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5G 오픈랩에서 국내 3D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코어라인소프트와 5G 의료융합 유스케이스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 의료영상 협업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로 CT 촬영이후 판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에이뷰 스크리닝'을 개발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KT와 코어라인소프트는 △초저지연 5G 기반 의료용 3D VR 수술가이드 개발 △의료용 3D영상 협업솔루션 고도화 개발 △5G 플랫폼 기반 의료 산업 협업 생태계 구축 △5G 의료영상 콘텐츠 개발 및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5G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 4일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의료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KT는 이 시연 행사에서 구급현장의 영상, 음성, 생체 데이터를 5G 망으로 신속히 응급의료센터에 전송하고, 응급의료센터는 구급 현장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구급차 도착 즉시 환자 처치에 들어갈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현했다. KT는 5G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하여 병원 내 수술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그리고 다양한 의료영상 솔루션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KT 이선우 인프라연구소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분야의 5G 유스케이스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5G가 바꾸어 나가는 의료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17 10:20:1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수원·안성·이천 3개 공공의료원에 'AI 진단보조시스템'과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2025년 경기 AI 공공의료 실증 지원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유신씨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의료영상자료를 AI가 학습하고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진단보조시스템'은 의료기관의 기존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와 연동돼 실시간 진료에 활용된다. 폐결절, 유방암, 치매, 뇌졸중 같은 주요 질환의 영상 판독과 식약처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지원하는 등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보조해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의료영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도 함께 구축한다. 3개 의료원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가명화·정제해 통합 관리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해 의료 AI 기업의 데이터 확보 어려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실증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되며, 도는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성과공유회를 열고, 시스템 운영 결과와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향후 경기도 AI 의료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AI 공공의료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의료 현장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며 "AI를 활용한 공공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과 AI와 공공의료 데이터 연계를 기반으로 한 의료 AI 생태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2 09:46:34[파이낸셜뉴스]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뉴로핏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AI를 활용해 초고속 정밀 분석해 기존 뇌 영상 분석 및 치료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최근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자기공명영상(MRI)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치료제 처방 관련 뇌 영상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치료제 처방 적격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제 투여 후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ARIA)을 분석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 외에도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치매 치료제 개발사인 아리바이오와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대한 영상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동반 진단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로핏의 주요 제품으로는 뉴로핏 아쿠아 AD를 포함해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 등이 있다. 현재 주요 제품에 대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Clearance(시판 전 신고)'도 획득했다. 이외에도 유럽 CE, 일본 MHLW, 싱가포르 HSA, 태국 TFDA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뇌질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된 만큼 IPO 추진을 위한 제반 사항도 충실히 준비해 상장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9 09:35:15[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인 독일 ‘Bayer(바이엘)’과 의료영상 진단 인공지능(AI) 플랫폼 ‘Calantic Medical Imaging(칼란틱 메디컬 이미징, 이하 칼란틱)’을 통한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엘은 163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유럽, 미국 내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 영상 진단 AI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바이엘과의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폐암검진 시장과 주요 선진국 신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바이엘의 자체 의료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독일 내 폐암검진 사업 협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계약에 따라 코어라인소프트는 AI 소프트웨어 ‘AVIEW LCS(에이뷰 엘씨에스)’를 정부 폐암검진 등에 활용되는 칼란틱에 탑재하며, 칼란틱을 통해 유럽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바이엘과의 협력을 통해 독일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의료 인프라가 정교하고 신규 솔루션 도입 기준이 까다로운 독일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의 보증 제품이라는 경쟁력을 활용해 현지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미 독일 정부주도 폐암검진 시범 프로젝트 ‘한세(HANSE)’에 독점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AI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바이엘은 독보적인 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AI 솔루션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칼란틱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하나의 계약으로 다수 병원에 신속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일뿐 아니라 미국 및 주요 유럽 국가로 확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술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며 “이번 계약으로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뿐 아니라 칼란틱을 통한 유럽 내 신규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어라인소프트의 주요 제품은 성능이 독보적일 뿐 아니라 높은 연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AI 플랫폼 및 신규 의료기관에 신속한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바이엘이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칼란틱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07 09:35:34[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과 의료 영상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동 연구 및 학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알렸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 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영상 및 AI를 활용한 공동 연구 △연세대학교 바이오영상데이터연구소 인프라 활용 △기술교류 및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이사는 “의료 영상과 AI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갖춘 연세대 공과대학과의 협력은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미래 의료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이충용 학장은 “이번 협약은 학문적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연결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딥노이드와 함께 의료 영상 및 AI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의료 AI 분야의 지속 가능한 공동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3 08:31:42부산연구개발특구(부산특구)가 부산지역 첨단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특구는 그간 공공기술을 활용한 기업 사업화 연계 지원, 기술 기반 창업,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투자유치 등 누적된 성과들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와 '딥테크(특정 분야 심층기술) 산업' 중심 육성에 나서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덩치 키우는 부산특구… 10년 새 5.9배 성장 부산특구는 지난 2013년 지정 당시 580여개 입주 기업·기관으로 시작해, 10년 만인 2023년 12월에는 총 3427개로 입주기관 규모가 약 5.9배 성장했다. 특구 내 근무자는 10년 전보다 1.7배 늘어난 4만 893명, 연매출액도 3.2배 성장한 12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구소기업도 258개 신설, 첨단기술기업 지정도 누적 17개사 창출됐다. 이런 성과는 부산지역 대학~연구 공공기관~기술 스타트업 등이 특구의 제도·인프라와 협업해 이룬 결과다. 기술 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하며 선순환 구조로 안착, 매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특구의 대표 연구소기업으로 자리한 심장판막 질환 치료기 개발사 ㈜타우메디칼은 지난 2019년 30억원으로 시작으로 지난해 220억원까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의료용 초미세주사·항암제 등 고분자 제품 개발사 ㈜에스엔비아는 최근 173억원을 투자유치 성공해 부산특구의 기술사업화 역량을 대내외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특구는 계속해서 지정 구역을 확대해오며 성장 거점을 키워왔다. 지난 2023년에는 과기정통부 심의를 통해 장기 미개발지로 남았던 강동동 일대를 해제함과 동시에 대저 첨단복합지구, 센텀1·2첨단산단, 에코델타시티 등을 추가 지정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 중 센텀지구는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헬스케어, 영상·콘텐츠 기반의 스타트업이 다수 밀집해 지역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규모 확대뿐 아니라 입주기업의 과기정통부 '첨단기술기업' 지정도 점차 늘려가며 혁신성장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 임플란트 개발 중견기업 ㈜디오가 '센텀지구 1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되며 법인세 등 300여억원 규모의 세제감면 혜택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딥테크 중심 기업 발굴·육성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특구는 딥테크 중심의 '기술사업화',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의 두 축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딥테크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차세대 소재,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원천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기술의 파급력으로 시장 혁신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특구는 지역 산·학·연을 중심으로 딥테크 창업·공공기술 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창업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 육성에 나선다. 또 해외 유수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꾸려 그간 단기적인 기술이전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전 주기 기술사업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특구와 산·학·연 등 관계기관은 국가전략기술 및 부산지역 특화기술 발굴을 확대함과 동시에 대기업 수요에 기반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 추진한다. 이에 힘입어 올해 신설된 '유니콘 프로젝트'와 '실증 스케일업' 사업을 전개, 과제당 2년간 총 17억 5000만원을 지원해 딥테크 산업 성장을 집중 지원한다. 부산특구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이전과 창업에 대한 수치적인 실적을 넘어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하고,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기술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 혁신자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첨단산업 생태계와 연결된 초광역 협력모델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2 18:38:41[파이낸셜뉴스] 고령화 사회를 위협하는 치매를 어떻게 하면 늦출 수 있을까. 부산의 한 종합병원과 온라인 대학 교육 플랫폼 회사가 손을 잡고 디지털에 기반한 이중 언어 학습을 통한 치매치료에 도전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사단법인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이사장 이학춘·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사단법인 한국건강대학(총장 서국웅·전 부산대 사범대 교수)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이중 언어 사용 브레인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온병원과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는 이날 오후 부산 온병원 2층 의학세미나실에서 어르신 건강증진교육기관인 사단법인 한국건강대학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레인 케어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연했다. ‘영어는 기술이다’의 저자 진기석·김현수 교수와 미네르바 AI융합칼리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레인 케어 프로그램’은 캐나다 요크대학교 엘렌 비알스톡 교수의 이중 언어 기반 치매 지연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비알스톡 교수는 이중 언어 사용이 전두엽 실행 기능을 강화하고 인지 예비력을 높여, 치매 발병을 평균 4∼5년 늦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알스톡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중 언어 사용자는 일상적으로 두 언어 간 전환을 반복하면서 전두엽의 실행 기능 영역이 활발히 자극된다. 이로 인해 주의 전환, 억제, 작업 기억 조절 능력 등 인지 유연성이 향상되며, 주의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 또한 탁월해진다. MRI, fMRI를 통한 뇌영상 연구에서도 이중 언어 사용자는 다양한 뇌 영역이 더 효율적으로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온병원 등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시연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은 물론, 치매 예방과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개원한 이후 부산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급성장한 온병원은 앞으로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치매전문 디지털치료병원을 구축해 디지털 치매 예방과 치료에 주력하기로 했다. 온병원과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는 다음 달 한국건강대학 소속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활용한 이중 언어 사용 ‘브레인케어 프로그램’을 3개월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온병원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통해 시용 전, 시행 중, 시행 후 3회에 걸쳐 치매진단 검사를 실시해, 해당 프로그램의 치매예방 효과 등을 임상적으로 검증한다. 또 온병원과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는 ‘치매예방 브레인케어센터’ 설치, 프로그램의 치유효과를 임상적으로 검증하는 연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 기반의 치매전문병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 이학춘 이사장은 “이중 언어 활용 기반의 브레인 케어는 기존의 약물치료 중심 치매 대응에서 벗어나 두뇌의 구조적 유연성을 높이고, 인지 예비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린 시절부터의 다국어 교육뿐 아니라 성인 이후의 언어활동도 충분히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병원 측은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한 뇌 자극과 언어활동 결합은 치매 조기 예방은 물론 인지기능 유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치매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 고령화 대응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0 10:14:38[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 본격화에 나선 데 이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8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일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마이크론(Micron)’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SW) ‘AVIEW COPD(에이뷰 씨오피디)’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마이크론은 일본 최대 규모의 이미징 CRO로, 도쿄 거래소에 상장된 의료 AI 전문기업 ‘CE홀딩스’의 자회사다. 마이크론은 임상시험 프로세스뿐 아니라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제출 전략 수립 등 규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본 현지 규제 대응과 임상 운영 역량을 극대화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700개 이상의 현지 의료기관향 공급 레퍼런스뿐 아니라 약 100건의 의료 AI 솔루션 개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임상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크론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엄격한 규제와 높은 품질 기준 충족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의료 AI 산업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아시아 국가로 시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의료 AI 기업 뷰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사업을 확장 중이며, 최근 중국 관계사 수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뷰 씨오피디는 독보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조기 진단 성능이 극대화됐을 뿐 아니라 전체 분석 과정이 자동화된 것이 특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에이뷰 씨오피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의료기기 인증 등 다수의 글로벌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영국,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병원에 공급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마이크론과의 계약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일본 내 의료 규제기관 대응 및 인허가 전략 수립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파트너십”이라며 “마이크론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PMDA 인허가 전략 및 임상 설계를 진행하고 보유 제품의 인허가 획득을 확대해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제품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FDA, CE 등 해외 인증을 기반으로 추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14:37:08[파이낸셜뉴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장중 오름세다. 조기 대선 국면 정치권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의료 서비스 합법화 움직임이 나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0.76% 오른 5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일 'AI 변호사'와 'AI 홈닥터' 서비스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정책안의 핵심 내용으로는 AI 기반 법률·의료 서비스의 합법화가 포함됐다. 권칠승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정책위에 공식 제안했으며,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AI 기반 전문직 서비스는 세계적 트렌드인 만큼 기존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역과 소통하며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이하 PACS)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VNA, Vendor Neutral Archive)과 AI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의료기관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AI 진단 및 환자 맞춤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기대감이 몰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6 09:36:39[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KDB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한다. 한국과 미국 벤처캐피털(VC)의 추천을 받은 양국의 스타트업 10곳이 투자설명회(IR)를 통해 글로벌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니베일 플러그앤플레이테크센터에서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를 개최한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한 벤처투자플랫폼으로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 방문 라운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VC 경영진들과 미국 현지 VC 20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외 VC들이 추천한 국내 스타트업 5곳과 미국 스타트업 5곳이 참여하며, VC들이 추천 이유를 설명한 뒤 스타트업들이 기술력과 성장전략을 소개한다. IR 피칭에 나설 국내 스타트업은 △래블업(AI 인프라 매니지먼트 플랫폼) △룰루메딕(의료정보 마이데이터 사업) △망고부스트(AI데이터센터를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 가속 솔루션 제공) △퓨리오사AI(AI반도체칩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팹리스) △해빗팩토리(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및 미국 모기지 솔루션) 등이다. 미국 스타트업은 △마크비전(AI 기반 IP 위반·침해 보호 솔루션) △에니아이(상업용 주방 로봇 연구개발) △트웰브랩스(멀티모달 AI 기반 영상 검색) △콘토로로보틱스(물류로보틱스 자동화 서비스) △프라임마스(칩플랫 기술 기반의 허브 칩셋 개발) 등이 참여한다. AI 관련 스타트업이 절반을 차지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나머지는 로봇·자동화·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14 15: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