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투자하는 210억달러(약 31조원)는 크게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제철소 건설, 미국 기업과의 신기술 협업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특히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투자"라며 제철소 설립을 강조했다.■자동차 생산·철강 등에 투자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체 투자금 210억달러 가운데 가장 큰 86억달러(약 12조6000억원)는 자동차 생산 부문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연간 30만대 수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50만대까지 확대하고 기존 앨라배마 공장, 조지아 공장 등에 대한 보완투자를 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HMGMA 외에 앨라배마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은 34만대다. 완성차·부품사 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부품·물류·철강 분야에도 61억달러(약 9조원)를 투입, 루이지애나주에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라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고품질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로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위험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부문 투자는 미국이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등 철강 분야에 대한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계획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외국산 철강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美 기업 협업 확대…현지법인 사업화 속도미래산업과 에너지 부문에는 63억달러(약 9조2465억원)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교통(AAM) 등 신기술 관련 미국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로보틱스 등 AI 기술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는 강화학습 기반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슈퍼널은 2028년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의 여러 주와 무인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도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도 집중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올해 말 미국 미시간주에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기업들과의 전기차 초고속충전 서비스 연합체 '아이오나'를 통해 충전소 설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재까지 50개주 전역에서 57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오늘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205억달러(약 30조원)다. 이번 투자까지 합치면 총투자액은 415억달러(약 61조원)까지 확대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5 18:33:2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항공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방승찬 ETRI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의 다양한 우주항공 제품 개발 경험과 ETRI의 연구 역량을 접목해 △6G 저궤도 통신위성 공동개발 및 검증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 국산화 연구개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 공동연구 및 기체 활용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에 대한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검증 추진할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기존 이동통신 지상망 제약을 극복해 산간과 사막·해상·항공기 등 지구상 모든 곳에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정지궤도(고도 약 3만5800㎞) 통신위성 대비 지구와 가까워 전파 손실과 지연이 낮아 초공간·저지연 6G 통신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현재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글로벌 우주 기업들이 본격적인 저궤도 통신위성 시장을 개척 중이다. 양 기관은 상호 협력을 통해 위성통신서비스의 해외 의존을 방지하고 국내 공공서비스 보장 등을 위한 독자적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기술 확보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항공기, 우주 탐사선, 발사체 등 핵심부품으로 활용되는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 국산화 개발과 AAM 등 미래 사업 협력에도 나선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을 보장하는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 사는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특화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교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ETRI의 AdAM-P, 드론용 5G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운항과 데이터 링크 기술을 KAI가 개발 중인 AAM을 활용해 실증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양 기관이 특화된 기술 분야의 상호협력을 통해 국가의 기반 인프라가 될 6G 저궤도 통신위성의 성공적 개발과 더불어 우주·항공·국방 반도체 기술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인 AAM 분야 공동연구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4 12:33: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미래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조류 충돌 시험장치'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도입됐다.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새와의 충돌 상황을 재현해 기체 손상과 안정성을 평가한다. 국내 유일의 조류 충돌 전문 시험시설인 이 장치는 미래형 항공기 안전 기준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천TP는 현재 미래도심항공기체(AAV)와 미래항공교통(AAM) 기체를 대상으로 시험평가를 지원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장치로 국내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07 14:30:20[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학회는 오는 29일 김포공항에 소재한 국립항공박물관에서 한국공항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공항학회는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공항의 기획, 설계, 건설, 운영, 유지 보수 등 전 과정에서 협력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공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공항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드론,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항공모빌리티의 도입과 상용화에 따른 교통관리 및 인프라 구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공항 운영과 환경 관리 방안 마련 등 미래 항공 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형구 초대 학회장은 "대한민국 공항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바쁘시더라도 꼭 한국공항학회 창립총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8 09:39:44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 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8:06:54[파이낸셜뉴스] 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5:21:0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 공유를 위한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2~24일 의왕연구소에서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성과 공유 행사,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5회차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특히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6개의 그룹사가 28건, 스타트업이 5건의 전시에 참여한다.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신제조기술 발표대회, 빅테크 전문기업 세미나 등도 마련했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로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전시회에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08:39: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관광·물류·공공 분야 미래항공교통 하늘길을 열기 위한 종합 계획 수립에 나섰다. 전남도는 24일 도청에서 항공우주연구원, 전남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한항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 미래항공교통(AAM)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용역에선 △국내·외 미래항공교통 현황과 지역 여건 분석 △전남형 미래항공교통 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비전 및 추진 전략 수립 △지역 미래항공교통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 모델 발굴 △미래 이용 수요를 반영한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용역을 수행하는 ㈜지아이피는 지역 산업 육성, 중소기업 지원 분야에 풍부한 정책 및 사업기획 경험이 있으며, 전남지역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지역 내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췄다. 전남도는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업계에 종사 중인 산·학·연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초청해 미래항공교통 전후방 산업 연계 전략, 초광역 협력 사업 발굴 등에 대한 다양한 자문을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5월 '전남형 도심항공교통 항로 개설 연구' 용역을 통해 여수·고흥·신안 일원을 대상 지역으로 도심항공교통 항로 개설, 버티포트 최적지 분석 등 중대형 드론을 활용한 회랑의 적합도 실증을 추진했다. 우리나라 섬 중 65%에 해당하는 전국 최다 섬(2165개)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섬 지역 응급의료, 화물운송, 남해안 관광, 무안공항 연계 교통망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미래항공교통(AAM) 종합 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지역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버티포트 입지 분석, 회랑설계, 전파 환경분석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도 미래항공교통 종합 계획 수립을 통해 전남만의 특색 있는 상용화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우수한 항공 기반으로 앵커기업 유치 전략 등을 마련하는 등 최적의 용역 결과물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토부 도심항공교통(UAM) 팀코리아 핵심 참여 기관에 선정돼 사업 모델·보안 등 워킹그룹에 적극 참여 중이다. 고흥에 국토부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개활지 실증단지를 구축한 가운데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 선점을 위해 대한항공, SKT 등 5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해 미래 항공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4 16:22:51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회장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특히 방문기간 동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 수소 사업 등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다 회장은 오는 10월 24~26일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 및 딜러사 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요다 회장은 방한기간 중에 정의선 회장을 비공개 일정으로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의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와 현대차그룹은 각각 세계 1위, 3위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면서 동시에 선제적으로 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승용 수소전기차의 경우 도요타의 미라이, 현대차의 넥쏘가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수소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 6월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수소위원회 위원장에 오를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도요타 역시도 최근 독일 BMW그룹과 수소전기차 동맹을 맺는 등 수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기업의 협업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도요타와 현대차그룹 모두 수소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시장의 대변화를 이끌 수소사회 구축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질지도 업계에선 관심사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서 강점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미래항공교통(AAM), 자율주행차 고도화 등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근 기자
2024-09-02 21:26:52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에도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인 200만대 판매목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차를 7종에서 14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 전 라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접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2030년 현대차·기아 양사 합산 985만대(현대차 555만대, 기아 430만대)를 판매, 세계 2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도요타그룹(올해 980만대 목표)을 턱밑까지 추격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기차 시장 둔화 대응과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수소 등 에너지 사업 등을 핵심축으로 하는 중장기 '생산·투자·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시장 수요에 맞춘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능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카, EREV 등으로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가면서 전기차 시대 본격화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이런 현대차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현대 웨이(Hyundai Way)'로 명명했다. 향후 10년간 총투자액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액했다. 연평균 12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항목별로는 연구개발(R&D)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전체 투자금의 77%인 92조7000억원이 차량 생산을 비롯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EREV 파워트레인 개발,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EREV 모델 개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명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의 신사업 분야인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화(SDV), 미래항공교통(AAM),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 2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사업 분야에는 5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 기준)는 10% 이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9.1%로 끌어올린 상태다. 한편, 현대차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환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더해 TSR 35%를 목표치를 제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08-28 18: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