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HBM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난 18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863억원을 시현했다. 이익률은 반도체 장비기업으로는 드물게 48%에 달했다. 한미반도체 호실적을 이끈 것은 열압착장비(TC본더)였다. TC본더는 열과 압력을 가해 D램과 D램을 수직으로 붙이는 기능을 한다. TC본더는 HBM 공정에서 필수로 쓰인다. 한미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 등에 공급하는 TC본더 물량이 늘어나면서 2·4분기 매출액 중 90%가량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김정영 한미반도체 부사장은 "올해 연매출은 80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반도체는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경우 1980년 설립된 이후 처음 매출 '1조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5589억원이었다. 파크시스템스도 올해 2·4분기 호실적을 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523억원이었다. 지난 1·4분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8% 증가한 5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6% 줄어든 120억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23%로 반도체 장비기업 중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파크시스템스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형성된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 회로선폭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원자현미경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1%, 35% 늘어난 2125억원, 38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파크시스템스는 199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신성이엔지는 올 2·4분기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직전 기간과 비교해 2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를 만드는 청정공간인 클린룸 장비에 주력한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실적이 개선됐다"며 "미국 반도체 공장 관련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해외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증설 투자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4% 늘어난 12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AI 시대 개막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증설 투자와 함께 장비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8-13 17:52:09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방위사업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기반 미래치안기술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반도체 기술의 치안 분야 적용과 앞으로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5월 AI 반도체를 치안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과 과제 도출을 목표로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치안 AI 반도체 워킹그룹'을 출범시킨 바 있다. 90일간 총 7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통해 총 7개의 현장 수요 기반 과제를 도출했는데, 각 과제는 AI 반도체의 고속 연산, 저전력 처리, 실시간 분석 기능을 활용해 치안 현장의 대응 역량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관계부처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의 국내외 기술동향과 활용사례를 공유하였고, 2부 패널토론에서는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도출한 7가지 과제의 소개와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AI 바디캠·스마트 글래스는 영상보안 및 통신 기능이 탑재된 AI 반도체 디바이스로, 수사 영상의 정보 보호 및 증거 무결성을 확보하는 ‘증거보안관’ 시스템 개발이 핵심 내용으로 소개됐다. 또한 AI 신속 마약검출 키트는 임피던스 분광 기술과 광학 스펙트럼 분석 기술을 결합한 이중 진단 시스템으로, 국산 AI 반도체 모듈에서 실시간 처리돼 현장에서 마약류 존재 여부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치안은 우리 국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 영역으로 치안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산 AX 디바이스를 활용한 효율적인 경찰력 제고 및 치안 AX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경찰청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치안 분야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최주원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치안 현장에 실제로 적용 가능한 AI 반도체 기반 기술전략 수립과 실증 중심의 과제 발굴을 본격화하며 미래 치안혁신기술의 도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경찰청 차원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경찰관들의 대응역량을 뒷받침하는 ‘현장적용 가능한’ 치안기술 개발과 경찰장비 고도화를 고민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치안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13 14:00:57딥엑스는 차세대 생성형 AI 반도체 ‘DX-M2’ 개발을 위한 2나노(nm) 공정 계약을 딥엑스, 삼성파운드리, 가온칩스 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딥엑스는 이번 계약으로 초저전력 생성형 AI 온디바이스 추론을 위한 차세대 제품 ‘DX-M2’의 본격 반도체 제작에 착수하게 돼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의 상용 고객이 된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MPW는 내년 상반기 팹인 예정으로, 양산은 내후년으로 예상된다. 딥엑스는 DX-M1에서 사용한 5나노 공정 대비, GAA 기반 2나노 공정이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소비)가 약 두 배 향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생성형 AI는 막대한 연산을 요구하기에 전력 등 자원 제약적인 온디바이스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으로도 극복이 어려운 난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 전성비는 제품의 실용화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가 된다. 딥엑스는 지난해 11월 부터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이 제공하는 전력 효율, 성능, 제조원가, 수율 등 다양한 요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의 온디바이스 구동에 필요한 성능 목표치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딥엑스는 이미 2년 전 비전 AI에 특화된 제품 ‘DX-M1’을 삼성의 5나노 공정에서 개발했으며 현재 수율 향상을 목표로 수율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로봇, 스마트 카메라,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며 글로벌 고객사와 양산 협력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딥엑스는 차세대 제품으로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를 아우르는 2세대 제품 DX-M2까지 확보해 초지능 사회 전환을 주도할 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딥엑스는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임에도 데이터센터 기반의 운용 방식이 과도한 연산 비용과 유료 API 과금 구조로 인해 현재 수익성이 없어 확산이 더딘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딥엑스는 고비용·고전력의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대부분의 생성형 AI 트래픽을 온디바이스에서 ‘초저전력 무과금 AI’로 대체하기 위해 DX-M2를 개발하게 됐다. 이로 인해 DX-M2는 데이터센터 대비 수십 배의 전력 효율성과 낮은 탄소 배출량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AI시대, 지속가능하고 탈중앙화된 AI 기술의 시대를 제시할 예정이다. DX-M2는 5W 이하의 전력 소모로, 20B 파라미터 규모의 생성형 AI 모델을 초당 20~30 단어(Token Per Second)를 출력하는 속도로 실시간 추론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는 로봇, 가전, 노트북 등 열과 전력 제한이 극심한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전문가급 AI 모델을 온디바이스에서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한다. DX-M2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딥시크’, ‘라마 4’ 등 20B급 모델을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활용해 100B급 준-AGI 성능을 실현한 생성형 AI를 구동 시연해 온디바이스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딥엑스 김녹원 대표는 “DX-M2는 생성형 AI 기술의 대중화 및 산업화 시대를 여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딥엑스는 앞으로도 기술의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13 10:23:07【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위치한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전문인력 양성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가 함께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 219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의 첫 오프라인 교육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연세대 미래캠퍼스 컨버전스홀 111호, 미래관 534·543호에서 진행되며 숙식을 포함해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은 의료 AI 반도체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 직장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함에 따라 수강 인원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는 지난해부터 약 30억원을 투입해 38종의 실습 장비를 구축하며 실습 기반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오프라인 교육은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교육과 연계, 의료 AI 반도체 분야의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용 강원자치도 산업국장은 “이번 오프라인 교육은 강원자치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사업과 강원특별자치도의 반도체 산업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8-03 09:20:54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종가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5177억원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편입 종목의 강세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다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개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국내 대표 반도체 ETF로 자리매김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이 AI 기술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새롭게 발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기초 지수로 한다. 이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서 AI 관련 기업 비중을 강화한 지수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리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 편입 종목인 엔비디아는 7월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고 주가는 올 들어 30% 이상, 최근 3개월간은 무려 60% 이상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연초 이후 11.8%, 최근 3개월 39.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26일 상장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2474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선제적으로 담아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지금 AI 반도체에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2025-07-31 18:13:07[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주요 제조업종 일자리 중 반도체 분야가 지난해 동기 대비 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을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대부분 제조업종 일자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중 섬유 업종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이 같은 전망이 담긴 2025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계(-1.0%·5000명 감소)·조선(1.4%·2000명 증가)·전자(-0.7%·5000명 감소)·철강(-1.0%·1000명 감소)·자동차(+0.1%·1000명 증가)·디스플레이(-0.2%·200명 감소)·금속가공(-0.6%·2000명 감소)·석유화학(+0.8%·2000명 증가)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은 2.7% 증가(4000명), 섬유 업종은 2.9% 감소(4000명)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일자리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감률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일자리가 나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 반도체 업종은 AI 시장 성장세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속에서도 1500억달러(약 208조35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로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세가 예상되는 섬유 업종은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한 생산 감소에 타격을 받을 모양새다. 직물, 염색·가공 등의 연쇄적 생산, 수출 부진,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 부과로 공급망이 급변할 시 국내 생산·수출 감소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나머지 주요 업종 일자리는 대내외 경기 및 국제통상 불확실성 영향으로 올 하반기 소폭 증가 또는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중 자동차와 철강 업종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국제통상 환경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판매량 유지 기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하반기 생산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철강에 대해선 "중국산 철강의 아세안 유입 확대, 미국 관세 등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로 2025년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내수 부진 및 수출 여건 악화로 생산량은 감소하나 내수 회복 기대로 고용은 전년 동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대미 통상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언급된 조선 업종의 올 하반기 일자리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조선소의 약 3~4년치 일감 확보, 국내 조선소 건조량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16만 CGT 기록 등의 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수준과 비슷한 고용세를 뒷받침 할 것이란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7-31 15:53:2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종가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5177억원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편입 종목의 강세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다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개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국내 대표 반도체 ETF로 자리매김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이 AI 기술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새롭게 발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기초 지수로 한다. 이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서 AI 관련 기업 비중을 강화한 지수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리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 편입 종목인 엔비디아는 7월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고 주가는 올 들어 30% 이상, 최근 3개월간은 무려 60% 이상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연초 이후 11.8%, 최근 3개월 39.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26일 상장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2474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선제적으로 담아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지금 AI 반도체에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31 11:56:0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조67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2% 감소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67% 늘어난 74조5663억원이다. 반도체부문(DS)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위탁생산)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 보니...DS 일회성 비용 반영부문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DS는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고용량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판매도 늘었지만,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 온 칩(SoC)을 공급하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됐다. 파운드리는 전분기 대비 매출 개선이 있었다. 다만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다. 성숙(Mature)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지속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DX부문 매출은 4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이다. 모바일 경험(MX)은 신모델이 출시된 1·4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네오 QLED △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AI 가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오디오 계열사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오디오 판매 호조, 전장 사업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6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정보기술(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대형은 게이밍 시장 중심으로 고성능 QD-OLED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판매가 확대됐다. "하반기, AI, 로봇 중심 시장 성장세 확대" 삼성전자는 하반기 AI와 로봇 산업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가 확대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HBM, 고용량 DDR5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을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 MX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한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확장현실(XR) 헤드셋과 트라이폴드 등 제품들을 연내 출시한다. VD는 시청 경험이 향상된 AI TV 라인업으로 성수기 수요에 조기 대응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AI가전 판매 확대와 함께 냉난방공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하만은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면서도 "AI, 로봇 산업 등의 성장세가 확산되며 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31 09:12:1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약 23조원(165억 달러)규모의 차세대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위탁생산(파운드리)계약을 체결하며, 대만 TSMC에 대한 대추격전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계정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165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165억 달러는 최소 금액이며, 실제는 몇 배가 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력관계를 사실상 '반도체 동맹'수준으로 키워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막 설계를 마친 AI5는 TSMC가 대만과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보다 차세대인 AI6 반도체는 삼성전자에 전담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머스크 CEO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계약은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인 AI6에 대한 위탁생산 건으로, 총 계약액은 165억 달러(22조7648억원, 삼성전자 매출액 대비 7.6%)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24일~2033년 12월 31일까지 약 8년 5개월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상 최대 계약액(공시기준)이자, 삼성의 텍사스주 신공장인 테일러 공장이 확보한 첫 대규모 일감이다. 이번 수주로 조 단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숨통이 트였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시선이다. 시기적으로도 절묘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압박, 반도체 보조금 협상(칩스법)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의 텍사스 새 공장(테일러 공장·파운드리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의 AI 6 공급이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텍사스 소재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을 직접 방문해 AI6 생산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도 말했다. AI6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차량인 로보택시 및 사이버캡, 휴머로이드 로봇(옵티머스), 슈퍼컴퓨터(도조컴퓨터) 등에 탑재되는 차세대 반도체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반도체 및 시스템에 대항해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고태봉 iM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는 24시간 운행하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등을 구현하기 위해 AI6는 발열, 에너지 소비, 연산 속도 등에서 전 세대에 비해 압도적 역량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가장 앞서있다는 테슬라의 첨단 반도체 경험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에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테슬라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종가대비 6.83% 상승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7-28 16:50:07"반도체 설계자산(IP)에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27일 "현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IP 형태로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 중"이라면서 "반도체 IP 시장보다 큰 AI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매출 규모를 키우고 이를 앞세워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설립한 에임퓨처는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IP 대가로만 이뤄진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다. IP를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에임퓨처는 현재까지 라이선스 매출만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36년 동안 반도체라는 한우물만 팠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미국으로 건너가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지사에서 일하던 그는 이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두루 거쳤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해외 반도체 업체들을 거쳐 LG전자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며 "현지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LG전자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서 2015년 NPU 개발에 착수했다. NPU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IP 기술이다. 김 대표는 "NPU 개발에 나선 이듬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후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 만든 NPU IP를 적용한 AI 반도체가 실제로 LG전자 가전에 활발히 적용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IP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20년 LG전자로부터 관련 사업을 분사, 에임퓨처를 설립했다. 당시 LG전자에서 NPU 개발을 함께 한 곽재화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종태 수석부사장 등이 에임퓨처에 합류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에임퓨처는 이후 AI 시대가 열리면서 세미파이브와 슈퍼게이트, 피앤피넷 등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에 잇달아 NPU IP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급했다. 방위산업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쿠오핀과도 조만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머물렀던 NPU IP 거래처가 올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우선 중국 유수 반도체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확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반도체 IP뿐 아니라 AI 반도체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LG전자로부터 관련 판매권을 확보했다. 그는 "우선 AI 반도체를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한 뒤 로보틱스 분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면서 "NPU IP 사업 역시 라이선스 매출에 이어 로열티 수입을 추가하고 이를 앞세워 2027년 하반기 중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27 18: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