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연간 6%씩 성장해 오는 2010년에 6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전자부품 분야의 ‘고수익 알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세계 MLC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일본·대만 전자부품사간 ‘3파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와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전자부품분야 주수익사업인 MLCC시장이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07년 5조7000억원, 2008년 5조9000억원, 2010년 6조원 등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MLCC’란 모바일기기,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정류기기다. 실제 MLCC는 휴대폰에 150여개, 개인정보단말기(PDA)에 200여개, 디지털TV에 300여개 등이 장착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게다가 PC의 듀얼 코어 확산,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대형화, 휴대폰의 3세대(3G)로의 진화, 게임기 수요 증가 등도 고용량 MLCC의 수요를 큰 폭으로 견인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MLC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일·대만 3국간 경쟁은 불꽃 튀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세계 MLCC시장의 맹주는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다. 일본의 무라타(Murata), 티디케이(TDK), 교세라(Kyocera), 다이요 유덴(Taiyo Yuden) 등이 선두권을 점하고 있는 탓이다. 이들 일본 4인방은 일반형, 고용량, 초고용량 등 MLCC 전 분야에서 고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일본 업체들은 세계 MLCC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초고용량 중심의 차세대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맞선 한국 전자부품분야 자존심인 삼성전기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기는 초고용량 MLCC를 주력으로 ‘톱5’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4분기에 MLCC로만 매출 1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4위를, 오는 2008년에 3위에 진입하는 ‘타도 일본’ 전략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기는 잇따라 1005 4.7㎌, 1608 22㎌ 등 초소형·초고용량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중장기 MLCC 로드맵 측면에서는 일본 업체들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물량측면에서도 일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초고용량 MLCC 생산시설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6일 삼성전기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 MLCC업체인 야교(Yageo) 가오슝 공장에서 갑자기 화재가 일어났다. 이로인해 삼성전기는 어부지리 효과를 얻어 시장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화재가 난 대만 공장은 야교 MLCC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정상적인 제품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야교는 세계 MLCC 시장점유율이 6% 내외로 삼성전기와 5위 싸움을 벌여온 라이벌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10-09 08:59:33전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연간 6%씩 성장해 오는 2010년에 6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전자부품 분야의 ‘고수익 알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세계 MLC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일본·대만 전자부품사간 ‘3파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와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전자부품분야 주수익사업인 MLCC시장이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07년 5조7000억원, 2008년 5조9000억원, 2010년 6조원 등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MLCC’란 모바일기기,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정류기기다. 실제 MLCC는 휴대폰에 150여개, 개인정보단말기(PDA)에 200여개, 디지털TV에 300여개 등이 장착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게다가 PC의 듀얼 코어 확산,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대형화, 휴대폰의 3세대(3G)로의 진화, 게임기 수요 증가 등도 고용량 MLCC의 수요를 큰 폭으로 견인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MLC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일·대만 3국간 경쟁은 불꽃 튀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세계 MLCC시장의 맹주는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다. 일본의 무라타(Murata), 티디케이(TDK), 교세라(Kyocera), 다이요 유덴(Taiyo Yuden) 등이 선두권을 점하고 있는 탓이다. 이들 일본 4인방은 일반형, 고용량, 초고용량 등 MLCC 전 분야에서 고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일본 업체들은 세계 MLCC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초고용량 중심의 차세대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맞선 한국 전자부품분야 자존심인 삼성전기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기는 초고용량 MLCC를 주력으로 ‘톱5’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4분기에 MLCC로만 매출 1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4위를, 오는 2008년에 3위에 진입하는 ‘타도 일본’ 전략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기는 잇따라 1005 4.7㎌, 1608 22㎌ 등 초소형·초고용량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중장기 MLCC 로드맵 측면에서는 일본 업체들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물량측면에서도 일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초고용량 MLCC 생산시설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6일 삼성전기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 MLCC업체인 야교(Yageo) 가오슝 공장에서 갑자기 화재가 일어났다. 이로인해 삼성전기는 어부지리 효과를 얻어 시장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화재가 난 대만 공장은 야교 MLCC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정상적인 제품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야교는 세계 MLCC 시장점유율이 6% 내외로 삼성전기와 5위 싸움을 벌여온 라이벌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6-10-08 17: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