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처방이 늘면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남용하는 사례도 급증해 정부 차원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인원은 지난 2021년 1876만 6191명에서 2022년 1933만 9952명, 지난해 1973만5727명으로 늘었다. 특히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급증했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은 지난해 28만663명으로 전년인 지난 2022년 22만1483명과 비교해 26.7%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ADHD 치료제가 '집중력 강화제'란 이름으로 타인과 나눠 먹는 사례 등이 발견되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은 의사의 판단에 의해 치료 목적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이른바 '병원 쇼핑'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하는 사례다. 병원 쇼핑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 행위를 말한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4년도 6월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월 동안 검거된 향정신성의약품 사범(6879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5796명) 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병원 14곳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레미마졸람,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해당 제도의 대상은 펜타닐 성분 의료용 마약류 39개 품목이다. 적용 대상을 늘려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옥진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펜타닐 이외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할 때도 의사가 환자의 처방 이력을 확인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1 18:17:11[파이낸셜뉴스]의료용 마약류 처방이 늘면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남용하는 사례도 급증해 정부 차원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인원은 지난 2021년 1876만 6191명에서 2022년 1933만 9952명, 지난해 1973만5727명으로 늘었다. 특히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급증했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은 지난해 28만663명으로 전년인 지난 2022년 22만1483명과 비교해 26.7%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ADHD 치료제가 '집중력 강화제'란 이름으로 타인과 나눠 먹는 사례 등이 발견되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은 의사의 판단에 의해 치료 목적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이른바 '병원 쇼핑'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하는 사례다. 병원 쇼핑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 행위를 말한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4년도 6월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월 동안 검거된 향정신성의약품 사범(6879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5796명) 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병원 14곳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레미마졸람,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해당 제도의 대상은 펜타닐 성분 의료용 마약류 39개 품목이다. 적용 대상을 늘려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옥진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펜타닐 이외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할 때도 의사가 환자의 처방 이력을 확인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9 13:36:42[파이낸셜뉴스] 한국파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4시간 지속형 ADHD 치료제 '메티듀어서방캡슐(이하 메티듀어)’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메티듀어’는 대만 오리엔트파마가 개발한 소아청〮소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위한 치료제다. 메티듀어는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이 주성분인 의약품으로 22mg, 33mg, 44mg 세 가지 용량으로 개발돼 증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대만에서 5건의 임상1상을 거치고 113명 소아 청소년 환자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지난 2018년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메티듀어’는 오라듀어 기술을 접목해 CNS 계열의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약물 오남용 위험성을 대폭 개선해 주목받고 있다. 오라듀어 기술은 캡슐 내 젤 형태의 고점성 액체를 충전해 서방성 제제의 특징 유지하면서도 약물 방출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한국파마는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받은 ‘메티듀어’를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약물 공급의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는 “메티듀어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내 소아·청소년 ADHD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개선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치료제는 오라듀어 기술이 접목돼,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위험으로부터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우수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9 13:17:18[파이낸셜뉴스] ADHD는 아동들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다. ADHD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디지털치료제의 역할이 임상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관련 디지털치료제의 개발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보조적인 치료로서 디지털 치료제의 잠재적 효과를 타당성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6세부터 12세 사이의 27명의 국내 어린이 ADHD환아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4주 동안 매일 15분씩 에임메드가 개발한 게임형식의 디지털치료제 시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타당성 연구를 시행했다. 매주 ADHD척도와 웹 기반 실험과제도구를 이용하여 평가했으며, 이 연구의 효과를 종합주의력검사와 아동행동평가척도테스트 결과의 전후 비교를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ADHD 환아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총점이 각각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디지털치료제를 종결한지 1개월 뒤에도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ADHD의 보조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확인됐다. 조 교수는 “투약 치료 중인 ADHD 환아에서 보조요법으로서의 디지털치료제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 확인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타당성 연구를 통해 ADHD에 대한 디지털치료제의 효과가 확인되어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서의 잠재적 효과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과 근거 확보를 통해, ADHD 환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6 10:06:24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기억력 향상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며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일당이 잡혔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과 엑시터시 등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수를 '기억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마시게 한 일단 4명을 모두 체포했다. 이들 일당이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수에는 '메가 ADHD'라고 적혀 있다. 마치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해주는 치료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데 약 20년 전부터 강남 일대에서 '공부 잘하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 등으로 암암리에 유통됐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으로 80%의 환자에게서 분명한 호전을 보이는데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더불어 주의산만함, 과잉활동, 충동성이 감소하고 과제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강화돼 수행능력도 좋아진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일반인이 ADHD 치료제를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믿고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사건 역시 그런 효과를 원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이다. 뇌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수치를 증가시켜 환자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임의로 복용 시 식욕감소, 두통, 불면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환청, 환각, 공황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사진)은 17일 "매년 수능철이 되면 ADHD 환자들이 증가한다"며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 등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시 집중력이 향상되리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오히려 해당 약물을 장기 과다복용 시 환각과 자살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의 오남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서도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이 일명 '스터디-드러그(Study-drug)'로 불리면서 오남용이 매우 심하다. 몇 년 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학생 대표를 지내던 학생이 의사를 속이고 '스터디-드러그'를 처방받은 뒤 약물중독과 정신이상 증세로 고생하다 약을 끊고 2주 만에 자살, 충격을 안긴 사건도 있다. 이 과장은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단순히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많은 위험한 약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 복용 후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사례가 있는데 '플라시보 효과'이거나 실제 ADHD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4-17 18:32:33[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기억력 향상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며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일당이 잡혔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과 엑시터시 등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수를 '기억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마시게 한 일단 4명을 모두 체포했다. 이들 일당이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수에는 '메가 ADHD'라고 적혀 있다. 마치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해주는 치료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데 약 20여 년 전부터 강남 일대에서 '공부 잘 하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 등으로 암암리에 유통됐다. ADHD(일명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으로 80프로의 환자에서 분명한 호전을 보이는데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되고 과제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강화되어 수행능력도 좋아진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일반인들이 ADHD 치료제를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믿고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사건 역시 그러한 효과를 원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DHD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이다. 뇌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수치를 증가시켜 환자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임의로 복용 시 식욕 감소, 두통, 불면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환청, 환각, 공황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사진)은 17일 "매년 수능철이 되면 ADHD 환자들이 증가한다"며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 등이 ADHD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 시 집중력이 향상되리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오히려 해당 약물을 장기 과다 복용 시 환각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의 오남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서도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이 일명 '스터디-드러그(Study-drug)'로 불리면서 오남용이 매우 심하다. 몇 년 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학생 대표를 지내던 학생이 의사를 속이고 '스터디-드러그'를 처방받은 뒤 약물 중독과 정신 이상 증세로 고생하다 약을 끊고 2주만에 자살해 충격을 안긴 사건도 있다. 이 과장은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단순히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많은 위험한 약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복용 후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사례가 있는데 '플라시보 효과'이거나 실제 ADHD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4-17 08:21:20[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만9037명으로 20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8.7%) 순 이었다. 세종이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강남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6.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차이가 났다. 신현영 의원은 "ADHD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0 15:06:439월부터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면역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따라 4700명 가량의 암환자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성인급여를 확대하고 다제내성 결핵치료제의 사전심사 등 급여 기준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암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주사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G-CSF 주사제는 세포독성 항암요법을 사용하는 암환자의 호중구감소증 발생을 예방 및 치료하는 약제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치료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로 백혈구 내 50~70%를 차지하며 세균을 파괴하는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5개 암종, 11개 항암요법만 급여가 인정됐다. 하지만 이번 보험급여 기준의 확대로 총 10개 암종에서 40개 항암요법 치료시 G-CSF주사제를 예방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유방암, 연조직육종, 방광암 등 약 4700명의 암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험적용으로 1주기당 G-CSF주사제의 환자본인부담금이 84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들들게 된다. 또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을 개정해 ADHD 치료제의 성인 건강보험을 확대하고 다제내성 결핵치료제에 대해 사전심사제를 도입한다. 성인이 ADHD를 앓게 되면 사회·경제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급여 대상이 6~18세로 제한돼 아동기에 진단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값 전액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ADHD 치료제의 급여 대상이 65세까지 확대돼 성인기에 진단을 받은 약 2300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5개월 간 투약시 약제비가 약 60만7200원에서 18만216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내성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심사제를 통해 투약 관리를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9월부터 다제내성 결핵치료제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에 사전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심의위원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받은 후 약제 사용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함께 환자의 안전한 약제 사용을 위한 것이므로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요양기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복지부도 지속적으로 급여기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8-30 10:40:20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환자들이 약물 의존성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22일 한미약품은 ADHD 치료제 중 유일한 비(非)향정신성 약물인 '아토세라(성분명 아토목세틴, 사진)'를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토세라는 청소년 및 성인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개선에 효과적인 ADHD 치료제이다.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대부분 향정신성 약물(마약류)로,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이 프리시냅틱 뉴런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신경과민·흥분 등을 유발하고, 장기 복용시 약물 의존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 반면 아토세라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치료에 효과적이면서도 감정적 불안증세 및 내성의 위험이 적어 ADHD 1차 치료에 사용된다. 또 아토세라는 도파민 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자신의지와 무관하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 증상 및 불안증 등의 동반질환 환자들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ADHD는 약물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며 "아토세라는 틱, 뚜렛(만성화된 틱) 등을 동반한 ADHD 치료에도 탁월해 광범위한 ADHD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의약품인 아토세라는 4가지 용량(10㎎·18㎎·25㎎·40㎎)으로 출시되며, 식사 관계없이 1일 1회 1정씩 복용하면 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5-22 17:33:55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용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ADHD 증세가 없을 경우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월 28일 ADHD 치료제를 일반인이 바르게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을 발간·배포했다. 이번 안전사용 매뉴얼은 정신과 질환인 ADHD에 대한 편견,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으로 치료에 소극적이거나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고 복용하는 사례 등이 있어 ADHD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판단, 치료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우선 ADHD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보다 3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 부족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다. ADHD 진단은 전문의가 전반적인 성장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2-28 17: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