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신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고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감형을 위해 줄곧 주장한 ‘심신미약’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에 따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불안과 분노가 주 증상이었지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다”면서 “사전에 흉기 손잡이에 붕대를 감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인화물질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당시 심신 상태는 건재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 부인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옆에서 범행을 말리던 B씨의 남자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 상태로, 뱃속의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던 중 19일만에 사망했다. A씨는 B씨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사 기관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이혼한 아내와의 관계가 정말로 끝났다는 생각으로 가게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7 09:55:24[파이낸셜뉴스]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크다.”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장근석은 자신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완치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수하고 싶어 스물 여덟 살 때부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다는 장근석이 암 진단을 받은 건 작년 10월. 장근석은 "작년 10월 뭔가 이상하다며 '혈액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조직 검사를 했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암세포가 나왔다고 해 '저 죽어요?'라고 물었다. 난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만한 것도 없었다.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라며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막막함을 돌이켰다. 하지만 장근석은 “바로 수술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술이 7개월 밀렸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수술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때부터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올해 5월 말에 수술했다. 한 달 전 '바로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부터 연말까지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몸 고치는데 전념하자고 입원했다"라고 설명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장근석은 눈물을 보이며 완치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는 "지금은 완치가 됐다. 결과를 들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3개월 전에 다시 피검사하고 상태를 보고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완치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난 점만한 세포여서 크게 다 드러내야 되진 않았다. 수술은 전이 없이 잘 됐다"고 이야기한 장근석은 "누군가는 (갑상선암이)착한 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에 미안해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나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암에서 완치한 만큼 “이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06:17:3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택거래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6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8월 매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건수는 6~7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2월 438만건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6~7월 주담대 금리(30년 만기 고정 금리 기준)가 7%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주택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주담대 금리가 하락해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9%로, 1주 전 대비 0.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50%로 0.50%p 낮추고, 향후 추가 인하 의사를 밝힌 것이 주담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 거래도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주택거래량은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재고량 증가와 맞물려 향후 몇 달간 간 거래량 증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1만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8월 기준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1:06:14[파이낸셜뉴스] 지난 3년 7개월간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4000여명에 달하는 반면 이 중 구속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등을 금지한 청소년성보호법 11조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총 4763건이었다. 연도별로 2021년 1747건,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052건, 올해 1∼7월 912건이다. 검거 인원은 2021년 1331명, 2022년 986명, 지난해 978명, 올해 1∼7월 762명이다. 3년 7개월간 검거된 전체 4057명 중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이는 261명(6.4%)에 불과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구입하거나 단순 소지, 시청 등 범죄 유형별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청소년성보호법은 2020년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구입하거나 단순 소지·시청한 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을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황 의원은 "N번방 사건 이후에도 수사당국이 아동 성착취물 피해 정도를 여전히 경미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딥페이크 등 성착취물 처벌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동 성착취물 범죄에 대해서도 명확한 현황 분석을 통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7 14:21:36【베이징=이석우 특파원】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CPI는 올해 2월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까지 7개월 연속 오르면서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켰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에는 식품 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2.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비식품 물가는 0.2% 올랐다. 상품 물가는 0.7%,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식품 가운데는 채소 가격이 21.8% 급상승했다. 중국 가정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CPI를 끌어올렸다. 식품 가격이 2.8% 올랐으며 이중 식육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은 16.1% 뛰었다. 과일도 4.1% 상승했지만, 계란 가격은 3.5% 떨어졌다. 부동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내구소비재 가격은 떨어졌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5.5%,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 기기도 2.1% 각각 내렸다. 자동차 등은 2022년 7월부터,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는 2023년 1월부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8월 CPI는 작년 1∼8월에 비해 0.2% 올랐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했다. 8월 CPI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0.7%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8월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CPI에 전월 대비 계절성 상승이 있었고, 전년 대비 상승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1.8%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2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PPI 하락 폭은 5월(-1.4%)과 6월(-0.8%), 7월(-0.8%)을 상회했다. 국가통계국은 "시장 수요 부족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요인의 영향으로 PPI가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인 실업, 부채 우려, 높아지는 무역 긴장 속에서 중국 경제가 더 많은 (부양)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이강 전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금 당장 디플레이션 압력과 싸워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약한 내수, 소비·투자 측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적잖은 전문가들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가전제품과 생산재의 신제품 교체 등 내수 진작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초장기 국채를 발행했지만 아직 분명한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 당국자들은 최근 올해 2월에 이은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여유가 있다며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부동산 침체를 배경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물가상승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9 12:47:38[파이낸셜뉴스] 4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본명 니콜라스 페리·32)가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7일 새 먹방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그는 피자, 햄버거, 불닭볶음면 등 음식을 가득 쌓아놓고 먹어 치우는 ‘익스트림 먹방'을 7년 이상 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등장해 살이 너무 쪄 호흡이 원활하지 않다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는 “먹방을 시작할 때는 몸무게가 68~72kg이었는데 지금은 154kg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그러던 니코카도 아보카도가 지난 7일 공개된 새로운 영상에서 엄청난 체중 감량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영상에서 그는 약 114㎏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극적으로 달라진 그의 외모 덕분에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20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판다 탈을 쓰고 등장한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나는 항상 두 걸음 앞서 있다. 이것은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2년간 먹방 영상을 찍지 않았고, 7개월 전까지 올라왔던 영상은 그 이전에 촬영했던 것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이어진 영상에서 반려동물 앵무새 ‘누들’에게 다시 만나 반갑다고 말한 뒤 대용량 매운 짜장면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이게 인생이다. 인생을 사는 이유다”라며 흡족해했다. 그의 달라진 모습에 많은 구독자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구독자들은 “피트니스 유튜버가 되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그를 뚱뚱하다고 부르던 사람들보다 이제 더 건강해졌다”, “역대 최고의 체중 감량 컴백”, “그가 우리를 속이기 위해 8년 전에 이 영상을 찍었다고 상상해보라”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5:52:03[파이낸셜뉴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소 증가폭으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하회했다. 7월 고용 증가폭 역시 12만2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4.8%이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지난 2년간 과열된 후 둔화세로 전환하면서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 차이는 있다. 그러나 두 통계는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한 상황에서 시장은 금리 인하폭을 결정지을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6만1000건 늘어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5 22:43:13[파이낸셜뉴스]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4배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했다. 21일 티디에스팜은 공모가(1만3000원) 대비 3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107.69%의 상승률로 공모가의 '따블'을 기록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에서 상장 첫날 '따따블'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1월24일 우진엔텍, 같은 달 26일 현대힘스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제기됐다.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중 고성장하고 있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냈다. 티디에스팜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9500~1만700원)를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으며, 경쟁률은 1331.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60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1 17:23:2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의 '가성비'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가 도입 7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2017년 론칭한 리얼프라이스는 우수한 상품을 보유했음에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상생형 브랜드다. 유사 상품 대비 가격이 70~80% 수준이어서 물가 안정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래는 GS리테일의 슈퍼 체인 GS더프레시에서만 운영했으나 올해 1월 GS25도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들여와 판로가 넓어졌다. GS25는 현재 30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선계란, 스모크훈제닭다리, 1974우유, 구운란 등 생활 밀착형 상품 매출이 특히 높다고 GS25는 소개했다. 다음 달에는 슬라이스 족발, 편육, 스트링 치즈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0 09:58:27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5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2엔대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27분께 142.6엔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초 161엔대까지 높아지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가 한달 새 20엔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7월 실업률이 예상을 웃돌며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연준이 9월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단행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닛케이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가 진행된 것도 엔화 강세의 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를 말한다. 초저금리인 엔화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리소나홀딩스 이구치 게이이치 시니어전략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 일변도이던 시장이 미국 경제·고용지표 악화로 급속하게 비관론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리적 고비인 145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상승해 손실을 각오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 140엔 정도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미국에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달러 매도, 엔 매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12% 이상 급락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05 18: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