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이다. 대화형 AI 서비스들이 생성형 AI 시대를 열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이 확산되고 빠르게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이 기술은 산업 전반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진짜 우려해야 할 대상은 신뢰할 수 없는 AI다. 강력한 도구가 안전장치 없이 사용될 때 그 파괴력은 훨씬 클 수 있다. AI 기반 공격은 점점 더 정교하고 손쉬워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악성코드와 피싱사이트가 순식간에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 프라이버시 침해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에 대한 방어도 결국은 사람이 한다. 침해 시나리오 예측, 데이터 보호, AI 활용 위협 탐지,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핵심이자 필수 인력이다. 인재 확보와 양성이야말로 사이버보안을 실현하는 최후의 방어선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미국은 'NICE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이버보안 직무와 그에 필요한 지식·기술·역량을 정의해 미국 국가표준 체계를 만들고 'CyberCorps 장학제도'로 보안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영국은 'Cyber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기부터 사이버 역량을 키우고 'CyBOK'을 통해 교육과 훈련을 병행하는 체계까지 구축했다. 유럽연합(EU)은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체계화를 위해 2022년 '사이버보안 기술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이를 발표했다. 일본 역시 사이버보안 강화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는 인식하에 올해 5월 '사이버 대응 역량 강화법'을 제정해 능동적 사이버 방어 체제를 도입했다. 또한 '사이버방위대' 창설과 보안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AI 분야 전문성과 사이버보안 지식을 겸비한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천인계획' 아래 막대한 투자와 우대조건을 앞세워 우수인력을 빨아들이고 대학 중심의 AI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국가들이 인재 확보와 교육 혁신에 주력하는 가운데 보안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보안 전문가는 방화벽 구축과 침입 탐지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AI 기술 이해, 위협 분석, 클라우드·데이터 기반 환경에서의 보안 설계, 방어 자동화, 윤리의식 등 복합역량이 요구된다. 결국 AI를 이해하고 활용해 사이버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융합형 보안 전문가가 돼야 한다. 이런 변화에 대응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AI를 기반으로 사이버보안 직무역량을 스스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이 자동 추천되는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추천 과정에 AI 기술이 적용돼 역량 측정의 객관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고 실질적 직무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AI 시대에 필요한 자기주도형 인재양성 모델로서 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사이버보안 인재양성의 새 전환점을 제시하는 긍정적 시도일 것이다. AI 기반 사이버보안 인재양성은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전략적 과제다. 이를 위해 역할 기반 커리큘럼, 시나리오 기반 훈련, AI 융합형 전문가 육성, 국가인증 및 경력관리 등을 아우르는 '한국형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 프레임워크' 마련이 시급하다. 기술은 우리를 새롭게 만들지만 보안을 겸하지 못하면 위협이 될 수 있다. 글로벌 AI 전장에서 승패는 누가 더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과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열쇠이며, 지금이 바로 그 인재를 길러야 할 때다. 보안에서는 '속도'가 곧 전략이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2025-07-13 19:01:00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달려온 그간의 행보를 설명하고 "지난 3년간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전시행정에 지친 교육가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공감과 신뢰의 교육행정을 구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3년 만에 부산교육 수장 자리를 탈환한 김 교육감은 3선 교육감이다. 2014년부터 8년간 교육감을 지낸 뒤 이번에 다시 교육청으로 돌아왔다. 교육 행정 분야에선 잔뼈가 굵은 김 교육감이지만, 현장에서 체감한 교육가족들의 어려움은 훨씬 더 컸다. 그래서 취임 후 100일간 더 현장을 보고, 듣고, 체감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김 교육감의 설명이다. 그는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후 100일 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육가족의 문제 제기가 많았던 주요 사업 관련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일선 학교들의 부담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우리 교육가족과 부산교육공동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했고, 교육정책연구소에 '인공지능(AI)·데이터 연구팀'을 꾸렸다. 선거 당시 '아이(AI) 좋은 데이터랩'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지만 부산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디지털 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먼저 AI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맞춤형 AI·디지털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학생이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운용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는게 핵심이다. 김 교육감은 "질문하는 힘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 도입을 통해 AI를 다루는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의적 협업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수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도 도입·보급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초기에는 서비스 도입과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후 확신 및 고도화를 거쳐 내실화하겠다는 게 김 교육감의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진로·진학 설계도 강화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대학별·전형별로 최적화된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수시 및 정시 대비를 위한 진학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모의면접을 지원한다. 김 교육감은 "당장 이달부터 진학 시뮬레이터, AI 모의 면접, 상담지원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학교 현장에 보급해 학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학 설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학생부 기반 반응형 면접 문항 자동 생성, 합격자 결과 기반 데이터 고도화 등 기능을 추가로 개선해 AI 시스템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빅데이터 융합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중·고교 5곳을 'AI·빅데이터 융합교육 중심학교'로 지정·운영하고, 단계적·심화된 코딩·데이터 분석·AI 프로젝트 수업을 자율적으로 설계·확산할 방침이다. 중심학교는 학교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며, 기초 코딩 교육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업까지 단계적이고 심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개관 이후 본격 운영중인 SW·AI교육거점센터의 기능도 강화해 로보틱스 제어, 음성인식, 양자컴퓨터 특강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확대하고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허위정보의 범람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윤리,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리터러시 등 디지털 윤리교육도 빼놓지 않고 시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윤리적 판단력을 기르고, 디지털 공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교육감은 "AI 전환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실질적인 체험 중심의 융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계획은 단기 성과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미래형 공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AI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교수학습 환경을 보다 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발 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 꿈꾼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가칭)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준비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동의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제조 장비 등 인력 양성 유형별로 차별화한 교육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8년 '(가칭)부산반도체교육센터'도 준공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교육감은 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하고 향상시킬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통학로 안전을 위해 통학차량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0 18:38:50[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인재난을 해소하고 청년 고용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HR브릿지'를 선보인다. 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IT 개발자 부트캠프 수료생과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채용 연계 플랫폼이다. 벤처기업협회는 AI·IT 인재 우수 교육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회원사 맞춤형 채용연계 서비스 'HR브릿지'를 공식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8개 기관과 협력한다. △멀티캠퍼스 △멋쟁이사자처럼 △엘리스 △패스트캠퍼스 △메가커리어랩 등 기존 5개 교육기관에 △그렙 △팀스파르타 △비트컴퓨터 등 3곳을 추가했다. 협회는 지난해 우수 인재 2012명 채용을 지원하고 재직자 608명 대상 역량강화 교육을 수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HR브릿지는 협회가 해온 인재 육성 노력을 체계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서비스는 청년 구직자에게 우수 벤처기업 취업 기회를 주고 벤처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추천해 채용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줄 전망이다. 협회는 다양한 직무군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HR브릿지는 벤처기업이 겪는 인재난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채용 서비스”라며 “교육기관, 기업, 구직자가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연계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8 15:44:10[파이낸셜뉴스] 라온시큐어는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디지털인증협회와 ‘인공지능(AI) 인재 인증을 위한 디지털 신원 및 자격증명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3개 기관은 블록체인 디지털 아이디(ID) 기술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자격 인증 및 인재 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라온시큐어는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와 ‘옴니원 배지’를 기반으로 AI 인재의 자격 정보 발급, 관리, 검증을 지원한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와 ‘옴니원 배지’를 인재 매칭 센터 사업에 도입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는 오픈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인재 인증 생태계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3개 기관은 국내외 대학, 산업계, 국제기관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 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 신원 인증 체계의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04 10:30:38[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임직원의 경력개발과 성장 기회 발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LG화학은 1일부터 4일간 임직원이 스스로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성장의 기회를 탐색하는 ‘제3회 커리어 위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커리어 위크는 ‘리더가 리더를 육성한다’는 LG화학의 인재육성원칙 아래 사내외 경영진과 리더들을 초청해 임직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성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강연과 멘토링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LG화학 고유의 육성 프로그램이다. 커리어 위크는 2023년부터 매년 1회씩 열려 지난해까지 1만여 명의 임직원이 참가했으며, 강사와 멘토 등으로 참석한 사내외 경영진과 리더도 200여 명에 이른다. 신학철 부회장은 “직장 생활에서 기회가 찾아오면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기 보다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부터 고민했다”며 “임직원 여러분도 커리어 위크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찾고, 회사와 함께 꿈을 향해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7-03 08:18:41LIG넥스원과 성남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교육에 기반한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및 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남시는 교육 혁신 도시로, 그리고 기업은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적 주체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1 18:38:00[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과 성남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교육에 기반한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은 지난 6월 30일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및 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남시는 교육 혁신 도시로, 그리고 기업은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적 주체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1 08:09:41[파이낸셜뉴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해 AI 반도체 등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 2차관은 30일 취임사를 통해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GPU를 확충하고 AI 전용 국산 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 등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 마련과 함께, AI 인재 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 2차관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 선봉에 선 과기정통부가 AI전담부처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AI 정책 사항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각 국들은 AI 인프라, 기술, 인재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의 명운을 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AI컴퓨팅, 데이터, AI 인재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혁신기업들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GPU 고도화, 국산 AI 전용 NPU 개발 및 실증,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인재 양성, 규제 합리화, 글로벌 협력 기반 확충을 통해 생태계를 다지고, 모든 국민이 AI 기술을 쉽게 활용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류 차관은 또 디지털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 고도화, 통신비 부담 경감, 디지털 접근성 확대, K-콘텐츠 유통 혁신 등 ICT 전반에 걸친 정책 의지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를 ‘기본사회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그는 "AI시대의 대동맥인 디지털 네트워크를 세계 최고의 초고성능・초지능 디지털 인프라로 전면 구축해 국가 AI 대전환과 전국민 AI 일상화를 이끌겠다"라며 "또 AI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제도를 전면 개선・운영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사이버위협에 24시간 365일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이같은 과제 완수를 위해 과기정통부의 실천 과제로, △최첨단기술에 대한 전문성 확보 △국민 중심, 현장 중심의 행정 실천 △플랫폼, 협업 마인드의 확산 △박스를 벗어난 발상의 전환 △따뜻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그는 "AI, 양자 등 최첨단 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고 그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며 "우리는 쉬지 않고 공부하고 배우는 조직이어야 한다. 스스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변화에 앞서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세계 각 국은 AI 등 첨단기술 경쟁에서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험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30 15:04:30[파이낸셜뉴스] 오피스는 더 이상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산업과 기술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상품'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제시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은 서울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심층 분석한 ‘오피스 수요·공급 및 자산 사이클의 변화’ 보고서를 6월 30일 발간했다. 이 날 보고서는 “서울 오피스 시장을 단순한 공급과 수요의 숫자로만 해석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디지털·AI 전환 시대를 맞아 오피스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ABW(Activity-Based Working) 등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오피스 선택 기준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인재 확보와 생산성 향상, ESG 경영의 핵심 도구로 오피스를 활용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산업의 부상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산업은 고부가가치 구조로 연구·개발·기술 등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프리미엄 오피스 수요가 높다. 더욱이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산업 전반의 지형이 바뀔 전망이다. 기업은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롭게 창출되는 AI 관련 일자리를 위한 고사양 오피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에 오피스 수요-공급 측면에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선택받는 오피스의 조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시장은 2029년 전후 공급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31년까지 공급 예정 물량은 약 214만 평에 달한다. 다만, 연 평균 공급규모는 약 31만 평으로, 지난 15년간 연 평균 공급규모인 약 33만 평 대비 오히려 적다. 여기에 주요 프로젝트의 인허가 지연 및 자금 조달 난항으로 실제 준공은 계획 대비 2~3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급의 질적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신규 프라임 오피스 대부분이 ESG 인증, 스마트 빌딩 시스템, 프리미엄 어메니티, 서비스 등을 갖춘 최고급 사양으로 계획되고 있다. 이는 기존 중소형·저사양 오피스가 주를 이루던 과거 시장 구조와의 근본적인 단절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향후 오피스 시장이 극명한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연면적 1만 평 이상 신규 공급 비중이 높은 서울 광화문, 종로, 을지로 등 중심권역(CBD)은 초대형 오피스(2만 평~5만 평)의 평당 명목임차비용(NOC)이 소형 오피스(1천 평~3천 평) NOC 대비 2010년 1.9배 수준에서 지난해 2.5배까지 확대됐다. 초대형 공급면적이 많았던 여의도권역(YBD)도 같은 기간 2.2배에서 2.8배까지 차이를 벌렸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장은 “서울 오피스는 단순한 부동산 공급-수요 논리를 넘어,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 혁신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산업 지형과 기업의 진화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급 상황과 질적 차별화를 활용한 정교한 투자 전략이 자산의 장기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30 14:17:53[파이낸셜뉴스] "대학들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속에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 핵심인재를 주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 강화,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한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미래 인재와 대학 혁신'을 주제로 전국 대학 총장 125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학 총장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형 교육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제안을 하고, 교육부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이 이번 세미나에 참여해 의견을 수렴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AI와 로봇 시대, 뇌과학으로 대학교육을 성찰하다'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인공지능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20세기에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식을 교육하는 패러다임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교육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동시에 평균 기대 수명이 90세인 고령화사회에서 인생 3모작을 위한 재교육 필수 사회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 이를위해 "대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교육 서비스 경쟁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MOOC)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길러낸 대기업 중심의 산업인력 방식이 아닌 창업과 창작의 시대에 적합한 인력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학 혁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AI가 이끄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과 대학의 혁신 전략'을 강연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고등교육 혁신 방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향후 교육부 및 국회와의 정책 협의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대학과 함께 지속가능한 고등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6 12: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