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교육부에서 27일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광주지역 전남대(단독)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2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예비지정 심사에서 △전남대는 인문AI융합센터와 테크AI융합센터 중심의 탑티어 연구전략을 토대로 '인간 중심 AI(인공지능) 인재 양성 교육·연구혁신대학 모델'을, △조선대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대학 통합 및 빅데이터·AI 기반 '웰에이징 산업 중심의 글로벌 웰에이징 선도대학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메디헬스케어 등 지역 대표산업과 연계해 대학별 새로운 혁신모델을 만들기 위한 워킹그룹을 구축해 혁신기획서 작성 초기 단계부터 밀착 지원했다. 또 6월부터는 문화경제부시장(대행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광주시-대학-지역산업계가 함께 하는 '글로컬대학 전담반(TF)'을 구성·운영하면서 행·재정적 지원, 주력산업 연계 및 협업 체계 등이 포함된 실행계획서를 대학과 공동으로 작성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30'은 지방 대학을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정책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대학당 5년간 최대 국비 1000억원(통합 최대 15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 마지막으로 10개 이내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지정 대학은 오는 8월 초까지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본지정 평가를 거쳐 9월께 최종 10개 이내의 글로컬대학이 선정된다. 김기숙 광주시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광주지역 두 대학 혁신모델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교육모델을 제시한 결과"라면서 "광주시는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고, 앞으로 본지정까지 남은 3개월여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7 17:38: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온 이유는? 광주광역시가 최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은 공급망의 역할에 따라 설계, 생산, 조립·검사 단계로 구분한다. 설계만 수행하는 기업을 팹리스(Fabless), 생산을 맡은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기업을 패키징(Packaging·OSAT) 기업이라 칭한다. 이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 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별 분업이 활발해져 현재는 팹리스 기업이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의 반도체를 기획·설계하고, 파운드리 기업을 통해 위탁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도 더욱 세분화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아이디어·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을 칩리스(Chipless) 기업이라 하고, 반도체 도면을 파운드리에 적합한 제조용 설계도면으로 재설계하는 기업을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9월 25일 지역 최초로 대표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25일 칩리스 기업인 ㈜에임퓨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기업(VCA)으로, 팹리스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면을 재설계해 TSMC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에임퓨처는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속기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주시는 세계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에임퓨처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 반도체 설계부터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 칩을 지역 기업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대표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존 유치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설계기업 잇단 유치에 대해 "그동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혁명적인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들 기업에 반도체 설계 불모지인 광주에 온 이유를 물었더니 '탄탄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그동안 추진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도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의 강점으로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 양성 사다리가 꼽힌다. 먼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어린이 상상놀이터→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인공지능 특화 영재 발굴·육성하는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확립돼 있다. 여기에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NHN아카데미와 연구개발센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견고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반도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은 광주형 마이스터고인 광주공업고의 AI반도체과, 반도체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 조선대·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체계 구축 사업 등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탄탄한 성장단계별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 팹과 전남대에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에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AI)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동부터 중등생, 대학생, 그리고 전문 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 플랜은 광주 인공지능(AI)의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그동안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해 왔다. 먼저, 지난 2019년 정부에서 추진한 24조1000억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택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4269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실증 장비(77종)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인력 등을 한곳에 집적해 비수도권 최초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자원(88.5PF)을 갖춘 인공지능(AI)특화데이터센터가 2023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고, 올해 연말이면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완성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조성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과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잇단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의체(클러스터)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와 유치기업, 지역 수요기업, 관계 기관이 함께 지역 전략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힌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생산·시험검증·제품화까지 확산하는 형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에임퓨처가 광주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코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에이직랜드가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을 통해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또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하드웨어 분야는 기존 협약기업인 ㈜프리쉐와 협업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인비즈와 협업해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완성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기관들은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한다.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기업은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수도권 등 타 시도에서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시도는 많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가전·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한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3:32:53【 광주=황태종 기자】 "전국 국공립 대학의 무상교육에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국공립 대학들의 무상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역 국공립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무상교육이 일조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또한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대학과 정부가 미래 교육을 향해 동반자적인 협력을 이어갈 때 성취될 수 있다"면서 "최근 열린 협의회 정기총회에서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전국 40개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이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발전과 대학 혁신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다. 정 총장은 특히 "당면한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역소멸 과정 중에 나타난 것으로, 대학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라면서 "이상적으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은 정부의 재정지원과 대학 자율성 보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총장과 일문일답 ―지역 대학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해법은. ▲가장 먼저 시행 가능한 방법은 국공립 대학들부터 전면적 무상교육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장학금과 각종 재정지원 사업비 등 직간접 지원금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교육에 따른 추가 예산은 그다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대학들은 예산 확보가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획기적인 연구과제나 혁신방안을 강구하려는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 또 비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학문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 대학 간 벽을 넘어서 기초·보호 학문 분야만이라도 우선 '개방형 학사관리 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구축·운영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미 코로나19 시절에 이와 관련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실행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대학 활성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이다.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는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 이유는 결국 일자리 부족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호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대졸 취업자가 전체 대졸자의 25%에 이른다고 한다. 기업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지역 대학의 고른 성장을 불러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기업 이전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회발전특구 대상을 비수도권으로 한정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대학 혁신을 위해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지 않나. ▲우리나라에선 고등학교까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탄탄하게 조성돼 안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은 그렇지 못하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고등학교 때까지 에어컨 나오는 교실에서 전자칠판을 쓰던 학생들이 대학에 오면 선풍기 틀고 분필로 수업받는 게 현실이다. 고등교육은 당장 국가의 미래 경쟁력, 생존과 직결되는 고급인재 양성이란 점에서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할 시점이다. 단순한 시설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에게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대학이 사업보다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재정결핍에 시달리는 지역 대학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중환자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을 요구하는 건 중환자에게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뛰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전남대만의 지역 혁신전략은. ▲우리 대학은 광주와 화순을 포함한 전남 지역 4곳에 각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해 해당 지역 캠퍼스를 특화하는 '메가캠퍼스'를 글로컬대학 30 혁신전략으로 삼았다. 5개 초광역캠퍼스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내용이다. 광주캠퍼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메디헬스케어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기술개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AI+X융합연구 및 실증 지원을 도모할 생각이다. 여수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 단지와 우수한 관광·수산·해양 자원을 감안해 고급 기술인력의 공급기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탄소중립, 수산해양 스마트기술 협력, 문화관광산업 인재 양성으로 전남도의 새천년 미래비전인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화순캠퍼스는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을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허브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고흥 지역에는 우주항공 분야 역량 집적을 위해 우주항공센터를 설립하고, 폐교를 활용해 '우주항공 분야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에도 대학이 보유한 실습농장을 스마트팜 기반 '미래농업교육 캠퍼스'로 전환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년여간 대학 운영 성과는. ▲대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연구하며 교육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새로운 시대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과 이공학적 창의력을 두루 갖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풍부한 학문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 대학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 그동안 112개 학과(부), 60개 전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융합전공을 신설하며 학문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농업, 의료, 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전공 분야를 지속적으로 신설해가며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 사업에서 전남대는 무려 4959억원을 확보하면서 이 부문 전국 거점 국립대 및 비수도권 대학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수혜금액 가운데 경상운영비·학자금 지원 사업을 제외한 인력 양성 및 연구 개발 분야에서도 거점 국립대 1위에 오르는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을 위한 복지와 문화 혜택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해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여권 발급비용(5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학교가 지원하는 '5만 기행'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해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학습, 소통, 휴게 활동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하며 톡톡 튀는 색상 등 MZ세대의 감성까지 반영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을 만들기 위해 세계화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운영을 늘리는 데 힘써 현재 9개 외국 대학과 학사, 석사, 박사 등 6개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65개국의 대학 및 기관과 체결한 656건의 협정을 바탕으로 글로컬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는 지역 협력 사업에도 무려 109개의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시행되는 'RISE'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나.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체계는 지역과 대학 간 연계와 협력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성과를 중시하고, 제한된 예산을 쪼개서 써야 하는 지자체가 RISE 체계를 주도할 경우 과연 당장 성과로 낼 수 없는 교육, 특히 기초·보호 학문 진흥을 위해 투자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전국의 지자체마다 대학 지원조직이 다르고, 역량도 상이하다. 지역마다 대학 수와 규모도 달라 재정부담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자체의 대학 지원예산은 사업비 규모에 따른 대응방식인 것도 문제이고,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매우 열악해 대학 간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장은 선출직이어서 선거 결과에 따라 고등교육 정책의 일관성·지속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고, 지역 대학 학생을 지역 주민으로 범주화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유사한 노력과 정책은 계속돼 왔지만, 현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총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비수도권을 추월했고, 특화산업의 위기가 지역 위기로 이어지는 역효과까지 불러왔다. 관(官)이 주도하는 지역 혁신은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RISE 체계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재정 측면에서 정부는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자체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신규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RISE 체계의 필수 성공요건인 대학과 지자체 간 수평적 협력 거버넌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그 성격은 지자체가 대학을 단순 인력양성소가 아닌, 지역 혁신의 동반자로 존중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 혁신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교육을 지역 혁신의 수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지역교육 혁신 그 자체를 지역 혁신으로 인정해야 한다. 즉 기존의 RISE 체계(RIS+Education)가 REIS 체계(Regional Education Innovation System)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혁신의 주체를 지자체에서 지역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 정성택 전남대 총장 약력 △62세 △광주 동신고 △전남대의대 학사·석사·박사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전남대 학생처장 △전남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hwangtae@fnnews.com
2024-06-25 18:06:21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특성화, 세계화, 규모화를 내걸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바이오, 로봇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세계적인 석학 유치와 여러 나라의 우수인재가 유입되도록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반도체·뇌과학·로봇 특화 23일 DGIS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임한 제5대 이건우 총장은 세계적 연구집단 배출과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발전 등을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DGIST는 AI 반도체와 뇌과학, 로봇 등의 중점 연구분야를 통해 글로벌 국가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DGIST 관계자는 "이 중점 연구분야는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있어 융복합 연구를 통한 시너지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DGIST는 국내 최고 수준의 FAB 등 반도체 연구 및 교육을 위한 우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대구시와 함께 'D-센서 FAB' 구축을 추진하면서 지역 산업과 연계로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DGIST는 뇌과학에 특화된 '한국뇌연구원'을 부설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뇌과학과를 비롯해 관련 연구센터에서 특화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최근 고령화, AI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뇌를 이해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형 연구단이 구성되고 있는 추세다. 의료, 산업현장 지원 등을 위해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협동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또한 지역 산업발전을 위해 기업 애로사항 개선 연구를 수행해 스마트팩토리 구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석학·학생 유입해 세계화 DGIST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계적 석학 교원 유치와 다국적의 학생들이 유입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국제화를 통한 교육·연구 수월성 확보 차원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을 유치, 손흥민급의 스타 교수를 석학 교원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또 이들에게 원활한 연구환경 제공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나타내어 DGIST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아세안 주요대학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공정 등 DGIST의 선도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교류국가 및 기관을 확장하면서 우수인재가 유입되도록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영·공학전문대학원 추진 DGIST는 대학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경영전문대학원과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경영전문대학원은 MIT 슬론스쿨의 모델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지역 산업의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DGIST와 지역 간 협업으로 산업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학전문대학원은 산업현장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문제를 프로젝트화한다. 공학 분야의 새로운 융합적 사고를 높이고 엔지니어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해 문제해결 능력 향상 및 기초공학 역량이 내재화된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성해 지역사회 및 국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만기 기자
2024-04-23 18:54:12'디지털 전환'과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정부의 경제기조 아래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지역별 주력산업 점검에 분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코로나 이후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 현황과 여건 등 환경 변화를 점검해 주력 산업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되 저탄소 성장을 향한 글로벌 추세에 대응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그린 경제체계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부산시는 이에 발맞춰 지역기술혁신 거점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유관기관, 산학연관 지역산업 전문가와 참여하는 실무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2022년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위원회는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6차 암모니아 규제자유특구를 적극 활용한 탄소중립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진흥계획과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 및 성장 견인을 위한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전략에 초점을 두고 올해 208억2700만원(국비 148억4200만원·지방비 59억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부산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친환경 세계추세에 맞춰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위기대응 넘어 성장회복 기회로 30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2022년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에서는 지역특화산업 및 기업육성 전략 목표로 산업 구조의 디지털 전환과 기업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의 고용과 성장을 회복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위기대응을 넘어 선제적 대처를 위한 중소기업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를 지원하고 지역산업 구조 혁신을 위한 주력산업 중심의 친환경·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규제자유특구 등 핵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 성장 및 고용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초혁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산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코로나19 타격 극복과 지역 회복을 위해 시장 주재로 매주 개최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도출된 주요 정책과제를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 데이터 활용 핵심기술,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핵심품목 연구개발(R&D) 분야에 각각 중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산업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 단계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 자생력 제고를 위한 기업 중점품목 집중투자 및 주력산업 간 연계를 지원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반영됐다. 아울러 지역 활력 회복과 주력산업 생태계 성장동력으로 활동할 지역혁신 선도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았다. 올해 예산 208억2700만원은 앞서 지역산업진흥계획에서 정의한 △첨단융합기계부품 △친환경 미래에너지 △라이프케어 △지능정보서비스의 부산 4대 주력산업별로 최근 3년 평균 성과를 반영하되 산업여건 및 경쟁력, 성장성, 기대효과, 기업 혁신역량, 지자체 정책의지 등을 두루 고려해 책정됐다. 이를 통해 신규고용 432.77명, 사업화매출액 663억2100만원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코로나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산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2022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 스마트 도시 부산'이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부산시는 코로나 이후로도 끊임없이 변화할 정세에 대응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부산지역 경제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기반 에너지 전환 가속 주력산업별 세부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첨단융합기계부품산업은 올해 신기술 융합 기술개발과 제조산업 첨단화를 통한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R&D 부문에 22억7600만원, 비R&D 부문에 5억1700만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은 산단대개조를 통한 노후산단의 스마트그린산단 대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스마트제조기업 및 로봇서비스 등이 확대되면서 전후방산업이 성장하는 중이다. 이에 부산상생형 스마트제조 실증클러스터 활성화를 비롯해 중기부의 세계 최초 민관협력 제조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 'KAMP'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처럼 신기술 융합과 기술개발로 제조산업 첨단화를 통한 산업혁신을 유도해 첨단융합기계부품산업에서 52.52명의 신규고용과 195억1300만원의 사업화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산업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부산 상생형 스마트제조 클러스터 활성화에 따른 부산 제조혁신 선도기업과 스마트제조 생태계를 육성하는 한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로봇 활용 생활혁신 서비스의 실증기반을 활성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업의 경우 그린경제 추구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산업 에너지원 혁신에 초점을 두고 세부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 R&D 부문에 22억7600만원, 비R&D 부문에 5억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시·도지사와 지역중소기업 혁신촉진 지침을 수립하겠다. 현장 기업애로 공동해결을 위해 여러 지원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을 기치로 에너지 전환 가속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저감 규제강화 등의 이슈에 힘입어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산은 앞서 SiC 파워반도체 생산플랫폼 밸류체인을 조성한 데 이어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되는 등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최원영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올해 중기부 지역지원사업은 R&D, 사업화, 정보화, 입지, 소상공인 등 총 23개 사업으로 약 9400억원 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며 각 시도지사 협의를 통해 지역중소기업 육성과 혁신촉진 지침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부산중기청 차원에서도 매월 개최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 기업애로 공동해결을 위해 여러 지원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시의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선도기업 육성에 부산중기청도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자생적인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지역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경쟁력 및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초연결시대 융합기술 전환 선도 의료산업과 정보통신산업을 융복합한 라이프케어산업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과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생태계 기반 조성에 초점을 두고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올해 R&D 부문에 15억1800만원, 비R&D 부문에 4억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은 기장군 의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의료 인프라를 운영하면서 고령친화용품, 의료관광, 해양유래사업화 기업들이 집적해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시에서도 부산형 의료관광, 요양도시 조성 및 관련산업 육성을 목표로 헬스케어 타운 및 공공형 요양 시범타운 활성화에 나서는 등 다음 세대 먹거리로서 라이프케어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라이프케어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기술혁신 기반을 육성해 올해 라이프케어산업에서 54.49명의 신규고용과 45억8700만원의 사업화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순 인프라 확장을 넘어 상생협력포럼, 부산의료수학센터 등 지산학연병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튼튼한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지능정보서비스산업에서는 단연 블록체인이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지능정보 핵심·응용기술과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성장 지원 등을 위해 올해 R&D 부문에 15억1800만원, 비R&D 부문에 4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판 디지털 대전환을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뉴 노멀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실증 육성에 이어 범위를 추가로 확대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 저변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 플랫폼을 접목한 메타버스까지 급부상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활용을 위한 관련 기술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과 융복합기술 초연결을 목표로 올해 지능정보서비스산업에서 85.37명의 신규고용과 62억800만원의 사업화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동남권 분원 설립 추진을 비롯해 동남권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추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이전 추진 등도 부산의 디지털 전환 가속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은 지산학 협력 기업지원체계 강화로 지역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육성 정책 수립에 중점을 두겠다" 한편 2022년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에는 4대 주력산업 외에도 지역스타기업 및 지역혁신선도기업 육성, 수출새싹기업 육성, 지역투자생태계조성, 지역혁신바우처, 시군구 연고산업 등을 위해서도 R&D와 비R&D 부문에 걸쳐 총 104억9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올해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은 지산학 협력 기업지원체계 강화로 지역산업의 산업구조 디지털 전환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지역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육성 정책 수립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 역점사업인 지산학협력센터 운영기관이기도 한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해부터 지역산업 고도화와 산학협력 확산의 징검다리 역할을 목적으로 산업체와 대학, 지자체와 협업 거버넌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산학연이 두루 참여하는 지산학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연계 R&D 기반 기술협력, 인재양성, 스마트혁신을 위한 현장연수 강화, 기관연계 협력 등을 추진해 부산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3-30 18: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