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팀이 모든 것을 갖는다. 지면 올림픽 진출 좌절이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1∼3위에게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즉, 이번 경기를 이겨야 최소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다. 지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무산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에게 패해 올림픽 티켓이 좌절된다면 요르단전 패배보다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도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희석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사령탑으로 앉힌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든 책임은 협회가 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 사령탑으로 앉아있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여기에 상대가 예상치 못한 전술 변화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팀 자체만 놓고 봐도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 요르단을 꺾었다. 특히, 유럽팀에 가까운 호주를 눌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자국 선수들의 기량도 끌어올리면서 '다른 팀'이 됐다. 라파엘 스트라윅(덴하흐), 이바르 제너(위트레흐트), 네이선 조아온(헤이렌베인), 저스틴 허브너(세레소 오사카) 등 혼혈 선수들은 '유럽 체형'을 가지고 있다. 롱 스로잉이 상당히 위협적인 것도 그 때문이다. '혼혈 4인방'을 비롯해 현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상당수 선수가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아시아 최고 무대를 경험하면서 기량과 경험 면에서 진일보한 이들이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래도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황선홍호는 분명 인도네시아보다 우위에 있다. 대회 득점 랭킹 공동 선두(3골)인 이영준(김천)을 비롯한 공격진이 제 몫 이상을 해준다면, 4강행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홍시후(인천),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등도 위협적이다. 이태석의 왼발은 3경기 연속 득점을 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3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여기에 오랜만에 일본을 같은 연령대 같은 조건에서 꺾어내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이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 5경기 모두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오르기 전 전적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반면, 일본은 부담스러운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카타르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팀이다. 무엇보다 홈팀 카타르의 판정이 부담스럽다. 토너먼트에서는 퇴장, PK, 추가시간 등의 판정이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타르는 A대표팀으로서는 2회 연속으로 아시안컵을 재패했다. 한국에 패하며 카타르를 만나게 된 일본으로서는 최대의 고비를 맞이했다. 일본과 카타르 전은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11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4 13:45:46[파이낸셜뉴스] 일본과 이란 그리고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다. 아시아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4개의 국가들이 서로 맞대결을 하기 때문이다. 이 네 팀 중에 우승국이 나올 확률이 농후하다는 것이 현지의 예상이다. 그런데 일본과 이란에 경고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일본과 이란전에 배정된 주심이 바로 중국의 마닝 심판이기 때문이다. 마닝 심판은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마닝 심판은 한국과 바레인의 1차전에서 주심이었다. 당시 마닝 심판은 조기에 김민재에게 경고를 준 것을 비롯해서 손흥민 등 한국에게만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날렸다. 해당 판정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 팬들에게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계속해서 클린스만호의 스텝을 꼬이게 만들었다. 매우 온순한 성향의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 심판의 카드는 너무 빨랐고 과했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한국과 바레인전에서만 논란이 된 것이 아니다. 지난 16강 팔레스타인과 카타르의 경기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개최국에 지나치게 후한 판정을 했다는 의구심이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후반 4분 문전으로 드리블하던 카타르 선수에게 팔레스타인 수비수 모하메드 살레가 태클을 걸었다. 애매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후반 4분의 일이었다.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VAR도 없었다. 여기에 카드를 많이 꺼내는 성향의 마닝 심판은 이날 카타르 선수들에게는 단 1개의 경고도 꺼내지 않아서 논란을 자초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단은 3개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명백한 카타르의 침대 축구가 펼쳐졌지만, 추가시간도 8분으로 끊었다. 경기 후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종료 휘슬이 울린 상태였다. 빅매치에서 심판의 성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특정 선수가 나서지 못할 수도 있고 특히 퇴장과 페널티킥은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과 일본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인가. 새로운 심판 변수에 일본과 이란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 빅매치는 오늘 오후 8시 30분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2 21:56:37쿠팡플레이가 오는 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프리뷰쇼를 시작으로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전에 호주를 상대로 나서는 클린스만호의 경기를 디지털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 전 경기 포함 총 35경기에 자체 중계진을 투입해 한국어 중계를 선보이며 ‘해설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8강전에는 ‘축구 해설 원톱’ 한준희 해설위원, ‘카타르의 남자’ 이근호 해설위원, ‘스포츠 중계 13년 경력 베테랑’ 정용검 캐스터가 진행을 맡아 전문성과 재치를 겸비한 입담을 과시한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본질에 집중하면서 매 경기 기승전결에 맞춘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쿠팡플레이를 통해 승부결과를 각자 예측해보는 온라인 투표 및 경기 시청 알림을 사전 설정할 수 있고, 경기 시작 1시간 전에는 ‘프리뷰쇼’를 통해 쿠팡플레이 해설진이 직접 양팀 라인업 및 관전 포인트를 날카롭게 분석해 생생한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경기 결과와 어울리는 맞춤 엔딩곡으로 경기 마지막까지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이강인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둔 바레인전에서 김국환의 ‘축구왕 슛돌이’를, 2:2 무승부를 만들어낸 요르단전에서는 탁재훈의 ‘참 다행이야’를 선곡했다. 말레이시아전에는 3:3 무승부 엔딩에 임정희의 ‘진짜일 리 없어’를 선곡한 데 이어 16강 사우디전 엔딩곡으로는 장발 듀오 조규성과 조현우에게 바치는 틴탑의 '긴 생머리 그녀'를 선곡해 축구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02 10:14:56[파이낸셜뉴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고의 스타인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5골을 기록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조영욱(김천)과 안재준(부천)이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선봉에 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 조영욱과 안재준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송민규(전북)와 고영준(포항)이 이들과 함께 공격진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중원에선 주장 백승호(전북)와 홍현석(헨트)이 호흡을 맞춘다. 수비진은 박규현(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으로 구성되고,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킨다. 이강인과 정우영, 설영우, 엄원상(이상 울산) 등은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20:12:3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의 8강 상대가 홈팀 중국으로 결정되었다. 사실, 중국은 전력적인 측면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상대가 되기 힘들다. 11년간 한 경기도 지지 않았던 상대다. 어느정도의 전력 격차가 있다. 하지만 해당 경기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이 바로 중국의 소림축구다. 한국은 지난 5월 중국과의 전지훈련을 겸한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해당 평가전에서 무더기 부상자가 나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역대 남자 U-23 대표팀 맞대결에서 이전까지 중국에 12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은 2경기 모두 중국의 거친 파울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6월 15일 1차전에서 엄원상(24·울산 현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6월 19일 2차전에선 조영욱(24·김천 상무)과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 나갔다. 이 세명의 선수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들이다. 만약 이들이 큰 부상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아찔해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결국 황선홍호는 부상자 속출과 11년 만의 중국전 패배라는 안타까운 결과만을 가지고 쓸쓸하게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선수들은 기량의 차이를 거친 파울과 몸싸움으로 극복하려고 할 것이 자명하다.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판정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중국의 지연플레이로 시간은 그대로 소멸되었다. 거기에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위험한 반칙을 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이에 흥분한 양 팀 선수단이 한 데 뒤엉켜 충돌했고, 코칭스테프까지도 싸움이 번졌다. 흥분한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중국 벤치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할 정도였다. 대한민국도 이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후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월 강한 예방주사를 한 방 맞았다. 과연 그 예방주사가 이번 8강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월1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의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0:34:29[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는 늘 세계무대에 나가면 심판과도 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무대에서 유럽 국가들의 텃세는 유명하다. 남미도 마찬가지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코너킥을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버린 테일러 심판의 만행이 전 국민을 분노케 만들었다. 유럽이나 남미 국가는 아니지만,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와서 한국은 경기를 패할 뻔 했다. 물론,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것은 오롯이 대한민국 축구의 실력이다. 아직 압도적으로 나이지리아를 이길만한 전력이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선 수비 후 역습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버티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세트피스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승원이라는 훌륭한 키커가 있고, 최석현도 공간을 찾아가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민국을 더욱 힘겹게 했던 요소가 있었다. 바로 심판의 석연치않은 판정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다. 보통 같으면 VAR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령 페널티킥을 주지 않더라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요지부동이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나이지리아의 거친 파울에도 주심의 휘술은 올라가지 않았다. 헤딩 경합 과정에서 오히려 한국 선수가 얼굴을 가격당하기도 했지만, 판정은 오히려 나이지리아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한 두차례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런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체격적으로 열세인데다 4-22의 압도적인 슈팅 열세속에 묵묵히 참고 참으면서 기회를 노렸던 선수들의 어깨를 더욱 강하게 짓누르는 판정들이었다. 정신력이 조금만 무너졌으면 곧바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3 대한민국 U-23 선수들은 과거와 달랐다.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 버티다가 후반 5분 첫 유효슈팅이자 세트피스로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경기 내내 맹렬하게 슈팅을 퍼부어댔던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패배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라운드에 드러누워버렸고, 대한민국 선수들은 환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8:17:35[파이낸셜뉴스]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결정적인 PK 실축을 한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처참하다”는 말로 자신의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잉글랜드가 1-2로 뒤진 후반 39분 페널티킥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비록, 전반전에 한 골을 넣기는 했지만, 마지막 페널티킥의 임팩트가 워낙 컸다. 이후 케인은 PK 만회를 위해 분투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잉글랜드의 1-2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케인은 SNS를 통해 "처참한 일이었다. 모든 것 걸었지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 밀려 패배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렇다고 숨지 않을 것이다. 아픈 걸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이 경험이 날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대회 내내 보내줬던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 엄청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의 동료 손흥민은 케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그를 응원했다. 해리 케인과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콤비로 평가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2 08:13:40[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경기장 기자석에서 갑자기 숨졌다. 11일 AP통신, CNN 등 외신은“미국 축구기자 그랜트 월이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근처에 있었던 동료 기자들의 말에 따르면, 월은 연장전이 진행 중일 때 기자석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초 카타르에 있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자신의 SNS에 “몸이 고장 난 거 같다. 3주동안 수면 시간이 부족한데 심한 스트레스 속에 일만 했다”며 “열흘 간 감기에 걸렸고 16강 미국-네덜란드전이 열린 날(4일) 증세가 더 심해졌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글을 올렸다. 1996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월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 등을 주로 취재했다. 4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이번이 8번째 월드컵 취재일 정도로 베테랑 축구 기자였다. 앞서 이번 월드컵에서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해 구금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연맹은 월의 사망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11 12:02:23[파이낸셜뉴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아르헨티나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있는 네덜란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이후 연속으로 3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인 메시가 이미 3골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실점은 단 2점 뿐으로 세계적인 수비수 반다이크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두 나라의 신경전은 시합 전부터 치열하다.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러트는 메시에 대해 "우리와 똑같다. 그도 인간"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페널티킥 승부 끝에 4대2 승리를 거뒀다. 앞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가 2대1로 아르헨티나를 패배시킨 바 있다. onnews@fnnews.com 사회부
2022-12-09 21:03:24역대 이런 공격력은 없었다. 늘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그런데 2경기서 10골. 그것도 유럽과 남미 강호를 맞아 소낙비처럼 상대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에 4-0, 온두라스에 6-0 대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만나는 A조 2위 멕시코는 ‘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중남미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39위인 한국보다는 28계단 위다. 역대 A매치서도 4승2무8패로 열세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끼리의 대결에선 7번 싸워 3승4무로 우위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림픽 본선서는 5전 3승2무를 기록했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예선서 권창훈의 왼발 슛이 적중해 1-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종잡을 수 없는 팀이다. 공격력을 앞세워 폭발적인 경기를 보이다가도 흥이 꺼지면 내리막길을 헤맨다. 2012 런던올림픽 예선서 한국과 1-1로 비겼으나 결승에서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은 4강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멕시코는 4강서 일본을 3-1로 물리쳤다.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서 일본에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서 멕시코는 출전한 6경기서 12골을 뽑아냈다. 실점은 4점. 그만큼 공격력이 뛰어났다. 한국은 득점(5)과 실점이 같았다. 이번 대회서 멕시코는 오락가락 기복을 보였다. 첫 경기서 프랑스를 4-1로 이겨 기세를 올렸으나 다음 경기서는 일본에 1-2로 패했다.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서는 남아공에게 3점을 뽑아내 다시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국은 첫 경기서 뉴질랜드에 0-1로 고전했으나 두번째 경기부터는 최상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조 1, 2위 결과에 따라 일본과의 한일전이 예상됐으나 둘 다 1위를 차지해 결승전서나 만나게 됐다. 역대 올림픽 본선 한일전은 2012 런던올림픽 단 한 차례뿐이었다. 일본은 B조 2위 뉴질랜드와 8강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4강에 올라갈 경우 한국은 브라질-이집트 승자와, 일본은 스페인-코트디부아르 승자와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멕시코는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구사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공격수가 없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특급 선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거미손’이 주목받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 마틴 헨리와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가 경계 대상이다. 멕시코는 로모와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포진한 허리가 강한 팀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남아공과의 경기서 퇴장을 당해 한국과의 8강전서는 뛰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이동경(울산현대), 김동현(강원FC), 김찬규(부산아이파크) 등이 강력한 허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온두라스전 해트트릭으로 제대로 골맛을 본 황의조(보르도), 짧게 뛰고도 3골을 터트려 득점력을 인정받은 이강인(발렌시아)의 물오른 골 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겠다”며 8강 토너먼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7-29 13:5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