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움직이는 사무실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EV 트렌드 코리아 2025'의 기아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였다. 이 차량은 LG전자와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LG전자의 가전이 차량 내부에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전시된 차량 내부에는 냉장고와 스타일러, 스마트 미러 등이 탑재돼 있었다. 기아 관계자는 "안에 들어갈 가전이나 공간 구성을 취향이나 목적에 맞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차량은 '1인 의류 사업자를 위한 차량'으로 꾸며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트렁크 공간에는 의류와 신발, 안경 등이 가격표와 함께 구성된 모습으로 꾸며졌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팝업스토어인 셈이다. PV5 패신저 모델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고객 탑승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는 차량이다. 목적에 따라 2열과 3열을 구성하거나, 휠체어의 탑승까지 고려해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전용 연계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과 7년 만에 풀체인지 된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특히 아이오닉9는 이날 열린 공식 개막식에서 소비자 선정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시선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 아이오닉9을 둘러보던 이모씨(53)는 "실제 차량 내부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디자인도 괜찮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KG모빌리티 역시 무쏘EV, 토레스 EVX 등 전동화 모델을 내세웠고,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BYD코리아도 '아토3' 모델을 행사장 한켠에 전시했고, BMW의 iX 모델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에는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차세대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충전 전문기업 모던텍은 이날 로봇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충전을 시작하자 로봇팔이 자동으로 충전 케이블을 차량의 충전구에 연결한다. 이후 충전이 완료되자 자동으로 충전 케이블을 충전소에 거치하는 식이다. 무거운 케이블을 직접 들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모던텍의 설명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충전기 3종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V2G 충전기 △메가와트급 초고속 전력 공급이 가능한 메가와트 충전기 시제품 △PLC모뎀이 탑재된 스마트제어 충전기 등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8회차로, 총 95개 업체, 451개 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행사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4 14:35:53현대자동차·기아는 2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로 오는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참가자들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존을 운영한다. 먼저 전기차 존에는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전시한다. 수소전기차 존에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인 '루트 플래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우수한 전기차 상품성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EV4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하는 PV5 패신저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탄생한 첫 번째 차량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PV5 패신저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택시 등 일반 여객 운송부터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여객 운송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PBV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고객들이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2025-06-02 18:08:1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2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로 오는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참가자들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존을 운영한다. 먼저 전기차 존에는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전시한다. 수소전기차 존에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인 '루트 플래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루트 플래너는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등 수소차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우수한 전기차 상품성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EV4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하는 PV5 패신저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탄생한 첫 번째 차량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PV5 패신저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택시 등 일반 여객 운송부터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여객 운송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PBV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고객들이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2 09:21:48【 타라고나(스페인)=조은효 기자】 "EV2는 유럽 고객들의 선호를 정확히 간파한 차다. 유럽에서만 연 10만대 이상 팔리는 주력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40분 거리에 위치한 타라고나. 로마제국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군사작전을 지휘했다는 이곳에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등 기아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약 250개 매체를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기아의 전기차 신차 3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차 캐즘(수요부진) 돌파를 위한 공격적 행보다. ■"유럽시장 선호 정확히 간파했다"이날 기아는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어 준중형 세단 'EV4'와 첫 목적기반차(PBV)인 'PV5' 등 신차 2종과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 'EV2 콘셉트카'를 글로벌 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약 3만유로대(약 4500만원·보조금 적용 전 가격)의 일명 '전기차 대중화 모델'들이다. 글로벌 시장에 저가 라인으로 공세를 가하고 있는 BYD, 테슬라, 폭스바겐 등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다. 1차 타깃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내연기관차 퇴출 연기 요구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 관세 압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 두루 작용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신차 공세를 확대, 전기차 시장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기아의 첫 세단형 전기차인 EV4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롱레인지 2WD 17인지 기준)다. 복합전비는 5.8㎞/kwh로 기아 전기차 시리즈 중 가장 높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1분이다. 실내공간, 적재공간 모두 동급 최대다. 차체가 크지 않으면서도 내부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길 바라는 유럽 소비자의 까다로운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유럽 시장에 EV5, PV5 등과 함께 출시되는 EV4는 세단형과 더불어 유럽시장의 선호도를 고려해 해치백으로도 판매된다. 세단형은 한국 공장에서, 해치백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약 3만7000유로(잠정)로, 지난해 말 3만5000유로에 출시한 EV3와 2000유로(약 300만원)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연내 출시로, 앞서 유럽시장 상륙 2개월 만에 BYD와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주요 시장에서 1위 모델로 부상한 EV3의 판매 행진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EV2를 투입한다. 외장 디자인을 아예 기아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도맡았을 정도로, 설계 초기부터 유럽 전략모델로 개발됐다. 외형은 'EV9의 막냇동생'이란 인상을 줄 정도로 기아 전기차 라인의 패밀리룩에 충실했으며 소형인데도 SUV로 차량 내부의 공간감과 개방감을 강조했다. 가격은 3만유로 수준으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송 사장은 "올해 출시할 EV4는 유럽에서만 연 8만대, EV2는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사장은 오는 2028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를 합쳐 총 80만대(점유율 5%)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전기차 판매비중을 약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00여개사, PBV 협력요청 쇄도"기아가 이날 공개한 중형 PBV인 PV5는 PBV용 플랫폼인 'E-GMP.S'를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로 △패신저(승객 탑승전용) △WAV(휠체어 이용자 탑승용), 화물용인 △카고 △샤시캡 등 총 4가지 형태로 만들어졌다. WAV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도 궤를 같이한다. 업계에서는 PV5의 차량 가격이 4000만원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아는 이날 공개한 4개 타입을 포함해 내년까지 냉동탑차 등 총 PV5를 11개 타입으로 구비할 계획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등 B2B 시장이 주요 공략처다. 이미 우버,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이 사업협력을 제안해오고 있다. 송 사장은 "100여사들이 PBV와 관련해 접촉해 왔다"면서 "PBV는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유럽에서 기아의 성장을 끌어가는 엄청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30년 PV5, PV7, PV9 등을 합쳐 25만대 판매할 계획이며, 그중 절반인 13만대가 유럽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중 국내와 유럽에서 PV5 판매계약을 개시한다. 2027년에는 PV5보다 큰 PV7를 출시한다. ehcho@fnnews.com
2025-02-27 18:16:55【타라고나(스페인)=조은효 기자】 "EV2는 유럽 고객들의 선호를 정확히 간파한 차다. 유럽에서만 연 10만대 이상 팔리는 주력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40분 거리에 위치한 타라고나. 로마제국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군사작전을 지휘했다는 이 곳에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등 기아 핵심 경영진들이 총출동,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약 250개 매체들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기아의 전기차 신차 3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차 캐즘(수요부진)돌파를 위한 공격적 행보다. 송 사장은 "전기차 전환이 2, 3년 지연되고는 있으나, 가야할 길임이 분명하다"고 밝히며 전동화 전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수요부진을 이유로 잇따라 전기차 전환 계획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유럽시장 선호 정확히 간파했다"이날 기아는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어 준중형 세단 'EV4'와 첫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등 신차 2종과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 'EV2 콘셉트카'를 글로벌 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약 3만유로대(약 4500만원·보조금 적용 전 가격)의 일명 '전기차 대중화 모델들'이다. 글로벌 시장에 저가 라인으로 공세를 가하고 있는 BYD, 테슬라, 폭스바겐 등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다. 1차 타깃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내연기관차 퇴출 연기 요구 등이 잇따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 관세 압박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 두루 작용했다. 이번 행사를 유럽에서 개최한 이유로도 풀이된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신차 공세를 확대, 전기차 시장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기아의 첫 세단형 전기차인 EV4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롱레인지 2WD 17인지 기준)다. 복합 전비는 5.8㎞/㎾h로 기아 전기차 시리즈 중 가장 높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1분이다. 실내 공간, 적재 공간 모두 동급 최대다. 차체가 크지 않으면서도 내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길 바라는 유럽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유럽 시장에 EV5, PV5 등과 함께 출시되는 EV4는 세단형과 더불어 유럽시장의 선호도를 고려해 해치백으로도 판매된다. 세단형은 한국 공장에서, 해치백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약 3만7000유로 수준(잠정)으로, 지난해 말 3만5000유로에 출시한 EV3와 2000유로(약 300만원) 수준으로 차이가 예상된다. 기아는 연내 출시로, 앞서 유럽시장 상륙 2개월 만에 BYD와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주요 시장에서 1위 모델로 부상한 EV3의 판매 행진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EV2를 투입한다. "유럽사람들의 선호를 정확히 간파했다"는 차다. 외장 디자인을 아예 기아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도맡았을 정도로, 설계 초기부터 유럽 전략모델로 개발됐다. 외형은 'EV9의 막내동생'이란 인상을 줄 정도로, 기아 전기차 라인의 패밀리룩에 충실했으며, 소형임데도 SUV로 차량 내부의 공간감, 개방감을 강조했다. 가격은 3만유로 수준으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송 사장은 "올해 출시할 EV4는 유럽에서만 연 8만대, EV2는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인기 모델인 아반떼 판매량이 연간 약 35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다. 송 사장은 오는 2028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를 합쳐 총 80만대(점유율 5%)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전기차 판매 비중을 약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버 등 100여개사, PBV 협력요청 쇄도"기아가 이날 공개한 중형 PBV인 PV5는 PBV용 플랫폼인 'E-GMP.S'를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로 △패신저(승객 탑승전용) △WAV(휠체어 이용자 탑승용), 화물용인 △카고 △샤시캡 등 총 4가지 형태로 만들어졌다. WAV는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도 궤를 같이 한다. 기존 휠체어 차량 개조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합리적 가격대로, 차량 개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PV5의 차량 가격이 4000만원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아는 이날 공개한 4개 타입을 포함해 내년까지 냉동탑차 등 총 PV5를 11개 타입으로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등 B2B 시장이 주요 공략처다. 이미 우버,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들이 사업협력을 제안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송 사장은 "100여사들이 PBV와 관련해 접촉해 왔다"면서 "PBV는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유럽에서 기아의 성장을 끌어가는 엄청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30년 PV5, PV7, PV9 등을 합쳐 25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며, 그 중 절반인 13만대가 유럽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중 국내와 유럽에서 PV5 판매 계약을 개시한다. 2027년에는 PV5보다 큰 PV7를 출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26 15:01:59[파이낸셜뉴스] 전기차용 모터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횡포가 심화되면서 비희토류 영구자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희토류 제로’ 선언을 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희토류 횡포는 과거보다 훨씬 강화됐다. 희토류뿐만 아니라 희토류 제조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및 금지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모터나 풍력발전 터빈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제한 및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는 네오디뮴, 사마륨 등의 핵심 희토류를 활용한 제조 기술이 들어있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EU는 희토류를 쓰지 않은 영구자석 개발 프로그램 '패신저(PASSENGER)'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8개국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기업이 참여해 유럽 전역에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플랜트 8개를 건설중이다. 2025년부터 전기차용으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지난 3월 향후 희토류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와 희토류 자석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때문에 모터에서 희토류 자석을 제거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 연구진과 관련 기업들의 비희토류 영구자석 개발 및 상업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이래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 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프레스와 레이저를 이용한 ‘노칭(Notching)’, 스태킹(Stacking), 원통형 조립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국산화에 나서며 페라이트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비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알려진 페라이트는 산화철(Fe2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자성체의 총칭을 말한다.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아연 등 금속 원소를 혼합해 소결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를 페라이트라 하며 상온에서 자성이 비교적 강해 전자 공업에 널리 사용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고온에 강하며 자기적 성질 또한 매우 안정적으로 원래의 물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저온에서는 자력 성능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이 추진하는 비희토류 영구자석은 페라이트 자석 보다 성능이 뛰어난 망간(Mn)-비스무스(Bi) 혼합 신소재 영구자석이다. Mn-Bi 영구자석은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코리센이 지난 5월 재료연으로부터 ‘Mn-Bi영구자석’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디에이테크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Mn-Bi 영구자석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분말제조 신공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최대자기에너지적을 가진다. 또, 희토류 영구자석이 온도에 따른 열화특성으로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영구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은 관련 특허 등록 및 파일럿 제품 제작 등을 통해 Mn-Bi 영구자석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에야 중국의 희토류 공급 독점 문제 등을 인식하고 희토류 영구자석을 국산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해 다소 출발이 늦었다”면서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산업의 전반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연구기관에서 양산 기술까지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3 08:56:57[파이낸셜뉴스]9일부터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강남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세코닉스가 강세다.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1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세코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2.90%) 오른 92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플랫폼택시기업 진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4단계는 주행 대부분을 차에 맡기고, 사람은 특정 구역과 긴급한 상황에서만 운전대를 잡는 수준이다. 이날 서비스 개시를 맞아 연 행사에서 원 장관과 오 시장이 로보라이드 앱으로 호출한 아이오닉5를 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돌았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서비스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아이오닉5 2대가 투입된다. 안전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 1인이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엔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된 인원만 차량을 호출할 수 있지만, 오는 8월부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자율주행 전방 인식용 카메라의 경우 이미 3~4년 전에 엔비디아에 레퍼런스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에 납품키로 확정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10 09:43:08"유럽 유명한 슈퍼카 업체에 2메가급 자율주행 인식용 카메라를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8메가 인식용 카메라를 수주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광교에 위치한 세코닉스 광전자연구소에서 만난 황규환 연구소장은 자율주행과 관련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렌즈 비중이 스마트폰 렌즈를 넘어섰다.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에 방점을 두고 완성차 업체에 납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총 과제 비용은 118억원이며 정부출연금 90억원, 민간부담금 28억원이다. 5년 동안 7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 주행 환경에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적외선 전용 2메가급 렌즈와 카메라 모듈,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황 연구소장은 "어두운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고화질용 적외선 카메라 렌즈와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를 모니터링 해 수면을 취하고 있을 경우 알람을 울려 잠을 깨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12 17:50:39[파이낸셜뉴스] “유럽에 유명한 슈퍼카 업체에 2메가급 자율주행 인식용 카메라를 납품할 예정이며 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8메가 인식용 카메라를 수주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에 위치한 세코닉스 광전자연구소에서 만난 황규환 연구소장은 최근 세코닉스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렌즈 비중이 스마트폰 렌즈를 넘어섰다.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에 방점을 두고 완성차 업체에 납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세코닉스는 ‘레벨4 자율주행 패신저 인터렉션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총 과제 비용은 118억원이며 정부출연금 90억원, 민간부담금 28억원이다. 5년 동안 7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 주행 환경에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적외선 전용 2메가급 렌즈와 카메라 모듈,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황 연구소장은 “예컨대 차량이 자율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를 모니터링 해 수면을 취하고 있을 경우 알람을 울려 잠을 깨워준다”면서 “어두운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고화질용 적외선 카메라 렌즈와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코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용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을 개발 중이다. 올해가 마지막 5차년을 진행 중이며 외부 영상을 인식하기 위한 20도, 52도, 60도, 120도, 190도 등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렌즈와 모듈 개발이 마무리 중이다. 김진호 세코닉스 이사는 “자율 주행과 관련해 외부와 내부의 카메라의 렌즈와 모듈을 모두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라면서 “현재 현대, 기아차에 후방 카메라와 서라운드 뷰를 보는 카메라의 50% 정도를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율주행차가 2025년 정도에 본격 상용화되면 세코닉스 제품이 다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량에 장착돼야할 카메라수가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20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전방 인식용 카메라의 경우 이미 3~4년 전에 엔비디아에 레퍼런스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에 납품키로 확정됐다. 권락범 세코닉스 이사는 “자율주행용 카메라는 해상도나 정밀도가 기존 카메라보다 뛰어나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나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야한다”면서 “세코닉스의 경우 30년 동안 광학 기술을 갈고 닦은 노하우를 가진 회사라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근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 받고 있는 AR·VR 글라스에도 중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단순히 속도나 맵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처럼 차량 유리창 전반에 영상을 제공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TI를 통해 레퍼런스 모듈을 만들어 공급 중이다. 권 이사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뷰직스(VUZIX) AR글라스에 투사기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초소형 프로젝터를 안경테에 넣어 영상 소스를 안경에 홀로그램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세코닉스가 전장용 부품 사업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실적 역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부문 수익성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12 15: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