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5월 31일 'AI(인공지능) 윤석열'을 통한 국민의힘 측 선거운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실제 대통령이 AI윤석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위법 소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냉정은 찾았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선 후보들이 이런 동영상(AI윤석열이 지방선거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었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했다"면서 국민의힘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흥분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동영상을 만들어 홍보한 박영일 남해군수 후보에게 합당을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박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경우 "선거 개입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위법 소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도 의혹이 있다면 문제제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부산을 찾은 점을 들어 '대통령까지 국민의힘을 돕고 있다'는 문제 제기다. 윤 대통령은 바다의 날 기념식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략회의 참석 차원에서 부산을 찾았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지역 순회를 다니며 지방선거 후보들을 만났다며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우리도 맞서야 한다.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정권의 독선·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오영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누구나 대통령 AI 영상을 가져다 선거에 이용해도 상관이 없냐"면서 AI윤석열 동영상을 통한 선거개입 문제를 지적했다. 남해군 선관위는 AI윤석열 선거개입 논란을 검토한 후 "원본 영상에 없던 자막을 넣은 것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표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대선 당시 제작된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 자체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 대변인은 "대선 때 만든 영상들을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활용할 길을 열어주겠다니 황당하다"며 "선관위는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을 자초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AI영상의 활용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판단을 재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01 09:50:57[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AI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월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기간에 제작됐던 AI 윤석열 영상을 가져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다”며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실제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 선거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고 쓴 글에 반박하면서다. 이 대표는 “탄핵 얘기를 하기 전 민주당은 해당 영상이 대선 전에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선거 개입을 운운하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으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고 계획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선거 내내 윤 정부 출범에 훼방을 놓더니 급기야는 마지막 전략으로 탄핵을 꺼냈다”며 “대선 불복 의도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 발언을 오늘 중으로 신속히 사과하라”며 “국민들이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지선 본투표에서 저들의 오만을 꺾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 사안 자체가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박 비대위원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5-31 17:24:4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AI(인공지능) 오세훈'이 설명하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약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오 후보 캠프는 공식선거운동 시작날인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 후보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에 관련 영상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의 자치구 모습을 배경으로 두고 등장하는 AI오세훈은 지역마다 꼭 필요한 공약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오 후보가 직접 방문한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 지역에 대한 공약이 담겼다. 먼저 서대문구는 "고품격 주거도시, 일류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고, 마포구와 은평구에 대해선 "경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의 선거캠프 '오썸 캠프' 관계자는 "오 후보가 서울시민을 만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지역 공약을 설명하겠지만, 직접 못 만나는 시민들이 'AI오세훈'이 나오는 유튜브를 통해 공약을 알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오 후보가 선거 전부터 많은 공을 들여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지난해 재보궐선거 때는 '버츄럴 서울(virtual SEOUL)'이라는 유튜브 AI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대선국면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대통령)는 'AI윤석열'을 가동해 청년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5-19 17:29: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8일 입영 예정자를 위해 "맞춤형 병무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공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른네 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 AI 입대코디네이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년의 적성에 맞고 직업 선택에도 도움이 되는 군사특기, 입대 시기, 입대 부대를 쉬운 용어로 안내하고 현재의 지원자 현황과 우선순위에 따른 예약순위를 알려줄 계획이다. 윤 후보는 "청년들이 마주치는 병무 행정은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딱딱하고 생소한 용어투성이라 정부, 특히 군에 대해 호감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입영 대기 시간을 줄이는 정책도 내놨다. 병무청에서 군별 복무기간(18~21개월) 단위 입영계획을 발표하고 입영 대상자들이 희망하는 입영 시기와 특기를 사전에 선택(1~3순위)하도록 하는 방침이다. 모집병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모집병은 징집병과 달리 군 복무하는 동안 수행하는 군사 특기 모집 공고에 지원해 합격하면 특기를 입영 전에 부여 받는다. 대상자들이 군사특기, 입영시기 등을 정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신병 교육여건을 고려해 입대 선호시기인 상반기의 입영인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다수 대학생의 경우 학사일정, 복학 등의 문제로 본인의 계획에 따라 입영을 하고 싶어도 선호하는 시기에 입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로 청년들이 군 복무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과 복무 기간, 전역 후 적응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9.9개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교육-병역-취업 연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구·광주·대전에만 설치된 병역진로설계센터를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병무청·국방부·교육부·고용부·중기부 등 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취업 맞춤 특기병 또한 활성화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2-08 13:41: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공개했다. AI(인공지능)윤석열을 통해 밝힌 것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는 설명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의 공약 홈페이지인 '위키윤'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윤 후보의 똑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가진 인공지능 캐릭터인 AI윤석열은 'MBTI유형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찾아보니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고 하네요"라고 답했다. 이어 "카리스마와 충만한 열정을 지닌 타고난 리더형이라고 합니다"라며 "또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어려움에 맞서 싸운다고도 하네요. 역시 타고난 대통령감인가요"라고 말했다. 또 "같은 MBTI에 버락오바마님도 있네요", '아 위키윤은 'ENTJ'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MBTI인 'ENFJ'는 외향적(E)이고 직관적(N)이며, 감정·가치적(F)이고 판단적(J)인 유형이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강한 유형'으로 분석된다. 해당 유형으로 알려진 유명인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배구선수 김연경, 방탄소년단 지민 등이 있다. 정치인 중에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유형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E(외향형)'이 아닌 'I(내향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민주당 대선경선 TV토론 당시 후보자들의 MBTI 결과 검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2002년 장난 삼아 해봤는데 의사가 결과를 보고 울더라. 이런 성격인데 어떻게 험한 시민운동을 했냐며 섬세하고 내성적이라 사회활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회자가 "I(내향형)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 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MBTI는 신기하게도 직업에 따라서 바뀌었다. 의사였을 때, 사업가였을 때, 교수였을 때, 그리고 정치인일 때 MBTI 결과가 모두 달랐다"며 "그 직업을 하는 데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담한 통솔자'인 ENTJ다. 논리적이고 이론과 언어능력이 뛰어나 토론이나 논쟁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로 곁에서 지켜본 바 '타고난 정치인'"이라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01 23:12:2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AI윤석열'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AI이준석'의 존재를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이 "이준석 당대표도 AI 이준석을 만들어 윤 후보 선거 캠페인을 돕겠다는 계획이다"고 보도하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AI이준석은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이를 정정했다. 이 대표는 "AI이준석은 AI윤석열을 만들기 한달 전, 후보가 확정되기 전부터 (만들었다)"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바로 제작해서 활용할 것들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AI이준석이 연습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특기인 컴퓨터, IT 분야를 적극 활용해 선거전에 사용하고 있다. AI윤석열을 비롯해 '대규모 댓글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을 감시 적발하는 '크라켄' 등을 실전에 도입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10 08:24:12[파이낸셜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AI(인공지능) 뒤에 숨은 허수아비가 아니라면 국민이 원하는 TV토론에 나서라"고 15일 직격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무(無)비전 후보가 아니라면 TV토론에 나서서 본인 정책을 밝혀야 한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프롬프터, AI 뒤에 숨지 말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부인에 대한 의혹 등이 국민 상식에 비춰 당당하고, 과잉 수사라고 생각한다면 토론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 알 권리를 위해 국민 대다수가 요청하는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전날 윤석열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 또한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무철학·무비전·무정책·무개념·무예의로 무장한 '5무' 후보의 면모를 국민 앞에 보였다"면서 "법치 부정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부활, 최저임금 파괴까지 윤석열표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아닌 '흑사진'을 보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 정점에 윤 후보가 있는 게 밝혀졌음에도 국민을 희롱하고, 정직 2개월이 정당했다는 사법부 판결을 비난하며 사법부를 부정했다"며 "골프 깐부 윤우진 전 세무서장을 과잉수사했다고 핏대를 세웠다. 자신의 측근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항상 '오해'라고 하는데 이런 윤로남불(윤석열+내로남불)이 어디있나"라고 맹폭했다. 최저임금 관련 윤 후보 발언에 대해서는 "반노동 가치관도 절망적"이라며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을 먹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과 완벽한 데칼코마니"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표는 노동자가 더 많다. 최저임금 제도는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면서 "지불능력이 있는 대기업과 민주노총이 거래해서 최저임금을 많이 올렸다. 지불능력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최저임금이 180만원인데 나는 150만원으로도 일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2-15 12:25:39K방산 대표 기업들이 '1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방산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이 내년으로 늦춰지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과 이미 RDP-A를 체결한 28개 국가의 대미 수출액은 체결 이전보다 87.5%나 늘어나며 효과를 입증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2016년 협정을 체결한 일본은 이지스함 탑재용 차세대 레이더 개발 등 공동연구개발 사업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K방산을 위해 RDP-A가 꼭 필요하다면서도 상호개방으로 국내 기업들에 미칠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은 이지스함 공동개발20일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MOU)을 체결한 26개국의 대미 방산 수출액은 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결 이전 5년간 수출액은 132억달러에 그쳤지만 체결 이후 5년간 245억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미국과 지난 2016년 RDP-A를 맺었다. 일본은 RDP-A 체결 전 5년간 대미 방산수출액이 76억9400만달러였지만, 체결 후 5년간 104억5300만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공동연구개발 사업이 확대되며 이지스함 탑재용 차세대 레이더 개발사업, 극초음속 미사일 대항 미사일 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런 이점에 윤석열 정부도 대통령 공약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하며 방산협력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만기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맞물려 당분간은 미국 국방부에서 RDP-MOU 추진을 부담스러워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안정이 되고 내년 중·후반기 정도가 돼야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방산, 미래 먹거리 발굴 차질K방산은 지난해 2022년 173억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방산수출액 200억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방산 대표 기업들은 1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 해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 미 해군과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HD현대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자격(MSRA)을 획득했고,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미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UJTS)에서 T-50 기반 훈련기 TF-50N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RDP-A 체결이 늦어져 성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원중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함정 MRO 협력 강화를 시사한 만큼 RDP-A가 체결되면 가시적 성과가 날 수 있다"면서도 "미국산 구매 비중이 50%에서 현재 65%로 늘어나고, 갈수록 더 올라갈 예정인 만큼 RDP-A 체결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20 18:17:07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2024 코리아시즌 UAE'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일 진흥원에 따르면 '코리아시즌 UAE'는 케이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UAE에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11~12월 행사 기간 현대무용과 오케스트라,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진다. 양국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첫 국빈 방문과 올해 5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문화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한국 문화의 파급력을 활용해 양국의 문화 교류를 늘리고자 '코리아시즌 UAE'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시즌 UAE'의 대표 공연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정글'이 20일(현지시간) 뉴욕대 아부다비 극장 레드홀에서 펼쳐진다. '정글'은 '2024 코리아시즌 프랑스'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였다. 이후 유럽 4개국 투어에 이어 UAE 문화 행사인 '아부다비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이 공연은 정글을 상징하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멀고도 가까운 시점으로 들여다본다. 의상과 안무, 무대장치, 효과음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기량도 엿볼 수 있다. 21일에는 '아부다비 아트' 내 토크 프로그램으로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 작가, 권병준 작가가 함께할 예정이다. '과학과 미디어, 백남준과 AI'라는 주제로 아부다비 아트를 찾은 관객들과 함께 한다. 한국 측 패널은 1984년 새해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 연결하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 작품을 돌아보며 이후 40년간 백남준의 이야기를 펼친다. 토크 프로그램이 열리는 '아부다비 아트'는 전시, 토크쇼, 강연 등으로 구성된 중동지역의 주요 아트페어 중 하나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갤러리들이 국제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시각예술 전문가들과 대중이 소통하는 장으로 꾸려진다. 27일 뉴욕대 아부다비 극장 블루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with 아부다비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 진흥원이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인 '꿈의 오케스트라'와 UAE 아부다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첫 합동 무대다. 이어 12월 6일에는 한국의 창작국악그룹인 '신박서클', '고래야'가 아부다비 문화재단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해당 공연은 아부다비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라이브 공연 시리즈 'CF 언플러그드' 일환으로 기획됐다. '신박서클'은 섹소포니스트 신현필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크리스티안 모란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은 동아시아적 정서를 바탕으로 보편적이면서 개성있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래야'는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와 보컬리스트, 기타리스트, 월드 퍼커셔니스트로 이루어진 국악·월드뮤직 그룹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한국음악을 선보인다. 앞서 15~16일에는 중동 내 최대 한류 행사로 자리 잡은 제12회 '코리아 페스티벌 2024'가 가 움 알 에마랏 공원에서 열렸다. 이외에도 연말과 내년 초까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는 한국의 문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관광 복합문화행사, 한류 콘텐츠 및 연관산업 해외홍보관 개관, 2025년 4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코리아시즌 UAE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코리아시즌 UAE 사업을 통해 한국과 UAE의 문화 교류가 본격화 됐다"며 "앞으로 진흥원을 중심으로 국내 민간예술단체, 문화예술기관의 UAE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0 15:12:31【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서울=김학재 김윤호 기자】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리우 G20 정상선언문'을 도출한 가운데 한국이 제시한 주제들이 곳곳에 포함된 것은 물론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겨냥한 문구도 포함됐다.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해외 정상들은 일제히 러북 군사협력을 비판하면서 단일대오에 준하는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통령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국익을 중심으로 한 대외정책을 유지, 상황에 유동적인 대외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러시아와도 절대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갖기보다 안정적 통상 관계를 가지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북 겨냥 국제법 준수 의무 적시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리우 G20 정상선언문'을 도출한 것과 관련, "제7항에 보면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상의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적시되어 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중동의 여러 분쟁과 전쟁을 포함하는 맥락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상선언문의 지정학 문안에는 "전쟁과 모든 무력분쟁이 인간의 고통을 가중시키면서 심각한 인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서술이 담겨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겨냥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은 △기아·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 등으로 구성됐고 총 85개 항으로 이뤄졌다. 이번 정상선언문 중에는 우리나라가 강조하고 제시한 4가지 주제가 주요 항목에 담겼다. 제5항에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제42항에는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FE)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포함됐다. 제58항에는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INC-5)와 관련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이 포함됐다. 해당 위원회는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에 따라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해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성안을 위해 조직된 정부 간 협상기구다. 제77항에는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강조해 온 안전과 혁신에 입각한 인공지능(AI) 개발방안이 담겼다. ■미중러 관리하는 尹, 영향력 높이기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국제사회의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비판 분위기를 이끌어냈지만 러시아와도 적대적인 관계는 피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와는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얘기를 수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 오던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어류의 수입, 필요한 자원의 수입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무역은 생각 외로 안정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러북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할 경우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능력을 갖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이와 함께 이번 윤 대통령 남미 순방 기간 부각된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을 놓고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거시적인 외교전략은 2년 반 동안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경제이익 확보라는 국익을 목적으로 하는 외교를 펼친다는 것을 강조한 대통령실은 한중 관계에 대해 "항상 신경쓰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이후 한중 간 고위급 대화가 잦아지고 깊어진 것은 고무적인데 양국 통상협력, 인적·문화적 교류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한미동맹을 통한 안보, 최대 통상파트너인 중국과의 협력을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고위 관계자는 "어떤 문제는 동맹국인 미국과 가장 깊이 먼저 논의해야 하고 그런 현안이 많을 것이지만, 중국과 관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호혜적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해왔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중국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하니까 능동적 외교로 나가는 듯하다"면서 "정부 입장에선 트럼프 때문이라기보단 원래 수순대로 하는 것으로, 트럼프가 우리에게 과도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니 대중 관계로 레버리지를 가지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2024-11-19 18: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