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낮추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AIDT 발행사와 교과서발전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시위에는 교과서발전위원회를 비롯해 천재교과서 외 주요 발행사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발행사와 교육위원회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AIDT 활용 기반이 무너지고 교육 현장과 에듀테크 산업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개발돼 현장에서 실제 사용 중인 AIDT의 지위를 이제 와서 변경한다는 것은 정책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조치"라며, "폐기가 아니라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AIDT 지위 격하는 정부의 AI 교육 강화 방침과도 배치된다"며, "국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후속 입장문 발표, 공청회 요청, 헌법소원 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AI 활성화라며 AIDT 부정이 웬 말이냐', 'AI에 10조 쓰겠다면서 교과서는 격하?', ''5300억 투자, 다시 원점?', '말 잘 들은 죄가 교육자료?'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 문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수년간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해 온 AIDT에 대한 정책 기조가 갑작스럽게 전환된 데 따른 교육 현장의 깊은 우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15 08:46:2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발행하고 있는 주요 발행사 대표들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AIDT를 교육자료로 전환하는 법률 개정 추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헌적 입법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제출했다. 이번 공동 입장문 전달로 AI 디지털교과서를 둘러싼 정부와 민간의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향후 국회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번 공동 입장문 전달에는 교과서발전위원회와 동아출판, YBM, 교학사, 교문사, 씨마스를 비롯한 AIDT 발행사 대표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명백한 위헌 요소와 AI시대를 역행하고, 발행사 및 에듀테크사의 위기를 발생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행사들은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AIDT 교과서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강등시켜 교육자료로 전환하려는 법률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이번 대통령실 방문은 그 후속 조치로, 단순한 항의나 의견 전달을 넘어 법적·정책적 요구를 명확히 한 실질적 행보다. 이들은 "교과서 지위 박탈에 대해 국회에서 법률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온 AIDT의 법적 지위를 일방적으로 '교육자료'로 격하하려는 시도는 헌법적 가치와 시장 질서를 동시에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14 14:17: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업무개선에 나선다. 모든 교사에게 ‘인공지능(AI) 비서’를 제공하고,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법률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김석준 교육감이 지난 재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모든 교원이 본연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의 주요 정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은 하반기부터 교사들의 반복적 업무를 줄여주는 'AI 비서'를 모든 교사에게 제공해 업무경감 체감도를 높인다. AI 비서는 각종 매뉴얼 요약과 업무처리 절차 검색, 계획서 등 문서 초안 생성, 업무 일정 정리 등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전담팀을 전면 확대하고 학교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교자율사업선택제를 강화한다. 교무행정전담팀은 교사의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전문 인력을 학교에 배치,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학교자율사업선택제는 학교가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행위에는 실질적인 대책을 재정비 해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시 즉각적인 법률 자문 및 소송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률지원을 확대하고 침해 초기대응 및 지원강화를 위한 원스톱(One-stop) 지원단 운영,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청 차원 법적 대응,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사법기관 조사 및 민·형사 소송 대응을 강화한다. 교원보호공제 보장 지원도 확대한다. 교원보호공제 보장 범위는 올해부터 교권보호위원회 미개최 시에도 학교장 의견서로 치료비 1인당 200만원, 심리상담비 150만원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또 재판 참고인 및 대리 출석시 법률대리인 선임비 건당 50만원, 교육활동 침해행위 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 회복비용을 물품당 1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학교에 '학교민원대응 매뉴얼'을 보급하고, 학교장 중심의 민원 대응 체계 재정비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학교장에게 민원대응 컨설팅과 자료를 지원하고, 반복적·고의적 민원에 대해서는 행정 조치를 넘어 형사 고발까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권침해 사전예방을 위해 학부모 인식개선을 위한 소통과 학부모 교육 강화,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학부모 대상 홍보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체험학습 인솔교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 관리 업무 지원에 전격 나선다. 지난 6월 1차 추경예산에 9억 5000여만원을 편성,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배치 경비를 전체학교에 지원하고 현장체험학습 경험이 많은 교사와 일대일 컨설팅을 확대해 기존 대규모 수학여행 학교만 진행하던 맞춤형 컨설팅을 희망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전반적인 업무를 돕는다. 김 교육감은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몰입할 수 있는 학교환경 조성은 교육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교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4 10:18:24[파이낸셜뉴스] 서울런이 맞춤형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실시간 인공지능(AI) 튜터, 1대 1 논술 멘토링, 조금 느린 아이 맞춤형 진단·지원체계 등 고도화된 학습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지원 대상도 다자녀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하반기부터 서울런을 ‘맞춤형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런은 사교육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1대 1 멘토링, 진로컨설팅을 제공하는 서울시 교육복지 사업이다. 2021년 출범 후 6월 말 기준 약 3만5000명이 서울런을 통해 학습했다. 서울런을 한 뒤 2025학년도에 수능에 응시한 95%가 “서울런이 입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지난 1일부터 서울런 회원들은 기존 22개에서 24개로 확대된 학습사이트에서 유명 강사의 인강을 무료·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추가되는 아이스크림홈런 중등(교과)과 패스트캠퍼스(비교과)를 통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각자의 학습 수준과 진로 목표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학습자 개개인의 수준과 진로 준비 단계에 맞춘 촘촘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시간 AI 튜터’, ‘조금 느린 아이 맞춤형 지원’, ‘1대 1 논술 멘토링’ 등 새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학습 중 생기는 궁금증을 즉시 해소할 수 있으며, 학습 속도가 느린 초등학생부터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각자에게 꼭 맞는 지원이 가능해진다. 실시간 AI 튜터 서비스는 학습 중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사진이나 텍스트로 업로드하면 전문 강사의 동영상 풀이 등을 상시 제공하는 것이다. 조금 느린 아이 맞춤형 지원은 기초 학습 역량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 50명을 대상으로 전문심리상담센터의 사전·사후 학습능력검사를 통해 맞춤형 학습전략을 설계·지원한다. 1대 1 논술 멘토링 논술 지도 역량을 갖춘 멘토와 주 1회 2시간씩 1대 1 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이다. 서울런의 학습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민간후원을 통해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까지 서울런 혜택을 확대한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 속에서 다자녀가구의 교육비 부담 완화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하반기 서울런의 변화는 아이들이 출발선에서 차별받지 않고, 다방면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복지의 진화”라며 “앞으로도 대상자별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대상 또한 확대해 촘촘한 학습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7-13 13:56:3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달려온 그간의 행보를 설명하고 "지난 3년간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전시행정에 지친 교육가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공감과 신뢰의 교육행정을 구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3년 만에 부산교육 수장 자리를 탈환한 김 교육감은 3선 교육감이다. 2014년부터 8년간 교육감을 지낸 뒤 이번에 다시 교육청으로 돌아왔다. 교육 행정 분야에선 잔뼈가 굵은 김 교육감이지만, 현장에서 체감한 교육가족들의 어려움은 훨씬 더 컸다. 그래서 취임 후 100일간 더 현장을 보고, 듣고, 체감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김 교육감의 설명이다. 그는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후 100일 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육가족의 문제 제기가 많았던 주요 사업 관련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일선 학교들의 부담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우리 교육가족과 부산교육공동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했고, 교육정책연구소에 '인공지능(AI)·데이터 연구팀'을 꾸렸다. 선거 당시 '아이(AI) 좋은 데이터랩'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지만 부산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디지털 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먼저 AI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맞춤형 AI·디지털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학생이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운용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는게 핵심이다. 김 교육감은 "질문하는 힘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 도입을 통해 AI를 다루는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의적 협업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수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도 도입·보급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초기에는 서비스 도입과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후 확신 및 고도화를 거쳐 내실화하겠다는 게 김 교육감의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진로·진학 설계도 강화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대학별·전형별로 최적화된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수시 및 정시 대비를 위한 진학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모의면접을 지원한다. 김 교육감은 "당장 이달부터 진학 시뮬레이터, AI 모의 면접, 상담지원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학교 현장에 보급해 학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학 설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학생부 기반 반응형 면접 문항 자동 생성, 합격자 결과 기반 데이터 고도화 등 기능을 추가로 개선해 AI 시스템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빅데이터 융합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중·고교 5곳을 'AI·빅데이터 융합교육 중심학교'로 지정·운영하고, 단계적·심화된 코딩·데이터 분석·AI 프로젝트 수업을 자율적으로 설계·확산할 방침이다. 중심학교는 학교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며, 기초 코딩 교육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업까지 단계적이고 심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개관 이후 본격 운영중인 SW·AI교육거점센터의 기능도 강화해 로보틱스 제어, 음성인식, 양자컴퓨터 특강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확대하고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허위정보의 범람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윤리,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리터러시 등 디지털 윤리교육도 빼놓지 않고 시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윤리적 판단력을 기르고, 디지털 공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교육감은 "AI 전환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실질적인 체험 중심의 융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계획은 단기 성과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미래형 공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AI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교수학습 환경을 보다 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발 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 꿈꾼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가칭)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준비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동의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제조 장비 등 인력 양성 유형별로 차별화한 교육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8년 '(가칭)부산반도체교육센터'도 준공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교육감은 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하고 향상시킬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통학로 안전을 위해 통학차량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0 18:38:5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 '꿈꾸는 AI'를 개발해 오는 8월부터 보급한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꿈꾸는 AI'는 광주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함양하고 인공지능 분야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과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해 최근 완료했다. 개발에는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김종원 교수 등 3명과 연구원, 광주지역 정보·컴퓨터 교사가 참여했으며, 특히 학교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테스트와 수업 시연을 진행하며 수정·보완했다. 교육자료는 공통(Model ZOO) 24차시, 선택(AI Playground) 26차시 등 총 50차시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하고 직무역량 강화를 통해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통(Model ZOO) 자료의 경우 인공지능을 동물에 비유해 흥미롭고 직관적으로 기본 개념과 대표 모델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선택(AI Playground) 자료는 일반고와 직업계고 학생의 특성을 반영해 2개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고 교육자료는 학문적 기초와 진로 탐색 중심으로 구성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직업계고 교육자료는 직무 역량 강화와 산업 현장 적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으며, 인공지능 교육 및 광주지역 산업 현황을 분석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 등의 내용도 포함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5일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TED홀에서 개최한 '꿈꾸는 AI 개발 완료 보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수정·보완하고, 하반기부터 일반고와 직업계고에 보급해 광주형 인공지능 교육과정 및 동아리 활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형 인공지능 교육자료를 통해 광주 고등학생들이 K-AI 이니셔티브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광주 학생들이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8 15:16: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1월까지 도내 9개 시·군을 순회하며 총 1100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2025년 인공지능(AI) 시·군 특강'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일상 속 AI, 경기도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고, AI 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중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과원은 교육 격차 해소와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활 밀착형 AI 교육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5개 시·군에서 756명이 수강한 데 이어, 올해는 동두천과 화성을 시작으로 양주, 용인, 광명, 부천, 이천, 안산, 고양 등 총 9개 시·군으로 확대해 11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올해 특강은 총 9회로 구성되며, 시·군별로 주요 공공시설에서 오프라인 강연과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운영된다. 모든 강연은 무료이며, 사전 신청은 경기기업비서를 통해 가능하고, 잔여석이 있을 경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첫 특강은 오는 18일 동두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최재용 디지털융합교육원장이 '생성형 AI 최신 트렌드 및 AI에이전트 300배 활용하기'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개념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실전 활용 전략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김은정 강사가 '뚝딱! 만드는 제미나이(Gemini) 실습'을 진행해 도민의 실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두 번째 특강은 오는 30일 화성시 다원이음터 대강당에서 열리며,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시대, 성장하는 사람의 시크릿 성공 레시피'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 시대 개인이 갖춰야 할 경쟁력과 성장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또 현장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연사의 AI 전문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되고, 온라인 생중계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경과원은 특강을 통해 도민의 AI 역량을 생활 밀착형으로 높이고, 향후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AI 확산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시·군 특강은 다양한 연령과 지역의 도민이 AI를 친숙하게 접하고, 직접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중형 AI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강화하고, 도민의 기술 수용성과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4 10:57:02KT스카이라이프는 2일 강릉시체육회, 강릉교육지원청과 'AI 스포츠 중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강릉시 아마추어 스포츠의 미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강릉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KT스카이라이프 이석호 수도권고객본부장과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김기현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카이라이프는 강릉시 아마추어 스포츠 현장에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도입한다. 아울러 강릉시 내 초·중·고등학교와 체육 시설에도 AI 스포츠 중계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후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며 K-스포츠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전략에 맞춰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이뤄졌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호각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진출했다. 이는 별도 인력 없이 AI 카메라로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송출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자는 OTT 플랫폼 ‘호각’ 앱(APP)을 통해 영상을 시청·편집·공유할 수 있다. 이석호 KT스카이라이프 수도권고객본부장(상무)은 “강릉시 생활 체육에 AI 기술을 적용해 강릉 시민이 직접 AI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통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국민 체감형 AI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은 “강릉시 엘리트 체육에 AI 기술을 적용해 엘리트 선수들이 직접 AI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함은 물론 앞으로도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강릉시 생활 체육에 접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강릉시는 경쟁력 있는 스포츠 팀을 보유한 학교들이 많다"며 "AI 스포츠 중계 시설을 도입해 학생 스포츠 선수들의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2 15:11:21[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30일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LIG넥스원과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성남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와 SW(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관리부문장,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의 원리와 AI 솔루션 교육을 제공한다. 과학 및 기술 관련 AI 분야의 미래 직업에 대한 진로 탐색 기회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관리부문장은 “민관이 합심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세계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애주기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동지원센터 후원, 영케어러(Young Carer) 지원 등의 취약계층 아동 지원부터 에너지 장학금 지원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까지 인재 육성활동을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30 16:29:12[파이낸셜뉴스] "대학이 지금까지 해왔던 읽기, 쓰기, 암기, 문제풀기 등으로 계속 교육을 시킨다면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 인공지능(AI)과의 싸움에서 백전백패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은 2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조 센터장은 AI의 발달로 기존의 주요 직업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의사, 변호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고액 연봉 직종들조차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대학이 인재라고 키워내는 수많은 직종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AI와 경쟁하기보다는 AI가 하지 못하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경쟁하지 않고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 창의성, 융합적 사고, 협업, 리더십, 그리고 메타 학습을 제시했다. 특히 메타 학습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존 지식을 잊어버리는 '언런(unlearn)'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가 유연하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 필수적인 역량으로 꼽혔다. 그는 대학의 교육 과정이 지식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학습 민첩성과 현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재 대학의 위계적이고 교수 중심적인 거버넌스 모델이 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있음을 지적하며, 학생, 산업계,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센터장은 한편으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AI에만 의존하는 학습 방식은 뇌 구조 변화나 시냅스 연결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센터장은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모듈형 자격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이 이러한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7 10: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