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파이낸셜뉴스] 지방흡입 비만 의료기관 365mc는 최근 이화여대 강윤철·김진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지방흡입 마취 안전 예측' 연구를 통해 수면 마취 중 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무호흡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상태로, 뇌, 심장 등의 중요 장기에 산소 공급을 감소시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수면 마취는 호흡기 기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중 및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무호흡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환자의 안전과 수술의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무호흡 발생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이나 도구가 제한적이었다. 양 기관의 연구팀은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수술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무호흡 발생의 위험 요소를 식별하며 90%에 육박하는 정확도로 수술 전 무호흡을 예측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메디컬,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국제 저널 혹은 학회 타깃으로 논문을 투고할 예정이다. 논문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식약처 CDSS 인증을 받아 대대적인 상용화 단계로 돌입할 계획이다. 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최근 의료계에서도 AI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수면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인 무호흡증을 예측하고, 마취 깊이(BIS)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수술 시 의사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환자에게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분야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응용연구 전문가인 강윤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수면 마취 안전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면 인공지능 기술로 보다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우 이대의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흡입 뿐만 아니라 수면 내시경 등 각종 의료 시술 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수면 마취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의미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6 15:38:1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8일 큐렉소에 대해 엔비디아의 AI의료 로봇 개발 발표에 따라 글로벌 5대 인공관절 수술 로봇 생산기업인 동사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3.6%을 더한 1만 67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최근 AI 반도체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는 ‘히포크라테스 AI사와 공동으로 AI 의료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로봇은 인간 대비 약물에 대한 이해도(약물 영향 식별력 등)가 높으며, 비용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정확도와 비용 절감 등 장점으로 의료로봇은 처방·수술까지 확대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글로벌 5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보유한 의료 로봇 전문 기업이며, 환자의 영상을 분석해 맞춤 관절을 설계 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AI 반도체의 선구자인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 21일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AI와 공동으로 AI 기반의 의료로봇 개발을 발표한 것이다.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한 ‘헬스케어 에이전트’로 ‘초저지연 대화 반응’ 방식을 통해서 인간과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이 로봇은 인간 간호사 대비 △약물 영향 식별력 △특정 조건에서 허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 감별 △약물 가치와 참고범위 비교 △일반의약품의 독성 용량 감지 능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당 로봇을 활용해 시간당 90달러(12만원)에 달하는 간호사 인건 비 절감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리서치알음은 이를 계기로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의 처방 및 수술까지 로봇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폴로 리서치(Apollo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규모는 2022년 181억 달러에 서 2032년 831억 달러로 연평균 +16.5%로 성장을 예측했으나, AI 의료로봇 개발을 통해 해당 예측보다 빠를 전망이다. 잎서 지난해 3월 동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의 영상을 분석해 맞춤 관절을 설계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으로, AI 의료로봇까지 확장이 기대된다. 우 연구원은 “글로벌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총 5개로 알려졌으며, 그 중 하나가 동사의 큐비스-조인트다. CT 영상을 기반으로 수술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깎는 로봇”이라며 “경쟁사 대비 강점은 완전 자동화 된 수술 및 수술 중 계획 변경 가능. 유일하게 타사 임플란트와 호환되는 오픈 플랫폼 사용, 타사 대비 최소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유럽, 러시아 등에서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37개국까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년 일본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한 해외 고객사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교세라 그룹’과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동사의 주요 제품인 큐렉소-조인트와 큐비스-스파인의 원가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우 연구원은 “최근 로봇팔 제조 기업을 뉴로메카(348340, KQ)로 변경했으며, 이를 통해서 로봇팔 원가의 4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853억원(+17.1%, YoY), 영업이익 88억원(+675.5%, YoY)으로 추정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동사의 주요 의료로봇인 큐비스-조인트의 미국·일본 인허가를 통한 판매량 증가와 로봇 원가 절감 성공을 통한 수익성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순금융자산 604억원과 부채비율 6.8%를 달성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무차입 경영 지속 및 오버행 이슈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8 10:35:40#. 흉부외과 전문의인 A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생아 심장수술은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젠 수술 부담이 크게 덜해졌다. 수차례 디지털 트윈의 3차원(3D) 심장으로 시나리오별 모의수술을 집도했고, 수술 시나리오별 성공 확률을 소프트웨어가 예상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줬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다쏘시스템이 공개한 미래 수술실의 모습이다. 올해 CES 2024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를 비롯해 5대 테마 중 하나로 헬스케어가 꼽히며 글로벌 관련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디지털 트윈' 심장·뇌 등 AI 헬스케어 진화 프랑스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CES 2024에서 AI를 활용한 인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진단자료를 다쏘시스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각 층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3차원(D) 심장과 뇌를 만들었다"면서 "신생아나 정교한 수술에 있어서 의사가 수술을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술방식별 성공 확률을 계산해 의사의 판단을 돕는다"고 밝혔다. 현재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트윈 심장과 뇌는 북미·유럽의 일선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청각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청각 솔루션 기업도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안경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CES 2024에서 첫 청각 솔루션 안경인 '뉘앙스 오디오'를 선보였다. 빔포밍 스타트업인 '뉘앙스'를 인수해 청각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에실로룩소티카의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 시 눈앞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증폭된다. 증폭의 정도는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특이점은 발화자 본인의 목소리도 들린다는 점이다. 기자가 이유를 묻자 에실로룩소티카 관계자는 "청각장애인들은 본인의 목소리 크기를 인지하지 못해 악을 지르듯 말해 곤란한 경험에 빠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신호를 특정한 방향으로 세게, 다른 방향으로는 약하게 송수신되도록 조정하는 기술인 빔포밍 기술을 적용한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하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린다. 청각장애인의 대화 시 주변 소음 등에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뉘앙스 오디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건전지보다 얇은 인공심장박동기미국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심장박동기 '어베어'를 선보였다. 건전지보다 얇은 이 제품은 부정맥이나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사람이 사용한다. 통상적인 인공심장박동기보다 훨씬 크기를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애보트는 어베어 외에도 휴대용 뇌손상검사기(i-STAT TBI 플라스마), 코로나19 자가테스트기(비나나우), 연속혈당모니터링시스템(프리스타일 리브레 포트폴리오) 등을 전시했다. 프랑스 기업인 위딩스는 심전도기, 산소포화도측정기, 청진기, 체온계의 역할을 한번에 하는 '빔오'를 부스에서 선보였다. 빔오는 4군데 센서가 있어 각각의 센서가 심전도, 산소포화도, 심장박동, 체온 등을 측정한다. 위딩스 관계자는 "자가진단 후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기술 등 원격진료를 겨냥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위딩스는 당뇨 조기위험까지 알려주는 측정기인 '바디스캔'과 소변을 통해 건강을 분석해주는 '유스캔'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각각 2022년, 2023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rejune1112@fnnews.com
2024-01-14 18:34:23"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영상진단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사진)는 29일 "영상 선명도 향상과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다고 자부한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고도성장할 수 있는 체제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간접 방식 디텍터 진출을 꼽았다. 그는 "직접 방식보다 무려 9배나 시장이 큰 간접 방식 디텍터 분야에 2014년 진출하면서 오랜 기간 정체된 실적에서 벗어나 다시금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안 대표는 2020년 진단시스템 분야에 진입하게 된 계기를 자동차에 비유했다. 그는 "자동차로 보면 그동안 엔진(디텍터)만 만들었는데, 엔진에서 확보한 기술을 앞세워 그보다 시장이 훨씬 큰 완성차(진단시스템) 분야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 디텍터 시장이 24억8600만달러인데 비해 진단시스템은 130억5200만달러에 달한다. 진단시스템이 디텍터 시장보다 5배 정도 큰 셈이다. 디알텍은 진단시스템과 관련, 우선 여성유방암 진단에 쓰이는 맘모 진단시스템을 지난 2020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아울러 같은 해 진단시스템 전문회사인 씨텍메디칼을 인수하면서 관련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었다. 특히 디알텍은 '씨암(C-arm)' 시스템을 최근 출시한 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수술용 진단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했다. 안 대표는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씨암시스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벤더블 디텍터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의료에 이어 2차전지와 정유, 조선,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상진단 적용 범위를 본격 확장했다. 안 대표는 영상진단 제품에 인공지능 딥러닝과 함께 '트루뷰 아트' 등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영상의 불규칙한 노이즈 성분을 제거하고 분별이 어려운 생체 조직을 구별할 수 있다. 한편, 디알텍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서울아산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협력해 듀얼에너지를 사용한 진단시스템과 함께 차세대 맘모토모그라피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29 18:04:33[파이낸셜뉴스]셀루메드는 수술로봇 소프트웨어 및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전치환술(PSI)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컨시어지(Concierge) 전문기업 ‘가이온’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빅데이터 기반의 영상분석 시스템 △환자 맞춤형 분석 시스템 △수술 전 설계 시스템 공동 연구개발에 상호 간 협력할 계획이다. 가이온은 정부가 주관하는 AI바우처 지원사업의 수요기업과 3년 연속 협약을 맺고 자체 개발 AI 솔루션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투자계약을 통해 영상지능, 언어지능, 영상보안 등 관련 기술과 30건의 특허에 대한 현물출자를 완료했다. ETRI는 가이온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셀루메드는 지난 2020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제주대학교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과 함께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PSI)을 이용한 임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3개의 관련 기술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PSI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으로 복원해 생체역학적 분석을 진행한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골 절제, 수술 시간,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치환물 삽입이 가능하게 하는 수술 기법인 만큼 임상적 지식에 기반한 수술 전 설계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가이온의 자체 개발 기술인 AI 영상지능은 이미지 및 동영상의 요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시각지능 핵심기술로 객체탐지 및 분할, 비식별화, 포즈추정, 구간 분할 등으로 사람 및 사물의 상태 이해에 기반해 다양한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셀루메드는 가이온의 AI 영상지능 기술을 PSI와 수술로봇 소프트웨어에 접목해 해부학적 근골격 형상 최적화 및 환자 맞춤형 수술 전 설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PSI는 지난달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에도 소개되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 사이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상의 의료로봇 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0-27 14:22:1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인공관절 로봇 수술에 집중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코넥티브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코넥티브는 내년 상반기 중 프리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코넥티브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무릎관절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노두현 교수(코넥티브 대표)가 지난해 창업했다. 전문의가 직접 라벨링한 1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수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AI를 기반으로 코넥티브의 수술 설계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긴 수술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술 정확도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코넥티브는 인공관절 수술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짧은 외래 진료 중에도 정확하고 빠르게 엑스레이(X-ray)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자동판독 소프트웨어 ‘CONNECTEVE X’, 인공관절 수술 후 수혈과 신장부작용 및 섬망 등의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는 ‘CONNECTEVE S’, 인공관절 및 절골수술을 할 때 전문의가 수술 설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CONNECTEVE P’, 수술 이후 재활 통합 안내 솔루션인 ‘CONNECTEVE H’, 인공관절 수술 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수술 로봇 ‘CONNECTEVE R’ 등을 만들고 있다. 노 대표는 “코넥티브라는 회사명은 연결하다는 의미의 ‘connect’와 모든 환자 데이터와 기술을 뜻하는 ‘everything’을 합친 말”이라며 “데이터와 기술의 통합을 통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코넥티브는 의료AI와 로봇 수술의 결합을 통해 정형외과 진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역량을 갖춘 팀”이라고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02 08:09:0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국산의료기기 신제품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AI 수술 보조 내비게이션 RUS를 앞세워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휴톰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연구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향후 브랜드 인지도 강화, 대학병원,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톰의 대표 기술력인 RUS는 수술 각 단계마다 외과의가 필요로 하는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수술 결과를 개선하는 AI 기반 환자 맞춤형 3D 수술용 내비게이션이다.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뿐만 아니라 동맥·정맥정합, 자동 장기·혈관 분할 등의 핵심 기술이 내장돼 있다. 이를 통해 수술의 안정성 확보 및 출혈 감소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평가 지원 사업은 수입 제품 사용 비중이 높은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 국산 유망 신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산 의료기기 비교평가 및 성능 개선, 치료 효과 등의 검증 평가에 필요한 소요 비용을 지원받는다. 휴톰의 기술력이 녹아든 RUS를 향한 국내외 관심이 뚜렷한 가운데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휴톰은 이번 지원 사업과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임상 경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RUS의 상용화 및 사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안상훈 교수는 "RUS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환자들의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전공의, 전임의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에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의료 AI 시장에서의 휴톰의 입지는 올해 들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이는 지원 사업 선정 횟수로 증명되고 있다. 이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선정을 비롯해 앞서 아주대병원 혁신의료기기 지원 사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난 5월 업계 시가총액 1위 존슨앤드존슨(J&J)의 호아킨 두아토 회장이 RUS 시연을 직접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따라 휴톰의 독보적인 의료 AI 시장 개척 행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2017년 설립된 휴톰은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16 15:40:30[파이낸셜뉴스]국립암센터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수술영상을 학습데이터로 구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는 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올해 ‘AI바우처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기업 육성 및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을 목표로 AI 기술 수요처가 최적의 AI솔루션을 구매·활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립암센터는 사업비 총 3억7500만원을 투자해 기관이 보유한 실제 위암수술 영상을 의료진 교육과 평가를 위한 학습데이터로 가공한다. 이를 위해 AI솔루션 공급기업인 엠티이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기반 Data-X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0여개의 위암 복강경 수술동영상을 데이터로 가공해 AI 기반 자동인식시스템 구축 △수술 단계를 자동 분류 모델로 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수술가이드 시스템 및 초심자 교육 솔루션 고도화 등이 이뤄진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진이 실제 수술 영상 등 의료현장에서 녹화된 의료동영상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의료진과 의료진이 서로 기술 공유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홍만 종양외과학연구과장은 "인공지능 연구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이번 사업이 우수한 의료 역량을 지닌 한국형 수술 AI 개발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4-04 09:12:10[파이낸셜뉴스]국내 최초 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이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등극했다. 휴톰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올해부터 예정된 플랫폼 및 알고리즘 고도화, 임상 연구 추진,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였던 IMM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 팔로업 투자를 집행했고, 나우IB캐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새로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유치 이후 휴톰의 기업 가치(포스트밸류)는 1000억원 이상이지만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올해 임상 연구와 추가 제품 출시, 파이프라인 상용화 등 주요 마일스톤을 앞둔 만큼, 이번 투자는 휴톰의 고속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휴톰은 현재 복수의 대학병원과 자사 플랫폼 채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또한 현재 복강경 수술에 집중돼 있는 적응증과 모달리티를 다른 수술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휴톰은 올 상반기 대대적인 인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 그래픽스 개발자, 의료 영상 처리 개발자, 의료 영상 어노테이터, 의료 영상 AI 엔지니어,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등 직군도 다양하다.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는 휴톰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손 꼽힌다. 휴톰이 자체 개발한 서지컬(수술) 데이터 플랫폼은 진단영상, 수술 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학습해 정밀도와 고도화를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수술 영상을 분석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휴톰의 핵심 AI 기술은 컴퓨터 공학 및 AI 분야 세계 최대 컨퍼런스 2020 CVPR에서 ‘영상 목표 인식’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휴톰은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로봇/복강경수술용 내비게이션 RUS △AI 수술영상 데이터 허브인 ViHUB △AI 수술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SurgGram △환자 맞춤형 수술 시뮬레이터 RealSurg 등으로 구성됐다. 수술 전부터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까지 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맞춤형으로 모니터링하고 케어하는 AI 수술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휴톰이 유일하다. 휴톰의 형우진 대표는 “국내 유일의 서지컬 데이터 AI 기업으로서 최고의 투자 기관들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해외 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다기관임상연구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이 제품의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20 07: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