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용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Physical AI) 개발 기업 ‘테파로보틱스’가 20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함께했다. 테파로보틱스는 2023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분야 스타트업으로,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사 화낙(FANUC) 한국 지사에서 다관절 로봇 제어·프로그래밍을 담당했던 백종현 CTO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공장 자동화’를 미션으로 산업용 로봇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왔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으로, 인식 AI(이미지·음성 인식)나 생성 AI(텍스트·이미지 생성)를 넘어선 다음 단계 기술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에서 피지컬 AI를 50조 달러(약 7경 원) 규모의 산업으로 전망하며, 자사의 미래 전략 축으로 로봇을 제시하기도 했다. 테파로보틱스는 이러한 피지컬 AI를 산업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연간 약 60만 대가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고신뢰성과 대량생산 기반의 하드웨어로 피지컬 AI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하지만 높은 폐쇄성과 복잡한 제어 환경으로 인해 연구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다. 테파로보틱스 박정혁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는 현실 데이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테파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수집한 80만 회분의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파인튜닝하여 유효성을 검증 완료한 상태다. 현재 산업용 로봇에 이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모델을 적용해 고객과 현장 도입을 조율 중으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대규모의 피지컬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퓨처플레이 전아람 수석심사역은 “산업용 로봇은 고속·고정밀 환경에서 엣지 케이스를 완벽히 대응해야 한다”며, “테파로보틱스는 산업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자적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실제 양산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작동시키는 드문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5 08:33:26부산시는 오는 27일부터 6주간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구글 '스타트업 스쿨'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실전 중심의 기술·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생기업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스쿨이 진행된다. 국내에선 부산에서 유일하게 개최된다. 강연은 '이노베이터 박스' 창립자 모니카 강(3회), 구글 재직자(2회), 인공지능 분야 선도 신생기업 대표(1회) 등 총 6회로 구성된다. 교육 신청 접수는 이날부터 회차별로 선착순 모집한다. 필요한 회차만 선택해 맞춤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교육 홍보 포스터에 있는 QR 코드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을 송출,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교육 수료자에는 2026년 부산 창업패키지사업 심사 우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온라인 기업투자설명회(IR) 참여 및 투자사와의 멘토링 기회 등을 제공한다. 또 구글에서 진행하는 주요 프로그램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예비·초기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 지원을 한다. 한편, 구글의 스타트업 스쿨은 2023년 4월 시작한 이후 지난 2년간 총 4632명이 참여했다. 권병석 기자
2025-08-04 19:27:2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7일부터 6주간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구글 '스타트업 스쿨'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실전 중심의 기술·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생기업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스쿨이 진행된다. 국내에선 부산에서 유일하게 개최된다. 강연은 '이노베이터 박스' 창립자 모니카 강(3회), 구글 재직자(2회), 인공지능 분야 선도 신생기업 대표(1회) 등 총 6회로 구성된다. 교육 신청 접수는 이날부터 회차별로 선착순 모집한다. 필요한 회차만 선택해 맞춤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교육 홍보 포스터에 있는 QR 코드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을 송출,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교육 수료자에는 2026년 부산 창업패키지사업 심사 우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온라인 기업투자설명회(IR) 참여 및 투자사와의 멘토링 기회 등을 제공한다. 또 구글에서 진행하는 주요 프로그램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예비·초기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 지원을 한다. 시는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26일 박형준 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부·울·경 지역 창업기업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교류 행사인 '스페셜 스타트업 포차'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는 올해 스타트업 스쿨 출범 및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다. 구글 클라우드·구글 커스터머설루션의 재직자를 초청한 구글 전문가 세션과 유망 스타트업 대표를 초청한 토크 세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의 스타트업 스쿨은 2023년 4월 시작한 이후 지난 2년간 총 4632명이 참여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04 09:00:11[파이낸셜뉴스] 한국형 LLM(대형언어모델) 개발을 위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 지원한 업스테이지가 국내 AI 스타트업 노타AI, 래블업, 플리토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렸다. 업스테이지는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통해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韓 최고 AI 스타트업 뭉쳤다" 30일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기술 파트와 확산 파트로 나눠 구성됐다. 노타AI와 래블업, 플리토는 기술 파트를 구성하는 협업 멤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강대 등 국내 주요 대학 연구기관도 이름을 올렸다. 노타AI는 독자적인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이다.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리스트에서 업스테이지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 노타AI는 ‘AI 인프라스트럭처: 엣지 가속 컴퓨팅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각각 선정됐다. AI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래블업은 GPU 자원을 가상화하고 필요한 곳에 유연하게 할당 및 관리해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GPU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AI 학습용 언어 데이터 구축, AI 기반 언어 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173개국, 14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은 혁신 속도와 도메인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실험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스타트업 특성을 활용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컨소시엄 내 스타트업의 산업별 데이터를 통합해 모델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CTO는 "예를 들어 의료·법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실제 산업 데이터를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이는 대기업 컨소시엄이 가지지 못한 민첩성과 실용성으로 이어진다"고 스타트업 중심의 컨소시엄 시너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정말 목숨 걸고 사업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이 프로젝트 참여도 공통의 절실함, 절박함이 있다"고도 했다. 이 CTO는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노타AI, 래블업, 플리토를 소개하며 "이같은 기술 컨소시엄의 구성을 통해 사전 학습, 사후 학습, 데이터 관리, GPU 관리, 모델 최적화 등 전반적인 모델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I 분야 글로벌 표준되겠다" 업스테이지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2의 기술 경쟁력 우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라 프로2'는 최근 글로벌 AI 평가에서 10대 프런티어 언어모델로 선정됐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AI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업스테이지의 기술적 수준에 대한 내부적인 확신도 커졌다고 전했다. 이 CTO는 "이번 결과로 우리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냉철하게 말하자면 글로벌 수준의, 프론티어 모델 개발의 출발 선상에 섰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 CTO는 이 과정을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정답이 없는 것을 끝까지 도전해서 결과를 내보겠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사실 스타트업이 막대한 자본을 태워가며 실험을 거듭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글로벌에서 좋은 모델이 나오는 만큼 빠르게 앞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LLM은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 내재화가 필요한 부문이라고 봤다. LLM 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믿고 비용이 크더라도 확보해야 할 기술들을 끝까지 개발해보자라는 의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업스테이지는 치열한 LLM 경쟁 속에서 데이터 확보 기술과 모델 성능 최적화 역량이라는 두 축으로 기술 강점을 구축했다. 데이터-모델-인재의 삼각 균형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확장성을 갖춘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LLM 경쟁에서의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업스테이지 설명이다. 이 CTO는 "업스테이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한국의 AI 기술 강국 도약을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 리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AI 분야의 기술 혁신과 산업 적용에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9 18:17:1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클로드로 유명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약 20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규 자금 모집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이전에 비해 두 배 넘게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현재 615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앤스로픽 기업가치가 신규 자본 모집 과정에서 그 두배가 넘는 1500억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자본 모집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출범 4년짜리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은 이번 자본 모집을 통해 최소 30억달러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신규 자본을 최대 50억달러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자금을 댈 투자자들은 중동 투자자다. 중동 각국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고,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AI 투자펀드인 MGX도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중동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꺼렸지만 이번에 본격적인 투자 유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앤스로픽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중동에서 투자를 받으면 “독재자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하며 강한 거부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어떤 악당도 우리의 성공으로 이득을 보면 안된다”는 것은 사업을 지속하면서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이 중동의 투자를 받기로 방향을 튼 것은 오픈AI를 비롯한 다른 AI 스타트업들과 자본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AI 스타트업들은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중동 소버린 AI 펀드에서도 돈을 끌어 쓰고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 또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AI 모델과도 경쟁하고 있다. AI 경쟁 선두주자는 챗GPT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로 1주일에 5억명이 넘는 이들이 챗GPT를 이용한다. 오픈AI 기업가치는 올해 벌써 3000억달러를 찍었고, 현재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달러 추가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앤스로픽에 투자하려 하는 MGX는 이미 지난해 오픈AI에 투자했다. 한편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코딩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주변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대 경쟁사 오픈AI는 다음달 GPT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6 04:40:31네이버 D2SF가 AI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후속 투자했다. 15일 네이버 D2SF에 따르면 이번 브릿지 투자는 2020년 시드 투자, 2021년 시리즈A 후속 투자에 이어 세 번째로 한층 더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테크타카는 미국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물류센터를 가동하는 등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을 돕는 교두보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테크타카는 네이버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사례다. 테크타카는 상품관리, 주문관리, 배송관리 등 이커머스 물류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창업 초기 네이버 D2SF의 첫 투자를 유치한 이후,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네이버배송(N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일 출고율 99.98%, 실시간 재고 정확도 99.96%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구체적으로 2023년 공헌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전체 출고량 약 3배, 풀필먼트 주문량 4배, 고객사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다진 테크타카는 지난해 북미 법인을 설립해 물류센터 두 곳을 운영하며 현지 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아마존 코스메틱 카테고리에서 한국이 최초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역직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테크타카는 K뷰티 셀러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에는 아마존 FBA, 틱톡샵 등을 연동해, 국내 셀러의 북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셀러도 적극 공략해 북미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 역시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을 초기 발굴해 투자하고, 네이버와의 협력을 추진해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네이버 D2SF 출범 1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도 국내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이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15 18:21:33[파이낸셜뉴스] 네이버 D2SF가 AI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후속 투자했다. 15일 네이버 D2SF에 따르면 이번 브릿지 투자는 2020년 시드 투자, 2021년 시리즈A 후속 투자에 이어 세 번째로 한층 더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테크타카는 미국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물류센터를 가동하는 등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을 돕는 교두보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테크타카는 네이버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사례다. 테크타카는 상품관리, 주문관리, 배송관리 등 이커머스 물류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창업 초기 네이버 D2SF의 첫 투자를 유치한 이후,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네이버배송(N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일 출고율 99.98%, 실시간 재고 정확도 99.96%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구체적으로 2023년 공헌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전체 출고량 약 3배, 풀필먼트 주문량 4배, 고객사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다진 테크타카는 지난해 북미 법인을 설립해 물류센터 두 곳을 운영하며 현지 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아마존 코스메틱 카테고리에서 한국이 최초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역직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테크타카는 K뷰티 셀러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에는 아마존 FBA, 틱톡샵 등을 연동해, 국내 셀러의 북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셀러도 적극 공략해 북미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 역시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을 초기 발굴해 투자하고, 네이버와의 협력을 추진해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네이버 D2SF 출범 1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도 국내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이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테크타카는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와 긴밀이 협력해온 전략적 파트너로,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 기대한다"며 “현재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81%가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섰고, 이들의 더 큰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15 09:22:13[파이낸셜뉴스] 알파벳 산하 구글이 인공지능(AI) 역량 확대의 일환으로 AI 코딩 에이전트 스타트업 윈드서프와 협력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구글이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윈드서프에 지급하고, 대신 이 업체의 기술 사용권한을 확보하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일부 직원들을 구글이 고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술 사용권한은 배타적이지 않아 윈드서프는 다른 고객사에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인수합병(M&A)’이 아닌 이른바 ‘인수고용(acquihire)’이다. 윈드서프는 당초 오픈AI가 인수에 나섰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그 틈을 구글이 비집고 들어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알파벳은 윈드서프의 기술을 사용하는 한편 일부 직원들을 빼내 딥마인드 부문의 코딩 에이전트 개발 업무에 이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상 이런 협력과 함께 진행되는 지분 인수는 없다. 구글은 위드서프 지분을 받지도 않고, 직원 대부분도 윈드서프에 그대로 남는다. 윈드서프는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오픈AI에 팔릴 예정이었다. 30억달러에 사겠다고 오픈AI가 제안했고, 합의도 이뤄졌다. 그러나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두 회사 계약 내용 일부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M&A 계획은 엎어졌다. 오픈AI는 윈드서프 기술을 모두 독점하면서 MS가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려 했고, 이에 화가 난 MS가 어깃장을 놨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개발자를 대신해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도구를 말한다. AI가 코드를 생성하고 테스트하면서 버그까지 찾아낸다. 인간 대신 일하는 인공지능인 이른바 범용AI(AGI)의 개발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3 06:56:10[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기업가치를 최대 2000억달러(약 275조9000억원)으로 잡고 자본 확보에 나섰다. 오픈AI 출범에 함께 참여했던 머스크가 오픈AI에서 탈퇴한 뒤 2023년 3월 설립한 법인을 모태로 같은 해 7월 출범한 xAI는 설립 2년 만에 2000억달러짜리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1년 만에 기업가치 평가액이 10배 폭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xAI가 최대 2000억달러 기업가치를 상정하고 추가 자본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하는 이번 신규 자본 모집은 두 달도 안 돼 세 번째로 이뤄지는 자본 모집이다. xAI는 지난달 직원 등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매각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오퍼링으로 3억달러, 이달에는 대출과 현금 투자로 100억달러를 확보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1일까지 나흘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AI 테마에 다시 불이 붙는 가운데 머스크의 xAI가 실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xAI는 지난해 5월 ‘시리즈 B’ 자본 모집에서 기업가치가 18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이번에 10배 넘는 수준으로 폭등하게 됐다. xAI는 지난 3월에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45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합병사 가치는 당시 약 1130억달러로 평가됐다. xAI는 AI 개발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에는 그록(Grok) 챗봇 네 번째 모델을 공개했다. 그록은 그러나 논란이 많은 AI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극우 성향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그록은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가 하면 반유대주의 글을 X 계정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논란 속에서도 xAI는 이번 신규 자본 모집에서 기업가치를 1700억~2000억달러로 평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 모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PIF는 xAI에 8억달러를 투자한 킹덤홀딩스 컴퍼니 보유 지분을 통해 xAI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한편 xAI 외에도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 역시 최근 기업가치가 뛰고 있다. 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4000억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트럼프 재선에 힘을 보태고,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보이던 머스크가 5월 말 DOGE 수장에서 물러난 것을 계기로 둘 사이가 ‘앙숙’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정부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라 트럼프와 머스크 간 껄끄러운 관계가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3 06:03:29[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초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4곳에 투자를 단행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AI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4개의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AI 미래기술 분야의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 및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의 일환이다. 선정된 4새 스타트업은 △페어리 △르몽 △테크노매트릭스 △에임인텔리전스다. 이들은 모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쉬프트’ 1기를 통해 선발됐다. ‘페어리’는 구글 출신 AI 전문가들이 모여 AI 에이전트를 위한 실시간 사용자 정보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르몽’은 소상공인(SOHO) 대상 영업·마케팅 통합 효율화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테크노매트릭스’는 AI 모델의 재학습 과정을 자동화해 지속 가능한 모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임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LG유플러스는 선발 기업들이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돕고, 연구·개발(R&D)을 위한 자본과 기술 자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LG유플러스 내부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쉬프트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정부, 대기업, 국내외 파트너사를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은 스타트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사업 검증과 상용화, 투자 기반의 R&D,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연계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본격화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쉬프트 2기' 참가 기업을 공식 모집할 예정이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는 “스타트업의 실제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10 09: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