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도 1조18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신흥시장 매출 증가와 엔진사업부의 성장에도 중국 시장 봉쇄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9400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 영업이익은 40.5% 각각 감소했다. 한국·신흥시장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과 정부 주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올랐다. 북미·유럽시장은 일시적 물류 차질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 호조세와 주택·인프라 건설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8% 급락하며 전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정부에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 건설기계 시장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진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발전기, 차량 등에 쓰이는 엔진 수요가 급증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4% 늘어난 2480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4.3%)을 유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장의 집중 공략이 필요한 때”라며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했으며 선진시장은 불도저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추가 가격 인상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7-26 15:30:3421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전후 재산신고 차액이 10억원을 넘는 의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재산신고 차액이 약 866억원에 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당선 전후 재산이 증가한 의원들은 60명 정도로, 부동산 건수 증가도 이뤄졌다"며 "애초 재산등록을 허위로 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위 3인 당선 후 총 1327억원↑ 경실련은 14일 서울 동숭3길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때와 당선 이후 신고 재산내역 비교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4·15 총선 전 후보 당시 선관위에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지난해 12월 31일 기준)과 당선 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공보를 통해 지난달 공개한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내용(5월 30일 기준)을 분석했다. 경실련 분석 결과 국회의원 당선 전후 전체재산의 신고차액이 10억원 이상인 의원은 15명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재산 차액은 약 111억7000만원에 달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 전후 늘어난 재산이 866억원으로 재산차액이 가장 컸다. 전 의원의 재산은 후보 당시 48억1400만원이었으나 당선 이후에는 914억14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각각 288억5000만원, 172억4000만원으로 100억원 이상 재산 차익이 발생했다. 경실련은 "상위 3인 재산만 후보등록 때보다 1326억9100만원이 증가해 전체 증가액의 76%를 차지했다"며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의 가액 및 부동산재산 가액변동, 부동산 신규 등록 등에 의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0억원 이상 재산 차액이 난 의원들은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86억2000만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83억6000만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37억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23억6000만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20억1000만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18억6000만원)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17억1000만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14억3000만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12억5000만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12억2000만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11억6000만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11억5000만원) 등이다. 부동산 평균 8억 증가 '11명' 21대 국회의원들의 당선 전후 부동산 신고차액은 평균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60명이었다. 이 중 11명은 평균 8억원이 늘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수진 의원은 후보 당시 5억4000만원에서 23억2000만원으로 17억8000만원이 증가했다. 경실련은 "이 의원이 실거래한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후보자 재산신고 이후 잔금을 납부하면서 이 금액이 재산으로 추가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토지 7개 필지 및 자녀 주택 1채 등 8건이 추가돼 부동산 재산이 16억원이 증가했다. 이 밖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초구 아파트 매도 및 종로구 아파트 매입으로 부동산 가액이 6억3000만원 증가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 및 상가 등 4채의 부동산 가액은 76억4000만원에서 81억6000만원으로 5억2000만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최근 차남 증여로 논란이 된 개포동 루첸하임아파트는 후보등록 당시 17억2000만원에서 당선 후 12억3000만원으로 4억9000만원 감소했고, 서초동 아파트와 서대문구 상가의 가액은 10억원 올랐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거짓신고를 해도 선관위와 국회가 (재산내역을) 검증하지 않는다"며 "한달 후면 공소시효도 만료돼 처벌할 수도 없다. 이렇게 당선된 사람들이 비윤리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가 투표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의미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실련은 "공직 후보자 당시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과 당선 이후 재산을 등록한 자료를 비교해 일치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의원들이 재산의 누락 및 축소, 추가등록 등에 대해 공개 소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부동산 권리변동에 대해 객관적 자료로 입증하지 못하거나 상식적 판단에 비춰 해명이 사실이 아닐 경우 추가조사 등을 통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9-14 18:07:0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866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총 866억원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에서 지난해 대비 9.6% 증액된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사업 계획을 확정, 이를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과 신(新)기후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중요 기후기술 분야인 연료전지와 이차전지에 58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R&D)을 기획하고, 국내 기후기술을 개도국에 수출·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도국 현지 사업화 과제도 7억8000만원 규모로 신규 추진한다. 또한 기후기술을 통한 혁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온실가스 저감·자원화와 기후변화 적응 분야, 글로벌 협력에 이르기까지 집중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분야에서 연료전지, 이차전지 신규 과제를 포함해 태양전지, 바이오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에 대해 58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자원화 차원에서 탄소자원화의 공백기술과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착수한 차세대 탄소자원화 사업 등에 217억원을 지원, 원천기술 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기후변화 피해 저감 기술 개발 등에는 56억원을 지원해 기후변화로 인한 국민과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기후 산업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과기정통부는 올해를 기후 분야 원천기술 개발 도약의 해로 삼아 혁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안전적이고 깨끗한 에너지 시대를 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1-15 11:18:58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한벤처투자 본사에서 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의 열 번째 신규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웰컴데이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0년차를 맞은 '신한 퓨처스랩'은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유치 컨설팅, 사업설계 지원 등을 통해 누적 투자금액 866억원, 협업 비즈니스 270여건, 예비 유니콘 21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10기에는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스타트업도 선발하는 등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은 이번 10기 육성을 통해 그룹의 혁신 의지와 스타트업의 눈부신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이뤄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1 18:54:08[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신한벤처투자 본사에서 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의 열 번째 신규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웰컴데이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0년차를 맞은 '신한 퓨처스랩'은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유치 컨설팅, 사업설계 지원 등을 통해 누적 투자금액 866억원, 협업 비즈니스 270여 건, 예비 유니콘 21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신한 퓨처스랩 웰컴데이에는 10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해 신한금융 그룹사 임직원과 함께 프로그램 소개, 육성 계획 및 협업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육성(맞춤 멘토링, 네트워킹 등) △협업(그룹사와 협업, 공동개발 등) 2개 트랙에서 총 32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특히 이번 10기에는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스타트업도 선발하는 등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기업공개(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 퓨처스랩은 스타트업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라면서 “신한금융은 이번 10기 육성을 통해 그룹의 혁신 의지와 스타트업의 눈부신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이뤄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1 08:34:44기관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를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구성한 상품들을 선택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파킹형' 수요가 많은 데다 일반 MMF 대비 매매 편리성이 높아 유동성을 언제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1일 기준)은 1조4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상장 후 약 11개월 만이다. 은행 등 기관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말 상장한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은 3801억원이다. 해당 상품은 특히 순자산 증액 속도가 빨랐다. 설정원본액 1700억원으로 시작, 한 달이 넘은 시점에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대부분 증권사, 보험사 등 기관 자금이 투입된 수치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온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액은 1221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원본액은 920억원이다. 이들 상품은 주로 3개월 이내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으로 구성된 초단기 채권형이다. 연 4%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오갈 데 없는 자금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 예금통장에 넣어둘 때보다 유리하다. 하루만 맡겨도 해당 금리의 1일치 이자를 수령할 수 있고, 환매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기존 MMF와 달리, 언제든 매도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채를 품고 있어 금리가 뛴다고 해도 실질적 자본 손실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지금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을 MMF에 투자하는 상장거래 상품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타깃데이트펀드(TDF) ETF가 TDF를 편입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과 같다. TDF ETF가 '글라이드 패스'라는 TDF의 운용방식을 차용한 ETF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MMF ETF는 주로 만기가 짧은 단기채들을 편입해 안정성을 높이는 MMF '운용전략'을 따와 ETF 형태로 만든 결과다. 이런 관점에서 'SOL 초단기채권액티브'도 유사한 상품군으로 묶인다. MMF ETF 시장 개장 후 개인들도 상당 수 들어왔다. 지난해 4월부터 법인형 MMF를 기존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운용 적극성과 투명성이 높아졌는데 ETF로 구현된 상품이 나오면서 개인의 접근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실제 KB·한화·키움운용 상품은 각 상장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인 순매수 금액이 866억254만원, 7억761억원, 6억5429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당분간 기관 및 개인 자금의 유입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TF 브랜드를 기존 'KTOP'에서 변경한 하나자산운용은 올해 첫 상품으로 '1Q 머니마켓액티브'를 이날 상장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를 개별종목처럼 쉼 없이 거래하는 테마 상품으로 내기보다 투자자들이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2 18:16:06[파이낸셜뉴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7만원대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훈풍을 빗겨간 데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동안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저평가주로 쏠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만2000~7만5000원 사이를 횡보하며 겨우 0.3% 오르는데 그쳤다. 연초 대비 코스피지수는 1.2%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7.1%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외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분산된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수급(26일 기준)은 개인에 치중됐다. 개인 투자자가 4206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866억원어치를 사들이는데 그쳤고, 기관은 504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대신 반도체 '빅2'인 SK하이닉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월 들어 순매수 상위 2위인 1조449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14.1% 뛰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대비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면서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월부터 5세대 HBM3E를 글로벌 AI 기업인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에 들어가 경쟁사들과의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에서 유의미한 격차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의 관심은 한동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기대감을 모았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에 쏠렸다. 현대차(4369억원), 한국전력(2672억원), 신한지주(1796억원) 등 저PBR주로 꼽혔던 자동차·공기업·금융주 등을 사들이면서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밸류업·AI 랠리에 삼성전자가 다소 소외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코스피시장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3%로 연초 22.1%보다 감소하면서 대장주가 갖는 영향력이 희석됐단 평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비중이 4.9%에서 5.2%로, 저PBR 수혜주였던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9%에서 2.4%, 1.8%에서 2.1%로 확대됐다. 저평가주가 주목받는 동안 삼성전자의 PBR도 연초 1.38배에서 1.26배로 하락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가치주도, 성장주도 아닌 ‘방어주’ 성격을 띠고 있는데 미국 경기모멘텀 악화 또는 달러 약세 등이 없는 한 주가가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감소하는 동안 성장주인 SK하이닉스, 가치주인 현대차나 기아 등 스타일이 확실한 대형주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장기적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밸류업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이 옅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올해 상반기 바닥을 다진 뒤 실적 개선에 접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덕분이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부문은 역대 최대 수주 규모인 16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이 AI가속기 및 AI주문형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로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선 다변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27 15:54:12[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자회사 세기리텍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23일 체결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23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주식자본시장(ECM) 주관실적 왕좌를 노리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증권사는 앞서 DS단석, LS머트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성일하이텍, LG에너지솔루션 등 IPO 대어들을 잇따라 흥행시켰다. KB증권은 세기리텍에 대해 "수익성을 확보한 연구개발(R&D) 기반의 종합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본업인 재생연 사업의 오랜 노하우와 안정적인 폐배터리 수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원계(NCM) 전기차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술협력 중인 LFP(리튬인산철)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세기리텍이 'IPO 새내기'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성과 높은 영업이익 달성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기리텍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과 42억원, 2022년에는 866억원과 5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캐파(capa) 증설 및 공법 효율화 해법 덕에 영업이익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올해 세기리텍의 재생연분야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00억원과 140억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아가 유휴 공장 내 NCM(리튬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 시설을 완공하고 나면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더해질 계획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 키움증권과 함께 다각도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본업에선 생산 수율을 더욱 높여 성장세를 이어가고, 새롭게 열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선 한발 빠른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종합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도약하는 첫해인 만큼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3 09:50:3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으로 4조5022억원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765억원(3.8%) 줄어든 금액이다. 예산은 미래교육 기반 조성, 기초학력 향상과 학력 신장, 교육격차 완화, 학생 해외연수,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 학생 안전 관리 등에 중점을 뒀다. 세입 예산은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올해보다 5497억원 감소(-13.1%)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기타 이전수입이 233억원 감소(-5.7%)했다. 부족한 재원은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2540억원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1517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1011억원, 스마트 칠판 보급 359억원,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59억원 등 미래교육기반 조성에 1671억원을 편성했다. 기초학력 향상과 학력 신장에 199억원, 미래학교 운영 77억원 등 교육과정 지원에도 289억원을 세웠다.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학습활동 지원비 129억원, 에듀페이 지원 385억원, 신입생 입학지원금 136억원 등을 마련했다.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비 128억원, 교권 보호 및 교원치유 지원 34억원, 인권보호와 증진비 9억원 등을 편성했다. 학생 안전관리비로 132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무상 급식 지원비 1529억원, 누리과정 지원비 1058억원, 학교 신·증설비 866억원도 편성했다. 예산안은 전북도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3일 확정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비롯한 세입 예산이 많이 감소, 적립 기금을 활용해 충격을 줄였다"며 "불요불급한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하되 학생을 위한 핵심 교육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10 15:26:1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2781억원) 대비 68.9% 감소했다. 매출은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7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 했다. 가상자산 시세가 전년 대비 회복하면서 평가금액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나무 측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경기 침체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순익은 가상자산 시세가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평가금액이 상승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25 19: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