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정밀의학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BTN1A1-YAP1 축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 전략 및 임상 연구성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면역항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티큐브는 BTN1A1과 YAP1의 상호작용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타겟하는 치료 전략이 대장암과 폐암에서의 항암 내성 극복 및 치료 반응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첫 번째 포스터 ‘대장암의 바이오마커로서 BTN1A1과 YAP1의 발현 및 넬마스토바트 1b상 결과’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임상 1b상 결과를 중심으로 BTN1A1 발현율과 임상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자임상은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1b/2상 임상시험이다. 1b상 임상에서는 7개월 간 12명의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가 등록됐으며, 12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10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17%, 질병통제율(DCR) 100%가 보고됐다. 이후 넬마스토바트 800 mg/m², 카페시타빈 1,000mg/m² 용량으로 39명 대상 2상 시험이 진행됐으며, 현재 추적관찰 단계에 있다. 1b상 환자 7명을 임상반응(PR, SD, SD→PD)에 따라 분류한 결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BTN1A1 발현이 높은 그룹에서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부분반응(PR) 환자군은 안정병변(SD)이나 안정병변 이후 질병이 진행된(SD→PD) 환자군보다 BTN1A1 발현율이 현저히 높았으며, 후자로 갈수록 BTN1A1 발현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30 09:43:53[파이낸셜뉴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홀딩스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비프로 홀딩스는 셀트리온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으며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AB-102/CT-P72’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위암 등 난치성 종양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반 치료제다. HER2 양성 종양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정상세포에서의 독성은 최소화하면서 과발현된 종양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AACR ‘AB-102/CT-P72’ 전임상 발표 현장에는 1000여명이 넘는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존 HER2 이중항체 치료제 대비 ‘AB-102/CT-P72’의 우수한 전임상 효능이 현장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AB-102/CT-P72’는 높은 종양 선택성을 기반으로, 루니모타맙(runimotamab) 바이오시밀러 대비 동등 이상의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독성시험에서 비교 이중항체 약물은 0.5mg/kg(킬로그램당 밀리그램) 용량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한 반면, ‘AB-102/CT-P72’는 90mg/kg 용량에서도 양호한 내약성(well-tolerated)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이비프로 홀딩스 연구·개발(R&D)센터 J.펠체크(Pelzek) 박사는 “이번 전임상 데이터는 AB-102/CT-P72가 차세대 HER2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기존 HER2 T세포 결합 항체가 직면했던 독성 문제를 완화하면서 종양 특이적 세포독성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은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과 협력해 치료제를 임상 개발 단계로 진입시키고 HER2 양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임상1상 시험 신청은 2025년 4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비프로바이오 측은 이번 전임상 발표를 계기로 HER2 양성 암뿐 아니라 비-HER2 위암, 간암, 노화성 황반변성(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파이프라인의 R&D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9 09:06:45[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K이노엔과 공동연구 중인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IN-207039)’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손꼽힌다. 올해는 4월 25~30일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EGFR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신 연구 성과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SC2073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EGFR은 우리 몸의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EGFR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 비소세포폐암이 발생한다. 기존의 2세대 및 3세대 EGFR 저해제를 사용하더라도 T790M 및 C797S 등의 EGFR 내성 돌연변이에 의해 치료 효과가 감소한다. SC2073은 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부위에 작용하며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 EGFR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정상 EGFR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1일 1회 경구 투여 방식으로 복용 편의성도 갖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C2073은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C2073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속히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9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과 HK이노엔이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혁신적인 EGFR 단백질 분해제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5:09:53[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CT-P7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이비프로와 공동 개발 중인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 기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HER2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에이비프로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CT-P72는 HER2와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 CD3를 동시에 목표로 삼아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하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CT-P72는 HER2 고발현 종양 모델에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낮아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시험관 실험 및 동물 실험에서도 항암 효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영장류 독성시험에서는 비교 물질 대비 180배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CT-P72 구조 설계에서 정상 세포와의 결합을 낮춘 반면, 암세포는 특정해 반응할 수 있도록 결합가를 조절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해 동일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치료 지수를 나타냈다. ‘베스트인클래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는 전임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만큼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3월 ADC 신약 CT-P7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시작으로 연내 CT-P71과 CT-P72를 비롯한 후속 다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IND 제출도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ADC 분야 9건, 다중항체 분야 4건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09:30:09[파이낸셜뉴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홀딩스가 25일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에 참가해 ‘AB-102/CT-P72’의 전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AB-102/CT-P72’은 HER2 x CD3 T세포 결합 항체로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과발현 종양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고 HER2 저발현 정상세포에서는 활동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HER2는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키는 수용체로 암세포 표면에 존재한다. ‘AB-102/CT-P72’은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T세포 활성능을 조절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도 최소화한다. ‘AB-102/CT-P72’은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AB-102/CT-P72’이 기존 HER2 표적 이중항체 대비 △종양 선택성 △종양 성장 억제 △사이토카인 분비 감소 △내약성 등에서 안전성이 뛰어나 기존 치료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며, 전 세계 연구 기관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수많은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기업들이 참석하는 교류의 장이다. 최신 정보 교류는 물론 기술거래 및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AACR 참가를 통해 오랜 기간 양사가 개발해 온 ‘AB-102/CT-P72’가 글로벌 시장에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수많은 바이오텍들을 대상으로 ‘AB-102/CT-P72’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5 14:10:35[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다 건수인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2건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한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의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 효력과 엔허투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한 ‘MAT2A 저해제(HM100760)’는 이번 학회에서 PRMT5 억제제와의 병용 항암 효능이 공개된다.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HM101207)’의 작용 기전, 약리 활성 등도 최초로 발표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STING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정교한 과학적 접근과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4 13:48:13[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다발성 골수종 대상 프로테아좀 억제제(PI)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다발성 골수종에서 프로테아좀 억제제(PI)와 백토서팁 병용 투여시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내용의 전임상 데이터를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4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데이터는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과 메드팩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골수종에는 프로테아좀 억제제(PI)가 주로 사용되는데, 프로테아좀 억제제(PI)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을 현저히 향상시키지만 용량에 따른 독성과 약물 내성으로 장기적인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서 TGF-β 발현이 환자의 약물 내성, 질병 진행, 전이 등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임상에서 프로테아좀 억제제(PI)와 백토서팁 병용시에는 프로테아좀 억제제(PI)의 내성을 가진 다발성 골수종 세포의 성장을 억제했다. 또한 백토서팁이 TGF-β의 활성화와 발현을 억제해 프로테아좀 억제제(PI)가 표적으로 삼는 단백질인 PSMB5(프로테아좀 베타 5-서브유닛) 발현을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프로테아좀 억제제(PI)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은 프로테아좀 억제제(PI) 단독요법과 비교할 때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인 MDSC와 T세포(Tregs)를 감소시켜 항골수종 효과를 향상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면역세포인 CAR-T 세포와 백토서팁 병용 시에도 CAR-T 세포 단독 투여시보다 항종양 효과가 높았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는 다발성 골수종에서 백토서팁과 프로테아좀 억제제 병용 및 CAR T 병용 요법이 새로운 치료요법으로의 가능성이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1 10:44:37[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의 연구 결과 2건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포스터 발표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미국 현지시간) 개최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는 총 2건이다. 우선 첫 번째 연구는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형성된 면역적격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평가하고 종양 조직 내 면역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마우스에서 항암 효능을 상실했으나, SJ-600 시리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마우스에서도 변함없는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종양 조직 내 세포 살상 T 세포의 침윤이 증가하고 활성화되는 항종양 면역 환경이 유도됨을 확인했다. 특히 이 연구는 중화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마우스에서 항암 바이러스의 효능이 그대로 유지됨을 최초로 증명한 것으로 SJ-600시리즈 기술이 정맥 투여의 방식으로 종양 완전관해까지 반복적으로 투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연구는 SJ-600 시리즈가 정맥주사를 통해 원발암뿐만 아니라 전이암에도 효과적으로 전달돼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지 평가하는 연구다. 연구진은 간 전이 대장암 모델을 대상으로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 투여를 통해 종양 성장이 억제됨을 입증했다. 특히 SJ-600 시리즈 항암 바이러스는 정맥 투여 다음 날부터 모든 전이된 종양 조직의 전반적인 세포 사멸을 유도함을 관찰했다. 이는 기존의 전형적인 표재성 고형암이 아닌 전이 모델에서도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투여가 유효함을 증명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의 SJ-600시리즈 연구 결과는 중화항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이암까지도 정맥 투여로 항암효과를 볼 수 있음을 입증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신라젠과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SJ-600시리즈의 효능을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SJ-600시리즈는 SJ-650이다. SJ-650은 신라젠의 정맥주사형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인 SJ-60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한 가장 진보된 형태의 파이프라인이며, 기존 기술보다 종양세포 살상 능력이 탁월하고 적은 용량으로도 월등한 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8 15:28:37[파이낸셜뉴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CJRB-101에 대한 전임상 시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 형태로 알린다고 8일 밝혔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에서 1·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과 면역관문 억제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투여에 따른 항암 효과와 작용기전(MoA) 등 후속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장과 종양미세환경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항암면역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으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AACR에서 발표했던 CJRB-101의 작용기전을 더욱 상세히 규명해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이 NK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한편, 암 전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혈관신생 관련 인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혈관신생 관련 인자는 발현이 증가할수록 암 전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또 CJRB-101을 투약 시 초기단계에서 선천성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고, 투약 후기단계에서는 종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후천성 면역 반응이 작용하는 결과도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에서 종양미세환경까지 이어지는 대식세포 신호전달 메커니즘도 규명해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CJRB-101의 세포막 성분이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TLR4(톨유사수용체)을 자극해 신호를 전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투여 후 3일차에는 장내 대식세포 활성이 증가하고, 10일차에는 종양미세환경과 비장세포에서 암세포 제거에 관여하는 NK세포, 과립구, ‘세포독성 T 림프구(CD8+ T세포)’의 개체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활성이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작용기전 규명이 어려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작용기전을 추가로 확인하며 신약개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며 “업계 최고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으로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8 08:55:35[파이낸셜뉴스] HLB그룹 계열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성과가 국제 학회에서 잇따라 공개된다. HLB그룹은 HLB테라퓨틱스와 HLB생명과학, HLB의 자회사 엘레바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각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발표에서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OKN-007+테모졸로마이드 병용 치료제 임상2상’에 대해 중간 분석 이후 추적 관찰로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공개된 해당 임상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평가지표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8%에 달해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웃돌았다.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9.3개월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다. 교모세포종은 생존율이 3% 미만에 그치는 최악의 뇌종양이다.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머크의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이 신약 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15년 간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이 힘든 이유로는 암이 저산소 환경을 유발하고, 치료제의 뇌혈관장벽(BBB) 통과가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HLB테라퓨틱스의 신약 후보 물질인 OKN-007은 저산소를 유발하는 HIF-1α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BBB를 일시적으로 개방시켜 병용 약물의 약효를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LB생명과학도 이번 학회에서 발표에 나선다. 회사의 대장암 항암제로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HLS-22001'은 대장암세포들이 증식하는 과정에서 세포분열의 특정 단계 (G2/M기)를 저해해 항암효과를 갖는 약물이다. 발표 초록에 따르면 대장암 치료제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5-FU 등 1차 화학요법치료 후 내성이 생긴 대장암세포에 HLS-22001를 처리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이 억제되는 사실로부터 다양한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규 기전의 항암제임을 확인했다. HLB생명과학 R&D는 HLS-22001에 대해 비임상연구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내년 중 임상단계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약동학적 상세 분석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리보세라닙과 간 효소들 간의 대사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엘레바의 연구진들이 주도했으며 미국의 신약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인 알타사이언스(Altasciences)도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HLB의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결정일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월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은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 임상 시험 중 22.1개월로 가장 긴 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를 도출했다"며 "우리는 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심경재 HLB그룹 대외협력팀 상무는 “전세계 암 전문가들과 빅파마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룹사의 신약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리보세라닙의 경우 향후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2 10: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