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스 유니버스 USA에 71세 여성이 참가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힐튼 휴스턴 포스트 오크 호텔에서 개막한 미국 텍사스 USA 선발대회에 71세 마리사 테이요가 참가했다.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다. 테이요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약 100명의 여성과 미스 텍사스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우승하면 전국 대회인 미스 USA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18~28세만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나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결혼한 여성이나 임신 혹은 이혼한 여성도 참가할 수 있다. 텍사스 서부에 있는 도시 엘 파소 출신의 테이요는 자신의SNS에 "평소 운동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해왔다"라며 "모든 연령대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꿈을 좇기에 절대 늦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도 올해 60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지역 예선인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바다. 그는 전국 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에서는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얼굴’로 선정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3:56:42[파이낸셜뉴스] BTS 슈가와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했다. 앞서 영화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 사카모토가 지난 3월 28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BTS 슈가는 사카모토의 사망 소식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비공개 만남을 희망하여 그를 만난 바 있다. 정재형 역시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아버지가 클래식 애호가였던 사카모토는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4살에 작곡을 시작해 11살에 도쿄예술대 음악교수에게 클래식 작곡을 배웠다. 학창시절 일본의 사회주의 운동과 백남준 작품 등 다양한 포스트모던 예술 작품에 매료됐다. 그는 1978년 솔로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이후 우연히 일본 대중음악계의 유명인 호소노 하루오미, 타카하시 유기히로와 알게 돼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YMO)’를 결성했다. YMO는 팝과 로큰롤 기반의 전자음악에 현대음악적 요소와 클래식 등을 가미하며 일본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이들의 앨범은 일본 현지보다 서구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유명세를 탄 경우로 예상치 못한 인기에 한때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고 한다. YMO가 유명해지면서 사카모토는 활동영역을 넓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83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영국 유명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와 공동주연하고 OST도 맡았다. '마지막 황제'로 경력의 새 역사를 쓴 그는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붓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7월 인두암에 걸렸으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다시 받았지만 이후에도 작곡과 연주활동을 이어왔다. 당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무관 중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생중계했고 2년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다시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났다. 사카모토의 마지막 온라인 콘서트가 된 '류이치 사카모토 :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는 미리 녹화한 연주 영상을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21개 지역에 송출했다. 지난해 6월, 문예지 ‘신초’에 자신이 시한부임을 밝힌 사카모토는 당시 “수술이 아닌 투약 방식으로 통원 치료를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고 밝혔다. 그는 조용한 삶을 선호했으나,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사회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2015년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고, 지난 달 별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원전 재가동 반대에 나서는 등 탈핵과 환경, 평화운동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앨범은 지난 1월, 6년만에 발매한 '12'가 마지막이 됐다. 사카모토는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했다"며 "그중에서 마음에 든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라고 소개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2023) 사운드트랙을 작업했다. 영화 제작 당시 사카모토가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고레에다의 요청으로 피아노 2곡을 새로 작업했고, 나머지는 앨범 '12'의 수록된 곡이나 이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사용해서 음악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03 14:36:2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캐나다·튀르키예·태국·뉴질랜드 등 5개국 참전용사 8명과 실종자 유족 등 42명을 포함한 50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엔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 중 교통요충지 하갈우리에서 실종된 미군 제7보병사단 소속 제임스 존스톤 병장의 아들 로 71세인 로버트 무어, 1952년 12월 강원도 양구 펀치볼 전투 중 실종된 미 40사단 제임스 로이 뉴베리 일병의 여동생 76세인 도리스 버넷 등도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다. 뉴베리 일병의 고향 조지아주 메이컨엔 그의 이름을 딴 '제임스 로이 뉴베리 추모 교차로'도 있다. 또 이번 행사의 최고령 초청자는 올해 93세의 캐나다의 찰리 어셔 옹이다. 그는 1953년 4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캐나다군 제25보병여단 통신병으로 참전했다. 또 1950년 9월~1952년 2월 기간 미 공군 정비공으로 참전한 올해 92세의 미국의 폴 헨리 커닝햄 옹도 내한한다. 그는 전역 후 한국전 참전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했다. 아울러 에디 하비슨 상원의원과 윌리엄 히친스 주니어 하원의원도 특별 초청됐다. 이들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계 참전용사의 운전면허증·자동차 번호판에 '참전용사'(Veteran) 표식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이번 재방한 행사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판문점 방문을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그리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설명회 참석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29일엔 전쟁기념관과 국립중앙박물관·창덕궁 등을 방문하고, 30일엔 박민식 보훈처장 주관 감사만찬에 참석하며, 내달 1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보답하고, 예우를 다하는 건 나라의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보훈활동과 사업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22개국 3만3445명이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23 15:26:29【 수원=장충식 기자】 전국 60세 이상 노인 노동자의 97.6%가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4월 전국 60세 이상 일하는 노인 500명을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은 '증가하는 노인 노동, 일하는 노인의 권리에 주목할 때'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일을 하는 노인 노동자 대다수(97.6%)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이 가운데 46.3%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38.1%는 '돈이 필요해서'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1세까지'였다. 특히 전체 63%는 은퇴 전과 비교해 자신의 현재 생산성이 같거나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일자리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고용 안정성 22.8%, 일의 양과 시간대 21.4%, 임금수준 17.8% 순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의 연관성이나 출퇴근 편리성 등 일자리 특성과 관련한 사항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고려했다.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낮은 임금 24.2%, 신체적 어려움 17.4%, 연령차별 14.1% 등을 주로 꼽았다. 필요한 정책적 노력으로 연령차별 없는 고용체계(29.6%), 노인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24.5%), 수준과 경력에 맞는 일자리 연계(21.5%) 순으로 주문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2021년 8월)를 보면 전국 60세 이상 인구 1269만명 중 노인 경제활동인구는 577만명(경제활동참가율 45.5%)이다. 일하는 노인의 경우 영세사업장(4명 이하)에서 일하는 비율이 57.5%에 달하고 임시직 및 일용직에서 일하는 비율도 33.2%로 높게 나타나 일자리 질과 고용 안정성이 좋지 않았다. 노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67.4만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273.4만원) 대비 약 100만원이 낮고, 노인 임시직(101.3만원)과 일용직의 임금(145.8만원)은 노인 상용직(244.8만원)의 절반 이하로 나타나 종사상 지위에 따른 임금격차가 컸다. 이에 연구원은 노인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노인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노인 노동력 활용 기준에 관한 조례 제정 △노인 일자리정책 세분화 △노인 노동조합 활성화 △노후소득보장정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윤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부당한 대우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노인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의 즉각적인 개선을 위해 노인 노동자 고용 및 활용 기준에 관한 지역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2-05-17 17:56: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전국 60세 이상 노인 노동자의 97.6%가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4월 전국 60세 이상 일하는 노인 500명을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은 '증가하는 노인 노동, 일하는 노인의 권리에 주목할 때'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일을 하는 노인 노동자 대다수(97.6%)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이 가운데 46.3%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38.1%는 '돈이 필요해서'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1세까지'였다. 특히 전체 63%는 은퇴 전과 비교해 자신의 현재 생산성이 같거나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일자리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고용 안정성 22.8%, 일의 양과 시간대 21.4%, 임금수준 17.8% 순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의 연관성이나 출퇴근 편리성 등 일자리 특성과 관련한 사항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고려했다.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낮은 임금 24.2%, 신체적 어려움 17.4%, 연령차별 14.1% 등을 주로 꼽았다. 필요한 정책적 노력으로 연령차별 없는 고용체계(29.6%), 노인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24.5%), 수준과 경력에 맞는 일자리 연계(21.5%) 순으로 주문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2021년 8월)를 보면 전국 60세 이상 인구 1269만명 중 노인 경제활동인구는 577만명(경제활동참가율 45.5%)이다. 일하는 노인의 경우 영세사업장(4명 이하)에서 일하는 비율이 57.5%에 달하고 임시직 및 일용직에서 일하는 비율도 33.2%로 높게 나타나 일자리 질과 고용 안정성이 좋지 않았다. 노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67.4만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273.4만원) 대비 약 100만원이 낮고, 노인 임시직(101.3만원)과 일용직의 임금(145.8만원)은 노인 상용직(244.8만원)의 절반 이하로 나타나 종사상 지위에 따른 임금격차가 컸다. 이에 연구원은 노인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노인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노인 노동력 활용 기준에 관한 조례 제정 △노인 일자리정책 세분화 △노인 노동조합 활성화 △노후소득보장정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윤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부당한 대우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노인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의 즉각적인 개선을 위해 노인 노동자 고용 및 활용 기준에 관한 지역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7 08:41:19[파이낸셜뉴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소를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으로 백신을 개발중인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재클린 밀러 박사는 "1상 실험에 참여한 18~71세 자원자 모두에게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밝혔다. 모더나는 당시 18~55세, 56~70세, 71세 이상의 세 그룹 지원자를 상대로 연령별 실험을 진행했다. 각 그룹의 지원자는 10명으로 제한했다. 해당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을 100㎍씩 두 차례 투여받았다. 밀러 박사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에게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맞은 자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된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두 번째 투약 후 이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 늘어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은 이틀 내에 해결됐다. 모더나는 이날 중 이같은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8-27 07:52:42"북측에 딸이 지금까지 살아줘, 이렇게 만나게 돼 감사해요"며 "걔가 유일하게 살아서 상봉을 하게 된거니까요.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줘서 진짜 고마워요"89세 황우석씨는 8·15계기 20~26일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북측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딸을 만나러 간다. '오래 산 보람이 있다'는 황씨는 여동생 셋도 북한에 있었는데 모두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딸은 고향을 떠날때 3살이었는데 68년이 지나 지금 71세"라며 "내 혈육은 하나밖에 없는데 이번에 외손녀(39세)를 데리고 온다고 해 이번에 혈육 상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황씨는 1·4 후퇴때 남쪽으로 내려와 3개월만 피난을 하고 고향에 돌아가자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68년이 됐다고 했다. 황씨는 "한국만 지금 유일하게 분단국가 아닙니까"라며 "빨리 통일이 돼 왕래도 하고 서신 연락도 하고 전화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황씨를 비롯해 남측 이산가족상봉 행사 참가자 93명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북측의 가족을 만난다. 6·25전쟁으로 헤어진 지 68년 만이다.■상봉 신청 30여년만에 만남박기동씨(82세)는 "남동생이 2살, 여동생이 6살 때 헤어졌다"며 "동생들은 너무 어릴 때 헤어져 잘 못알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80년대 직장 다닐 때 마포구청에 최초로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해 30여년만에 만날 수 있게 됐다.박씨는 전쟁 당시 서울 배제중학교를 다녔다. 당시 부모님과 셋째·다섯째 동생은 북측에 살고, 첫째인 박씨와 둘째·넷째 동생은 남쪽에 살았다. 박씨는 "남동생은 왼쪽 이마에 반점 비슷하게 튀어나온 게 있었다"며 "여동생은 어렸을 때 서양사람 비슷하게 생겨 소련 여자라고 '로스키'라고 놀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상했다. 만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이 언제 돌아가셨는지", "묘지는 어디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30여년전 처음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할 땐 박씨가 50대였는제 지금 82살이 됐다. ■"北가족 소식 68년만에 들어"77세 이수남씨는 큰형 리종성씨를 만나러 간다. 이씨는 큰형 사진 2장을 갖고 있는데 한 장은 10대 때 증명사진, 한 장은 동네어른들과 찍은 빡빡머리에 셔츠 차림의 사진이다. 이씨는 "큰형님 소식을 68년 만에 들으니까 그냥 멍했다가 눈물이 막 나왔어요"라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복받치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6·25전쟁 때 북한이 병력을 만들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을 서울 시내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집합시켜, 어머니가 가셔서 마지막으로 보고 헤어졌다고 했다. 이씨는 "이번에 면회하니까 영광이지만은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지 않나"라며 "나이를 먹어가니 마음이 착잡하다. 영구적으로 상설면회소라도 생긴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2년10개월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22일, 23일~26일 금강산에서 두차례 열린다. 1차에는 남측 상봉단 93명이 북측 가족들과 만나고, 2차에서 북측 상봉단 88명이 남측 가족을 만난다. 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8-15 17:14:30"북측에 딸이 지금까지 살아줘, 이렇게 만나게 돼 감사해요"며 "걔가 유일하게 살아서 상봉을 하게 된거니까요.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줘서 진짜 고마워요" 89세 황우석씨는 8·15계기 20~26일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북측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딸을 만나러 간다. '오래 산 보람이 있다'는 황씨는 여동생 셋도 북한에 있었는데 모두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딸은 고향을 떠날때 3살이었는데 68년이 지나 지금 71세"라며 "내 혈육은 하나밖에 없는데 이번에 외손녀(39세)를 데리고 온다고 해 이번에 혈육 상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1·4 후퇴때 남쪽으로 내려와 3개월만 피난을 하고 고향에 돌아가자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68년이 됐다고 했다. 황씨는 "한국만 지금 유일하게 분단국가 아닙니까"라며 "빨리 통일이 돼 왕래도 하고 서신 연락도 하고 전화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황씨를 비롯해 남측 이산가족상봉 행사 참가자 93명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북측의 가족을 만난다. 6·25전쟁으로 헤어진 지 68년 만이다. ■이산상봉 신청 30여년만에 만남 박기동씨(82세)는 "남동생이 2살, 여동생이 6살 때 헤어졌다"며 "동생들은 너무 어릴 때 헤어져 잘 못알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80년대 직장 다닐 때 마포구청에 최초로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해 30여년만에 만날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전쟁 당시 서울 배제중학교를 다녔다. 당시 부모님과 셋째·다섯째 동생은 북측에 살고, 첫째인 박씨와 둘째·넷째 동생은 남쪽에 살았다. 박씨는 "남동생은 왼쪽 이마에 반점 비슷하게 튀어나온 게 있었다"며 "여동생은 어렸을 때 서양사람 비슷하게 생겨 소련 여자라고 '로스키'라고 놀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상했다. 만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이 언제 돌아가셨는지", "묘지는 어디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말도 못한다"며 "우리가 열심히 살긴했는데, 만나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으니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30여년전 처음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할 땐 박씨가 50대였는제 지금 82살이 됐다. ■"북쪽 가족 소식 68년만에 들어" 77세 이수남씨는 큰형 리종성씨를 만나러 간다. 이씨는 큰형 사진 2장을 갖고 있는데 한 장은 10대 때 증명사진, 한 장은 동네어른들과 찍은 빡빡머리에 셔츠 차림의 사진이다. 이씨는 "큰형님 소식을 68년 만에 들으니까 그냥 멍했다가 눈물이 막 나왔어요"라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복받치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6·25전쟁 때 북한이 병력을 만들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을 서울 시내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집합시켜, 어머니가 가셔서 마지막으로 보고 헤어졌다고 했다. 이씨는 "이번에 면회하니까 영광이지만은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지 않나"라며 "나이를 먹어가니 마음이 착잡하다. 영구적으로 상설면회소라도 생긴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2년10개월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22일, 23일~26일 금강산에서 두차례 열린다. 1차에는 남측 상봉단 93명이 북측 가족들과 만나고, 2차에서 북측 상봉단 88명이 남측 가족을 만난다. lkbms@fnnews.com 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영상=양문선 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양문선 기자
2018-08-15 12:59:10#.지난해 12월 26일 국민연금공단 노사는 전직원이 일자리 나누기로 청년채용에 동참한다는 내용을 담은 임금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추가 채용에 대한 재원은 직원들이 임금 양보와 근로시간 단축으로 마련한다. 직원 스스로 재원 마련을 통해 신규채용을 늘리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이다. #.국민연금 전국 109개 지사에서는 지역별 고령의 수급자 및 독거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말벗,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는 어르신들은 수급권 확인조사 업무중 알게된 고령 수급자와 독거 어르신이다. 국민의 노후 자금 630조원을 굴리며 '글로벌 금융업계의 큰손'으로 널리 알려진 국민연금이 젊은이에겐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겐 온정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사회복지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노사 모두 양보… '청년 일자리 확대' 결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상반기 신규직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올해 채용인원은 사무직 219명, 심사직 20명 등 총 239명으로 지난해보다 50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민연금이 신규직원 채용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공공기관 최초로 전 직원이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 에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 1, 2급 직원이 평균 50만원의 임금을 양보했다. 3급 이하 직원이 초과 근무시간을 단축해 평균 33만원을 감액을 감수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17여억원. 국민연금은 상반기 신규 직원 공개 채용에서 50명을 더 뽑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과의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앞장서기로 약속한 것의 일환이다. 공단 노사는 당시 국민이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경진 국민연금 노조위원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전 직원이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었지만 사회적 문제 해결에 우리 노조가 선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노조의 이러한 노력에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앞으로 연금 제도와 기금운용에 새로운 길을 모색함과 동시에 국민이 주인인 연금을 만드는 큰 목표를 향해 모든 직원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연금수급 가정 찾아 생필품 전달하고 함께 여행도 국민연금 직원들은 노후 자금을 다루는 기관으로 수급권 확인 조사 업무 중 알게 된 어르신에게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봉사활동이 마음잇는 사회봉사다. 전국 109개 지사에서 각 지역별 고령의 수급자 및 독거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말벗,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109개 지사의 직원들은 많게는 30명의 연금 수급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 혼자 사시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40가구에는 875만원을 들여 화장실 안전바 등 주거안전용품도 설치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들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실시된 23회차 마음잇는 사회봉사에서 전국 연금수급자 1100명에게 77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공단의 나눔은 또다른 나눔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 설명절 김성주 이사장은 부산에 거주하는 87세 할머니의 가정을 찾았다. 국민연금의 유족 연금으로 생활하는 할머니가 두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들이 받기로 되어 있던 유족연금 34만원을 받아 10만원은 월세로 내고 나머지 일부를 동사무소에 기부하고 있었던 사연을 듣고 나서다. 김 이사장은 "어려운 처지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자기 몫을 내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할머니를 찾아 전기요와 전자레인지를 전달했다. 국민연금은 마음잇는 사회봉사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스물세번에 걸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실버카,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선풍기 등 2만2212명의 어르신들을 지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을 받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수급자 공감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 중 칠순, 팔순 등을 맞은 국민연금 수급자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수급자 공감여행을 통해 홀몸어르신 43명이 1박 2일간 제주도로 다녀왔다. 전국 노인종합복지관 대상 여행 참가자 모집을 통해 참가신청을 한 어르신들이다. 여행에 참여한 71세 할머니는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국민연금이 큰 힘이 되는데 이렇게 제주도로 여행도 보내주고 국민연금이 효자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네번에 걸쳐 160명의 어르신과 함께 공감여행을 다녀왔으며, 올해에도 공감 여행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4-18 17:14:14하루하루 재는 혈압 수치가 기복이 심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규슈대학 의학부 신경정신과 오하라 도모유키 박사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1674명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3번씩 한 달 동안 집에서 혈압을 재게한 뒤 5년 동안 지켜봤다. 평균 연령 71세인 참가자들은 치매를 앓고 있지 않았으며, 혈압이 정상인 사람과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고 40%는 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134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47명이 혈관성 치매, 13명이 기타 형태의 치매를 진단 받았다.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의 변동 폭이 가장 큰(7.61%) 그룹이 변동 폭이 가장 적은(4.83%) 그룹에 비해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2.27배 높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2.22배,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2.79배 높았다. 확장기 혈압(최저혈압) 변동 폭도 비슷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혈압이 정상범위라도 변동 폭이 크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등 교란변수를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혈압의 일간 변이가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웨일 코넬 의대 뇌·정신연구소 소장 코스탄티노 라데콜라 박사는 혈압의 변동 폭이 큰 것은 치매의 위험요인이라기보다는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온라인판(8월 7일 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8-14 13:3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