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반건설은 입주 단지의 하자 처리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 '채들'을 신규 입주현장에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채들의 주요 기능인 'AI 채커(AI Checker)'는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과 홈테크 스타트업 '이음'이 공동개발했다. 언어 뿐만 아니라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 'AI 채커'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신규 입주현장의 하자 접수부터 분류, 보수 작업까지 하자 처리의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호반에 따르면 관리자가 현장 하자를 촬영하면, 'AI 채커'는 해당 이미지를 인식해 하자 유형을 세분화한다. 자동 분류된 하자들은 각 전문 업체에 전달돼 하자 보수가 진행되고, 관리자는 하자 보수 진행률과 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완료 일정을 입주민에게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해왔던 하자 유형을 자동 분류할 수 있게 되면서, 현업 부서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나아가 집계된 데이터를 분석해 하자 처리 프로세스 개선과 품질 향상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김재은 오픈이노베이션팀장은 "현재 자체 스마트 주거 통합 앱 '호반 온(HOBAN ON)'을 개발중으로 향후 AI와 결합된 입주민 주거환경개선 서비스 등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8-06 09:27:55[파이낸셜뉴스] "진정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를 하겠다면 유행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기초과학 기술 및 우리나라만 할 수 있는 '한국형 AI', 남들이 안하는 분야의 경쟁력 있는 AI를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5일 페르소나AI 유승재 대표는 "원천 기술은 원래 화려하지 않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천 기술에 도전하는 회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르소나AI는 '엣지 AI'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엣지 AI란 클라우드 없이도 기기에 내장된 AI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온디바이스 AI와 혼용돼 쓰이기도 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AI를 구현할 수 있다. 극한의 경량화를 이뤄내는 기술이 페르소나AI 엣지 기술의 핵심이다. 심지어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고 처리할 수 있을 정도다. 페르소나AI는 이 기술로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AI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유 대표는 "CES 현장은 인터넷이 굉장히 느리다"라며 "덕분에 인터넷 없이도 구현되는 우리 기술을 보러 사람들이 계속 몰렸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CES 이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페르소나AI의 엔진을 탑재하는 협력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기존 로봇은 GPU가 없어 사람의 조종에 의존했지만, 우리 엔진을 탑재하면 GPU 없이도 음성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동작할 수 있게 된다"며 "AI 엔진이 뇌의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엣지 AI 기술이 선도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비싼 GPU도 필요 없는데다가 보안이 중요한 금융, 국방 등 분야에서 널리 쓰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 시장 등에도 엣지 AI 기술을 활용한 엔진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AR글래스 사업은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며 "글래스 하나로 수많은 산업이 기회를 얻고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유대표는 챗GPT가 나오기도 전인 2017년, AI 분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창업 경험을 거치며 특히 IT 기획자 역량을 다져온 유 대표는 "항상 조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AI 키오스크와 AI 스피커 등 기획으로 시작한 페르소나AI는 AI 음성엔진 , 자연어처리 엔진, 소형언어모델(SLLM) 등을 자체 개발하고,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금융사를 파트너로 두고 AI CC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페르소나AI는 현재 각 산업에 특화된 AI로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후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페르소나AI는 지금까지 누적 약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고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가 IPO 이후에도 제가 죽어도 살아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게 원래 꿈이었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변하는 벤처인으로서 한국 AI 생태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8-05 16:36:04AI 수요예측 전문기업 임팩티브에이아이(대표 정두희)가 독일의 세계적인 응용과학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생산기술연구소(Fraunhofer IWU)에 AI 기반 시계열 품질 예측 기술을 공급하며, 글로벌 제조 품질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수개월간의 기술 협의와 현지 검토를 거쳐 이번 협력을 성사시킨것으로 전해졌다. 임팩티브AI는 이번 협업을 통해 프라운호퍼 IWU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자사 시계열 예측 기술을 결합, 제조 현장의 품질 관리 고도화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불량률이나 정상 출고량과 같은 주요 품질 지표를 시간 흐름에 따라 정밀 예측하는 기술이 적용되며, 디지털 트윈 기반의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AI 학습 성능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고급 트랜스포머 기반 예측 모델과 퀀텀 머신러닝 기술 등 차세대 AI 기술이 투입된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내 다양한 제조 기업이 활용하는 실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본 프로젝트 결과는 곧바로 현장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프라운호퍼 IWU의 헨드릭 렌츠 박사는 “프라운호퍼는 항상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를 찾는다”며 “임팩티브AI와의 협력은 AI 기반 제조 품질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팩티브AI는 CJ제일제당, SKT, 삼성그룹, 한미사이언스, 동국산업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요·재고·생산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으며, 독일 베를린의 ‘드라이버리 마켓플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정두희 임팩티브AI 대표는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연구기관으로, 이번 협력은 유럽 제조 시장의 기술적 신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제조 AI 솔루션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팩티브AI는 앞으로도 시계열 예측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AI 솔루션 분야에서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5-08-05 14:24:45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온 챗GPT가 또다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신기록을 썼다. SK텔레콤,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의 AI서비스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챗GPT의 성장세에는 못미친다. 정부가 토종 기업들을 빠르게 키워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멈칫했던 챗GPT, 또 2개월 연속 증가세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MAU는 1129만6521명으로, 전달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이른바 '지브리 프사 열풍'으로 이용자가 급증했던 지난 4월 MAU(1072만227명)보다도 많은 역대 최다 수치다. 4월에 처음으로 국내 MAU 1000만명을 넘어선 챗GPT는 5월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하며 숨고르기를 하다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국민 앱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주목할 것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7월 기준 125.38분으로, 4월부터 줄곧 2시간을 넘는다. 신규 설치 건수도 3월부터 꾸준히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수가 비슷한 쿠팡이츠, 네이버 웹툰 대비 신규 설치 건수가 2~3배 이상 많다. 게다가 유료 구독자도 다수여서 7월 게임을 제외한 앱 월간 통합 매출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용자의 검색패턴도 바뀌는 시점이다. 전통적인 검색엔진에서 이른바 '자식 낚시'를 하는 사용자가 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르는 내용이다 찾고 싶은 것이 있으면 AI로 검색해서 한번에 통합된 결과물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에이닷·뤼튼도 분전…"어렵지만 K-AI 모델 필요" 다행이라면 최근 3달 연속 이용자수가 감소세였던 SK텔레콤 '에이닷'과 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도 7월 들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에이닷은 166만78명으로 전월(138만1460명)보다 20.2% 급증했다. AI가 음성을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요약하는 '노트' 서비스가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뤼튼도 7월 MAU가 108만2088명으로 전달 대비 18.1% 증가했다. 가수 지드래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효과가 성공한 셈이다. 정부는 이날 한국을 대표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을 선정했다. 두 회사도 5개 정예팀 멤버에 속한다. SKT는 5개 정예팀중 1개 주관사로, 뤼튼은 또다른 주관사인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합류한 상태다. 선정된 팀들은 6개월 안에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픈AI는 이달 챗GPT의 새로운 버전인 'GPT-5'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경영과학회 회장인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챗GPT 성능이 갈수록 개선되면서 이제는 검색을 구글, 네이버 대신 챗GPT로 하는 트렌드가 시작됐다고 보고, 이는 국내 플랫폼들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갈수록 빅테크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쉽지 않지만 우리만의 AI 모델도 갖추는 데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AI도 많은 사람이 쓰면 쓸수록 편의성을 느끼면서 더 좋은 답이 나오는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데, 챗GPT가 그러한 사례"라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여러모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특정 기업의 독점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4 18:17:37[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총 15개 지원팀 중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선발된 5개 정예팀에 포함된 업스테이지는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새로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유형 1’ 과제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체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개발 로드맵에 따라 모델 사이즈(1000억~3000억 파라미터), 한국어·영어·일본어·동남아 등 언어, 멀티모달, 산업별 특화 등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결합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먼저, 모델 개발과 GPU 인프라 운영에는 △래블업(GPU 분할 가상화) △노타 AI(모델 학습 및 경량화 최적화) △플리토(데이터 전처리 및 평가)가 참여한다. 학계에서는 △카이스트(오혜연, 이재길, 임경태 교수) △서강대학교(장두성, 최준석, 이화란 교수) 연구진이 참여해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정규 강좌 개설, 국제 학술 논문 및 특허 창출 등을 통해 연구 및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 업스테이지는 이번에 개발할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AI 도입을 확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뷰노(의료) △마키나락스(제조·국방) △로앤컴퍼니(법률) △오케스트로(공공) △데이원컴퍼니(교육) △올거나이즈(검색·글로벌) △금융결제원(금융 인프라)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LLM 분야를 선도하여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8-04 14:14: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공존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유치·정착을 위한 AI 워케이션 사업과 1000억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인천 AI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사)한국피지컬AI협회 등 6개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제조 기반 도시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과 공항·항만 등 세계와 연결되는 입지의 강점을 바탕으로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피지컬 AI’를 통해 AI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피지컬 AI 기술과 지역 전략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피지컬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내 산단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시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지역 내 유치·정착과 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AI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방식) 사업과 1000억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도 조성한다. 또 시는 제조 산업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AI 팩토리로 전환하기 위해 기초 인프라와 솔루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로봇 도입과 AI 물류 자동화 등 인천형 인공지능전환(AX) 대표사례를 발굴해 선도적인 제조AI혁신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여가, 복지, 교통, 헬스케어, 교육, 행정 등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해 도시 전체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AI 비전 발표와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인천 AI얼라이언스’ 등 협의체를 구성해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 인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AI 대전환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AI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비전 발표와 협약식 후 시는 ‘피지컬 AI와 인천의 미래’, ‘인천 제조 AI 추진 전략’, ‘로봇 기반 도시와 신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AI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공지능(AI) 혁신 비전을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로 제시하고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 제조 AI, AI 로봇 기술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8-04 14:12:20[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AI 등 디지털 기반 물관리 기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며 글로벌 연구협력 확대에 나섰다. K-water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캐나다 과학기술 학술대회(CKC 2025)'에 참가해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을 확대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CKC 2025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가 공동 주최했으며, AI·에너지·바이오 등 첨단 분야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K-water는 행사 기간 중 홍보부스를 통해 △AI 정수장 △딥러닝 기반 댐 수온 예측 △디지털트윈 운영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AI 정수장은 정수 처리를 자동화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은 댐·하천 데이터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운영방안을 예측할 수 있다. 7월 31일에 열린 기술 포럼에서는 댐 심층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각 사례와 AI 기반 하천홍수 예측 기술을 발표했다. 북미 과학기술자들과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이어 8월 1일에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연구 과제 발굴, 우수 인재 교류, 연구자원 정보 공유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병기 K-water 연구원장은 "이번 CKC 2025 참가는 우리나라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8-04 09:37:38코난테크놀로지가 ‘APEC 2025 KOREA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 참가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소통기술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PEC 21개국 디지털·AI 장관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서 각국의 정부, 업계 대표, 전문가 등 장관회의 참가자 및 다양한 국제 인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AI 분야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월드뱅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서 열린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원사로 과기부 등 APEC 관계기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전시기업에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13개 언어를 실시간 동시통역하는 ‘코난 챗봇 플러스’와 ‘첨단 다국어 AI 회의 통역 시스템’을 출품해 시연한다. ‘코난 챗봇 플러스’는 ‘코난 LLM’ 번역 엔진 및 STT(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문맥과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고 정확히 통역하는 실시간 AI 통역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롯데백화점, 파라다이스 카지노, 용산구청, 영남대학교,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 전국 각지에서 통역을 돕고 있다. 대규모 국제 회의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회의 통역 솔루션’도 선보인다. ‘코난 LLM’과 STT 및 TTS(음성 합성) 기술이 적용돼 국제 회의 현장에서 AI 기반의 실시간 다중 언어 통역 시스템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0만 시간 이상의 고품질 대규모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된 AI 음성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아키텍처를 적용해 기존보다 향상된 음성인식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영섬 대표이사는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자리에서 AI 통역 시스템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APEC 21개국의 소통을 돕는 첨단 기술로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4 09:36:28지난달 31일 기자가 방문한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이곳은 미군 항공모함 1척이 넉넉히 들어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평촌2센터는 발열과의 전쟁중이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발전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발열을 낮추기 위해 '액체 냉각'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액체 냉각으로 GPU 빠르게 식혀"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시설점검(PoC)데모룸에선 2가지 액체 냉각 방식이 시연됐다. 하나는 서버 내 GPU 바로 옆에 차가운 물이 흐르는 판을 붙여 열을 식히는 '직접 칩 냉각(D2C)'이고, 다른 하나는 절연유가 담긴 통에 서버를 통째로 담그는 '액침냉각'이다. GPU 열 관리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요소다. 인공지능(AI) 연산용 GPU는 일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3배 이상 발열하기에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능 저하와 장비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직접 칩 냉각 시스템은 냉각수가 통과하는 파랑 관과 열을 흡수한 온수가 흐르는 빨강 관으로 구성돼 있었다. 직접 하드웨어와 접촉하는 액체 냉각 방식은 공기에 비해 열 전도율이 20~30배 가량 높다고 한다. 정숙경 AIDC사업담당 상무는 "평촌2센터 12개 전산실 중 일부를 직접 칩 냉각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며 "2027년 준공될 파주 데이터센터는 애초에 액체 냉각 구조로 설계돼 직접 칩 냉각과 액침냉각 중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이나 절연유를 이용한 액체냉각 방식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도 앞다퉈 연구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소형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집어넣는 실험까지 수행한 바 있다. 데모룸 소개를 맡은 배성준 AIDC컨설팅이행팀 책임은 "액침냉각에 사용되는 절연유는 발화점이 매우 높기에 토치로 불을 가해도 화재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기 나가도 3만5000가구분 가동" 지하 2층에 내려가자 절연 가스가 가득 들어 있는 가스절연차단기(GIS)가 등장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들여오는 15만4000V 대용량 전력을 6000V로 안전하게 낮추는 장비다. GIS를 거쳐 전기실에서 또다시 변압해 발전기로 전송한다. 이어 시찰한 발전기는 모두 5기였다. 유재경 IDC시설1팀 팀장은 "1기로 약 7000세대 아파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전기 열을 식히는 대형 선풍기와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배관도 보였다. 또 정전 시 15분간 비상 전력을 담당하는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가 설치돼 있었다. 유 팀장은 "평촌2센터는 2027년까지 총 4단계를 거쳐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 2단계 상태라 변압기와 발전기 모두 증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8-03 18:37:16최근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은 초거대 AI 모델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다퉈 신기술을 발표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네이버, 카카오를 중심으로 AI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술 수준과는 아직 2~3년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AI 컨설팅 기업 ‘파노믹스(Panomix)’가 주목받고 있다. 파노믹스는 글로벌 명문 대학인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MU) 출신 3인이 함께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산업 현장 중심의 AI 컨설팅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차별화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파노믹스 한승수 대표는 월스트리트 트레이더 출신으로, 메타(구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마케팅 사이언스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파노믹스를 창업하며 기업 맞춤형 AI 전략과 컨설팅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현장 중심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적 부분을 이끄는 강전영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CMU에서 통계 기반 머신러닝을 전공하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링 구현을 주도하고 있다. 유지연 프로덕트 매니저는 CMU에서 의사결정과학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을 전공한 UX 전문가로, AI 기술이 사용자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솔루션 기획을 맡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국,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실무 환경 경험을 갖춰 폭넓은 글로벌 비즈니스 시야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파노믹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술 자체가 아닌 현장의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AI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당면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왔다. 미디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문제 발굴부터 전략 수립, 실행,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기업들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사례도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의 공식 데이터 커넥션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틱톡 광고 플랫폼 내 픽셀 및 이벤트 API(eAPI) 구현을 공식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 28개 기업 중 하나이자 국내 2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생성형 AI 챗봇 빌더 플랫폼 봇프레스(Botpress)의 공식 인증 파트너로 활동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가고 있다. 파노믹스는 AI를 단순 기술로 보기보다는 사용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UX)을 강조한다. 빠른 실행과 반복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방식이 기업의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08-01 14: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