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인공지능(AI)이 아닌 타임머신을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킨 스태빌리티AI 설립자 에마드 모스타크는 AI 기술 발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AI는 사회와 산업 전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시장은 오는 2032년 1조3000억달러(약 170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일상화 시대를 맞아 모스타크를 비롯해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교황 AI 윤리부문 고문, 이승윤·제이슨 자오 스토리 프로토콜 공동대표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AI월드 2024'를 찾는다. 모스타크의 '스태빌리티AI'가 만든 '스테이블 디퓨전'은 오픈AI의 '달리'와 함께 이미지 생성 AI의 양대축으로 꼽힌다. 베난티 AI 윤리부문 고문은 현실 문제로 대두된 AI 윤리와 공존 문제에 대해 짚는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9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주최하는 AI월드 2024 주제는 '무한확장(Unlimited Scalability)'이다.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생성형 AI가 가져올 산업 및 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해 짚을 예정이다. ■에마드 모스타크 설립자 기조대담 올해 AI월드는 에마드 모스타크와 이승윤·제이슨 자오 스토리 프로토콜 공동대표의 기조대담으로 시작된다. 주제는 'AI 기술발전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다. 모스타크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스태빌리티AI는 영국 스타트업으로, 여기서 만든 스테이블 디퓨전은 대표적인 이미지 생성형 AI로 꼽힌다. 대담을 나눌 이승윤·제이슨 자오 대표는 개방형 지식재산권(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 프로토콜의 공동대표다. 이 대표는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5년 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 뒤 스토리 프로토콜을 창업했다.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알파고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의 프로덕트 리드를 지냈다. 베난티 AI 윤리부문 고문은 특별대담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인간과 AI의 공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탈리아와 바티칸에서 AI 윤리부문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베난티 고문은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사로, 로마 그레고리안대학 도덕신학·생명윤리·디지털 윤리학 교수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 산하 AI위원회 위원장이자, 교황청 생명아카데미 컨설턴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윤리고문을 맡고 있다. 베난티 고문과 대담을 나눌 정 교수는 100만권 넘는 베스트셀러 과학서적과 네이처 학술논문을 쓴 우리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과학자로 꼽힌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글로벌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버트 트래거 옥스퍼드대 마틴AI거버넌스 디렉터는 미국, 중국 등의 AI 기술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AI 국가주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반도체·리걸테크·문화예술 미래는 AI로 최대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주자 리벨리온이 AI칩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리벨리온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아람코 투자유치는 한국 스타트업, 한국 반도체 업체 중 처음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와 이진 엘박스 대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가속도가 붙은 리걸테크 산업을 조명한다. 로앤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법률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를 선보인 바 있다. 권한슬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대표는 'AI와 만난 문화예술'에 대해 강연한다. 영화감독인 권 대표는 한국 AI영화의 개척자로 불린다. 배우와 세트장 없이 노부부와 저승사자, 귀신들린 호박 등 주요 캐릭터를 생성형 AI로 만들었다. 그는 이 영화로 두바이 국제 AI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31 18:14:07【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은 정치와 경제 분야 기득권을 깨는 유쾌한 반란을 매일 꿈꾼다. 대한민국 '혁신'을 이야기할 때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역사에 혁신이라는 비전을 가장 먼저 제시한 시작점이 바로 김 지사라고 볼 수도 있다. 거창하거나 과장된 비유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 김 지사는 20년 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한민국 최초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2030'을 통해 대한민국 전반에 대한 '혁신'을 제시한 바 있다. 또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혁신성장'을 최초로 언급하고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혁신이라는 말이 보편화됐지만, 김 지사는 어느 누구보다 앞서 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했던 셈이다. 그런 그가 추구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는 '경제에 유능한 진보'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기득권을 깨는 반란'은 김 지사가 정치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유쾌한 반란'과 맥을 같이한다. '유쾌한 반란을 통해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것', 어쩌면 그가 정치적으로 바라는 미래는 그런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 "밥 한끼 사주고 싶다"며 도민들 지지지난 19일 '혁신'이라는 주제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김 지사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혁신에서부터 일상생활로 스며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혁신, 대한민국을 혁신할 경제3법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런 그의 답변 속에는 오래 고민하고 계획하고 또 수정을 거듭한 흔적들이 담겼다. 평상시 쓰는 문장도 일고여덟번은 고쳐쓰기 해야만 하는 김 지사의 성격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 긴 시간 '혁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5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김 지사가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취임 이후 22개월 만에 맛본 1위로, 그동안 선거 당시 득표율보다 지지율이 상승했음을 의미하는 지지확대지수에서 2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22년 8월 긍정평가 부문에서 5위, 1년 후인 2023년 8월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면서 올해 3월 4위, 4월 2위에 이어 5월 1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지사는 "기쁘다. 수도권에서 1등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그런 메시지로 듣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긍정평가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꼽았다. 김 지사는 "첫 번째가 진정성이고, 그다음이 성과"라며 "보통은 성과 또는 영향 이런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저는 진정성을 우리 도민들이 많이 이해해 주고 그걸 또 지지해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요즘 '밥 한끼 사주고 싶다'는 사람들 때문에 즐거운 곤욕을 자주 겪는다. 그는 "밖에 다닐 때 많이 알아보신다. 심지어는 음식점에 갔는데 얘기도 안 하고 밥값을 내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여러 번 경험을 해서 사진 찍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먼저 나갈 때는 꼭 지켜보게 된다"며 웃음 섞어 말했다. 대화의 핵심 주제인 '혁신'에 대해 김 지사는 "제도와 의식, 형태의 변화 모두가 필요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전 분야에서 거대한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혁신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정치·사회·경제 모두 퇴행특히 그는 "혁신은 제도와 의식, 행태의 변화 모두가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며 "과거 월드뱅크에 근무할 당시 재정혁신 전문가들과 첫 미팅에서 '혁신이 성공했다는 증거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행태의 변화'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진정한 혁신은 제도혁신을 넘어 의식혁신, 행태혁신까지 가야지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국가주의, 권위주의, 개발연대에서 경제 운영의 틀 등 제도 의식 행태가 너무 팽배했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바꾸는 국가의 기본, 근본을 새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치, 경제, 사회, 심지어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과 행태도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 지사는 AI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을 "추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뒤처져 있을 때 직선상 코스에서는 추월의 기회가 없다. 코너를 돌 때 추월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며 "선진국, 후진국 할 것 없이 지금 전 세계가 코너워크를 돌고 있다. AI를 포함한 기술진보, 산업정책,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코너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모두 코너워크를 돌 때가 우리가 추월할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말했다. ■ AI를 주축으로 한 기술혁명시대 도래김 지사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참석, 지난 5월 미국 출장 중 엔비디아·구글·실리콘밸리 방문 등을 통해 기술진보의 핵심으로서 AI에 주목했다"며 "AI는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마치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 산업혁명에서 정보화혁명 그리고 그 뒤를 이어 AI를 주축으로 한 기술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경기도가 이 시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앙정부는 이와 같은 산업정책 면에서 뒤떨어져 있거나 또는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래서 김 지사는 "경기도에 전국 최초로 AI국을 신설하고, 가을에는 AI 국제영화제도 최초로 개최한다"며 "이와 같은 것들을 통해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휴머노믹스(Humanomics)'"라고 설명했다. 사람 중심 경제, 기술과 사람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려 혁신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더 큰 주제로 넘어가 대한민국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김 지사는 '경제3법'이라는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다. 특히 초저출생으로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는 새로운 돌파구, 미래 먹거리가 필요하다"며 "경제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3법'을 제시했다"며 "반도체특별법, RE100 3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특별법은 "경기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계획·조성되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가장 큰 문제인 전기와 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을 포함해 반도체 산업 집적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은 개별 산업단지 지원으로 반도체 집적화 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만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두 번째 RE100 3법은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영농형태양광 지원 법률 제정 △산업집적법 개정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 국가균형 발전의 '테스트 베드' 만들 것그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5개 산업벨트로 경제활력을 더하고자 하는데, 앞으로 우리 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수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히고 세계 시장을 잃는 우를 범할 것이다. RE100 3법은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위한 핵심 입법"이라고 밝혔다. 경제3법 가운데 마지막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기북도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자칫 수도권 규제 문제와 연결돼 비수도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북도가 현실화됐을 경우 이미 정해져 있는 정부 교부세를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중장기적으로는 북부를 발전시켜서 지방으로 가는 재원을 확충하는 목적이 있다"며 "경기북부에 경제가 활성화되면 법인세·소득세가 더 걷힌다. 그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재원 중에 상당 부분을 경기도가 부담을 해서라도 다른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경기북부는 인구소멸과 지역 불균형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이를 해결하는 시험무대(테스트 베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말로만 했었지 이제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며 "거기서 의미를 두고 있고 제 입장에서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대한민국 발전으로까지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2024-06-20 18:50:23"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 개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소비 둔화)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가겠다"면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 장 회장은 "2차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전체 밸류 체인완성,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글로벌 무대 데뷔였던 이번 컨퍼런스에서 장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철강업계의 과제인 탄소중립과 관련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 인공지능(AI), 로봇 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원가절감과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장 회장은 아울러 철강기업의 전통 제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 대내외 소통 확대 노력 역시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부터 열리고 있는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은 미주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컨퍼런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6-19 18:31:40[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 개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소비 둔화)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가겠다"면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 장 회장은 "2차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전체 밸류 체인완성,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글로벌 무대 데뷔였던 이번 컨퍼런스에서 장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철강업계의 과제인 탄소중립과 관련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 인공지능(AI), 로봇 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원가절감과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장 회장은 아울러 철강기업의 전통 제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 대내외 소통 확대 노력 역시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부터 열리고 있는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은 미주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컨퍼런스다. 세계 주요 철강사를 비롯해 설비·엔지니어링,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브랜드 클리프스 회장, 마크 밀레트 스틸다이나믹스 회장 등 전 세계 주요 철강업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14년 연속, 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 1위 기업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6-19 15:09:53‘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가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구미시 금오산공원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영화제는 ‘Movie In the other Universe’를 주제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영화·영상을 대상으로 한 국제 영화제로,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포함해 약 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이 참여하였다. 개막식에는 경상북도지사, 구미시장, 조직위원, 영화인을 비롯해 미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등 해외 영화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GAMFF 포럼, 환영 리셉션, 개막 시상식, 폐막식 등 다양한 공식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공모 수상작 및 초청 영화 상영, 레드카펫, 체험부스,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제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갬프월드를 통해 누구나 온라인 가상세계를 통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 등 새로운 시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럼, 개막식 등 주요행사는 갬프월드를 통해 전세계 접속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었다. 특히, GAMFF 포럼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화, 새로운 창작과 국제교류의 확장성'을 주제로 전문가, 국내외 영화인, 대학생, 수상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공모전 시상에서는 영화 및 영상부문에서 10개국 총 22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첫 공모에도 불구하고 세계 42개국에서 많은 작품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이 생각 이상이었다”라며, “현 영화감독으로서 느낀 영화계의 새로운 변화와 영화제의 방향성이 잘 맞추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부문 대상은 한국 출신 김소희 감독이 제작한“My Dear”에게 돌아갔다. AI를 주제로 일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지닌 대학생이 AI어플 마이디어를 설치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영상부문 대상작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코친체프 감독이 제작한 “Lullaby(자장가)”로 우크라이나 동요를 모티브로 모든 영상이 신경망 그래픽을 사용하여 만들어 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이번 영화제에는 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구미 출신 김유영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도 함께 수여되었다. *김유영 특별상(영화부문) : 홍예진(한국), “AI가 너무해” 양윤호 예술총감독은 폐막식 영화제 총평을 통해 “이번 출품작들은 영화제작에 있어 기술의 확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AI·메타버스 기술은 실생활은 물론 영화제작 분야에도 앞으로 활용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는 경상북도의 혁신적인 시도로, 첨단 기술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영화제로 그 의의가 크다.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창작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경상북도는 이번 영화제를 AI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영화 창작과 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계기로 삼아 메타버스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써준 임영하 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영화제는 영화 산업에 AI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7 14:07:16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 주관 행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DTW24 Ignite)'에 참석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주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한다. 16일 SKT에 따르면 TM포럼은 전 세계 약 110개 국가의 800여개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펜하겐에서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사진)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 등 임원진이 참석하고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할 예정이다.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로 구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뒤 올해 2월 MWC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합의를 맺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글로벌 통신 및 빅테크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하며 유영상 CEO가 오프닝 스피치로 막을 열 예정이다. 이후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 에릭 데이비스 SKT AI Tech Collaboration담당 등이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패널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사업부장은 'DTW24 Ignite' 행사 둘째날인 오는 19일 '통신업의 혁신과 AI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 텔코LLM, AI 개인화 서비스, AI데이터센터(AIDC) 등 SKT가 보유한 우수한 AI 솔루션과 글로벌 산업 생태계 전반에 가치를 부여하는 AI 컴퍼니 비전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SKT는 TM포럼의 부대행사인 글로벌 통신업계 협력 프로그램 '카탈리스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SKT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챗 에이전트를 통해 AI가 실제로 요금제 컨설팅을 해주고 고객은 요금제 확인, 요금제 변경 등의 업무 처리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데모로 시연할 예정이다. 정 사업부장은 "이번 TM 포럼에서 통신사가 만들어가는 AI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6 18:46:30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 주관 행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DTW24 Ignite)’에 참석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주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한다. 16일 SKT에 따르면 TM포럼은 전 세계 약 110개 국가의 800여개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펜하겐에서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 등 임원진이 참석하고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할 예정이다.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로 구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뒤 올해 2월 MWC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합의를 맺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글로벌 통신 및 빅테크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하며 유영상 CEO가 오프닝 스피치로 막을 열 예정이다. 이후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 에릭 데이비스 SKT AI Tech Collaboration담당 등이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패널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사업부장은 ’DTW24 Ignite’ 행사 둘째날인 오는 19일 ‘통신업의 혁신과 AI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 텔코LLM, AI 개인화 서비스, AI데이터센터(AIDC) 등 SKT가 보유한 우수한 AI 솔루션과 글로벌 산업 생태계 전반에 가치를 부여하는 AI 컴퍼니 비전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SKT는 TM포럼의 부대행사인 글로벌 통신업계 협력 프로그램 ‘카탈리스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SKT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챗 에이전트를 통해 AI가 실제로 요금제 컨설팅을 해주고 고객은 요금제 확인, 요금제 변경 등의 업무 처리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데모로 시연할 예정이다. 정 사업부장은 “이번 TM 포럼에서 통신사가 만들어가는 AI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빅테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AI 생태계를 리딩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6 10:27:26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의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최전선을 누비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미국 동부 뉴욕에서 시작해 서부 실리콘밸리를 관통하는 2주간의 장기 출장동안 30건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인다.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신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 최대 통신사와 협력 논의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 분야와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회동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과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회장은 버라이즌과 만남 직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7조9000억원 규모의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협력 강화로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의 유기적 파트너십은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됐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을 계기로 10년 넘게 각별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베스트베리 CEO가 스웨덴 통신 기업 에릭슨 회장에서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인연을 이어오며 5G 분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계약 과정에서 베스트베리 회장과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만날까…HBM 공급 논의 촉각이 회장의 2주간 출장은 미국 동부 뉴욕과 워싱턴DC를 거쳐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이어진다. 주요 고객사와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30여건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출장 기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오는 12∼13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와 'SAFE 포럼 2024' 참석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포럼을 찾아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위탁생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할지도 큰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차세대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 두 사람의 행보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06 18:03:1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의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최전선을 누비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미국 동부 뉴욕에서 시작해 서부 실리콘밸리를 관통하는 2주간의 장기 출장동안 30건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인다.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신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 최대 통신사와 협력 논의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 분야와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회동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과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회장은 버라이즌과 만남 직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7조9000억원 규모의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협력 강화로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의 유기적 파트너십은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됐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을 계기로 10년 넘게 각별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베스트베리 CEO가 스웨덴 통신 기업 에릭슨 회장에서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인연을 이어오며 5G 분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계약 과정에서 베스트베리 회장과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만날까..HBM 공급 논의 촉각 이 회장의 2주간 출장은 미국 동부 뉴욕과 워싱턴DC를 거쳐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이어진다. 주요 고객사와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30여건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출장 기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오는 12∼13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와 'SAFE 포럼 2024' 참석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포럼을 찾아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위탁생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할지도 큰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차세대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 두 사람의 행보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06 12:07:44인포뱅크는 투자 사업부 아이엑셀의 역량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업인 리탈코 이한수 대표를 아이엑셀의 신임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포뱅크는 중소기업벤처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2년 연속 1위 엑셀러레이터(AC)로, 지난해에만 총 30개 벤처기업을 팁스에 통과시켰다. 인포뱅크는 지금까지 250여 스타트업에 누적 65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150개 이상의 기업을 팁스에 통과시키는 등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 투자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포뱅크는 아이엑셀 사업부를 통해 지난해 총 81개사에 197억원을 투자하며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들 분야 위주로 신규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포뱅크에 합류한 이한수 파트너는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과 재학 시절부터 싸이월드, 이스탑, 아이비팜 등을 창업하고 전국학생벤처연합회(VFN) 회장을 역임한 학생벤처 1세대다. 최근에는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이사, 한-스탠포드 벤처포럼(KSVF), 서울바이오허브 자문위원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유럽 주재와 본사 상품기획 신사업팀장을 거쳐 2018년에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회사인 리탈코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리탈코에서 지난 5년간 콜로세움, 메디스태프, 아젠다북 등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인포뱅크의 후속 투자와 함께 해당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집중 지원해 왔다. 특히 콜로세움의 전략 자문과 메디스태프의 사외이사를 맡아 투자 및 사업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콜로세움은 이한수 파트너가 1호 투자자로 창업 준비 단계부터 참여했고, 작년 우리금융그룹 등이 투자한 시리즈A에 이어 최근 추가로 전략투자(SI)를 효성벤처스로부터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아기유니콘’에 이어 최근 제 1호 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으로 선정돼 예비 유니콘으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의사 플랫폼인 메디스태프는 최근 하나벤처스와 종근당 계열 씨케이디(CKD)창업투자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하고 의사들과 연계된 커뮤니티, 보안 솔루션 등을 확장하고 있고, AI 모바일 리서치서비스 아젠다북은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핵심 기술 개발과 함께 국내외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인포뱅크 아이엑셀 홍종철 대표는 "이한수 파트너의 영입은 인포뱅크의 투자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전문가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포뱅크가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 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8 09: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