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기가 3년 내 미국 내에서면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 ‘딜로이트 글로벌 금융서비스 산업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내 생성형 AI 기반 금융사기 피해액은 2023년 123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로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첨단기술과 인간의 직관을 결합한 사기 방지 전략을 강화, 외부 기술 기업과의 협력, 고객 소통 강화, 규제 당국과의 협력, 인력 구조 개편 등을 통해 AI 기반 사기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사고 및 AI의 편향성, 환각 문제 등이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2023 AI 인덱스(Stanford AI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AI 관련 사고와 논쟁 건수는 2600%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이런 리스크가 보험산업에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32년까지 AI 리스크 대비 글로벌 보험료 총액이 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평균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AI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AI 관련 규제도 강화되면서 AI 보험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과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전문성을 강화하고 리스크 측정 및 보험료 산정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한편, '딜로이트 글로벌 금융서비스 산업 트렌드'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Link)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9 15:56:57[파이낸셜뉴스] 소액해외송금기업 핀샷이 국내 소액해외송금업체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2024년 상반기에 2022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금융사기 의심 계정을 사전 차단했다고 12일 밝혔다. 핀샷은 전 세계 224개국에 24시간 실시간 해외송금이 가능한 소액해외송금업체로, 코인샷(CoinShot) 앱을 통해 내·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 거래의 확산에 따라 핀샷과 같은 소액해외송금업체는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 범죄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핀테크 업계는 자체 금융 사기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상황에서, 자사 플랫폼 내 금융 사기 피해 건수를 완화시키지 못하면 서비스 성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핀샷은 AI 기반 금융사기 방지 솔루션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1금융권에 준하는 솔루션으로 점차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분증 사본 판별 솔루션 도입에 이어 2024년 초반에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소액해외송금업체 중 최초로 AI 기반 금융 사기 방지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핀샷은 회원가입 시 인공지능 OCR 및 신분증 위·변조 판별 기술,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eKYC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상한 고객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가입 절차에서 신분증 촬영 및 얼굴 촬영(셀피 촬영)을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진본 신분증 여부, 실제 사람 여부, 신분증 사진 속 얼굴과 셀피 촬영본이 동일한지 여부를 판별해 원격 제어 해킹 또는 양도·판매된 계정을 사전에 선별한다. 해당 기능은 신분증 이름을 수정했거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얼굴 촬영을 시도한 고객도 파악해내는 등 육안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교묘한 수법도 색출해 내고 있다. 이러한 의심 고객은 사전에 선별 처리돼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한다. 김동영 핀샷 컴플라이언스 팀장은 “오랜 기간 노력 끝에 도입한 AI 솔루션 효과를 피부로 느낀다”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 코인샷의 다국적 유저가 보이스피싱 및 금융 사기로부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2 17:00:2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밀알복지재단, 경기남부경찰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AI콜 금융범죄 예방 교육은 금융범죄 취약계층인 고령층 200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SKT는 4개월 간의 교육기간 동안 보이스피싱 등 실제 금융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AI콜 주1회 발신, 총 12회 교육을 진행한다. 금융범죄 예방 교육 과정에서 AI상담사와 나누는 어르신의 응답 유형,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위험도를 파악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별도 사후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T는 AI콜 활용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완료한 대상 및 담당 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 및 효과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AI콜 예방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령자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SKT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메시지(MMS)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금융범죄에 대한 인지도 제고 활동도 진행 중이다. 엄종환 SKT ESG혁신담당은 "이번 사업협약을 계기로 AI콜이 금융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기술을 ESG경영활동에 접목하는 AI 중심 ESG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6 09:14:55[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정부의 망분리 규제·데이터 결합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신한은 고객의 금융투자에 답변하는 인공지능 프라이빗 뱅커(PB)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AI PB는 투자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챗봇이다. 종목 토론방,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포돼 있는 수만 가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정제된 50가지 질문그룹 탬플릿을 만들어 답변 제공 시 질문에 적합한 시각자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2021년 적금 등 상품 가입을 AI 행원이 도와주는 '디지로그 브랜치'라는 이름의 디지털 특화 지점도 오픈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망분리 완화 정책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 우수한 챗GPT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고객 창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융기 KB국민은행 AI 자산운용센터 상무는 "(자사가) AI 리서치를 모으는 리서치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성과평가를 받으며 전략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플랫폼을 AI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과예측모델을 만들고, 초개인화시키려면 (금융업자 입장에서는) 프로세스 자체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 상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등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이를 통합할 유니버설 데이터마이닝을 하고 싶어한다"며 "개인의 취향이 정밀하게 타깃팅되고 여러 상품으로 발전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2.0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장봉규 포스텍 교수는 "현재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AI와 관련한 많은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신지민 송지원 기자
2024-09-05 16:32:3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단순 제조뿐 아니라 구매, 재무 등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환율 예측 프로그램은 3개월 기준 금융권보다 정확도가 더 높습니다." 박진용 LG화학 HQ DX 담당 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과거에는 DX가 회사에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고 전문가만 사용했다면, 지금은 그 단계를 지나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글로벌 종합 기술업체 IBM의 AI 컨설팅 부서 임원에서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본격적으로 사내 DX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 실제로 박 상무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초 접수를 시작한 DX 관련 교육(30명씩 2박 3일 일정)은 5분 만에 1년 치 예약이 끝났다. 그는 "현재 수업 이수자가 200명이고 연말이 되면 400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 같은데, 이들이 각자 풀었던 문제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양승도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크로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아키텍트 리더,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 세일즈 팀장 등도 참석, AI 및 DX 전환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양 리더는 현재 상당수 이용자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제 이용자들의 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구현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멀티 모달에 대한 관심들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멀티 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고려해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 및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AI 정책과 표준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5 16:30:16신한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분야 내부통제 체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의 'AI 거버넌스' 구축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가 전 그룹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 원칙과 각종 기준을 정의하면 각 그룹사는 AI 기술 개발 및 운영 등 전 단계에서 위험 식별 및 통제 방안을 담은 내규 및 매뉴얼을 마련해 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AI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거버넌스는 금융회사가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사회적 잠재 위험 요인을 식별해 사건·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해 생성형 AI 윤리지침 제정을 논의하고 있고, 지난달 13일에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관련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AI 윤리원칙 △조직별 역할 정의 △관련 내규 및 업무매뉴얼 작성 △위험관리방안 수립 등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그룹의 'AI 거버넌스' 구축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주는 내달 말을 목표로 그룹 표준을 수립하고, 은행, 카드, 증권은 올해 말, 라이프는 내년 3월까지 각각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룹 'AI 거버넌스'는 향후 AI 활용 범위의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1월 임직원과의 'AD(AI/Data) 캔미팅'에서 "AI 및 디지털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서 관련 내부통제 마련과 개발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고객의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계에서 AI 활용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생성형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AI 거버넌스'의 선제적인 구축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AI서비스 고도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자동화 서비스인 'R비서'와 'AI비서'를 통해 직원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해서는 지난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에 '디지털 데스크'에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AI 은행원'을 도입한 이후 최근 '스마트 키오스크'로 확대 적용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04 18:23:44[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분야 내부통제 체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의 ‘AI 거버넌스’ 구축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가 전 그룹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 원칙과 각종 기준을 정의하면 각 그룹사는 AI 기술 개발 및 운영 등 전 단계에서 위험 식별 및 통제 방안을 담은 내규 및 매뉴얼을 마련해 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AI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거버넌스는 금융회사가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사회적 잠재 위험 요인을 식별해 사건·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해 생성형 AI 윤리지침 제정을 논의하고 있고, 지난달 13일에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관련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AI 윤리원칙 △조직별 역할 정의 △관련 내규 및 업무매뉴얼 작성 △위험관리방안 수립 등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그룹의 ‘AI 거버넌스’ 구축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주는 내달 말을 목표로 그룹 표준을 수립하고, 은행, 카드, 증권은 올해 말, 라이프는 내년 3월까지 각각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룹 ‘AI 거버넌스’는 향후 AI 활용 범위의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1월 임직원과의 ‘AD(AI/Data) 캔미팅’에서 "AI 및 디지털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서 관련 내부통제 마련과 개발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고객의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계에서 AI 활용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생성형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AI 거버넌스’의 선제적인 구축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AI서비스 고도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자동화 서비스인 ‘R비서’와 ‘AI비서’를 통해 직원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해서는 지난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에 ‘디지털 데스크’에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AI 은행원’을 도입한 이후 최근 ‘스마트 키오스크’로 확대 적용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04 11:06:10[파이낸셜뉴스] AI 기술금융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이하 PFCT)는 자사 AI 기술연구팀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데이터마이닝 및 AI 학술대회 KDD(Knowledge Discovery and Data Mining) 2024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 금융사 최초로 '온라인 개인신용대출(UPL) 시장 내 금리 입찰 방법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개인신용대출시장에 AI를 활용한 ‘반복경매’의 개념을 적용해 연구한 첫 사례다. KDD는 컴퓨터 및 관련 분야의 저명한 학회를 평가하는 코어 컨퍼런스 랭킹(CORE Conference Ranking)에서 최상위 등급 A에 해당하는 데이터 마이닝(지식발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국내 금융사는 물론 핀테크사가 최고 등급의 AI 학회에 관련 논문을 등재하는 사례조차 매우 드문데, 이번 PFCT AI 기술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학계 전체에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논문은 개인신용대출(UPL) 시장을 반복되는 경매 시나리오로 모델링한 연구를 담고 있다. 온라인대출비교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금융 소비자(대출 신청자)는 더 높은 대출 한도와 낮은 금리를 위해 다양한 대출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해 가장 최적의 대출 조건을 선택하는데, 이 과정을 ‘반복경매’에 빗대어 정의한 것이다. 기존의 전통 금융기관들은 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휴리스틱(heuristic) 방법에 의존해 금리를 설정해왔다. 반면, PFCT AI 기술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금융사의 누적 이익 극대화, 소비자의 최저 금리를 위한 ‘최적의 금리 전략’을 찾는 방법으로 ‘오토인터레스트(AutoInterest)’라는 AI 알고리즘을 제안한다. PFCT가 제안하는 AI 알고리즘을 평가한 결과, 기존의 고정 금리 전략(휴리스틱) 대비 더 높은 누적 이익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PFCT의 자체 CSS모델 정확도와 우수한 변별력도 다시 한번 검증됐다. 정교한 신용평가 (CSS) 기술이 AI 알고리즘 검증 효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본 기술연구를 총괄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AI 기술연구팀 리드 안병규 이사는 “한국 금융사 최초로 KDD에 논문을 등재하고, 컨퍼런스에서 연구 내용을 직접 발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국내에서 기관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해 차입자들은 더 낮은 금리, 합리적인 한도로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금융기관들은 온라인 대출비교서비스 시장에서 최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PFCT는 지난해 9월 회사 출범 당시부터 쌓아왔던 금융 기술력을 패키징한 제품 ‘에어팩(AIRPACK)’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SBI저축은행, 롯데카드 등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이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 및 OK금융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합한 AI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2 14:30:59[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최고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통해 금융권 AI시장을 선점하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AI Skill Training Essentials 2024'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AI Skill Training Essentials 2024'는 KB금융이 AI 활용 역량 강화를 꿈꾸는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KB금융은 전 계열사 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의 AI 역량 강화 사례를 소개하고 AI 활용의 기반이 되는 AWS클라우드의 기술 특징, 핵심 개념, 활용 방법, 학습·AI자격증 취득 노하우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을 진행한 AWS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비롯해 금융 분야에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 사례의 소개를 소개하며 직원의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한 직원은 “오늘 워크숍 과정을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여러 기법과 생성된 결과물의 품질 향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업에서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지시사항을 작성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구현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AI 발전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금융권AI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최신 디지털 기술의 활용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KB금융은 선제적인 AI 기술의 활용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 주요 계열사인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연어 기반 주식시장 실시간 투자정보 서비스’인 ‘Stock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금융은 AI 모델을 활용한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초개인화된 AI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30 16:03:34KB국민은행이 '내부통제 리딩뱅크'를 목표로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감지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한다. 삼정KPMG·김앤장 컨소시엄이 이상 행동·업무패턴 요건을 만들었다. 이르면 올해 연말 시스템이 현업부서에 일정 부분 적용될 에정이다. 은행권의 도덕적 해이 및 미성숙한 조직문화에 따른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AI 기술을 통해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내년 1월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또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銀, AI로 징조 포착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파악해 관리자와 내부통제 관련 부서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AI 감사 시스템 구축을 올 연말 일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회계법인 삼정KPMG,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의 정의 및 범위 요건을 만들었다. 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두 회사가 어떤 상황에서 횡령이 자주 일어나는지, 횡령 사고의 징조와 당시 임직원이 보이는 이상 행동패턴을 정리한 것이다. 향후 SI(system integrator) 업체가 AI 시스템을 구축하면, 여기에 이상 행동패턴 및 금융사고 징조 요건을 넣으면 된다. 각 단계에 수 십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 A 지점의 과장이 자꾸 외부에서 전화를 하고, 시재금을 맞추는 업무에서 오류를 범할 경우 이상징후로 감지할 수 있다"면서 "관리자는 AI 시스템을 통해 이를 인지하고 해당 과장에게 문제가 없는지, A 지점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레벨 내부통제 관리 효율성↑ 국민은행이 영업 실적과 크게 관련이 없는 AI 시스템 구축에 수 십억원을 투자하는 건 '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 십억원을 들여 금융사고들을 막을 수 있다면 남는 게 더 크다는 판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회사, 컨설팅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AI 이상 행동패턴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행장 또한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리딩뱅크'를 지향하며 기술로 조직문화를 보완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직원들이 줄어서 전과 같이 서로 견제·감시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약해지는 견제 문화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AI 시스템이 구축되면 비슷한 유형의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사고 유형, 주체가 같은 경우 AI 시스템이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이뤄지는 감사를 통해서도 적발하지 못하는 빈 틈을 기술이 메우는 것이다. 내년 1월 임원별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명시한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임원의 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AI 시스템으로 이상 징조를 포착해 필요할 때마다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신한은행도 AI 내부통제 박차 신한은행 또한 AI를 활용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대내외 금융사고 관련 제재, 판례 정보들을 AI가 학습해 금융사고 징조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180억원 횡령 사고,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은 AI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AI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에서는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정보 범위를 확정하고, 시스템 도입 시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을 받아 활용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9 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