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2일 하이소닉에 대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2차전지 사업이 향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현 주가 대비상승여력 58.6%을 더한 7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2차전지 사업은 동사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을 주도해나갈 전망인데, 실제 동사는 삼성SDI와 LG엔솔 출신의 경영진을 대거 영입해 2차전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각형 및 원통형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안정성 극대화 부품과 제조설비 기술력을 통해 2023년 글로벌 Top 10 배터리 제조사인 AESC의 벤더사로 선정됐고, 올해 6월 MOU 체결로 6000억원 이상의 ESS 과제에 대한 우선 사업 협상권을 부여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AESC社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벤츠, BMW향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생산법인을 구축한 동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수주 현황에 따라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어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투자적기로 판단된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하이소닉이 올 초 미국 애틀란타에 법인 설립 및 대규모 투자 집행, 2차전지 CAN, CAP Assembly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사업도 진행 계획하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실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4년 약 100GWh에서 2028년 1037GWh으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어서 동사의 미국 법인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동사 부품은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다. 지난해 유럽 내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각형 50%, 파우치형 35%, 원통형 15% 순으로 각형비중 확대 중이다. 최 연구원은 “동사의 2차전지 부품은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다. 최근 각형 배터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각형 셀은 디자인 자유도 및 에너지 저장 능력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안정성과 차세대 기술 적합성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해 전기차 제조사들의 각형 셀 선호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최근 파우치형 배터리 채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호재라고 봤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 폼팩터별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각형이 50% 수준을 차지했다. 파우치형와 원통형은 각각 35%, 15%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파우치형 46%, 원통형 35%, 각형 19% 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각형 타입의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리서치알음은 IFR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190억원(+279.9%, YoY), 영업이익 -50억원(적자지속, YoY) 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올 3분기 내 삼성SDI 2차전지 1차밴더향 부자재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4분기부터 AESC향 ESS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AESC향 매출액은 2025년 150억원 2026년 650억원 규모로 고성장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Everwin Precision과의 파트너쉽 체결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2 10:13:58연초 10여종에 불과했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기차가 지난달 말 43종으로 대폭 확대된 가운데 이 중 72%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중국산 흑연 제재 완화와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K배터리의 하반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제외됐던 중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도 미국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돼 '중국 경계령'도 고개를 들고 있다. ■美 보조금 전기차 72%에 탑재7일 미국 에너지부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미국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3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이 탑재됐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17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SDI는 12종, SK온은 10종으로 1~3위를 한국산이 휩쓸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폭스바겐 8종 전기차에 동시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발표한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되고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는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이로써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는 연초 15종에서 3개월 새 2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배터리 업계에 직접 지급되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최종 소비자가격이 내려가면 배터리 판매에도 긍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본 업체 파나소닉은 포드 일부 차종과 테슬라 등 총 5종의 보조금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제외됐던 중국 업체 엔비전AESC의 배터리를 채택한 일본 닛산 '리프 S'와 '리프 SV 플러스'도 최근 보조금 지급명단에 포함됐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닛산처럼) 기술이전, 합작법인 등 중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을 뚫고 들어올 방법은 있다"며 "K배터리 입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흑연 제재 2년 유예…신차 호재도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제재를 2년 유예한 점도 K배터리에 호재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 만든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던 기존 조치를 2027년으로 미뤘다. 중국이 전 세계 천연흑연의 60%, 인조흑연의 69%를 생산하는 만큼 제재를 유지하면 전기차 생산대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천연흑연이 전체 97%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수 배터리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흑연 제재 유예는 배터리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계획도 배터리 업계를 강타한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침체) 해소에 긍정적이다. 배터리 3사는 최근 1·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7 18:20:38#OBJECT0#[파이낸셜뉴스] 연초 10여종에 불과하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기차가 지난달 말 43종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중 72%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중국산 흑연 제재 완화,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까지 배터리 업계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3종 가운데 31종 배터리 한국산 7일 미국 에너지부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3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17종으로 제일 많았고 삼성SDI 12종, SK온이 10종으로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폭스바겐 8종 전기차에 동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발표한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되고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기차 브랜드가 최소 한 차종 이상에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정부가 지정한 보조금 지급 전기차 브랜드는 아큐라, 아우디, 캐딜락,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지프, 링컨, 닛산, 리비안, 테슬라, 폭스바겐 등 13개다. 유일하게 닛산 ‘리프 S’와 ‘리프 SV 플러스’만 중국계 배터리업체 엔비전AESC 제품을 사용한다. 연초 15종 대비 한국 배터리 제품 사용 차종은 2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배터리 업계에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않기 때문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전기차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분명히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中 흑연 제재 2년 유예, 신차 출시도 호재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제재를 2년 유예한 점도 호재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 만든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던 기존 조치를 2027년으로 미뤘다. 중국이 전세계 천연흑연의 60%, 인조흑연의 69%를 생산하는 만큼, 제재를 유지하면 전기차 생산 대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천연흑연이 전체 97%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수 배터리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흑연 제재 유예는 배터리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상황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로 배터리 3사는 모두 최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신차에,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9에, 삼성SDI는 주 고객사인 독일 BMW, 폭스바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까지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감소와 재고 소진 등에 따라 출하량 자체가 줄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핵심 광물 가격 회복이 이어지고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세액공제 지급이 확대되면 실적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6 15:29:37[파이낸셜뉴스] 하이소닉은 VCM AF 액츄에이터 사업을 중단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VCM AF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VCM AF 사업은 지난 몇년간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이에 다운사이징 전략을 택하고 현재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생산공장 청산절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평가손실을 반영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이소닉은 본원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적외선 차단 필터(IRCF) 사업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지난달 22일 이노웨이브 중국 쑤저우 법인 인수를 통해 IRCF의 핵심인 적외선(IR), 무반사(AR) 차단 코팅 공정 등 전공정까지 모든 공정을 내재화했다. 하이소닉의 신성장 동력이 될 2차전지 신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각형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캔(Can),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등 각형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안정성 극대화 부품 및 제조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인 AESC의 벤더사로 등록된 만큼 올해 관련 수주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 따라 VCM AF 사업 다운사이징 전략을 선택했다”며 “올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 모듈 사업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IR필터 사업을 확대하고 2차전지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10:08:35【 서울·실리콘밸리=권준호 기자 홍창기 특파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 대상에서 최종 제외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산 배터리의 강점이 저렴한 가격인 만큼 세액공제를 못받으면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도 보조금 대상에서 상당수 제외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IRA 세액공제 전기차 19종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 IRA 관련 세액공제를 받는 전기차는 총 19종이다. 구체적으로는 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포드 3종, 지프 2종, 링컨 1종, 리비안 5종, 테슬라 5종 등이다. 지난해 말 43종과 비교하면 55.8% 줄어든 수치다. 업계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에 해외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한 배터리 부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3일 분리막·전해질 등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니켈·리튬·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해외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974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탑재 차량이 모두 제외됐다. 지난해 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었던 BMW 'X5 엑스 드라이브 50e', 닛산 '리프 S·리프 S플러스' 등은 올해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X5 엑스 드라이브 50e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리프 S·리프 S플러스는 중국 AESC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완성차 업체에 있겠지만 한국 배터리사들에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 우위가 사라진 상태에서 세액공제가 되는 한국 배터리 탑재 차량과 경쟁하면 (중국 쪽)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韓 배터리 전기차도 절반 제외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도 절반가량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미국 세액공제를 받는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는 15종(LG에너지솔루션 4종, SK온 2종, 삼성SDI 9종)으로 지난해 말 기준 34종 대비 55.9% 감소했다.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도 기존 6종에서 4종으로 줄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IRA 배터리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IRA 자체보다는 배터리 경쟁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영 연세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IRA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재 업체들을 키워 (배터리 부품 등을) 국산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결국 IRA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져간 이후 결과물로 따라와야지 그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는 향후 보조금 대상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는 사전에 고지했던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 이외에도 2종이 추가로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kjh0109@fnnews.com
2024-01-02 18:28:32#OBJECT0#【 서울·실리콘밸리=권준호 기자 홍창기 특파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 대상에서 최종 제외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산 배터리의 강점이 저렴한 가격인 만큼 세액공제를 못받으면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도 보조금 대상에서 상당수 제외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IRA 세액공제 전기차 19종 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 IRA 관련 세액공제를 받는 전기차는 총 19종이다. 구체적으로는 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포드 3종, 지프 2종, 링컨 1종, 리비안 5종, 테슬라 5종 등이다. 지난해 말 43종과 비교하면 55.8% 줄어든 수치다. 업계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에 해외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한 배터리 부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3일 분리막·전해질 등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니켈·리튬·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해외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974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탑재 차량이 모두 제외됐다. 지난해 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었던 BMW ’X5 엑스 드라이브 50e’, 닛산 ‘리프 S·리프 S플러스’ 등은 올해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X5 엑스 드라이브 50e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리프 S·리프 S플러스는 중국 AESC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완성차 업체에 있겠지만 한국 배터리사들에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 우위가 사라진 상태에서 세액공제가 되는 한국 배터리 탑재 차량과 경쟁하면 (중국 쪽)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韓 배터리 전기차도 절반 제외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도 절반가량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미국 세액공제를 받는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는 15종(LG에너지솔루션 4종, SK온 2종, 삼성SDI 9종)으로 지난해 말 기준 34종 대비 55.9% 감소했다.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도 기존 6종에서 4종으로 줄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IRA 배터리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IRA 자체보다는 배터리 경쟁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영 연세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IRA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재 업체들을 키워 (배터리 부품 등을) 국산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결국 IRA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져간 이후 결과물로 따라와야지 그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는 향후 보조금 대상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는 사전에 고지했던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 이외에도 2종이 추가로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2월 12일 자사 북미 웹사이트에 새로운 IRA 지침에 따라 두 차종에 대한 세금공제가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된다"고 밝힌 바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창기 기자
2024-01-02 15:14:09올해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종의 80% 정도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7종)과 비교해 7개월 새 14종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 제품을 사용하는 차종도 일부 포함됐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하는 배터리 부품 사용 전기차는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만큼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40종 중 31종, 韓 배터리 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0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다. 미국 정부는 현재 IRA에 따라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22종 전기차에 배터리를 보급하고 있다. GM 캐딜락과 쉐보레 전 차종을 포함해 크라이슬러 파시피카,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익스텐디드·스탠더드), E-트랜짓, 링컨 에비에이터에도 배터리를 납품한다. 테슬라 모델 3 기본형·롱레인지·퍼포먼스와 폭스바겐 차종 8종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SK온은 포드 F-150라이트닝(익스텐디드, 스탠더드)와 폭스바겐 차종 8종 등 전기차 10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서 모두 배터리를 납품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Q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콰트로, 지프 그랜드체로키·랭글러와 포드 이스케이프, 링컨 코세어, 리비안 R1S·R1T 등 7종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아우디 Q5 차종은 이달 12일 새롭게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4월 같은 조건 차종이 17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82%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은 최종 소비자가 받기 때문에 배터리사들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발표 당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총 22종이었다. ■中 배터리 전기차도 보조금 포함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중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말 보조금 지급명단에 추가된 닛산 '리프 S'와 '리프 S 플러스'의 경우 중국 배터리 업체 AESC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ESC는 일본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업체로 지난 2019년 중국 엔비전그룹이 인수했다. 이 밖에도 배터리 업계는 올해 6월부터 보조금 목록에 추가된 독일 완성차 BMW X5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이 FEOC 세부 발표를 통해 중국자본 지분 25%를 넘는 배터리 합작사 제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향후 중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부품의 경우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받지 않아야 한다. 최근 테슬라가 일부 모델에 대해 내년부터 세액공제가 끝났다고 공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자사 북미 웹사이트에 "새로운 IRA 지침에 따라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에 대한 세금공제가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해당 모델들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해당 모델들에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고 있어 세액공제가 중단되면 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세액공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7 18:57:43#OBJECT0#[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종의 80% 정도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7종)과 비교해 7개월새 14종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 제품을 사용하는 차종도 일부 포함됐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하는 배터리 부품 사용 전기차는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만큼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40종 중 31종, 韓 배터리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0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다. 미국 정부는 현재 IRA 감축법에 따라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22종 전기차에 배터리를 보급하고 있다. GM 캐딜락과 쉐보레 전차종을 포함해 크라이슬러 파시피카,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익스텐디드·스탠다드), E-트랜짓, 링컨 에비에이터에도 배터리를 납품한다. 테슬라 모델 3 기본형·롱레인지·퍼포먼스와 폭스바겐 차종 8종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SK온은 포드 F-150라이트닝(익스텐디드, 스탠더드)와 폭스바겐 차종 8종 등 전기차 10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서 모두 배터리를 납품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Q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콰트로, 지프 그랜드체로키·랭글러와 포드 이스케이프, 링컨 코세어, 리비안 R1S·R1T 등 7종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아우디 Q5 차종의 경우 이달 12일 새롭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4월 같은 조건 차종이 17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82%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은 최종 소비자가 받기 때문에 배터리사들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발표 당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총 22종이었다. 中 배터리 전기차도 보조금 포함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중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말 보조금 지급 명단에 추가된 닛산 ‘리프 S’와 ‘리프 S 플러스’의 경우 중국 배터리 업체 AESC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ESC는 일본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업체로 지난 2019년 중국 엔비전그룹이 인수했다. 이밖에도 배터리 업계는 올해 6월부터 보조금 목록에 추가된 독일 완성차 BMW X5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이 FEOC 세부 발표를 통해 중국 자본 지분 25%를 넘는 배터리 합작사 제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 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향후 중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부품의 경우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 받지 않아야 한다. 최근 테슬라가 일부 모델에 대해 내년부터 세액공제가 끝났다고 공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자사 북미 웹사이트에 "새로운 IRA 지침에 따라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에 대한 세금공제가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해당 모델들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해당 모델들에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고 있어 세액공제가 중단되면 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세액공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7 15:56:42[파이낸셜뉴스] 윈텍이 장중 강세다.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해외 배터리 회사에 10년간 2조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사업 관계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윈텍은 전 거래일 대비 3.55% 오른 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일본의 인비전AESC와 2조원에 달하는 동박 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10년간이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 81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양극재에 이어 동박에서도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검사 소프트웨어 및 검사장비 제조 전문업체 윈텍은 동박 검사장비를 SK넥실리스에 납품하고 있어 기대가 몰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6 09:52:24[파이낸셜뉴스]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 투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해외 배터리 제조사에 10년간 2조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일본의 인비전AESC와 2조원에 달하는 동박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10년간이다. 인비전AESC는 일본의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다. 2018년 중국의 인비전그룹이 인수했지만 닛산 등은 여전히 주주로 남아 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 공장을 두고 3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주 고객사다. SK넥실리스가 공급하기로 한 동박은 인비전AESC가 운영하는 글로벌 공장에 모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기 계약으로 인비전AESC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비전AESC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등에 대규모 증설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현재 35GWh에서 2026년 40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엔 인비전AESC가 추가 증설하게 되면 필요한 동박을 SK넥실리스로부터 추가 조달하는 걸 양사가 검토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이번 계약끼지 올해에만 네번째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올해 2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일본 도요타통상, 8월 독일 바르타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연간 생산능력 5만2000t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폴란드에도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05 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