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약 3달 만이다. 15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2% 하락한 2398.9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2482.57에 장을 마감하며 25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어준 건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2386.96까지 떨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급락한 바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0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0억원, 23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차전지의 급락이 전반적인 지수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계획이 전해지면서 간밤 테슬라가 5%대 급락하자 국내 이차전지주의 투자 심리에도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이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7.35%, 삼성SDI는 8.32%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에코프로(-5.54%), 에코프로비엠(-6.29%), 포스코퓨처엠(-10.58%) 등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672.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7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2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5 10:02:47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8:34:58[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인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 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 소비 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 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6:09:10올 여름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사진)'가 라이트 맥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말한다. 오비맥주는 지난 6~8월까지 카스 라이트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포함한 전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정시장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상승하며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 가정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채널인 편의점에서 카스 라이트는 2위 브랜드와 3배 가까운 격차를 내며 올 여름 라이트 맥주 시장을 이끌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3 18:15:25[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0.4%를 기록하며 내달 증가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1년 전보다 출생아 수 감소율이 매달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늘어 아이를 낳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전년 동기에 비해 출생아 수가 적기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누적 출생아 감소폭은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8.0%이던 출생아 감소폭은 1~12월에는 -7.7%로 줄었고 지난 1월(-7.7%), 1~3월(-6.2%), 1~5월(-2.9%), 1~7월(-1.2%) 등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9월 누적 출생아 수가 처음 플러스 전환되는 점이 기대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누계 출생아 수 월별추이는 2016년 1월(-6.0%)부터 8년8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누계 기준이 다음 달 플러스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플러스 전환은 오랜만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혼인이 늘며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혼인은 꾸준히 늘고 있다. 8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증가율은 올 4월(24.6%)부터 이어지고 있다.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론 2022년 12월(-0.4%) 이후 계속 증가세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3 10:03:33[파이낸셜뉴스]국내 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53%로 6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4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0.47%)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말(0.43%)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코로나19 종료 이후 점차 오르는 추세다.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부실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며 8월 연체율은 지난 2018년 11월 0.6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8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말(0.53%)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8%)은 전월말(0.67%) 대비 0.11%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84%)은 전월말(0.71%) 대비 0.13%포인트 늘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0%)은 전월말(0.61%)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0.38%)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6%)은 전월말(0.25%)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82%)은 전월말(0.76%) 대비 0.06%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전 10년 간의 국내은행 연체율 평균이 0.78%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 시점의 연체율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상·매각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하고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18 08:31:52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가 올해 들어 첫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출규제와 가격급등 피로감 등으로 거래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거래가도 상승국면을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1.49% 올랐다. 올해 들어 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실거래지수 잠정치는 -0.47%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남권(0.09%)을 제외하고는 도심권(-0.99%), 동북권(-0.38%), 동남권(-0.08%), 서북권(-1.23%)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실거래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9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2556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총 거래량은 3000여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8월 거래량(6234건)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피크를 찍었던 7월(8958건)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크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 등도 9월 실거래지수 잠정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변동률을 보면 경기 -0.04%, 인천 -0.08% 등이다. 수도권 전체 변동률도 -0.20%로 올들어 첫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9월 확정치도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실거래지표상으로는 8월에 상투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런 추세라면 4·4분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단 대출규제 강도가 세지만 금리 인하로 가격 조정폭은 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대출규제의 강도를 계속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6 18:03:45[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매매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에 비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의 경우 2월과 3월에 이어 올해 3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 거래대금 두자릿수 감소...상가만 올라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전월(10만999건) 대비 10.6% 하락한 9만317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8월 한달 간 거래금액은 36조3463억원으로 전월(43조9300억원) 보다 17.3%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가 전월 대비 0.2% 가량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22.4% 줄었고 공장·창고 등(집합) 17.2%, 상가·사무실 12.4%, 오피스텔 12.3%, 아파트 11.5%, 토지 11.4%, 상업·업무용빌딩 9%, 단독·다가구 6.2%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7월보다 25.2%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감소세를 보였다. 공장·창고 등(집합) 유형이 70.7% 급락한 것을 비롯해 공장·창고 등(일반) 31.9%, 아파트 20.2%, 토지 15.3%, 오피스텔 13.9%, 상업·업무용빌딩 13.1%, 단독·다가구 5.1%, 연립·다세대 4.7% 순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2374건, 거래금액은 21조4360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는 전월(4만7899건, 26조8668억원)에 비해 11.5%, 20.2%씩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거래량 감소세 뚜렷...대출규제 부담 지속 전망각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이 7월보다 거래량이 줄었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하락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982건으로 전월(8653건) 대비 30.9% 내리며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이어서 경기(14.8%, 1만2746건), 인천(7%, 2888건), 경남(6.6%, 2511건)과 부산(6.6%, 2469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총 11개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이 전월(10조6639억원) 보다 32.9% 내린 7조1508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는 7조249억으로 19.3%가 줄었고 경남(6390억원) 10.7%, 부산(1조978억원) 8.5%, 인천(1조2034억원) 7.9% 등의 순으로 각각 하락했다. 8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554건으로 전월(4056건) 대비 12.4% 하락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25.2% 오른 2조16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7월 2855건에서 8월 2505건으로 12.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거래금액도 전월 6411억원에서 13.9% 내린 5520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7월 전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8월은 감소세가 뚜렷했다"며 "올해 전국 부동산 거래는 증감을 반복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7월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 위축 등 대출 규제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5 09:42:26올해 8월까지 누적 국가채무가 1167조원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올해 예산 편성 시 세웠던 국가채무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84조2000억원 적자로 역대 세 번째 규모였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8월 중앙정부 채무는 1167조3000억원이다. 국가채무가 한 달 새 8조원 증가했다. 올해 본예산 때 목표로 잡았던 연말 국가채무액(1163조원)을 넘은 수치다. 지난해 연간 채무(1092조5000억원) 대비 74조8000억원 늘었다. 올 상반기에 재정 집행을 집중한 반면 법인세를 비롯한 국세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다. 기재부는 8월에 국가채무가 정점을 찍는 건 '통상적인 흐름'이라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국채 상환 스케줄이 있다"며 "통상 7월에 (국가채무가) 좋다가 8, 9월에 안 좋다가 10월 부가세가 들어오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중 국가채무 규모 보단 연말 결산 기준으로 봐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다"며 "본예산 (목표)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말 누계 총수입은 396조700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8월까지 국세수입은 23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조4000억원 감소했다. 누계 기준 전년동기 대비 부가가치세가 7조1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기업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16조8000억원 덜 걷혔다. 소득세도 1000억원 줄었다. 8월 누계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한 447조원이다.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더 많아지면서 정부 재정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악화됐다.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0조4000억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지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수치를 말한다. 특히 8월까지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정이 악화됐던 2020년 96조원, 2022년 85조3000억원에 이어 8월 말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치다. 6월(103조4000억원) 적자에 비하면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 연간(87조원) 적자에 근접한 수준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0 18:20:44[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비공개 보고를 통해 북한은 실질적으로 지난 8월에 남북 연결 통로,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 고지·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등 4곳의 전체 차단 작업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북한이 전날 남북 연결 도로·철길 완전 차단 및 방어 구조물의 요새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동해선과 경의선 차단은 작년 12월부터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뢰를 매설하고 침목과 레일을 제거했다"라며 "화살머리 고지에선 올해 4월부터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합참이 공개한 군사분계선(MDL) 인근 대북 감시·정찰 사진엔 '작년 11월 28일 경의선 도로 나뭇잎 지뢰 살포, 5월 28일 동해선 철도 레일·침목 제거, 8월 6일 경의선 열차 보관소 해체' 등의 모습이 담겼다. 김 의장은 "차단 작업이 8월에 끝난 상황에서 10월에 발표한 상황"이라며 "그 의도는 기본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방벽을 세우는 건 "내부 인원의 외부 탈출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인민군총참모부는 전날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며 폭파 작업도 이뤄질 수 있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현재 경의선 동해선은 완전 철거되고 허허벌판"이라며 "대전차 방벽과 유사한 형태로 10여 곳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도발행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단·봉쇄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정권 스스로가 고립을 강화하고 내부 통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관측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0 13: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