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30여년을 구두수선공으로 일해 온 80대 서울 할아버지가 현금과 주택 등 모두 12억원 상당을 전남대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병양 할아버지(84)는 지난 17일 자신이 평생 모아온 현금 6억원을 전남대 디지털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써달라며 기부했다. 또 조만간 거주 중인 시가 6억원 상당의 연립주택도 현물기부하기로 했다. 김 할아버지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광주에서 직공생활을 하다 30대에 상경, 남대문시장에서 배달장사 등을 했으며, 52세의 늦은 나이에 서울 명동거리에서 구두수선공으로 일하며 30여년 동안 돈을 모아왔다. 김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고향에서 제일 좋은 전남대와 그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아내와 자식들까지 선뜻 제 생각에 동의해 줘 마침내 그 뜻을 이루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힌 뒤 "많은 돈도 아닌데 학교에서 극진하게 예우해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어르신의 고귀한 뜻과 기부금의 의미를 잘 살려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오직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4-20 16:35:2627일 오전 9시 50분께 대구 달서구 파호동 강창교에서 80대로 추정되는 할아버지가 투신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다리 위를 지나가던 한 여성은 "우산을 들고 잇는 할아버지가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와 전문 스쿠버를 투입해 투신자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28일 오전부터 특수구조대 6명과 경찰기동대 25명 등이 다시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구 #할아버지 #투신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5-28 08:43:43【함양=오성택 기자】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이색 졸업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63년 만에 지각 고교 졸업장을 손에 쥔 80대 할아버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령 괌에 거주하는 임연생(85) 씨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4일 경남 함양제일고등학교에서 그토록 원하던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지난 1956년 2월 이 학교 농업과 제4회 졸업생 중 한명이었던 임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졸업식 당일까지 밀린 월사금(수업료)을 내지 못해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임씨의 학교 학적에는 ‘졸업’으로 구분돼 있었으나, 정작 임씨 본인은 졸업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이라는 학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평생 가슴 속에 풀지 못할 한(恨)으로 남았다. 고교 졸업 후 서울과 베트남 등지에서 건설업 관련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임씨는 미국령 괌으로 이주해 거주하던 중, 지난해 미국 예일대학을 수석 졸업한 임씨의 손자가 할아버지 임씨를 존경하는 인물로 거론하면서 임씨의 최종학교 졸업증명서가 필요하자 63년 전 졸업식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임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겨울 모교를 찾아 자신의 사연을 밝히며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에 함양제일고는 제67회 졸업식에 앞서 지난 14일 교장실에서 임연생 씨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임씨는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괌으로 이주해서 잘 살고 있지만, 항상 고향인 함양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준 모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제일고는 15일 교내 용문관에서 졸업생 156명을 대상으로 제67회 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2-15 17:33:22해피투게더 송경아 (사진=해당방송 캡처) 해피투게더 송경아가 외국 남성들에게 대시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V게더3’는 ‘한류 특집’으로 꾸며져 모델 송경아, 배우 한채영, 개그맨 김준호, 카라 한승연이 출연했다. 이날 송경아는 “한국 모델들이 해외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뉴욕 쪽 보면 거리 할아버지들도 ‘내가 대시하면 넘어올 거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 창피 당할 거라 생각 안하시고 ‘요요’ 이러시면서 쫓아오신다. 80대 분들도 그러신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쪽은 굉장히 젠틀하고 예의바르다. 함부로 말 걸진 않으시고 매너를 지키시면서 차나 한 잔 마시자고 한다”며 “이탈리아 남자들은 손을 굉장히 많이 쓰시면서 대시한다”며 이탈리아 남성들을 흉내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는 한채영의 미모를 칭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12 16:15:05[파이낸셜뉴스] 80대 노인이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5년째 나눔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전주시 복지재단에 따르면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1)씨는 지난 23일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홍씨의 기부는 이번이 7번째다. 그는 2020년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40만원과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지난 2021년과 2022년, 지난해에도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100~200만원)을 후원했다. 이날까지 홍씨가 기부한 금액은 7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에 달한다. 홍씨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 김치와 밑반찬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13:46:52[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여장을 한 채 공원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8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4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여성 복장을 한 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로 8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5월 27일 오후 3시쯤 여장을 하고 익산시 모현동의 한 공원 여자 화장실에 성적 목적으로 들어갔다. 당시 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여성 속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여장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여장한 상태에서 용변이 급해 여자 화장실에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5 07:32:50[파이낸셜뉴스]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한 80대 승객을 발견한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YTN에 따르면 경북 예천의 한 시내버스에 탑승한 80대 승객 A씨가 자리에 앉은 채 돌연 의식을 잃었다. A씨는 겉보기엔 괜찮은 듯 보였으나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평소 승하차 등 정차할 때마다 승객 전체를 살피는 버스기사 박노건씨는 A씨를 발견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당시 버스에 탑승한 한 학생에게 부탁해 A씨를 흔들어봤지만 A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박씨는 버스를 세우고 A씨에게 다가갔다. 알고 보니 A씨는 의식을 잃고 숨도 멎은 상태였다. 이를 확인한 박씨는 곧장 A씨를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몇 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A씨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직접 집까지 갈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준히 받은 덕에 당황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9:04:08[파이낸셜뉴스]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타의 귀감이 되어온 어르신이 이승에 머문 마지막 날 100명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7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박수남씨(80)가 100명의 환자들에게 인체조직기증을 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뼈, 연골 등 100명에게 인체조직기증 인체조직기증은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장막 등 인체조직을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1명의 기증으로 최대 100여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증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5일 자택 뒤뜰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모범을 보여온 고인이었기에 가족은 어린 손자들에게 존경받는 할아버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특히 고인은 2018년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하며 가족들에게 "삶의 끝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풀고 가고 싶다"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에 천사가 있었다면, 아버지였을것" 아들, 유지 받들어 장기기증 고인의 아들 박종화씨는 "어릴 적 손해를 보더라도 참으라고 하시고, 본인도 남들에게 쓴소리 한 번을 안 하는 모습이 밉기도 했다"라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자식들이 혹여나 다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착하기만 했던 아버지다.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잘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차지연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소중한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드린다"라며 "숭고한 생명 나눔의 결정이 아름답게 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4 10:50:14【파이낸셜뉴스 군포=강근주 기자】 1월5일 군포시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발신인은 군포2동에 거주하는 86세 남모 할아버지다. 편지 내용은 이렇다. 할아버지 배우자가 청각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어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담당 주무관은 자격이 안된다며 죄송하다고 하면서,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며 일단 전화를 끊었다. 할아버지는 통상적인 인사라 생각했는데, 그날 저녁식사 도중 담당 주무관이 전화를 걸어와, 모든 자료를 찾아 검토했지만 해당되지 않는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안된다는 답변보다는, 다시 연락해온 공무원 태도에 놀랐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렇게 친절하고 상냥할 수가 없었다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감정을 혼자만 가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편지를 쓰게 됐다며, 이 공무원에게 많은 사랑과 칭찬을 해달라며 할아버지 편지는 마무리됐다. 담당 공무원은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 김초롱 주무관으로, 공무원 생활 불과 5개월째에 접어든 그야말로 새내기 공무원이다. 김초롱 주무관은 10일 “항상 친절하게 민원응대를 하는 선배 공무원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따라서 했을 뿐인데 편지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군포2동 관계자는 “김초롱 주무관이 보인 친절도 친절이지만, 감사편지까지 보내주신 어르신의 아름다운 마음씨도 참으로 감동 그 자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10 09:01:17서울고법 형사12부(이원형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문모(35·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씨는 2010년 4월께 작은할아버지 A씨에게 "경기 이천에 있는 학원 인수자금을 빌려주면 이자를 주고, 이른 시일 안에 원금을 갚겠다"며 2년여에 걸쳐 총 4억9000만원을 받아내고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문씨는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국에 진출해 학원사업을 하려 하는데 이익이 국내의 3배에 달한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며 8억6000여만원의 투자금을 더 받아냈다. 문씨는 또 2013년 "아파트 전세 보증금 3억8000만원을 빌려주면 이자만 내고 보증금을 반환받아 곧바로 갚겠다"며 2억여원도 받아냈다. 문씨가 사는 집의 보증금은 7000만원이었다. A씨에게서 4년 9개월에 걸쳐 돈을 뜯어낸 문씨가 갚지 않은 돈은 총 15억375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문씨는 학원사업을 할 계획이 없었고 별다른 재산 없이 개인과외로 매달 약 220만원을 벌어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받은 돈 대부분을 생활비나 사채 이자를 갚는 데 썼다. 문씨를 믿고 여러 차례 돈을 빌려준 A씨는 지난해 9월 숨졌다. 재판에서 문씨는 잘못을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1심은 "A씨나 유족에게서 용서받지 못했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도 "고령인 작은할아버지에게서 거액을 편취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실형을 유지했다. 다만 "문씨가 혐의 액수 중 6억원을 이자 등 명목으로 돌려준 점, 항소심에서 A씨 자녀들이 문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점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9-15 08:5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