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추론 능력이 강화된 새로운 챗GPT를 12일(현지시간) 내놨다. 오픈AI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에 탑재된 새 모델 '오픈AI o1(오원·이하 o1)을 공개했다. 새로워진 챗GPT는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 눈길을 끈다.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번역했다. 'o1'은 오픈AI가 그동안 스트로베리'(Strawberry)라는 코드명으로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온 AI 모델이다. 오픈AI는 새로운 챗봇은 'o1'을 기반으로 수학과 코딩, 코딩 관련 작업을 통해 추론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용자 질문에 답을 하기까지 기존 모델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야쿱 파초키는 "챗GPT와 같은 이전 모델은 질문을 하면 즉시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이 모델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로 문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고 각도를 찾아 최선의 해답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픈AI는 'o1'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예선 시험 정답률이 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모델의 정답률은 13%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o1'의 추론 능력을 보여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Strawberry에 몇 개의 'r' 이 있나?"라는 질문에 "3개"라고 정확히 답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o1' 모델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범용의 복잡한 문제를 추론할 수 있는 AI다"면서도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o1'의 기본 모델과 함께 소형 모델인 'o1-mini'(오원-미니)도 공개했다. 'o1'는 텍스트로 답을 제공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한편, 챗GPT 플러스와 챗 팀즈 서비스 가입자와 기업은 이날부터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3 09:47:57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탑재한 자사 TV 신제품에 통·번역 기능을 넣는다. 해외 영화·드라마 자막·음성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TV만 조작하면 집안의 모든 AI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기기를 한 번에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는 등 'AI 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개인별 맞춤형 TV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로써 TV 기능을 확장하려는 행보다. 삼성전자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2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열린 'AI 스크린 미디어브리핑'에서 "내년 초 AI TV에 통·번역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배우가 외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한국어 텍스트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13개 언어 통번역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와 동일한 기능을 TV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AI TV는 개인별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데 우선 초점을 뒀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에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기술을 TV에 탑재했다. 가령 사용자가 삼성전자 AI TV에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 '극한직업'을 찾아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며 시청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 가지 이상 지시도 수행 가능하다. 만약 "첫 번째 거 선택하고 1시간 뒤에 TV 꺼줘"라고 하면 AI TV가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가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연결하는 한편, 1시간 뒤 꺼짐 예약을 설정한다. 삼성전자는 과거 저해상도 영상을 최대 8K급으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시청의 몰입감을 높였다. 고성능의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온디바이스에서 구동돼 도중에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끊김없이 고화질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무빙 사운드 프로', '액티브 보이스 프로' 등 음질을 개선하는 AI 사운드 기능도 적용됐다. 아울러 AI 엔진이 게임 타이틀을 인식해 내용과 장르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화질과 사운드 설정을 최적화하는 'AI 오토 게임 모드'가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AI 기능을 기반으로 TV가 AI 홈 라이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실제 AI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TV 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차원(D) 맵뷰' 기능을 활성화하면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안방, 화장실 등 공간별로 기기나 조명을 켜고 끄거나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조작한다. 유용한 일상 정보를 알려주는 '데일리 보드' 기능은 삼성전자가 내세운 차별점 중 하나다. TV가 꺼져 있어도 '하이 빅스비'를 부르면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의 보급형 TV에도 AI 기능을 추가해 AI TV 경험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용 사장은 "고급 프리미엄 제품에만 AI 기능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밸류(가치)를 줄 수 있도록 보급형에도 관련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2 18:14:3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탑재한 자사 TV 신제품에 통·번역 기능을 넣는다. 해외 영화·드라마 자막·음성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TV만 조작하면 집안의 모든 AI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기기를 한 번에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는 등 'AI 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개인별 맞춤형 TV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로써 TV 기능을 확장하려는 행보다. 삼성전자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2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열린 'AI 스크린 미디어브리핑'에서 "내년 초 AI TV에 통·번역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배우가 외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한국어 텍스트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13개 언어 통번역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와 동일한 기능을 TV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AI TV는 개인별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데 우선 초점을 뒀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에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기술을 TV에 탑재했다. 가령 사용자가 삼성전자 AI TV에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 '극한직업'을 찾아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며 시청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 가지 이상 지시도 수행 가능하다. 만약 "첫 번째 거 선택하고 1시간 뒤에 TV 꺼줘”라고 하면 AI TV가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가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연결하는 한편, 1시간 뒤 꺼짐 예약을 설정한다. 삼성전자는 과거 저해상도 영상을 최대 8K급으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시청의 몰입감을 높였다. 고성능의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온디바이스에서 구동돼 도중에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끊김없이 고화질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무빙 사운드 프로', '액티브 보이스 프로' 등 음질을 개선하는 AI 사운드 기능도 적용됐다. 아울러 AI 엔진이 게임 타이틀을 인식해 내용과 장르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화질과 사운드 설정을 최적화하는 'AI 오토 게임 모드'가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AI 기능을 기반으로 TV가 AI 홈 라이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실제 AI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TV 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차원(D) 맵뷰' 기능을 활성화하면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안방, 화장실 등 공간별로 기기나 조명을 켜고 끄거나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조작한다. 유용한 일상 정보를 알려주는 '데일리 보드' 기능은 삼성전자가 내세운 차별점 중 하나다. TV가 꺼져 있어도 '하이 빅스비'를 부르면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의 보급형 TV에도 AI 기능을 추가해 AI TV 경험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용 사장은 "고급 프리미엄 제품에만 AI 기능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밸류(가치)를 줄 수 있도록 보급형에도 관련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2 15:58:20[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프렌들리 AI와 손잡고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기반의 번역 모델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한 한국어-영어 번역 특화 모델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공개했다. 단순 문장 번역을 넘어 전후 문맥을 종합해 의미를 추론하고, 대화의 맥락과 흐름까지 파악하는 딥러닝 번역이 특징이다. 기계번역 평가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메타의 ‘플로레스’ 벤치마크 평가에서 오픈AI의 GPT-4, 딥엘(DeepL) 등을 뛰어넘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스테이지는 일일 최대 10만여 건에 달하는 번역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프렌들리AI의 ‘프렌들리 전용 엔드포인트’를 도입했다. 트래픽 부하에 따라 GPU 할당량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자동 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서비스 운영을 자동화하고 GPU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생성형AI 인프라 수행 리더 기업 프렌들리AI와 협력해 솔라 번역 모델의 서비스 비용을 효율화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 모델을 더욱 빠르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10 13:04:00#OBJECT0# 【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기능 최적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가 프랑스 파리에서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Z6를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6·플립6의 출고가는 각각 222만9700원부터, 148만5000원부터다. 이미지 생성·편집에 S펜 활용 갤럭시Z6는 갤럭시S24 시리즈와 함께 첫 선을 보인 갤럭시AI 기능을 폴더블 폼팩터(기기형태)에 최적화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서도 AI 기능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단점으로 지적받던 기본 사양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갤럭시Z6는 갤럭시AI 기능을 대화면(폴드)·외부화면 플렉스모드(플립) 등 각각의 폼팩터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하 비율과 좌우 비율을 각각 약 10㎜씩 늘리고 줄여 그립감을 더하면서도 두께를 줄인 갤럭시Z폴드6는 장점인 대화면에 활용성을 높였다. 번역, 요약 등을 제공하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대화면에서 화면을 분할해 기존 텍스트와 번역된 텍스트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S펜 활용에도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편집에서 S펜을 활용하면 정교함을 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접힌 상태에서 3.4인치의 외부 화면(플렉스윈도)을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Z플립6는 플렉스윈도에 AI 기능을 접목했다. 생성형 AI 기능을 기반으로 플렉스윈도 배경화면을 꾸밀 수 있고, 해당 화면은 계절·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하는 기술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플렉스윈도에서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할 시 대화 맥락에 따라 자동으로 답변을 추천하는 자동응답기능도 지원한다. 카톡 등에도 번역기능 지원 갤럭시Z폴드6·플립6 모두 갤럭시AI의 핵심 기능인 통·번역 활용도를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했다. 스마트폰이 일정 각도로 접힌 상태에서 내부화면뿐 아니라 외부 화면에서도 통·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텍스트 번역 기능을 카카오톡·라인과 같은 3자 채팅 앱에서도 지원한다. 또 기존 구글과의 AI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구글이 지원하는 AI 기능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도록 했다. 기본 디바이스 사양을 고도화한 점도 갤럭시Z6의 특징이다. 플립6·폴드6 모두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했다. 갤럭시Z폴드6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이 각각 전작 대비 42%, 19%, 18% 개선됐다. 갤럭시Z플립6의 경우, 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베이퍼 챔버를 채택, 냉각 역량을 더했다. 플립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배터리 용량과 메인 카메라 화질을 각각 3700mAh에서 4000mAh로, 1200만화소에서 5000만화소로 끌어올렸다. 램(RAM)용량 또한 기존 8GB에서 12GB로 개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6에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지원한다.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의 경우, '갤럭시AI 설정'에서 데이터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삼성 데이터를 백업·재저장하는 경우엔 E2E 암화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연동을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6·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0 06:14:54[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이 맞춤형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개발, 외국인 근로자 적응을 돕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선박 건조 현장에 실제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효율 및 숙련도 향상을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번역 서비스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 범용 번역 서비스는 조선소 현장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나 방언 등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외국인 근로자별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매번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및 국가 표준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해 조선업 맞춤형 번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에이전트는 채팅어플리케이션(앱), 챗봇 서버, 번역 모듈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작업자가 채팅앱에 대화 내용을 입력하면 챗봇 서버를 통해 메시지가 번역 모듈로 전달, 자동 번역 후 채팅앱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실제 HD현대삼호의 경우 자체 업무용 채팅앱 ‘팀업’과 연동, 채팅창에 입력한 내용을 근로자가 설정한 언어로 자동 번역되도록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언어 역시 현재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태국어 등 4개에서 11개 언어로 늘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해당 서비스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이다. 2단계 개발을 통해 번역 기능에 음성-텍스트 간 상호 변환 기능을 추가하고 궁극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3단계 개발도 기획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명확한 업무지시 전달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보장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우리의 동료이자 가족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09 14:32:1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AI 글쓰기 도우미를 국내 출시했다. 기존의 생성형 AI 툴 또는 규칙 기반의 문법 교정 도구와 달리 스타일이나 어조까지 이용자의 의도를 반영해 초안 작성 과정부터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이 목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CEO)는 2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용 글을 쓸 때 가장 효과적인 표현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제 AI 교정 도우미인 딥엘 라이트 프로를 통해 이용자들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엘은 지난해 1월 AI 작문 툴 딥엘 라이트의 베타 버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첫 서비스로, 기업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더 명확하게 소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딥엘 라이트 프로의 추가로 딥엘은 기존 딥엘 번역기 고객에게 최신 언어 AI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용 종합 커뮤니케이션 툴을 갖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영어 및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 번역 시스템으로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보조 도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의도를 유지하면서 텍스트를 더욱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다. 또 LLM 기반의 사용자 지정 옵션이 탑재돼 섬세한 교정을 제공한다. 총 네 가지 작문 스타일 및 어조의 지원해 각 기업에서 글쓰기를 개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에서 딥엘 번역기를 사용하는 많은 고객들을 보면, 개별 기업이 쓰고 있는 어체나 문구 등을 반영을 해 좀 더 정교화된 결과를 얻고자 하는 니즈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번역기에서 이미 입증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딥엘 라이트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의 최대 장점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이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텍스트 삭제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엄격한 보안 조치를 준수하고 있어 팀원들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무제한 텍스트 교정 기능으로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딥엘의 보안 수준은 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분야인 금융이나 법무 부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에서의 서비스 수요와 성장세는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딥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며 "딥엘은 한국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경쟁사 대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6 11:31:08[파이낸셜뉴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인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0% 가량 늘었으며, 올해 1~3월 매출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5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잠실점 안내데스크에는 일평균 역 700여 건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의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매장 위치, 서비스 시설, 상품 문의, 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문의종류도 각양각색인 가운데, 코로나 이전 대비 외국인 방문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와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위해 국내 최초로 AI기술을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통역서비스는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을 통해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SKT에서 출시한 AI 기반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LED 투명 디스플레이 앞에서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의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를 확인 후 안내데스크 직원이 한국어로 답하면 해당 내용이 질문한 언어로 지체없이 실시간으로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된다. 서비스를 시행한 첫 주말 3일간, 외국인 이용 고객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용도를 평가해 AI 통역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잠실점 안내데스크에 추가 설치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 등에도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김상우 잠실점장은 “잠실점이 외국인 고객의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AI 통역 서비스의 도입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22 11:59:04글로벌 고객 경험 서비스 및 테크놀로지 선도 기업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번역 솔루션(Polyglot)’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 기업의 고객 경험(CX)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고객사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센트릭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번역기 Polyglot은 머신 러닝 AI 솔루션으로 한국어를 포함하며 10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관리자가 직접 검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번역의 품질을 높였다. Polyglot를 통해 고객과 상담원 모두 모국어로 대화가 가능하여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상담원 선발 시 외국어 구사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채용이 가능하여 고객 문의가 폭증하는 특정 시즌 해외에서도 전문 인력을 조달이 수월하다. 이에 따라 풍부한 인력 풀을 통해 고객 적시 응대가 가능해져 컨택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Polyglot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만 가능했던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한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필리핀과 인도 등 해외에서 오프쇼어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한국에서의 콜센터 운영 비용 대비 4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AI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고, 컨택센터 운영에서 AI를 활용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콘센트릭스가 보유한 Polyglot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용과 품질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콜센터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콘센트릭스는 Fortune Global 500의 주요 기업들을 포함한 2,000여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고객경험 (Customer Experience, CX) 전략 및 운영 서비스 제공, 그리고 디지털 E2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4-03 09:32:08법률시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AI로 의견서, 소장 작성부터 법률문서 번역 등이 가능해지면서 변호사 업무를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돼서다. 기술 발달로 AI의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리걸테크(법률+기술)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등 대형 로펌들은 번역 등의 단순업무를 상당부분 AI에 넘기고 단순반복적인 서류처리 업무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일부 저연차 변호사들이 해오던 단순반복 업무를 줄여 송무와 컨설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PA에 단순업무 넘기고 자체 번역솔루션도 개발현재 광장, 태평양, 세종 등은 RPA를 활용해 단순반복 업무를 확 줄였다. RPA를 통해 송무사건을 검색하는 등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인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디지털 비서'가 생긴 셈이다. AI를 활용한 번역툴 마련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다국적기업 및 외국 로펌들과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AI 번역 솔루션으로 판결문, 계약서 등 법률문서를 신속하게 번역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광장, 태평양 등은 자체 AI 번역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챗GPT, 딥엘, 파파고, 구글 등과 같은 범용 번역솔루션은 일반적인 문장번역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정확하고 특화된 용어 사용이 필요한 법률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문서에 개인정보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칫 외부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번역솔루션'을 구축하는 분위기다. 내부 정보를 사용하면 정보보안은 물론 전문성 있는 번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앤장은 포렌식 서비스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AI 기술을 활용한 이디스커버리(전자증거제시) 문서 검토, AI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음성기록 검토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주일에 100만건 이상의 문서 검토가 가능해졌다. ■AI가 서면 작성하고 챗봇이 법률상담AI가 직접 서면을 작성하거나 법률상담 등의 업무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율촌은 내부에 리걸테크 연구개발 부서 'e율촌'을 운영하고 있다. 율촌은 추후 자연어 생성 AI를 통한 한국어 법률서비스를 중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해 법률 데이터 검색, 법률문서 생성 등을 돕는 법률 AI 구축도 추진 중이다. 대륙아주는 리걸테크 스타트업인 넥서스AI와 'AI 법률상담 챗봇'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넥서스AI의 기술을 기반으로 대륙아주의 소송, 자문 사례와 전문변호사들의 답변을 통해 AI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YK는 올해 상반기 디지털콘텐츠(DC)센터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법률환경에 맞춰 필수정보를 입력하면 법률 관련 서면을 AI로 작성해 업무효율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판결문을 검색하고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법률시장에서도 AI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변호사들의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의뢰인들도 균등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2-28 18: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