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iOS용 '구글 제미나이'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제미나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AI비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제 아이폰에서도 제미나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구글 앱을 열고 상단의 제미나이 탭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별도 앱으로 제미나이를 찾으면 된다. 이에 따라 내 손안에 쥔 '모바일 AI 비서'가 현실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용자가 AI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 제미나이 라이브2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 주제를 바꾸면서 중간에 끼여드는 등 실제 대화 형식으로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면접에 대비한 연습이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해 주변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면 맛집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개발할 때도 적합하다. 맞춤형 학습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제미나이는 학습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고 퀴즈를 통해 지식을 테스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다이어그램을 첨부하고 제미나이에게 퀴즈를 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최첨단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이마젠 3은 텍스트 설명을 AI 이미지로 변환시킨다. 친구들과의 그룹 채팅에 공유할 완벽한 이미지를 찾고 있거나,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독특한 비주얼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 내 즐겨찾는 앱과도 손쉽게 연결된다. 제미나이 확장 프로그램5를 이용하면 하나의 대화 내에서 유튜브, 구글 맵스,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매일 사용하는 구글 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줄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현재 영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어를 포함해 더 많은 언어로 확대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앱은 진정한 AI 기반 개인 비서의 역량을 이용자의 손 안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5 10:04:05[파이낸셜뉴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는 올해 들어 계속 증가하던 후후 앱 이용자들의 스팸신고 건수가 올해 3·4분기에 급격히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브이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771만건이었던 스팸 신고는 3·4분기 568만건으로, 26.4% 줄었다. 올해 분기 중 가장 적은 건수를 기록했다. 브이피는 발신자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URL)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여부를 알려주는 위험문자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도입했다. 최신 스팸 트렌드와 실시간 고위험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마이 케이티’ 앱 내 오픈했다. KT는 지난 7월부터 고위험번호에서 발송되는 문자가 고객에게 아예 도달하지 않도록 통신망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4분기 스팸신고 건수 감소에는 ‘대출 권유’, ‘불법 게임·유흥업소 소개’, ‘주식·코인투자 유도’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성 스팸 신고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심각한 금전적인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악성스팸은 지난 분기보다 신고 건수가 17.3% 증가했다. 브이피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KT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찾아내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 공동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후후 앱을 설치한 이용자가 전화 통화를 할 때 AI 모델이 해당 통화내용을 분석,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서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단말 탑재)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도 이용자의 통화내용이 서버를 경유하거나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진행 중으로, 연내 후후 앱에서 상용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제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까지 학습시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해 후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이피 김진국 대표는 “후후 앱 내에서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수많은 스팸 정보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사인 KT와도 협업을 지속하며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스팸의 전방위적인 차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4 09:26:38[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의 화물차주용 앱 '더 운반(the unban)'을 전면 개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더 운반' 개편을 통해 화물차주를 위한 운행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다. 우선 '더 운반'은 화물차주별 운행 이력과 선호도, 현 위치 등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운송 건을 추천해 주는 '맞춤 오더'를 도입했다. 진행 중인 오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내 오더' 카테고리도 신설했다. 이에 더해 월간 누적 운임과 같은 정산 정보, 최적 운송경로와 현재 날씨 등 주요 운행정보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화물차 거래도 가능해졌다. '더 운반'은 중고 화물차 거래 전문 플랫폼인 '직트럭'과의 협업으로 '내 차 사고 팔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차주는 실시간으로 차량 시세를 조회할 수 있으며, 매매 과정에서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앱에서 매물 등록부터 계약서 작성, 실제 판매∙구매까지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와 손잡고 출시한 '주유 멤버십'도 이번 앱 개편의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I 기술 역량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화물차주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혜택 제공하는 화물차주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 나은 운송 경험을 제공하고 운임 익일 지급 정책을 지속하며 화물차주와 상생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3 13:46:54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 부산서 첫 선을 보인다. 이는 향후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과제로 선정된 유실물 찾기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 All)'을 개발해 홍보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자유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엄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는 BNK시스템도 참여한다. 파인딩올은 하루 수천 건 발생하는 유실물 반환을 단순화하고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경찰청 유실물센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건에 달하는 유실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000건이 넘는 수치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원소유자에게 반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버스, 택시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된 분실물 센터는 소유자가 직접 신고,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있고 습득자도 별도 신고해야 하는 절차 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유실물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유실물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정밀 분석한 후 유사성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가장 적합한 매칭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바일과 웹 기반의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실물을 누구나 직접 등록할 수 있다. 검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신속한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부정 취득과 법적 분쟁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분쟁을 사전 예방하며,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기록해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파인딩올은 앱 하나로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과 연동 검색 등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5개 언어의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파인딩올 앱만으로 경찰청에 등록된 유실물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습득자들로부터 유실물 반환율을 높이기 위해 유실 지역 인근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사례금 제공도 가능한 기능을 탑재했다. 파인딩올은 대중교통,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 분실물 센터 운영자들을 위해 분실물 접수부터 관리, 반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유실물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챗봇 시스템을 통해 부정 취득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분실물 신고자와의 자동 응대를 통해 고객 응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파인딩홀 개발산는 분실물 찾기 등의 단순 서비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부산에서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6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분산된 유실물 보관센터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파인딩올 정식 출시를 기념해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을 설치하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큐알(QR) 코드 스티커와 큐알(QR) 네임택을 지급한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이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이 시민의 일상에 지속적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러한 진전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5 18:39:12"고도화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인 'AI투자메이트'를 내년 상반기까지 'SOL뱅크'(신한은행앱)와 '슈퍼SOL'(신한금융그룹 통합앱)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제시하겠다." 신한은행 김준환 디지털혁신단장(상무)은 14일 이 같이 말했다. AI투자메이트는 고객 질문에 답하는 Q&A 서비스에서 출발, 펀드 등 AI가 금융상품도 상담할 수 있도록 진화를 앞두고 있다. 김 단장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개발한 AI투자메이트를 연내에 출시한 뒤 오는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결과에 맞춰 외부모델로 업그레이드된 최종 버전을 내년 상반기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김 단장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며 영입한 인물이다. 진 회장이 지난해 김 단장에게 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과 최고디지털관리책임자(CDO)라는 '중책'을 맡기면서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AI와 디지털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김 단장은 카이스트(KAIST) 공학박사로 삼성전자, SK C&C 등을 거친 AI 전문가다. 그에게 신한금융·신한은행의 AI 지향점을 물어보니 '효율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단장은 "전체 업무를 AI뱅커(은행원), AI상담사, AI엑스퍼트(심사역·검사역·신용평가), AI어시스턴트(업무자동화) 등 4개 영역으로 나눠서 효율화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AI를 사용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AI어시스턴트 영역인 'AI스튜디오'는 클릭 세 차례로 현업에서 원하는 마케팅 타깃 리스트를 뽑을 수 있다. AI스튜디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AI플랫폼이다. 올해 3월 전국 영업점에 도입됐다. AI스튜디오는 올해 안에 버전 2.0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직원용 AI인 R비서는 업무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대고객 AI 서비스인 AI은행원 오는 28일 처음 고객에게 공개되는 AI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같이 신한은행은 은행업무 전반에서 AI 활용도를 끌어올려 대고객 서비스와 대직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AI 넥스트 전략은 무엇일까. 김 단장은 모든 것이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망분리 규제로 챗GPT 4.0 버전이 나와도 업무에 적용할 수 없었다"면서 "망분리 규제 완화는 정말 역사적인 일로, 앞으로의 로드맵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다 활용할 수 있으면 신한금융의 도메인(현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금융권의 엄격한 망분리 규제로 은행권에서는 자체 LLM 개발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했다면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의지와 속도에 따라 AI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김 단장은 AI투자메이트, AI은행원을 더 고도화할 수 있도록 외부망 사용을 허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 4건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내 AI 활용도를 더 높여서 현업에서 효율적이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지털혁신단의 목표이자 김 단장의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기술 진입장벽을 낮춰서 현업이 어떻게 더 쉽게 AI툴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핵심으로, 신한을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현업을 더 설득하면서 조직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14 18:18:08[파이낸셜뉴스] 지난 18개월 동안 연달아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출시했던 중국 IT 업계가 여전히 미국의 기술에 6~9개월 뒤쳐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AI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 경쟁자들을 앞지를 수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벤처캐피탈 기업 시노베이션벤처스의 리카이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VCJ 사모펀드 포럼에 참석해 중국 IT 대기업들의 거대언어모델(LLM) 수준이 미국 경쟁자들보다 6~9개월 뒤쳐졌다고 주장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2005년 구글 중국 법인(구글 차이나) 설립에 참여해 2005~2009년 법인 대표를 지냈다. 그는 보다 작은 기업들의 경우 미국과 격차가 15개월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LLM은 사람의 언어 작업을 위해 설계된 생성형 AI 중 하나이며 대규모로 인간의 문자나 문장을 인식, 번역, 예측 및 생성할 수 있다. 미국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GPT'도 LLM의 일종이고 해당 LLM에 채팅 로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챗GPT'다. MS와 구글, 메타 등 미국의 주요 IT 대기업들은 챗GPT가 2022년 공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지난해 잇따라 개발하던 LLM과 채팅 등 AI 연동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 역시 생성형 AI 발표에 나섰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지난해 3월 GPT와 비슷한 LLM인 ‘어니’를 개발했다며 이에 연동하는 채팅 로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큐웬(Qwen)', 텐센트 '혼원', 화웨이 '팡구', 바이트댄스 '두오바오' 같은 생성형 AI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지난 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이 미국에 비해 최소 1년 이상 뒤떨어졌다고 진단했다. NYT는 중국 업계의 약점이 LLM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생성형 AI라고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사실은 대부분 미국산 LLM을 가져와 개량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해 7월에 자체 개발한 LLM인 'LLaMA2(라마2)'를 상업적으로 써도 좋다며 공짜로 풀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일단 LLM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익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01.AI'를 창업했던 리카이푸는 NYT 보도 당시 e메일 성명을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처럼" 메타의 라마를 기초로 제작되었고, 무료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고 밝혔다. NYT는 중국에서 공산당 정부의 검열로 AI 학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미국의 반도체 제재 때문에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대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관련 반도체를 개발했지만 엔비디아 제품에 비하면 성능이 나쁘다고 전했다. 한편 리카이푸는 11일 포럼에서 중국이 비록 생성형 AI 원천 기술 확보가 느리더라도 이를 이용한 소비자용 앱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선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이면 중국 내 AI 기반 앱 보급이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AI 학습 비용이 전보다 크게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고의 AI 앱을 개발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면서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쪽에서 먼저일 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2 13:40:27[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사가 오래된 이동통신·부가서비스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중이다. 성장이 더딘 서비스는 조속히 줄이고 고객 니즈가 검증된 영역에 인력을 집중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중 약 10년 간 운영해 온 전화 앱 'T전화'를 '에이닷전화'로 개편한다. 지난달 에이닷 앱 내 공지사항을 비롯해 최근 간담회에서도 해당 내용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이 이뤄지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선 T전화에서 에이닷의 통화녹음·번역·요약 가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에이닷 앱과, T전화 앱으로 분산돼 있던 통화 작업을 에이닷 앱으로 통합시키는 것도 핵심이다. 기본 통화 기능 외에도 스팸 감지, 영상 통화, 상호 검색, 음성 기반 명령 등 T전화의 기존 기능과 에이닷의 AI 통·번역 기능 등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닷은 통화 기능 외 개인비서 기능에만 집중하게 된다. SKT는 이번 개편으로 통화와 일상 경험을 별도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이닷 이용자층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제3자 앱 권한 심사가 보다 까다로운 iOS의 경우엔 전화 에이닷 전화 기능을 앱으로 통합하지 않고 통화 앱과 에이닷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통화녹음·요약이 제공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개편이 되면 안드로이드 OS에선 앱 기반 통화경험이 아닌 기존 통화 품질 수준 VoLTE 수준의 품질과 AI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에이닷 전화 앱에서 더 좋은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오래된 AI서비스를 정리하고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0월 10일부터 AI 스피커 연결 앱 'U+스마트홈 우리집 AI 앱' 다운로드 지원을 중단한다. 아울러 키즈용 워치에서 지원된 음성 인식 서비스 '키즈워치 AI똑똑이' 서비스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키로 했다. 2010년대에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률이 낮아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이 든 서비스를 접는 대신 새 사업 위주로 전략을 재편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출시한 '너겟', '스포키', '디거스', '답다' 등 일상·놀이 플랫폼에 자체 AI 브랜드·기술 '익시(ixi)'를 접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AI 요금 추천 등 △스포키, AI 중계 기술 및 AI 승부예측 △답다는 AI 개인화 기능 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엔 AI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수준의 서비스였지만, 현재 AI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는 생성형 AI를 떠올릴 정도로 크게 높아졌다"며 "이용자가 많이 없는 오래된 서비스는 정리하고 생성형 AI를 붙이거나 새로운 수준의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1 15:42:05[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는 5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피싱·스미싱 탐지 어플리케이션(앱) ‘폴라리스 시큐원(Polaris Secu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악성 앱' 및 '파밍' 등으로 인해 올해 1~7월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1500억원 늘어났다“며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폰 환경을 개선하고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폴라리스 시큐원은 기존 폴라리스오피스의 서비스인 모바일 백신 브이가드에 인터넷주소(URL) 탐지 서비스를 더한 신규 솔루션이다. 생성형 AI 기술과 피싱·스미싱 URL 탐지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강력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URL 데이터베이스(DB) 검색을 통한 단순 진단이 아닌 AI가 URL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 및 평가해 사용자에게 결과를 제공하는 형태다. 특히 사용자는 직접 URL에 접속하지 않아도 스크린샷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큐알(QR)코드 기반의 피싱 공격인 ‘큐싱’ 탐지를 위해 QR코드 추출 및 분석도 가능하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기존 기술로는 탐지하기 어려웠던 신종 및 변종 사이트가 생겨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이라며 “향후 당사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여 기존 문서 솔루션 제품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0:07:15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임박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이 통화녹음과 AI비서 역할 등으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연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잇단 AI앱 출시가 기술 경쟁 및 가입자 유치 등 장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닷' 이어 '익시오' 출격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94만명대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명대로 38% 증가했다.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206만명에 달했다. 국내 생성형 AI 앱 중에선 챗GPT(396만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에 아이톤 통화녹음·정리 기능을 넣어 반향을 일으킨 후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지난달 26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A.X)를 비롯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Claude) 등 여러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붙였다. 이용자의 목적별, 상황별로 LLM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비서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B2C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익시오에도 거대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AI비서와 통화 관련 서비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통신 플랫폼을 융합해 만든 '익시젠(ixi-Gen)'을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통신사들이 잇따라 AI앱을 출시하면서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한편, 앱 내 'T에이전트'와 같은 AI 기반 통신 특화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T멤버십을 연결하면 에이닷 내에서 통신요금 현황 제공, 이용가능 혜택 안내 등의 기능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통합편의서비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또한 가입자 풀을 바탕으로 이 같은 통신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닷이 아직 아이폰에선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 추가 효과를 본 만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에이닷의 기능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8:17:57GS샵이 '인공지능(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전면 개편했다. 1일 GS샵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AI 기반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최적화하고 TV와 모바일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AI가 고객 행동에 최적화해 GS샵 앱을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앱 구성'이다. 검색어, 상세 설명을 오랫동안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영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뒤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고객에게 맞게 큐레이션(Curation)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최근 원피스를 검색해 본 고객은 신상품 소개 영역에서 '패션의류' 카테고리를, 갈비탕을 구매한 고객은 '식품'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피스'를 찾아보던 고객이 최근 '구두'를 찾아보는 식으로 행동이 변하면 패션잡화가 최우선 노출되도록 AI가 고객의 앱 구성을 바꿔준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인 화면도 AI가 만든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01 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