했다. 최근 수집된 데이터를 외부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하며 과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두현 오비고 최고기술책임자는 “5G-NR-V2X 기반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량 간 초고속(150Mbps 이상), 초저지연(3ms 이하), 고신뢰(99.99% 이상) 통신의 핵심 SW 상용화를 통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고는 이번 과제에서 개발한 소스 및 결과물을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8 10:24:17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8:59:10[파이낸셜뉴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유상임 장관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이통사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6:40:41LG전자가 서울역에 5G 특화망(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한다. 5G 특화망은 건물이나 토지 등 특정 공간에만 정부에 주파수를 신청해 할당받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서울역은 승강장 CCTV 및 경보시스템에 적용해 사고를 예방하고, 장기적으로는 특화망을 이용해 철도 시설물을 통합 관제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 경영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철도 시설물 내 이음5G 네트워크 시범 구축 △철도 분야 서비스 및 운영에 특화된 기술 개발 및 검증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음5G는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3만여 건의 통신 특허 등 기술력과 스마트 공장,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양사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 차량기지, 구로변전소 등 3곳의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LG전자와 코레일은 장기적으로 서울역과 시흥 차량기지 등 실제 철도시설물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어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0 18:32:36LG전자가 서울역에 5G 특화망(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코레일과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코레일 한문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철도 시설물 내 이음5G를 이용한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하고, 철도 분야 서비스 및 운영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새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음5G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3만여건의 통신 특허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스마트 공장,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국내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이음5G 솔루션 가운데 처음으로 획득하며 핵심 기술력 내재화도 공인받은 바 있다. 양사는 LG전자가 보유한 이음5G 기술을 앞세워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차량기지, 구로변전소 등 3곳의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의 경우 승강장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음 5G의 도움으로 선로에서 낙상이 감지되었을 때 해당 경보를 움직이는 열차로 빠르게 전송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흥차량기지는 이음5G 솔루션을 이용해 열차 주요 부품 이상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정비하는 '상태기반유지보수(CBM)’에 나선다. 정기 정비 방식 대비 운영 효율성이 뛰어나 선호되는 방식이다. LG전자와 코레일은 현실과 똑같은 3차원 가상공간을 구현해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LED 사이니지, 안내 및 물류 로봇, 웨어러블 장비 등 이음5G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 실증 사업을 통해 철도 분야에 특화된 이음5G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힘을 합친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음5G 역시 관제, 안전, 유지보수 솔루션 등을 더해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0 09:55:48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빠른 5G 어드밴스드, 이른바 5.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미국도 5.5G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반면 5G 최초 상용화 국가인 한국은 5.5G에 아직 소극적인 모양새다. 5G 가입자가 둔화 추세인데다 투자 대비 새 사업모델을 붙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美도 연내 5.5G 상용화 예고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의 울프 에발드손 기술 담당 사장은 피어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티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최초의 5G 어드밴스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정한 5.5G의 공식 명칭은 5G 어드밴스드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속도가 1Gbps(128MB/s)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 빠른 속도로, 실제로는 5배 정도 빠른 속도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화에 가장 먼저 속도를 낸 국가는 중국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 5.5G 홍보에 열을 올렸고, 차이나 모바일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개 도시에서 먼저 5.5G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미국의 T모바일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5.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통사 "수요 없어 시기 상조"반면 국내 통신사들은 5.5G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투자 대비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5.5G를 도입하면 장비 업체들은 국내에서도 관련 유지보수 매출이 올라갈 수 있는데, 국내 통신사들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5G를 하려면 LTE망의 도움을 받지 않는 순수 5G(5G SA) 서비스가 돼야 하는데,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 중이나 주파수 등 관련 비용이 커서 당장 상용화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킬러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에서 5.5G를 서둘러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작정 속도만 높여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LTE 사용자들이 5G로 이동하면서 직접 체험하는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5.5G 시장에 빨리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도 "미국 T모바일은 우리나라로 치면 3위 사업자로, 버라이즌 같은 경쟁사보다 더 빨리 치고 나간다는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5G 주파수 사용량도 예상보다 적은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들이 5.5G에 투자할 동기는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30 18: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