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용 모터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횡포가 심화되면서 비희토류 영구자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희토류 제로’ 선언을 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희토류 횡포는 과거보다 훨씬 강화됐다. 희토류뿐만 아니라 희토류 제조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및 금지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모터나 풍력발전 터빈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제한 및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는 네오디뮴, 사마륨 등의 핵심 희토류를 활용한 제조 기술이 들어있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EU는 희토류를 쓰지 않은 영구자석 개발 프로그램 '패신저(PASSENGER)'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8개국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기업이 참여해 유럽 전역에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플랜트 8개를 건설중이다. 2025년부터 전기차용으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지난 3월 향후 희토류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와 희토류 자석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때문에 모터에서 희토류 자석을 제거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 연구진과 관련 기업들의 비희토류 영구자석 개발 및 상업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이래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 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프레스와 레이저를 이용한 ‘노칭(Notching)’, 스태킹(Stacking), 원통형 조립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국산화에 나서며 페라이트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비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알려진 페라이트는 산화철(Fe2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자성체의 총칭을 말한다.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아연 등 금속 원소를 혼합해 소결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를 페라이트라 하며 상온에서 자성이 비교적 강해 전자 공업에 널리 사용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고온에 강하며 자기적 성질 또한 매우 안정적으로 원래의 물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저온에서는 자력 성능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이 추진하는 비희토류 영구자석은 페라이트 자석 보다 성능이 뛰어난 망간(Mn)-비스무스(Bi) 혼합 신소재 영구자석이다. Mn-Bi 영구자석은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코리센이 지난 5월 재료연으로부터 ‘Mn-Bi영구자석’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디에이테크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Mn-Bi 영구자석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분말제조 신공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최대자기에너지적을 가진다. 또, 희토류 영구자석이 온도에 따른 열화특성으로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영구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은 관련 특허 등록 및 파일럿 제품 제작 등을 통해 Mn-Bi 영구자석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에야 중국의 희토류 공급 독점 문제 등을 인식하고 희토류 영구자석을 국산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해 다소 출발이 늦었다”면서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산업의 전반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연구기관에서 양산 기술까지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3 08:56:57[파이낸셜뉴스]9일부터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강남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세코닉스가 강세다.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1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세코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2.90%) 오른 92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플랫폼택시기업 진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4단계는 주행 대부분을 차에 맡기고, 사람은 특정 구역과 긴급한 상황에서만 운전대를 잡는 수준이다. 이날 서비스 개시를 맞아 연 행사에서 원 장관과 오 시장이 로보라이드 앱으로 호출한 아이오닉5를 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돌았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서비스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아이오닉5 2대가 투입된다. 안전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 1인이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엔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된 인원만 차량을 호출할 수 있지만, 오는 8월부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자율주행 전방 인식용 카메라의 경우 이미 3~4년 전에 엔비디아에 레퍼런스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에 납품키로 확정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10 09:43:08"유럽 유명한 슈퍼카 업체에 2메가급 자율주행 인식용 카메라를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8메가 인식용 카메라를 수주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광교에 위치한 세코닉스 광전자연구소에서 만난 황규환 연구소장은 자율주행과 관련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렌즈 비중이 스마트폰 렌즈를 넘어섰다.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에 방점을 두고 완성차 업체에 납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총 과제 비용은 118억원이며 정부출연금 90억원, 민간부담금 28억원이다. 5년 동안 7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 주행 환경에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적외선 전용 2메가급 렌즈와 카메라 모듈,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황 연구소장은 "어두운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고화질용 적외선 카메라 렌즈와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를 모니터링 해 수면을 취하고 있을 경우 알람을 울려 잠을 깨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12 17:50:39[파이낸셜뉴스] “유럽에 유명한 슈퍼카 업체에 2메가급 자율주행 인식용 카메라를 납품할 예정이며 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8메가 인식용 카메라를 수주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에 위치한 세코닉스 광전자연구소에서 만난 황규환 연구소장은 최근 세코닉스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렌즈 비중이 스마트폰 렌즈를 넘어섰다.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에 방점을 두고 완성차 업체에 납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총 과제 비용은 118억원이며 정부출연금 90억원, 민간부담금 28억원이다. 5년 동안 7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 주행 환경에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적외선 전용 2메가급 렌즈와 카메라 모듈,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황 연구소장은 “예컨대 차량이 자율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를 모니터링 해 수면을 취하고 있을 경우 알람을 울려 잠을 깨워준다”면서 “어두운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고화질용 적외선 카메라 렌즈와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김진호 세코닉스 이사는 “자율 주행과 관련해 외부와 내부의 카메라의 렌즈와 모듈을 모두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라면서 “현재 현대, 기아차에 후방 카메라와 서라운드 뷰를 보는 카메라의 50% 정도를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율주행차가 2025년 정도에 본격 상용화되면 세코닉스 제품이 다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량에 장착돼야할 카메라수가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20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전방 인식용 카메라의 경우 이미 3~4년 전에 엔비디아에 레퍼런스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에 납품키로 확정됐다. 권락범 세코닉스 이사는 “자율주행용 카메라는 해상도나 정밀도가 기존 카메라보다 뛰어나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나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야한다”면서 “세코닉스의 경우 30년 동안 광학 기술을 갈고 닦은 노하우를 가진 회사라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근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 받고 있는 AR·VR 글라스에도 중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단순히 속도나 맵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처럼 차량 유리창 전반에 영상을 제공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TI를 통해 레퍼런스 모듈을 만들어 공급 중이다. 권 이사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뷰직스(VUZIX) AR글라스에 투사기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초소형 프로젝터를 안경테에 넣어 영상 소스를 안경에 홀로그램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세코닉스가 전장용 부품 사업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실적 역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부문 수익성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12 15: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