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분양가격이 3.3㎡ 7209만원으로 확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역대 최고 금액이다. 현금 부자들만을 위한 로또 청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청담르엘 강남구 분양가 심의에서 3.3㎡당 평균 7209만원으로 결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최고 가격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3.3㎡당 6736만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금액이다. 3.3㎡당 7209만원 기준으로 보면 분양가는 전용 59㎡(24평) 17억~18억, 84㎡(34평) 24~25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래미안 라클래시'의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35억원 안팎에 매매되고 있다. ‘청담자이’도 전용 82㎡가 3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 경기고와 영동고 등 명문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청담삼익 아파트 재건축으로 지은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동 규모로 전용 49~218㎡ 1261가구의 대단지이다. 이 가운데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분양은 오는 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 시기는 2025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가격도 치솟으면서 로또 청약도 결국 현금부자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나올 단지는 8000만원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돈 있는 현금 부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22 09:37:12#.분양가상한제 단지 가운데 3.3㎡당 7209만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으로 공급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이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최대 25억원대에 공급돼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실거주의무는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7억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5년의 실거주의무가 적용됐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와 함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의무 기간을 조사한 결과 단지·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조사대상 25개(공공분양 제외)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단지는 아예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또 1~2억원의 시세차익에도 5년의 거주의무를 채워야 하는 반면 수십억원의 로또 단지는 거주의무가 없는 기현상(?)도 발견됐다. 실거주의무 기간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주변 시세 보다 비싸게 책정되면 거주의무가 없는데 분양승인을 내주는 지자체 재량권으로 결정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에도 실거주의무가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지자체별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상제 3대 규제...거주의무만 지자체 재량 관련 법을 보면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는 '3대 규제'가 적용된다.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실거주의무 등이 그것이다. 현재 분양가상한제는 규제지역과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우선 재당첨 제한은 지자체가 재량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당첨일로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투기과열지구는 10년 △청약과열지역 7년 △토지임대주택 5년 등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올해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재당첨 제한 기간은 모두 10년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전매제한의 경우 2023년 4월 이전에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에 따라 결정됐다. 즉 지자체가 분양가 심의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간 분양권을 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일률적으로 수도권은 3년, 지방은 1년으로 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전매제한도 지자체가 임의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실거주의무는 여전히 지자체가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경우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 80% 미만이면 5년, 80~100% 이면 3년이다. 민간택지의 경우 각각 3년·2년이다. 민간택지나 공공택지나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격이 책정될 때는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우 청약에 앞서 지자체로부터 분양가 심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실거주의무 기간의 경우 결국 지자체가 어떤 단지를 주변 시세 기준으로 하느냐에 딸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분상제 단지 25곳… 절반 '거주의무 없어' 올해 1~9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단지 25곳을 분석한 결과 52%인 13개 단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격이 책정된 이유로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로또 단지로 청약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린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시세차익이 디에이치 방배는 6억원, 청담 르엘은 10억원 가량이지만 지자체 판단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전용 84㎡ 최고가 기준 분양가격은 디에이치 방배 22억4450만원, 청담 르엘 25억4570만원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구축 단지가 많아 시세가 낮아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서 공급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등은 2~3년의 실거주의무가 적용됐다. 경기도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평택·화성·파주시 등에서 15개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파주시 동패동 'GTX운정역 이지더원' 등 6개 단지가 실거주의무가 없었다. 반면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성남시 야탑동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등은 5년간 거주의무를 채워야 한다. 인천에서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검단과 영종 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5개 단지 청약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5개 단지 모두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분양가를 보면 전용 84㎡ 기준으로 4억9800만원에서 5억6100만원이다. ■로또 거주의무 없고, 2억 차익은 '5년 거주' 실거주의무는 지자체가 어떤 단지를 놓고 분양가와 시세를 비교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역·단지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은 강남권 로또 단지의 경우 시세차익이 많게는 수십억원이다. 반면 2~3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경기 성남시 야탑동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의 거주의무는 5년이다. 5억원 로또로 관심을 모은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 역시 가장 긴 5년의 거주의무가 적용된다. 이들 아파트는 공공택지로 분양가격이 시세의 80% 미만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권의 경우 수십억원대 시세차익에도 민간택지라는 이유로 최대 거주의무 기간은 3년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지자체 재량권에다 택지별로 거주의무 기간이 다르면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강남권 로또 단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거주의무를 적용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자체들은 실거주의무를 적용하지 않기 위해 시세가 낮은 단지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형평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거주의무 규제가 시한폭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현 정부는 실거주의무 폐지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3년 유예'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실거주의무는 3년 유예된 반면 임대차법은 임차인이 원하면 최대 4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즉 3년간 임대를 준 후 분양 계약자는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임차인이 더 살기를 원할 경우 집주인과 임차인 간의 분쟁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실거주의무 3년 유예의 경우 '2+2'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계약갱신청구권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며 "3년 뒤 대혼란은 불가피 하고, 정부나 정치권도 다 알고 있지만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거주의무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기'를 막기 위한 취지로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도입됐다.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과 투기과열지구 등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청약 당첨자에 대해 입주시점부터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거주토록 한 규정이다. '3년 유예'만 됐을 때 제도 큰 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옛 정부 때 도입한 실거주의무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으면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지고, 결국 시한폭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6 18:13:33[파이낸셜뉴스] #.분양가상한제 단지 가운데 3.3㎡당 7209만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으로 공급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이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최대 25억원대에 공급돼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실거주의무는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7억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5년의 실거주의무가 적용됐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와 함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의무 기간을 조사한 결과 단지·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조사대상 25개(공공분양 제외)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단지는 아예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또 1~2억원의 시세차익에도 5년의 거주의무를 채워야 하는 반면 수십억원의 로또 단지는 거주의무가 없는 기현상(?)도 발견됐다. 실거주의무 기간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주변 시세 보다 비싸게 책정되면 거주의무가 없는데 분양승인을 내주는 지자체 재량권으로 결정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에도 실거주의무가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지자체별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상제 3대 규제...거주의무만 지자체 재량 관련 법을 보면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는 '3대 규제'가 적용된다.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실거주의무 등이 그것이다. 현재 분양가상한제는 규제지역과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우선 재당첨 제한은 지자체가 재량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당첨일로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투기과열지구는 10년 △청약과열지역 7년 △토지임대주택 5년 등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올해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재당첨 제한 기간은 모두 10년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전매제한의 경우 2023년 4월 이전에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에 따라 결정됐다. 즉 지자체가 분양가 심의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간 분양권을 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일률적으로 수도권은 3년, 지방은 1년으로 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전매제한도 지자체가 임의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실거주의무는 여전히 지자체가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경우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 80% 미만이면 5년, 80~100% 이면 3년이다. 민간택지의 경우 각각 3년·2년이다. 민간택지나 공공택지나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격이 책정될 때는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우 청약에 앞서 지자체로부터 분양가 심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실거주의무 기간의 경우 결국 지자체가 어떤 단지를 주변 시세 기준으로 하느냐에 딸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분상제 단지 25곳...절반 '거주의무 없어' 올해 1~9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단지 25곳을 분석한 결과 52%인 13개 단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격이 책정된 이유로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로또 단지로 청약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린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시세차익이 디에이치 방배는 6억원, 청담 르엘은 10억원 가량이지만 지자체 판단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전용 84㎡ 최고가 기준 분양가격은 디에이치 방배 22억4450만원, 청담 르엘 25억4570만원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구축 단지가 많아 시세가 낮아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서 공급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등은 2~3년의 실거주의무가 적용됐다. 경기도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평택·화성·파주시 등에서 15개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파주시 동패동 ‘GTX운정역 이지더원’ 등 6개 단지가 실거주의무가 없었다. 반면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성남시 야탑동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등은 5년간 거주의무를 채워야 한다. 인천에서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검단과 영종 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5개 단지 청약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5개 단지 모두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분양가를 보면 전용 84㎡ 기준으로 4억9800만원에서 5억6100만원이다. ■로또 거주의무 없고, 2억 차익은 '5년 거주' 실거주의무는 지자체가 어떤 단지를 놓고 분양가와 시세를 비교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역·단지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은 강남권 로또 단지의 경우 시세차익이 많게는 수십억원이다. 반면 2~3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경기 성남시 야탑동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의 거주의무는 5년이다. 5억원 로또로 관심을 모은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 역시 가장 긴 5년의 거주의무가 적용된다. 이들 아파트는 공공택지로 분양가격이 시세의 80% 미만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권의 경우 수십억원대 시세차익에도 민간택지라는 이유로 최대 거주의무 기간은 3년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지자체 재량권에다 택지별로 거주의무 기간이 다르면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강남권 로또 단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거주의무를 적용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자체들은 실거주의무를 적용하지 않기 위해 시세가 낮은 단지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형평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거주의무 규제가 시한폭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현 정부는 실거주의무 폐지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3년 유예'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실거주의무는 3년 유예된 반면 임대차법은 임차인이 원하면 최대 4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즉 3년간 임대를 준 후 분양 계약자는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임차인이 더 살기를 원할 경우 집주인과 임차인 간의 분쟁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실거주의무 3년 유예의 경우 ‘2+2'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계약갱신청구권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며 ”3년 뒤 대혼란은 불가피 하고, 정부나 정치권도 다 알고 있지만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거주의무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기’를 막기 위한 취지로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도입됐다.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과 투기과열지구 등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청약 당첨자에 대해 입주시점부터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거주토록 한 규정이다. '3년 유예'만 됐을 때 제도 큰 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옛 정부 때 도입한 실거주의무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으면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지고, 결국 시한폭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2 15:30:34[파이낸셜뉴스]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버틴 4인가구 만점자도 시세차익 10억 로또로 주목을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청담 르엘'의 최저 가점은 전 평형에서 5인가구 만점인 74점을 기록했다. 최고 가점은 81점이다. 청약 만점은 총 84점이다.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4인가구 69점, 5인가구 74점, 6인가구 79점, 7인가구 이상 84점이다. 청담 르엘의 경우 전 평형에서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버틴 4인가구도 떨어졌다는 의미다. 최고 가점 81점은 전용 84㎡B에서 나왔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6개 단지 가운데 조합원분 1가구를 공급했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최저가점이 84점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가 65점을 기록했고, 그 외 단지들은 모두 69점이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청담 르엘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금액으로 공급된 아파트"라며 "강남권 단지의 경우 최소 70점대 중반은 돼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담 르엘은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9개동 규모로 전용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209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중 가장 비싸게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 20억1980만원, 84㎡ 25억457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분상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이 약 1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실거주의무는 적용되지 않았다. 앞서 1순위 모집에서 85가구 공급에 5만6717명이 접수해 66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30 08:33:0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서는 '청담 르엘' 아파트 특별공급에 2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홈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청담 르엘 64가구 특별공급 청약에 총 2만70명이 접수해 평균 3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각각 생애 최초에 가장 많은 9091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신혼부부에는 6240명, 다자녀 가구에는 4320명이 접수했다. 청담 르엘은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209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중 가장 비싸게 책정됐다. 전용 59㎡는 17억3900만∼20억1980만원, 84㎡는 22억9110만∼25억220만원 선이다. 지난 2011년 입주한 인근의 '청담 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0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19 21:09:09[파이낸셜뉴스]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로또청약'이 예고된 강남 한강변 청담르엘 특별공급에 2만70명이 몰렸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접수가 몰리며 예상대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담르엘 특별공급 접수 마감 결과 64가구 모집에 2만70명이 접수했다. 생애최초 모집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9091명이 접수했고, 신혼부부 특공에도 6240명이 접수했다. 이어 다자녀 특공에는 4320명이 지원했다. 예상대로 특공 실수요자 접수가 몰리면서 20일부터 진행되는 일반청약에도 접수가 몰릴 전망이다. 청담르엘은 이날 특공을 시작으로 20일(해당지역) 일반청약 85가구 모집에 대한 접수를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1월이다. 이 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는 강남 한강변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높은 시세차익이 가능한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청담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 일원에 지하 4~지상 35층, 9개동,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며 9호선 봉은사역과도 가깝다. 한강변에 위치한 초역세권 대단지로 인근에는 경기고와 영동고 등 우수한 학군이 조성돼 있다. 특히 가격적인 장점이 높다는 평가다. 청담 르엘 평균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으로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가장 높지만 인근 시세와 비교해서는 10억원 가량 낮다. 실제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59㎡가 17억~20억원대, 84㎡는 22~25억원 선이다. 인근 아파트인 청담자이의 경우 82㎡가 올해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고, 49㎡는 올해 4월 21억3000만원에 매매 등기를 마쳐 최고가를 나타냈다. 청담자이가 2011년 준공된 단지이고 708가구 규모로 더 적은 것을 감안하면 청담르엘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인근 또다른 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 역대 최고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청담역 인근에 2014년 준공한 177가구 규모 청담래미안로이뷰는 110㎡가 올해 4월 38억원에 매매등기를 마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에 2004년 준공한 449가구 규모 아이파크삼성도 195㎡가 지난달 77억9000만원에, 175㎡는 지난 1월 90억원에 각각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가 기록이 이어지면서 강남권 청약 수요도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올해 강남권 분양은 최고 2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며 잇따라 '로또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일반청약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리며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앞서 강남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4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역시 442대1이 넘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이 로또청약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쏠림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추석 이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포함된 분양가구가 증가한 가운데 9월말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은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되는 모습"이라며 "가을 분양 성수기에 다양한 물량들이 계획돼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택과 집중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9 11:32:17[파이낸셜뉴스] 강남권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조감도)’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날 오픈한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동 규모로 전용 49~218㎡ 총 1261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인 3.3㎡당 7209만원에 책정됐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 단지는 청담동에서도 손꼽히는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는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청담근린공원, 봉은사 등 녹지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강남구에 들어선다. 1순위로 청약하기 위해서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고, 지역별 예치금액을 충족해야 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이하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해당지역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6 09:38:57[파이낸셜뉴스]이번주부터 은행권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처음 적용하면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금융 소비자의 가계대출의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DSR은 대출자가 매년 갚을 수 있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인데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는 실제 금리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한 더 높은 금리(스트레스 금리)로 DSR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갈아타기 대출' 유치 경쟁으로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일부 은행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기류에 스트레스 DSR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은행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변동금리에 0.38%p 가산…주기형 금리 택하면 한도 덜 줄어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26일부터 일제히 새로 취급하는 주택담보(오피스텔 포함) 가계대출의 DSR을 '스트레스 금리' 기준으로 산출한다. 현재 은행권은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대출하고 있다. 하지만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현재 금리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늘어날 원리금 상환 부담을 반영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 상환 능력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것으로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는 대출 한도가 기존보다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예를들어 한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를 보면, 연봉 5000만원인 A씨가 4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대출 없다고 가정)을 받을 경우 스트레스 DSR 적용에 따라 26일부터 대출 한도가 약 1700만원 정도 감소한다. 기존 DSR 산출 방식에 따라 현재 5.0%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DSR 40%(연봉의 40%·2000만원)을 적용하면 최대 3억4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26일부터는 현재 금리가 5.0%라도 은행은 여기에 0.38%포인트(p)를 더한 5.38%를 기준으로 DSR을 계산한다. 가산 금리 폭(0.3·8%p)은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금리와 이전 5년 간 최고 금리의 차이(한국은행 집계 예금은행 가중평균 가계대출 금리 기준5.64%-5.04%=0.6%p)가 금융당국이 정한 하한 기준(1.5%p)보다 낮아 1.5%p가 스트레스 금리로 설정됐고, 시행 1단계(2024년 2월 26일∼6월 30일)에서는 스트레스 금리의 25%(1.5%p×0.25=0.375%p)가 적용돼 0.38%p만 적용된다. 5.38%의 금리 조건에서 A씨의 최대 주택담보대출은 3억2800만원으로, 기존(3억4천500만원)보다 1700만원 줄어든다. 다만 같은 조건으로 '주기형 금리 상품'이나 '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대출을 받으면 대출 한도는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했을 때보다 적게 줄어든다. 주기형 금리는 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0개월 주기 변동금리, 혼합형 금리는 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 변동금리로 같은 시물레이션 적용 결과 각각 500만원(3억4500만원→3억4000만원), 1100만원(3억4500만원→3억3400만원)씩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DRS 도입 취지가 고정금리 기간과 변동금리 조정 주기를 최대한 늘리는데 따른 것으로 주기형(스트레스 금리 1.5%×30%×25%), 혼합형(스트레스 금리 1.5%×60%×25%), 변동형(스트레스 금리 1.5%×100%×25%)) 순으로 변동형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 금리를 더한다. ■하반기부터 은행 신용대출·2금융권 주담대에도 적용 올해 하반기(2024년 7월 1일∼12월 31일)에 스트레스 DRS 2단계가 적용되면 스트레스 금리 반영 비율이 50%로 높아지고 내년에느 3단계(100%)가 적용되면 대출 한도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봉 5000만원의 A씨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스트레스 DSR 이전 3억4500만원 △스트레스 DSR 1단계 3억2800만원 △2단계 3억1200만원 3단계 2억8400만원으로 불과 10개월 사이에 6100만원(3억4500만원→2억8400만원)이나 깎이게 된다. 같은 시뮬레이션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스트레스 금리도 1.5%p로 가정했다. 이는 현재 금리 추세로 미뤄 올해 11월을 기점으로 현 금리와 직전 5년간 최고 금리와의 격차를 따지면 하한선(1.5%p)을 밑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2단계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은행권 신용대출과 은행 외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된다. 또 3단계에서는 적용 범위가 모든 가계대출로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전체 대출 한도가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한편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1303억원으로, 지난해 말(692조4094억원)과 비교하면 2조7209억원(0.39%) 늘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2-25 12:46:38【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스피드 생산력 확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초격차 성장을 지속하고, 항체약물결합체(ADC) CDMO로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USA 2023'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CDMO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해외 주요 거점 확대라는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기본 계획의 연장선이다. 지난 1일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4공장(24만L) 전체 가동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60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캠퍼스의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대를 통해 세계 1위 '초격차'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캠퍼스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자금 조달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회사의 충분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만으로도 투자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능력 증대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5공장(18만L)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동일한 규모인 3공장의 공사기간 대비 1년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4개의 공장을 건설하며 노하우와 효율이 쌓여 최적의 사례를 집약, '디자인 쿠키' 방식으로 건설해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존림 대표는 5공장의 공기를 앞당긴 배경에 대해 "CDMO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객사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수주액은 물론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위 빅파마 중 13곳을 고객으로 확보, 장기 수주 계약과 신규 계약으로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1·4분기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1%, 9% 성장했다. 존림 대표는 "4공장 전체 가동으로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증가 범위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존림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모달리티인 ADC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내로 ADC 상업 생산에 나선다. 그는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100% 자회사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한다. 존림 대표는 "오는 7월 1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가 만료 시기에 맞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며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을 넘겼고 미국에서만 24조원 이상 팔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23-06-06 18:38:31[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스피드 생산력 확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초격차 성장을 지속하고, 항체약물결합체(ADC) CDMO로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USA 2023'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CDMO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해외 주요 거점 확대라는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기본 계획의 연장선이다. 지난 1일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4공장(24만ℓ) 전체 가동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캠퍼스의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대를 통해 세계 1위 '초격차'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캠퍼스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자금 조달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회사의 충분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만으로도 투자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능력 증대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5공장(18만ℓ)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동일한 규모인 3공장의 공사기간 대비 1년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4개의 공장을 건설하며 노하우와 효율이 쌓여 최적의 사례를 집약, '디자인 쿠키' 방식으로 건설해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존림 대표는 5공장의 공기를 앞당긴 배경에 대해 "CDMO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객사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수주액은 물론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위 빅파마 중 13곳을 고객으로 확보, 장기 수주 계약과 신규 계약으로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1·4분기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1%, 9% 성장했다. 존림 대표는 "4공장 전체 가동으로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증가 범위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존림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모달리티인 ADC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내로 ADC 상업 생산에 나선다. 그는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100% 자회사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한다. 존림 대표는 "오는 7월 1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가 만료 시기에 맞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며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을 넘겼고 미국에서만 24조원 이상 팔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06 07: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