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A등급(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존스랑라살(JLL)이 발간한 오피스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7.7%로 2010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줄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4.94%포인트 하락한 10%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심권 공실률이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5년여 만이다. JLL은 "시장 펀더멘털 회복보다는 일부 대형 임차 계약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법무법인 태평양이 20년 만에 강남 테헤란로에서 도심 센트로폴리스로 이전 예정이고, 타권역에 흩어져 있던 서울시청 제3청사가 도심 씨티스퀘어에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줄었다. 여의도권역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9.5%를 기록,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최저치다. IFC(서울국제금융센터)와 FKI(전경련 타워)가 중소형 규모 임차 계약을 다수 체결하면서 임차 수요를 견인했다. 강남권역은 타 권역과 비교하면 유일하게 공실률이 높아졌다. 전분기 대비 0.96%포인트 상승한 3.9%였다. JLL은 "공실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자연 공실률 이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강남권역에서 공실률이 20%가 넘는 빌딩을 찾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올해 서울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심권역은 SG타워와 게이트타워, 대우재단빌딩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여의도권역도 파크원을 비롯해 여의도우체국, 대한지적공사 준공으로 대규모 공급이 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 A급 오피스 시장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의 견고한 임차 수요로 3대 권역 모두 한 자리 숫자 공실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사상 최대 수준 신규 공급 물량이 쏟아져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2-06 16:44: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올해 3·4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9.6%로 지난 분기 대비 0.3%로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2·4분기 이후 낮은 수준 유지다. JLL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권역의 2019년 3·4분기 A등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14.9%로 지난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씨티스퀘어가 신규 공급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도심 권역의 견조한 임차 활동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된 것이다. 건물 매입에 따른 중견 기업들의 도심 이전, 저렴한 임대료 그리고 대기업들의 활발한 이전 및 증평 활동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박성민 JLL 리서치팀장은 “강남 권역이 임대 공간 부족으로 제한된 임차활동을 보이는 반면에, 도심 권역은 매력적인 인센티브, 신규 공급된 빌딩에 대한 수요, 대기업들의 이전 수요, 그리고 강남 권역에서 넘어오는 임차 수요 등으로 임대시장이 현저하게 활발해 지고 있는 중으로 올해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큰 폭의 공실률 하락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도심 권역에서 발생한 주요 3·4분기 임차 활동은 부영을지빌딩의 더존비즈온 (약 2만㎡)과 시그니쳐타워의 한화건설(약 4400㎡)이 있다. 신규 공급 물량인 씨티스퀘어에는 이도건설(약 3600㎡)이 신규 입주했다. 씨티스퀘어는 이도 건설의 관계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이번 분기 매입한 건물이다. 이번 분기 도심 권역에서는 정보통신업 분야의 수요가 가장 많았다. 부영을지빌딩에 더존비즈온(약 2만㎡), 센터원에 아비바코리아(약 600㎡), 연세세브란스 빌딩에 제로페이(약 600㎡)가 신규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도매 및 소매업 산업군은 그 뒤를 이었다. 대표 임차 사례로는 시그니쳐 타워의 STX(약 3300㎡)와 스케쳐스(약 2800㎡), 웨스트게이트타워의 시그니파이 코리아(약 900㎡) 등이 있다. 2019년 3·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9만200원/평으로 전분기 대비 -0.1% 하락했다. 도심 권역에서 임차수요가 주춤했던 빌딩과 노후한 빌딩을 중심으로 렌트프리가 증가하면서 월 평균 실질 임대료가 -1%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남 권역의 이번 분기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약 1만2300원/평으로 전분기 대비 0.5% 상승했다. 2015년 3·4분기 이래 매 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낮은 공실률, 제한적인 공간, 그리고 신규 공급의 제한 등으로 인해 렌트프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작년에 공급된 강남N타워와 루첸타워도 기대수준 이상으로 공실 면적을 빠르게 채워 나가면서 렌트프리 하락에 기여했다. 여의도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7만원/평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JLL 관계자는 "주요 빌딩을 중심으로 활발한 임대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대부분 빌딩은 파크원 준공 전까지 현재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11-01 08:47:18[파이낸셜뉴스] 다른 나라 대비 견조하다고 여겨진 오피스 자산에 실금이 가기 시작됐다. 주요권역의 평균 공실률이 높아지면서다.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유통기업, 이커머스 업체 등의 구조조정 계획이 한국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투자 자산 가치의 재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은 높은데 임대차 수요 감소세 17일 컬리어스코리아는 서울 주요 3대권역의 A등급 오피스 기준 평균 공실률이 3·4분기 2.8%로 분석했다. 전분기 대비 0.4%p 증가한 수준이다. 임대차 수요가 감소하며 전분기 공실률이 증가한 영향이다. 컬리어스코리아 관계자는 "임대료 절감을 위해 일부 테크 기업들이 강남권역(GBD) 밖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테크 기업의 사업 축소로 3·4분기 임대차 수요가 감소했다. 반면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7%를 기록하고 있다"며 "마곡지역의 대규모 오피스 공급, 앞으로 예정돼 있는 도심 오피스 물량으로 견고했던 한국 오피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견고했던 임대인 위주 시장 상황이 약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잦은 설계변경과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진행 되지 못했던 세운지구의 개발계획의 윤곽이 서서히 구체화되면서 도심권역에 세운지구의 오피스 대규모 공급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서울 주요 3대권역의 A등급 오피스 기준 평균 공실률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는 부분이다. 컬리어스코리아는 올해 평균 공실률로 전년 대비 2.1%p 늘어난 4.1%를 제시했다. 2024~2028년 평균으로는 4.3%를 제시했다. 이는 여의도 '원센티널'이 공실로 남아있다는 전제에서 계산이다. KB국민카드가 임대차 LOI(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워 타워1에서 LG그룹의 LG CNS도 일부 이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의도 IFC3를 임차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떠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컬리어스코리아는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하고 있던 위워크의 영업종료로 5개층이 시장에 임차가능 면적으로 나왔다. 그랑서울 타워1의 주요 임차인인 SK그룹 계열사도 경영효율화를 위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임차가능 면적이 증가하면서 도심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2.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7년 후 오피스 대거 증가 도심권역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 오피스 개발사업은 준공시기가 밀리고 있다. 2029년께 대거 공급이 예상된다. 브릿지론(단기 차입금) 연장을 하거나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넘어가지 못하는 등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컬리어스코리아 관계자는 "2029년에 서울역 부근과 세운지구에 대규모 오피스가 예정대로 공급되면 대형 임차인을 다 채우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서대문과 서소문 권역에 개발 예정인 오피스는 상당면적을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실 문제가 대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호암아트홀) 서대문 1·2구역의 재개발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서대문1·2구역의 재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역에서 도심권역 빌딩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6 09:29:58[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이 쓰고 있는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청계천 대로변 오피스로 금호석유화학 본사 시그니쳐타워 옆 건물이다. 인근에 장교동 한화빌딩, 파인 에비뉴 빌딩 A&B 등이 있는 CBD(중심권역)의 코어 자산이다. 최근 CBD 내 거래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해 조기에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애버딘은 최근 '크리스탈스퀘어' 빌딩 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하고 매각에 돌입한 상태다. '크리스탈스퀘어'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6(수표동 100) 소재다.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사 캐피탈랜드투자운용(옛 아센다스자산운용)이 본사 자금을 활용해 '장교 12지구 서울 도심 재개발'의 일환으로 개발한 오피스다. 애버딘이 부대비용을 포함해 3.3㎡당 2900만원에 매입했다. 약 1560억원 규모다. 애버딘은 한국 투자를 20년 넘게 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대구은행(현 iM뱅크),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로 활약키도 했다. 최근 이화자산운용이 1650억원에 시그마타워를 인수할 때 에쿼티(지분) 투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2021년 3월 준공됐다. 대지면적 1399.4㎡, 연면적 1만8423.0㎡다.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다. 용적률 916.3%, 건폐율 65.4%, 전용률 56.0%다. 현재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이 96%를 임차하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를 통한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장점인 자산이다. 그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이 임차해있다. 이 오피스는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인 'CJ건설'이 시공했다. 녹색건축물인증 의무대상이 아닌 민간 건축물이지만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환경부 장관상도 수상키도 했다. LEED 플래티넘 인증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CBD 내 새로운 핵심 업무권역으로 부상 중인 을지로권역 청계천로변에 위치해있다. 가시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지하철 1·3호선 종로3가역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며 "인근에 다수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계획돼 주변 환경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매자들의 제시 가격도 높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투자전략실은 “국내 자본시장은 이자비용 부담 및 리파이낸싱 리스크로 타 아시아·태평양권역(APAC) 투자자 대비 투자 심리 위축이 컸지만,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국내 오피스 거래가격 조정이 예상대비 미미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9 05:46:27[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리츠 운용사들이 미국 정책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자비용 부담이 경감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 상향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기존 투자자산에 집중하는가 하면, 반대로 자산 유형을 다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곳도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3개 리츠운용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판단하며 각사의 운용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18개 물류센터 임대 사업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해 물류센터 시장도 함께 흔들리긴 했으나, 구조적으론 향후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국내 물류 부동산 신규 공급이 올해부터 감소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본부장은 “2021년부턴 국내 물류센터가 공격적으로 공급됐으나 내년이나 내후년부턴 절벽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수요 전망이 강하다고 본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미 물량들을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임대 실적과 연동되는 이커머스 시장 전망도 밝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이미 전체 소매 판매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30%을 넘어섰고 올해는 전년 대비 반등했다”며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와 신규 시장 참여로 인해 장기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지난 11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기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이 225억원으로 예측되면서다. 이대로 확정될 경우 직전사업연도 수치 대비 90.1%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도 금리를 낮춰갈 것이고, (리츠운용사로선) 강력한 호재”라며 “자산 가격 자체에 대한 방어도 되고, 이자비용 부담도 덜해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137원으로 점쳐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에 대해 편입 자산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주로 주유소로 구성된 ‘에너지+모빌리티’ 섹터 비중이 56.1%로 과반이었고 물류는 35.5%, 리테일은 8.4%에 불과했다. 올해부턴 추정치 기준 ‘에너지+모빌리티’ 비율은 49.6%로 낮추고 물류는 37.5%로 소폭 상승, 리테일은 9.8%로 높인다. 이와 함께 오피스(2.7%), 호텔(0.4%)를 추가한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바위가 아닌 조약돌로 구성된 리츠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코어자산 재간접투자, 주주 승인을 통한 리츠 간 우호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리파이낸싱에 대비한 사전적 현금확보 및 주주환원 정책 추진 △운용자산(AUM) 2조원 이상 외형성장으로 신용등급 개선 및 순자산가치(NAV) 증대 △시가총액 증가를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 등을 제시했다. 배당 수익률은 기업공개(IPO) 당시 내걸었던 6.2%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엔 6.99%였다. 영업수익 역시 올해 60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589억원) 대비 3%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펀드 운용을 해나갈 방침이다. 당장은 유상증자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유상증자는 현 주가 흐름에서 과가하게 시도하기엔 맞지 않다”며 “향후 6개월 이상 주가를 보고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날 시점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총 3개 미국 부동산 Open-End 펀드에 나눠 투자한다. USGB, PRISA, USCP 등으로 각 AUM은 약 5조1000억원, 39조6000억원 15조3000억원이다. 투자 비중은 각각 51.8%, 39.8%, 8.4%다.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우려가 가중되고 있으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측 설명이다. 실제 USGB는 미국 연방정부 및 주 정부기관이 임차하고 있는 오피스 16곳에 투자한다. 나머지 2개 펀드 역시 임대율은 각각 92.1%, 95.0%로 채워져있다. 초기 2년 배당수익률은 8.5%로 확정됐다. 또 특별배당 정례화를 통해 자산 가치 상승분을 투자자들에게 주기적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개선돼야 할 국내 세제를 짚었다. 정 회장은 “미국이 1992년 업(UP)리츠를 도입하면서 토지주가 개발사업 완료 후 이익이 실현됐을 때 세금(양도소득세)를 내게 됐다”며 “국내도 2017년에 도입됐으나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신청이 없었고 결국 폐기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국내 자기관리 리츠는 배당을 90% 해도 별도로 법인세를 물린다”며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등도 있어 사실상 사업하지 말라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규제들이 풀려야 시장 규모도 선진국에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8 16:47:41[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미국 주간지 타임'과 데이터 기업 스태티스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처음 공개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에는 평가 대상 5000개 이상의 기업 중 상위 50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카카오는 272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15개의 기업이 포함됐는데 'IT, Tech & Software'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유일하다. 타임지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20개 이상의 주요 성과 지표와 기업에서 공개하는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평가했다. 카카오는 CDP 등급, S&P 지속가능성 평가, MSCI 등 주요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기업 규모 대비 에너지 소비량,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및 지속가능성 정보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는 점 등 여러 평가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는 ESG 분야별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오피스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다양성 보고서’를 발행해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건전한 기업문화와 윤리 경영을 위해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성 관리 및 상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카카오는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연속 상위 1%를 달성했고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3년 연속으로 편입됐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노력을 바탕으로 국제 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하는 탄소정보공개관련 환경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한 바 있다. 카카오 권대열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ESG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28 08:17:45[파이낸셜뉴스] 동부건설이 본사로 쓰고 있는 코레이트타워(옛 현대해상 강남사옥)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현대해상으로부터 3605억원에 인수한 후 4년 만이다. 5년 만기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2025년 만기를 앞두고 선제적인 매각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코레이트타워 매각자문사에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매각 조기 검토는 코레이트타워리츠 종류주 투자자들의 의사를 반영했다. GBD 오피스의 견고한 임차수요와 임대인 우위시장의 지속, 최근 상업용 오피스에 대한 투자 심리 살아나는 점 등을 고려했다. 지난 5월 열린 리츠주주총회에서 개인투자자 약 5%를 제외한 투자자 전원 동의가 있었다"며 "코레이트타워리츠에 대한 한국토지신탁의 지분율은 18.8%로, 한국토지신탁의 동의만으로는 매각을 위한 주총 특별결의 최소 정족수에 미달한다. 동부건설은 해당 자산에 대한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코레이트타워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로, 2001년 8월 준공됐다. 동부건설을 비롯해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자산운용 등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020년 단위면적 기준 강남권역(GBD) 최고가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한국토지신탁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사들였다. 에쿼티(지분) 830억원, 론(대출) 약 3000억원 등을 투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분율 18.81%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우선주 투자자로는 경찰공제회(18.8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8.81%), 공무원연금공단(18.81%), 하나캐피탈(12.03%), 신한캐피탈(6.27%) 외 개인주주들이다. 대주단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KB생명이다. 이자율 2.2%에 2253억원 규모 대출이다. 이번 매각은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IB업계의 시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76억6000만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사모펀드의 지분법 평가손실 영향이 컸다. 에코프라임마린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와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만 각각 325억4100만원, 59억63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토지신탁은 HJ중공업과 관련된 에코프라임마린 지분 90.33%, 동부건설과 연관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지분 87.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 있는 동부건설, HJ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한몫한다. 동부건설의 공사미수금은 2022년 620억원에서 2023년 119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9% 줄어든 301억원에 그쳤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087억8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월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주가 급감했고, 부실 자산 규모가 부동산 신탁사 14곳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8 15:49:1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오늘 아시아 태평양 지역 35개 도시의 포용성 성과를 경제, 사회, 공간, 환경 등 네 가지 포용성 차원에서 살펴본 '포용적 도시 바로미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 활동이 도시 포용성과 도시의 사회적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 기반 대화를 촉진하는 취지다. 보고서의 35개 아시아 태평양 도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추적한 아태지역 A등급 오피스 공간의 약 80%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기업 입주 포트폴리오 위치를 포함하고 있는 도시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 도시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포용성 발전의 성숙도를 반영해 4가지 페르소나로 분류됐다. 이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세계은행, 유엔 등 주요 글로벌 제3자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료 검토 과학 자료와 내부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기술, 의료, 지속 가능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다양한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결과 시민들의 문해율이 놀라울 정도로 높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은 높은 주거 부동산 비용과 식료품 비용으로 인해 도시 포용성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해 있고,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인 만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높은 편이라고 평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황점상 대표는 “서울은 비록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 대비 주거 비용이 높은 단점은 있지만, 사회 인프라가 잘 발달된 매우 안전한 도시"라며 "정부가 경제적, 공간적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서울은 아시아에서 가장 포용적인 도시 중의 한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11 13:53:01[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성과를 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 ‘2023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다양한 ESG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매년 내왔으며 올해로 네 번째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번 보고서 내 환경 영역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한다. 카카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2040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 제주 오피스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풍력 발전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판교 오피스에서는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수급해 지난 2022년 대비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2배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는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인증 받기도 했다. 친환경 이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 재생 표준 인증인 GRS(글로벌 리사이클드 스탠다드)를 받았으며, 향후 카카오메이커스와 카카오프렌즈에서 자체 개발하는 상품에 재생 원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메이커스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다 쓴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는 소상공인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활동과 다양한 사회 분야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카카오의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사업’을 진행했고 소상공인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판로를 찾지 못한 농수산물이 제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돕는 카카오메이커스의 ‘제가버치 프로젝트’는 누적 판매액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재난 발생 시 모금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지진 지원 모금에는 총 127만명 참여해 47억원이 모금되는 등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해 다양성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쇄신의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문화와 윤리 경영을 위해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지속 가능성 관리 및 상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에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동일 산업군 내 국내 유일 2년 연속 상위 1%를 달성했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에 3년 연속으로 편입됐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노력을 바탕으로 국제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하는 탄소정보공개 관련 환경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해 이용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0 09:09:59[파이낸셜뉴스] 동부건설이 본사로 쓰고 있는 코레이트타워(옛 현대해상 강남사옥)가 매물로 나왔다. 한국토지신탁이 현대해상으로부터 3605억원에 인수한 후 4년 만이다. 5년 만기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2025년 만기를 앞두고 선제적인 매각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코레이트타워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다음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이르면 연내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매각 조기 검토는 코레이트타워리츠 종류주 투자자들의 의사를 반영했다. GBD 오피스의 견고한 임차수요와 임대인 우위시장의 지속, 최근 상업용 오피스에 대한 투자 심리 살아나는 점 등을 고려했다. 지난 5월 열린 리츠주주총회에서 개인투자자 약 5%를 제외한 투자자 전원 동의가 있었다"며 "코레이트타워리츠에 대한 한국토지신탁의 지분율은 18.8%로, 한국토지신탁의 동의만으로는 매각을 위한 주총 특별결의 최소 정족수에 미달한다. 동부건설은 해당 자산에 대한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코레이트타워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로, 2001년 8월 준공됐다. 동부건설을 비롯해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자산운용 등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020년 단위면적 기준 강남권역(GBD) 최고가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한국토지신탁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사들였다. 에쿼티(지분) 830억원, 론(대출) 약 3000억원 등을 투입했다. 이번 매각은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IB업계의 시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76억6000만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사모펀드의 지분법 평가손실 영향이 컸다. 에코프라임마린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와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만 각각 325억4100만원, 59억63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토지신탁은 HJ중공업과 관련된 에코프라임마린 지분 90.33%, 동부건설과 연관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지분 87.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 있는 동부건설, HJ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한몫한다. 동부건설의 공사미수금은 2022년 620억원에서 2023년 119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9% 줄어든 301억원에 그쳤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087억8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월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주가 급감했고, 부실 자산 규모가 부동산 신탁사 14곳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20 05:4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