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연내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및 추론 모델을 개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SK텔레콤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라는 글을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2.0 등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AI 수요자와 공급자 역할을 융합한 진정한 AI 컴퍼니로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은 대부분 네트워크에 AI를 도입해 운용 비용을 절감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수요자로서의 AI'에 관심이 많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풀기 위해 임시적으로 수요자 관점과 AI를 통한 신성장을 노리는 '공급자로서의 AI'를 인수분해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둘을 융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사업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영역으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분야를 꼽았다. 유 대표는 "람다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GPUaaS는 작년 12월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빠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DC)가 빨리 필요한 수요자를 위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하나의 수요자에 최적화된 DC,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베타 서비스 출시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에이닷엑스 4.0이 글로벌 주요 LLM에 못지않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효율이 높은 한국어 특화 LLM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더 치열하고 단단하며 유연한 SK텔레콤만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4 10:52:4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 데이터 인재양성 교육'을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교육은 공공부문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조직문화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교육을 포함해 정책 기획과 행정 업무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5개 과정 875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데이터·AI 활용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2023년 2개 과정 406명, 지난해 3개 과정 847명 등 3년간 2000여 명의 공무원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교육은 데이터 기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교육 참여자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반영한 체계적인 학습 과정 운영, 실무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습 확대와 함께, 강사 지원 체계를 통해 교육생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레벨 0~4까지 체계적으로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공무원들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습득하고, 행정 업무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부산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 '빅(Big)-데이터웨이브'를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정책 수립과 행정 개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과정에서 ‘빅(Big)-데이터웨이브’ 내 공공데이터를 비롯해 분석 도구인 ‘브라이틱스’, 시각화 도구인 ‘빅스5’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 밀착형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시, 구·군 공무원은 4일부터 온라인 또는 QR 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첫 교육은 '데이터 인식전환'을 주제로 오는 21일 나라키움 부산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해, 공무원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고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분석 사례를 발굴해 정책 수립과 행정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공공 행정이 더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4 10:37:38[파이낸셜뉴스] “10명 중 8명은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인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챗GPT를 사용한 ‘지브리 스튜디오’ 화풍의 이미지 생성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 감독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원피스 애니메이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34)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싸구려 취급받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그는 ‘원피스’의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극찬한 회차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시타니는 다음날인 2일에도 “지브리 AI를 사용하는 일본인이 있느냐. 절망스럽다.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며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잖아? 이런 허가 없는 이미지 사용이 왜 허용되는 거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지브리 AI’ 열풍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챗GPT-4o 버전에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리며 이목을 끌었고, 이후 ‘지브리 AI’ 유행을 일으키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번 지브리 화풍처럼 특정한 화풍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지브리 스튜디오 측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브리 AI’ 열풍과 함께 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I 학습 과정에 특정 콘텐츠가 활용될 경우 저작물에 대한 복제 행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저작권뿐 아니라 지브리 화풍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입력한 이미지와 관련해 초상권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4 09:20:47[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안두릴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설립자(Co-Founder)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안두릴은 방산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이다. 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HD현대는 보유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접목해 무인수상정(USV)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개발, 상용화 해온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에 함정에 특화한 기능들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안두릴은 전장에서 무인수상정들의 군집제어 및 임무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 안두릴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 기술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두릴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협력해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HD현대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무인수상정 개발과 더불어 국내 및 수출 시장의 유인함정을 단계적으로 무인화하기 위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4 09:12:14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3일 델 테크놀로지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델 테크놀로지스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 및 인프라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자사의 클라우드 운영 및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기업들이 최적의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설팅 △생성형 AI 솔루션 제공 및 AI 모델 최적화 지원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설계 △IT 진단 및 인프라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제공 △온프레미스 및 멀티클라우드 연계를 위한 최적화 지원 등을 통해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비용 부담, 전문 인력 부족, 운영 복잡성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최적화해 기업들이 더욱 유연하고 효율적인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별 IT 환경을 정밀 분석하고 최적의 아키텍처를 설계하며 클라우드 간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전환을 돕는다.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의 AI·클라우드 인프라에 최적화된 AI 개발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들이 최신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AI 도입 전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PoC(Proof of Concept·개념 실증)를 진행함으로써 기업들이 AI 적용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델은 데스크톱에서부터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까지 AI 관련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기업 및 기관들의 AI 도입과 혁신을 돕고 있다”며 “메가존클라우드와 델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이 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는 "기업들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고객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축적해온 최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델과 협력해 AI 환경에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4 09:05:32【도쿄=김경민 특파원】 오픈AI가 챗GPT에 추가한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유명 만화가의 작풍을 흉내낸 이미지 제작이 확산되고 있다. 실존 캐릭터와 유사한 이미지도 등장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오픈AI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고 지브리 측도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작풍 유사는 가능, 현존 아티스트는 차단"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시사 뉴스나 역사적 장면을 '지브리풍'으로 변환한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2024년 선거 유세 중 피격된 직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나 과거 인터넷 밈(meme) 이미지를 변형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모두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아닌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이나 가족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 게시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프로필 이미지를 지브리 스타일로 교체했다. 특히 챗GPT에 "지브리풍으로 바꿔줘"라고 지시하면, 1분 내에 변환된 이미지가 생성될 정도로 사용이 간편하다. '원피스', '드래곤볼', '도라에몽' 등 인기 만화 작풍을 흉내 낸 이미지도 다수 유통되고 있다. 오픈AI는 "지시문에 특정 아티스트 이름이 포함되면 해당 작가의 미학에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작권 침해 논란을 고려해 "현존 아티스트의 작풍으로는 이미지 생성을 거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브리풍 이미지의 생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개인이 아닌 스튜디오 전체의 작풍을 참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오픈AI의 입장이다. 이에 지브리 측은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법적 대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작풍 모방은 저작권 대상 아냐…법적 책임은 사용자?AI와 저작권에 정통한 일본 변호사 이케무라 사토루는 "일러스트 학습이나 작풍 모방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며 규제도 어렵다"고 말했다. 특정 캐릭터와 유사한 이미지가 생성되더라도 그것이 사용자에 의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핵심이며 오픈AI에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정 캐릭터만 반복 학습해 유사 이미지가 빈번히 생성되는 경우 AI 사업자에게도 일정 책임이 따를 수 있다. 그는 "유명 고유명사를 입력했을 때 AI가 생성 요청을 거부하거나 경고하는 기술적 조치도 필요하다"며 "생성된 이미지의 부적절한 이용을 막기 위해 사업자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능적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04 08:41:55"중국의 속도를 보면,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등 중국의 첨단 산업의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중국이 AI도, 제조업도 한국을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고, 그래서 우리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금 줄 서서 사야 하는 것"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의 AI 미래 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 제조를 지목하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03 18:28:26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어느덧 9년이 넘은 이야기가 되었지만, 알파고가 바둑에서 어떤 깊은 수를 두었고 이세돌 기사가 인공지능(AI)을 이긴 최후의 인간의 영예를 얻은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알파고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최적 제어를 위한 한 줄짜리 방정식(벨만 방정식 또는 해밀턴-야코비-벨만 방정식으로 불린다)을 딥러닝으로 푼 것이다. 알파고에서 사용한 강화학습은 이 방정식의 여러 해법 중 가장 간단한 풀이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세돌과 대결을 펼친 바로 그 알파고는 인간의 기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제어전략을 발전시키고, 깊은 수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등 강화학습 외에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되었으나, 알파고 제로와 같은 이후 세대의 모델들은 인간의 지식 없이 제로 베이스에서 학습하여 더 나은 성능을 꾀한다. 이러한 강화학습 모델을 편의상 알파고라고 부르겠다. 알파고는 지난 10년간 바둑, 게임,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게임 커뮤니티의 글을 읽고, 프로 게이머의 동영상을 보고, 스스로 게임하는 멀티모달 알파고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간단한 작업 루틴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금세 배운다. 그렇다면 알파고는 바둑 두고, 게임하려고 만들어진 걸까. 아니면 젠슨 황이나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처럼 무인자동차와 로봇의 옷을 입혀야 할까. 그들의 말처럼 알파고의 삶을 규정 짓고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우니, 알파고의 큰 그림을 살펴보자. 알파고는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을 학습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둑에서의 한 수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내다볼 수 있고,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10분 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음을 알고,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물을 끓여야 함을 안다. 인간의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인간의 의도를 추론한다. 이렇게 인간의 지식과 행동을 바탕으로 학습하여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현세대의 모델을 알파고 1번이라 하자. 2번 알파고는 뇌과학 전공으로, 특히 뇌의 학습과 추론 능력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1990년대 후반 우리 뇌의 쾌락과 보상학습을 담당하는 중뇌가 알파고 1번이 학습하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로 현재의 알파고는 인간의 중뇌와 전두엽의 다양한 고위수준의 기능의 비밀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뇌 시스템과 관련된 중독, 우울증, 자폐증, 조현병, 만성통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다양한 정신질환의 얽힌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3번 알파고는 인간과 서서히 이별을 고하고 자신만의 공부에 집중한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 AI 분야에서 알파고는 인간이 선호하는 대화 스타일과 가치판단 기준을 알려주는 컨설팅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깊은 추론을 통해 논리적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고 사용자의 요구조건에 맞는 전문가 시스템들을 연결해 주는 등 거대 AI의 숨은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이 다른 삼형제 뒤에 조용히 4번이 등장한다. 경제와 정치의 시스템을 원하는 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분배하는 것과 같은 동기부여 전략을 짜는 것을 메커니즘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구글 딥마인드에서 2022년 태어난 알파고는 펀드매니저 역할을 자처하여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이익집단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센티브 전략을 찾아낸 바 있다. 인간이 다루기 힘든 복잡한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 조력자로서의 자질이 보인다. 알파고 사형제가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의 옷을 입고 우리의 삶에 스며드는 미래는 어떨까. 우선 자동차, 로봇, 거대 AI의 운전사가 될 것이다. 그 뒤에는 우리가 즐기는 인터넷과 게임을 매개체로 하여 인간의 사고체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세상을 디자인할 것이다. 그것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지금처럼 성능 향상에만 몰두한다면 AI 맞춤형 세상이 되겠지만, 휴먼팩터를 충실히 반영한다면 인간을 위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이상완 KAIST 뇌인지과학과 부교수·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2025-04-03 18:27:22LG전자가 기아와 손잡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와 기아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와 '목적기반차량(PBV)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비즈니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LG전자의 AI 공간 솔루션 역량과 기아의 PBV 기술력을 결합,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3 18:26:53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CU는 지난달 24일 서울 명동과 홍대, 인천국제공항 등 외국인 고객 비율이 높은 5개 직영점에 휴대용단말기(PDA) AI 통역기를 설치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체코어, 인도어, 스와힐리어까지 38개 언어를 통역할 수 있다. 매장 근무자는 PDA로, 외국인 고객은 본인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나누면 말한 내용이 문자로 번역되는 방식이다. CU는 통역기 운영으로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결제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77.1% 늘었다. 지난 1∼3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구매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29.7% 급증했다. 오현진 BGF리테일 점포시스템팀장은 "AI 통역서비스는 K편의점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점포 운영력과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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