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함께 전력 및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경량 AI 모델 'HyperCLOVA X DASH'를 기반으로 전력설비 진단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LS일렉트릭과 'AI 에이전트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HCX-DASH 기반의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 협력에 착수했다. 이 에이전트는 전력설비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챗봇 형태의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시나리오로 설계됐다. 특히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 가능한 온프레미스형 AI 구조로 설계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MES(제조 실행 시스템), FEMS(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솔루션 공동 기획 등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제조 현장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적용해 산업의 실질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LS일렉트릭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와 AI, SaaS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전력 및 자동화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LS일렉트릭의 전력설비 및 스마트공장 노하우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통해 산업 전반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력을 접목하여 'AI 전력', 'AI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8 18:13:11[파이낸셜뉴스]"2~3년 안에 빠르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확보하겠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네이버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시설 현황을 직접 둘러본 후, 주요 기업, 협회, 학계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진 후 이같이 밝혔다. 배 장관은 "소버린 AI를 구현하려면 우리가 자체 기술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기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국방이나 안보 분야 등 반드시 우리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 분야가 있어 국내AI데이터 센터 구축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를 확산할 기술력 못지 않게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 값싼 기술력들과 경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GPU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배 장관은 "'GPU 5년내 5만장 확보'라는 공약을 넘어 1년안에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마중물 마련이 중요하다"며 "1만장 확보 후 단계적으로 하기보다는 2~3년 내에 빠르게 확보하는 단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AI 100조 투자' 공약과 관련해서도 보다 현실화하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 참여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된 국가 AI 컴퓨팅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으로 여러가지 규제 완화와 함께 케이스별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며 "방안이 정리되면 국가AI위원회에 심의, 의결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를 포함해 삼성SDS 이준희 사장, SK텔레콤 하민용 부사장,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KT클라우드 최지웅 대표, LG유플러스 박성율 혁신그룹장 등 AI 분야 기업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강중협 회장,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박윤규 원장, 서울대 이경무 교수, KAIST(서울과학기술원) 류석영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4 13:02:1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지 않는 나라는 핵무기 같은 국가전략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 같다. 민간과 적극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박민규·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K-AI 커뮤니티 서밋 2025 : AI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김 정책관을 비롯해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 구법모 단국대 공과대학 교수, 강석범 영화감독, 김태봉 오픈프리AI 운영자 등 AI 관련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AI 기술 동향과 비교해 한국 AI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제안하는 발표가 잇따랐다. 발제자로 나선 김 정책관은 우리 AI 생태계의 부족한 점으로 △국내 보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약 2만장에 불과하다는 점 △AI 모델 기술이 선도국 대비 1년 이상 격차가 벌어진 점 △상위 1%급 고급 인재 유치 난항 등을 짚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데이터·인재 확충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나선다. 김 정책관은 “오는 2026년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첨단 GPU를 1.8만장 추가 확보하고 민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에게 세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등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아울러 AI 중심 대학을 신설하고 신진연구자를 집중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도 발표됐다.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는 한국 AI 순위를 세계 3위권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이사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권이라지만 그 격차가 크다. 미국이 1000억, 중국이 500억 이상 투자하는데 우리는 밝히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인재 측면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AI의 지향점으로 △소버린 AI △학계 중심 연구 △한국형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정 이사는 “대기업은 슈퍼스타급 AI 모델을, 학계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커뮤니티는 슈퍼 앱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반부에는 김세원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가 글로벌 AI 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박정준 아이디오스 연구소장이 피지컬 AI 대표 사례로 ‘폭발물 처리 로봇’을 선보이는 등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23 15:32:42리벨리온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코아시아세미의 첨단 패키징 개발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칩렛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리벨리온과 코아시아세미는 전날 리벨리온 분당 본사에서 양사 대표이사와 코아시아 그룹 이희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벨리온의 차세대 AI반도체 리벨 기반 AI 칩렛 개발·공급 계약 체결식을 갖고 양사 간 기술 파트너십 체결 및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협력에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4월 멀티페타플롭스급 PIM 서버 반도체 칩렛 개발 국책과제를 공동 수주하며 기술 협업의 물꼬를 텄다. 한발 더 나아간 이번 공동 개발은 데이터센터용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심화 단계로, 코아시아세미의 2.5D 실리콘 인터포저 및 첨단 패키지 분석·개발 제조기술이 접목된다. 해당 칩렛 기술은 기존 단일 시스템온칩(SoC) 구조 대비 설계 유연성과 수율, 전력과 성능 최적화에 탁월해 데이터센터용 AI 서버와 HPC 환경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내년 말까지 제품의 개발 및 검증을 완료하고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양산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후공정 조립/테스트(OSAT) 및 지적재산권(IP)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팹리스-패키징-OSAT-IP'의 전방위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되면 향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AI/HPC 시장의 AI 반도체 통합 솔루션 진출 및 확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리벨리온은 보다 성능이 강화된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연내 상용화하고 하반기 중 칩렛 아키텍처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 리벨쿼드(REBEL-Quad)를 공개할 계획이다. 코아시아세미와의 협업은 리벨쿼드(REBEL-Quad)를 확장한 칩렛 기반의 리벨 제품군 개발을 위한 것으로, 리벨 제품 로드맵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리벨의 칩렛 아키텍처와 코아시아세미의 첨단 패키징 역량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신호탄”이라며 “코아시아세미와 같은 핵심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단순 개발을 넘어 양산과 상용화까지 연결되는 첨단 패키징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수 코아시아세미 대표이사(겸 코아시아그룹 반도체 부문장)는 “설계 기술과 첨단 패키지,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술을 연결하는 코아시아세미와 리벨리온의 전략적인 기술 협력이 AI 반도체 에코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미국의 티어-1 고객과도 개발 양산 공급계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23 09:15:48[파이낸셜뉴스]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이 자사 냉각수 분배 장치(CDU) 공급과 관련해 "(AI 서버) 생태계 강자인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칩 제조사, 서버 업체의 생태계에도 함께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검증을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17조원에서 오는 2028년 3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향 냉난방공조(HVAC)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칩이 연산 처리를 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식히기 위해 냉각 솔루션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냉각 솔루션에는 기존처럼 공기를 통해 온도를 낮추는 방식에 이어 물을 활용한 냉각수 분배 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CDU 단품 매출을 넘어 CDU가 만들어내는 파생 제품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다 묶어서 보게 되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데이터센터향 HVAC를 포함해 LG전자는 회사의 기업간거래(B2B) 영역 핵심 동력으로 꼽은 HVAC 사업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만의 장점은 '현지 완결형 체제'에 있다. 이 부사장은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판매까지 현지에서 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HVAC 아카데미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 신설해 인도와 인근 국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창원에 많은 인력들이 와서 연수를 받았고, 이들이 현지에 나가서 직접 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성장성이 큰 유럽 HVAC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근에는 유럽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OSO'라는 브랜드가 100년이 넘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는 계속 쓸 계획"이라며 "R&D 부분에서는 (LG전자와) 결합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TV 등 여타 가전처럼 중국 기업들의 추격은 성장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중국 추격에 대해)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한계 돌파,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 중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을) 못 잡을 것도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8 14:09:07"지방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정부에서) 전기료 할인, 세제 해택,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면 사업하는 입장에서 많이 도움 될 것이다. 또 통합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이 필요하다” (하민용 SKT AIDC 사업부 부사장) “에이전틱 AI는 챗GPT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토큰 값을 만들어내 전력을 적어도 30배, 많게는 100~200배 먹게 된다. 이에 따라 많은 회사들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신산업으로 떠오른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AI와 우리의 미래 주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주관으로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에서는 SK텔레콤 AIDC 사업부 부사장,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이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충권, 김건, 최보윤, 최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20여명이 참석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종배 건국대 공학과 교수(대한전기학회 차기회장)가 ‘AI 및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을 주제로 한 발제가 있은 뒤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정부가 AI 데이터센터 등 AI 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 세액 감면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가운데, 이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임원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하 부사장은 “AI 인프라의 주요 요소는 ‘AI 컴퓨팅’과 ‘에너지’로, 고성능 AI 컴퓨팅 확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기존과 별개로 AI 전용 전력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K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을 때 전기요금 할인이나 지방세 등 세제 혜택, 보조금 지원 등 사업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인센티브를 해주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비롯해 주거 교육, 통신, 도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생성형 AI 분야가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추론 단계의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될 수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이사는 “에이전틱 AI는 트래픽은 물론 모델 사이즈가 커지고 있으며 더 많은 결과값인 토큰을 생성한다”며 “에이전틱 AI는 기존에 우리가 흔히 썼던 챗GPT에 비하면 적어도 30배, 많으면 100~200배의 전력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에이전틱 AI로 가면서 경제적인 논리, 인프라, 반도체 등을 따져가며 최적화된 AI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력 인프라는 중전략적으로 잘 대비하되 AI 모델, 반도체에 대한 더 큰 그림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2025-07-07 16:02:08[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전용 데이터센터 조성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 낙수효과도 주목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는 약 7조8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조성을 계기로 젊은 인구가 다시 돌아올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울산 인구는 지난 2015년 117만3534명을 정점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공급도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지인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공급은 2013~2020년 사이에 연간 적정 수요량(6000여가구)을 훨씬 웃돌았으나 최근 5년간은 2013년을 제외하고 수요를 밑돌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아파트 공급이 적정 수요량 대비 1000~2000가구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중구 학산동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단지가 공급 중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에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7-07 11:05:41[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내 '더 스피어스(The Spheres)'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프레임워크 협약(SF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대제철 국내 사업장에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에 현대제철의 저탄소 철강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오즈구르 토훔쿠 AWS 자동차·제조 부문 총괄은 "AWS와 현대제철은 산업 혁신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현대제철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생산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AI 기반 실시간 통합 분석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제고가 기대된다. 또 AW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현대제철의 저탄소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국내 AWS 데이터센터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H형강을 공급한 바 있다. 김승회 현대제철 상무는 "이번 협약은 디지털과 친환경 두 측면에서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출발점"이라며 "AWS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저탄소 강재 시장을 개척하고 철강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국내 첫 AWS 데이터센터 건설에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자사 H형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건설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3 09:46:49[파이낸셜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를 연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력 확충 및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충권 의원은 2일, 오는 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2027년까지 기존 AI데이터센터의 약 40%가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충 및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AI 및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을 주제로 진행을 맡으며,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 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패널 토론에는 하민용 SKT AIDC(AI데이터센터) 사업부 부사장,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지금은 AI시대라고 할 만큼 AI가 산업지형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왔다"며 "전력문제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 뒤 현실화 될 수 있는 전력 부족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산업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전력 수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2 15:36:23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용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세계적인 AI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을 많이 갖춘 국가들이 마치 산유국처럼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낸다고 예측했다. ■세계 32개국에 데이터센터 집중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센터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시설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국제적으로 AI를 훈련 및 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설치된 곳은 32개국이며 미국(26개)에 가장 많았다. 2위는 28개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이었으며 3위는 중국(22개) 순서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는 한국과 일본에 각각 4개, 인도 5개를 포함해 25개로 파악됐으며 유럽에서 비(非)EU 지역에 설치된 데이터 센터도 8개였다. AI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중국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87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밖에 있는 시설만 63개에 달한다. 39개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들은 19개를 해외에 두고 있다. 양국 기업들의 AI 데이터 센터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유럽 기업들도 6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을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나 해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가운데 3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AI 격차에 대해 경고했다. 유엔은 100개의 미국·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AI 투자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과 중국에 AI 기반이 몰려있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로 AI를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은 미래 권력이번 옥스퍼드대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가 1개도 없는 국가는 150개 이상이었다.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AI 데이터 센터 숫자는 각각 3개, 4개에 불과했다. NYT는 국가별로 AI 시설 투자가 다른 이유에 대해 비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제작하는 첨단 AI 반도체는 비쌀 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인력뿐만 아니라 전기와 물 등 탄탄한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NYT는 미국, 중국 등 기술 강대국은 AI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자동화, 신약과 무기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컴퓨터 처리 능력이 없는 국가는 과학 연구는 물론, 기업 성장과 인재 유지에도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2025-06-24 18: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