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8개월 동안 연달아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출시했던 중국 IT 업계가 여전히 미국의 기술에 6~9개월 뒤쳐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AI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 경쟁자들을 앞지를 수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벤처캐피탈 기업 시노베이션벤처스의 리카이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VCJ 사모펀드 포럼에 참석해 중국 IT 대기업들의 거대언어모델(LLM) 수준이 미국 경쟁자들보다 6~9개월 뒤쳐졌다고 주장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2005년 구글 중국 법인(구글 차이나) 설립에 참여해 2005~2009년 법인 대표를 지냈다. 그는 보다 작은 기업들의 경우 미국과 격차가 15개월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LLM은 사람의 언어 작업을 위해 설계된 생성형 AI 중 하나이며 대규모로 인간의 문자나 문장을 인식, 번역, 예측 및 생성할 수 있다. 미국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GPT'도 LLM의 일종이고 해당 LLM에 채팅 로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챗GPT'다. MS와 구글, 메타 등 미국의 주요 IT 대기업들은 챗GPT가 2022년 공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지난해 잇따라 개발하던 LLM과 채팅 등 AI 연동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 역시 생성형 AI 발표에 나섰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지난해 3월 GPT와 비슷한 LLM인 ‘어니’를 개발했다며 이에 연동하는 채팅 로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큐웬(Qwen)', 텐센트 '혼원', 화웨이 '팡구', 바이트댄스 '두오바오' 같은 생성형 AI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지난 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이 미국에 비해 최소 1년 이상 뒤떨어졌다고 진단했다. NYT는 중국 업계의 약점이 LLM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생성형 AI라고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사실은 대부분 미국산 LLM을 가져와 개량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해 7월에 자체 개발한 LLM인 'LLaMA2(라마2)'를 상업적으로 써도 좋다며 공짜로 풀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일단 LLM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익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01.AI'를 창업했던 리카이푸는 NYT 보도 당시 e메일 성명을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처럼" 메타의 라마를 기초로 제작되었고, 무료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고 밝혔다. NYT는 중국에서 공산당 정부의 검열로 AI 학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미국의 반도체 제재 때문에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대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관련 반도체를 개발했지만 엔비디아 제품에 비하면 성능이 나쁘다고 전했다. 한편 리카이푸는 11일 포럼에서 중국이 비록 생성형 AI 원천 기술 확보가 느리더라도 이를 이용한 소비자용 앱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선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이면 중국 내 AI 기반 앱 보급이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AI 학습 비용이 전보다 크게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고의 AI 앱을 개발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면서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쪽에서 먼저일 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2 13:40:27[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사가 오래된 이동통신·부가서비스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중이다. 성장이 더딘 서비스는 조속히 줄이고 고객 니즈가 검증된 영역에 인력을 집중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중 약 10년 간 운영해 온 전화 앱 'T전화'를 '에이닷전화'로 개편한다. 지난달 에이닷 앱 내 공지사항을 비롯해 최근 간담회에서도 해당 내용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이 이뤄지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선 T전화에서 에이닷의 통화녹음·번역·요약 가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에이닷 앱과, T전화 앱으로 분산돼 있던 통화 작업을 에이닷 앱으로 통합시키는 것도 핵심이다. 기본 통화 기능 외에도 스팸 감지, 영상 통화, 상호 검색, 음성 기반 명령 등 T전화의 기존 기능과 에이닷의 AI 통·번역 기능 등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닷은 통화 기능 외 개인비서 기능에만 집중하게 된다. SKT는 이번 개편으로 통화와 일상 경험을 별도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이닷 이용자층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제3자 앱 권한 심사가 보다 까다로운 iOS의 경우엔 전화 에이닷 전화 기능을 앱으로 통합하지 않고 통화 앱과 에이닷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통화녹음·요약이 제공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개편이 되면 안드로이드 OS에선 앱 기반 통화경험이 아닌 기존 통화 품질 수준 VoLTE 수준의 품질과 AI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에이닷 전화 앱에서 더 좋은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오래된 AI서비스를 정리하고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0월 10일부터 AI 스피커 연결 앱 'U+스마트홈 우리집 AI 앱' 다운로드 지원을 중단한다. 아울러 키즈용 워치에서 지원된 음성 인식 서비스 '키즈워치 AI똑똑이' 서비스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키로 했다. 2010년대에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률이 낮아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이 든 서비스를 접는 대신 새 사업 위주로 전략을 재편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출시한 '너겟', '스포키', '디거스', '답다' 등 일상·놀이 플랫폼에 자체 AI 브랜드·기술 '익시(ixi)'를 접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AI 요금 추천 등 △스포키, AI 중계 기술 및 AI 승부예측 △답다는 AI 개인화 기능 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엔 AI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수준의 서비스였지만, 현재 AI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는 생성형 AI를 떠올릴 정도로 크게 높아졌다"며 "이용자가 많이 없는 오래된 서비스는 정리하고 생성형 AI를 붙이거나 새로운 수준의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1 15:42:05[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는 5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피싱·스미싱 탐지 어플리케이션(앱) ‘폴라리스 시큐원(Polaris Secu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악성 앱' 및 '파밍' 등으로 인해 올해 1~7월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1500억원 늘어났다“며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폰 환경을 개선하고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폴라리스 시큐원은 기존 폴라리스오피스의 서비스인 모바일 백신 브이가드에 인터넷주소(URL) 탐지 서비스를 더한 신규 솔루션이다. 생성형 AI 기술과 피싱·스미싱 URL 탐지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강력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URL 데이터베이스(DB) 검색을 통한 단순 진단이 아닌 AI가 URL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 및 평가해 사용자에게 결과를 제공하는 형태다. 특히 사용자는 직접 URL에 접속하지 않아도 스크린샷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큐알(QR)코드 기반의 피싱 공격인 ‘큐싱’ 탐지를 위해 QR코드 추출 및 분석도 가능하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기존 기술로는 탐지하기 어려웠던 신종 및 변종 사이트가 생겨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이라며 “향후 당사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여 기존 문서 솔루션 제품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0:07:15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임박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이 통화녹음과 AI비서 역할 등으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연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잇단 AI앱 출시가 기술 경쟁 및 가입자 유치 등 장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닷' 이어 '익시오' 출격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94만명대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명대로 38% 증가했다.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206만명에 달했다. 국내 생성형 AI 앱 중에선 챗GPT(396만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에 아이톤 통화녹음·정리 기능을 넣어 반향을 일으킨 후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지난달 26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A.X)를 비롯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Claude) 등 여러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붙였다. 이용자의 목적별, 상황별로 LLM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비서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B2C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익시오에도 거대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AI비서와 통화 관련 서비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통신 플랫폼을 융합해 만든 '익시젠(ixi-Gen)'을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통신사들이 잇따라 AI앱을 출시하면서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한편, 앱 내 'T에이전트'와 같은 AI 기반 통신 특화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T멤버십을 연결하면 에이닷 내에서 통신요금 현황 제공, 이용가능 혜택 안내 등의 기능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통합편의서비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또한 가입자 풀을 바탕으로 이 같은 통신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닷이 아직 아이폰에선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 추가 효과를 본 만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에이닷의 기능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8:17:57GS샵이 '인공지능(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전면 개편했다. 1일 GS샵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AI 기반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최적화하고 TV와 모바일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AI가 고객 행동에 최적화해 GS샵 앱을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앱 구성'이다. 검색어, 상세 설명을 오랫동안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영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뒤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고객에게 맞게 큐레이션(Curation)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최근 원피스를 검색해 본 고객은 신상품 소개 영역에서 '패션의류' 카테고리를, 갈비탕을 구매한 고객은 '식품'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피스'를 찾아보던 고객이 최근 '구두'를 찾아보는 식으로 행동이 변하면 패션잡화가 최우선 노출되도록 AI가 고객의 앱 구성을 바꿔준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인 화면도 AI가 만든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01 19:02:14[파이낸셜뉴스] GS샵이 '인공지능(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전면 개편했다. 1일 GS샵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AI 기반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최적화하고 TV와 모바일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AI가 고객 행동에 최적화해 GS샵 앱을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앱 구성'이다. 검색어, 상세 설명을 오랫동안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영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뒤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고객에게 맞게 큐레이션(Curation)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최근 원피스를 검색해 본 고객은 신상품 소개 영역에서 '패션의류' 카테고리를, 갈비탕을 구매한 고객은 '식품'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피스'를 찾아보던 고객이 최근 '구두'를 찾아보는 식으로 행동이 변하면 패션잡화가 최우선 노출되도록 AI가 고객의 앱 구성을 바꿔준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인 화면도 AI가 만든다. 최상단에 위치한 배너에 AI가 제작한 숏폼 영상과 카피(copy)를 사용한다. 카피는 챗GPT 기반 AI가 앱 내 상품 및 프로모션 정보, 외부 트렌드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생성한다. 메인 화면 상품의 80% 이상을 AI가 선택하고 혜택도 AI가 챙긴다. 검색, 찜, 장바구니 등으로 고객이 관심을 표시한 상품에 대해 가격 할인, 카드 할인, 쿠폰, 경품 이벤트 등 혜택이 추가되면 AI가 알려줘 고객이 가장 좋은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TV 방송을 모바일 앱에 최적화하기 위해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구분을 없앴다. GS샵은 AI를 기반으로 선별한 상품을 제공해 건강하고 센스있는 일상을 누리도록 돕겠다는 의미의 새 슬로건 'Style your daily life!'도 함께 공개했다. 김요한 GS리테일 홈쇼핑DX부문장은 "지난 7월 AI 추천 영역에 대해 앱 개편 전후를 비교하는 테스트 결과 주문 고객이 38% 증가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토대로 고객 한 분 한 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30 16:12:21"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어때?", "맑은 가운데 약간의 구름이 섞일 것으로 보이며, 최고 기온은 21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에 괜찮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직관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제미나이 자체 기능을 확장해 다양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성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은 14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한 AI 챗봇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구글 앱 및 서비스와 결합돼 아주 유용한 개인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제미나이 앱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프롬프트(명령어)가 입력되는 서비스는 있지만, 제미나이 라이브는 보다 자연스럽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른 주제를 꺼내도 물 흐르듯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대화 종료 후 텍스트로 기록도 남는다. 핸드폰 통화를 하듯 제미나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도 실행할 수도, 스마트폰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제미나이 라이브는 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 이용자일 경우, 기존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우선 영어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몇 주 안에 iOS 환경은 물론 한국어를 포함한 기타 언어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3 18:17:22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결국 구속기소되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카카오가 역대 2·4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기존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지만 사법리스크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 우려는 잠재우지 못했다. 카카오는 8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4분기 연결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 18.5% 성장한 실적을 거뒀고, 특히 매출은 역대 2·4분기 중 최대치다. 이중 플랫폼 부문 매출(955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톡 내 지면을 적극 활용한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에서도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며 "현재 락인된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채팅탭 외의 다른 지면에도 고르게 방문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하면서 카카오톡 자체의 방문 빈도를 높이고, 광고나 커머스에서의 추가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뒤처졌던 AI 서비스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첫 타자는 대화형 AI다. 정 대표는 "하반기에는 카카오만의 강점이자,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기업과고객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비스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쇄신 작업도 빨라진다. 김 위원장 구속 이후인 지난 7월 25일 카카오는 정 대표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선언하고,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 주 1회로 변경했다. 이달 초 쇄신 태스크포스(TF)를 '인사&조직문화쇄신TF'로 전환, 인사&조직문화쇄신TF장에는 인사 총괄 임원인 이승현 HR성과리더를 선임하기도 했다. 그룹 계열사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등 대부분의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검토 중인 방안이 구체화되면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톡 플랫폼, AI 사업과 연관이 적은 부문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의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날, 창업자인 김 위원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 구속기소와 관련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주원규 기자
2024-08-08 18:13:42[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는 8일 진행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카카오만의 강점이자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기업과고객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만큼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고자 우선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6월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 측면에서 지원을 하는 카나나 알파로 조직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 엑스와 알파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 보단 비용 효율적인 차원에서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여기서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별도 앱으로 출시되는 B2C AI 서비스에 대해 "올 하반기 중 빠른 시일 내에 이용자들과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할 자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CBT)를 통해 품질 검증과 개선 작업을 진행한 후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8 09:39:48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하고 있는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을 개편한다. AI앱 취지에 맞게 기존 기능을 통·폐합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에이닷은 '일부 서비스 종료·변경 및 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 '캐릭터스토어', '루틴'과 같은 기존 기능을 종료하고, '통화요약', '챗T', '미디어', '티맵(TMAP)' 등 기능을 일부 조정하거나 다른 메뉴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오는 8월 20일부터 적용된다. 당장 24일부터 에이닷 내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는 데 이어 내달 중 '캐릭터 스토어' 메뉴가 사라진다. 다른 캐릭터를 추가하지 않고, 아예 해당 메뉴를 앱에서 없애기로 했다. 캐릭터 음성 지원도 사라지게 된다. 에이닷 내 캐릭터는 챗봇 기능 등에 등장해 시각성을 더하는 역할을 해왔다. SKT는 AI 순수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캐릭터 기능을 들어내기로 했다. SKT는 에이닷 약관도 변경한다. 8월 중 개편될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기능 미세조정 및 통합이다. 주요 내용은 AI지식대화 서비스 '챗T'를 개편하는 내용이다. SKT는 챗T를 GPT 외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기존 제공 중인 자체 개발 에이닷엑스(A.X) LLM과 챗GPT 외에도 다양한 LLM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아직 미정인 내용이 많아 자세한 내용은 개편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상 관련 기능이 일부 종료된다. △'통화요약' 내 '공유하기' 기능 종료 △'퀘스트' 내 '튜토리얼 미션' 등 종료 △'구독 캘린더' 내 '영화 개봉 예정일' 등 일부 기능 종료 △'미디어' 기능 내 'VOD 다운로드', '편성표' 등 종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길안내 기능인 '티맵'의 서비스명을 '길찾기'로 변경한다. SKT 관계자는 이번 개편 계획에 대해 "AI 개인비서에 걸맞은 서비스로 변신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3 18: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