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대한전자공학회, 멀티캠퍼스 공동주최로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컨퍼런스 'AI World 2020'에는 산업과 일상생활에 파고들고 있는 AI에 대한 실속 있는 강연 외에 현장에서 AI의 다양한 활용을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안창욱 교수가 이끌고 있는 AI음악기술 전문회사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AI World 2020 행사장에서 AI 작곡엔진 '이봄(EVOM)'을 선보였다. 이봄은 지난 2016년 개발된 국내 최초의 AI 작곡엔진으로, 글로벌 톱3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양한 뮤지션과 AI기술을 활용한 음원 작업 중이다.이날 행사장에서는 참가자의 얼굴을 인식한 '이봄'이 개인 맞춤형 음원을 즉석에서 작곡해주고, 공간의 분위기에 맞춰 공간 맞춤형 음악을 즉석에서 작곡하는 모습을 시연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또 세계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혁신가로 인정받고 있는 민세희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 학과 교수가 주도하는 랜덤웍스는 빅데이터를 비주얼 아트로 바꾸는 시각화 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했다.AI World 2020 강연자로도 나선 민 교수는 △기후변화 △모두의 인공지능 △음악 △용산역 등 4점의 AI 비주얼아트를 시연했다. 또한 서승우 서울대 교수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토르'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와 '스누비'를 현장에서 시연하고 자율주행차와 AI의 연결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서 교수가 2015년 첫선을 보인 자율주행차 스누버는 국내 1세대 자율주행차로 2년간 서울대 캠퍼스 내에서 2만㎞ 실험주행과 실험기간 동안 '무사고' 경력을 자랑한다. 이후 스누버는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첫 자율주행차 도심자율주행을 시작했다. 2017년 스누버의 차기모델로 탄생한 '스누비'는 자율주행 택시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도로와 사람의 이동 상황, 긴급상황 시 대처방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자율주행차는 AI 기술발전과 함께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분야로 주목되는 대표적 산업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1-08 16:49:46안전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재 AI가 인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처럼 자율주행 분야 안전성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발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향후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자율주행 위치정보 등 지도 인식과 경로 판단을 돕는 AI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을 통해 "자율주행은 카메라센서와 라이다(LiDAR) 등으로 수집한 위치 정보 데이터를 지도와 실시간 비교하며 끊임없이 주행경로를 판단한다"며 "이때 AI 등 SW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 등 복잡한 주행 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주변 건물 및 차량을 실시간 인식하고 안전성을 높일 만큼 AI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AI 기술을 활용해 현재 자율주행차도 교통경찰의 수신호나 스쿨버스·구급차 같은 특이차량은 인식할 수 있지만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인식 등은 사람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부족하다"며 "그나마 최근에는 이미지를 활용한 실내외 환경에서의 위치 추정 등 오차범위가 줄어들고 있어 기술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2000년부터 정보기술(IT) 기반 자동차를 연구한 서 교수는 2009년 서울대에 지능형자동차 IT연구센터를 세워 '무인 태양광 자동차' 등을 개발했다. 이후 꾸준한 R&D를 거쳐 2015년 11월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공개했다. 스누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도 접목돼 있다.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스누버는 정부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서울 여의도 등 시내와 이면도로 곳곳을 달리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서 교수는 "AI 기반 2020년형 스누비(SNUvi)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용화 준비도 하고 있다"며 "서울대 출신 연구진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업체 토르 드라이브는 이마트가 시범 운영했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도 협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르 드라이브가 개발한 실내 무인 자율주행 전동차 '에어 라이드'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 교수는 "자율주행 중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의 난이도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며 "도심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주행 환경 인식 및 판단, 경로 제어 등 분야별 AI 기술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
2020-11-08 16:49:43'정보통신기술(ICT) 종합예술'인 게임이 인공지능(AI)과 만나 '디지털 아트'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 기획부터 검증까지 제작과정 전반은 물론 게임 이용자들이 박빙의 승부를 즐길 수 있는 경험까지 AI로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디게임 등 중소형 업체 개발자도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반 게임엔진을 활용해 최신형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기술 대중화도 이뤄지고 있다. ■엔씨, 게임 제작·난이도 조절에 AI엔씨소프트 AI 센터장 이재준 상무는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을 통해 "엔씨는 AI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정의하고 딥러닝 적용 등 답의 근사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게임 제작은 물론 게임 상대방 실력 등 난이도에 따라 상황별 대응도 할 수 있는 강화학습형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AI를 미래 핵심경쟁력으로 여기고 2011년 전문조직을 만들었으며, 2개 센터 산하 5개 랩에서 AI 전문 연구인력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상무는 "엔씨 게임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AI로 검수작업을 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개발시간·비용 등을 줄이고 있다"며 "또 음성에 맞춰 캐릭터 입모양과 표정까지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임 핵(불법 기능) 등 부정사용자를 탐지하고 제재하며 건전한 게임 문화를 구현하는 데도 고도화된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 AI로 게임 개발 대중화세계 최대 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는 실시간 3차원(3D) 개발 플랫폼 '유니티(Unity)'를 제작한 회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업 중인 유니티는 인디게임 등 중소형 개발사도 이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솔루션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ML-에이전트)'를 만들었다. 유니코리아 엔지니어인 이재호 팀장은 "최근 게임엔진 플랫폼이 AI로 고도화되면서 개발환경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ML-에이전트를 사용하면 가상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기계학습을 수행하고 실제 세계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에도 AI와 클라우드 기반 3D 게임 엔진이 활용되고 있다. 이 팀장은 "LG 실리콘밸리 랩에서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라는 솔루션을 활용해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낮과 밤, 비와 눈 등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도 접목한 바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1-08 16:49:38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일제히 AI 기술을 적용하기 좋은 분야로 제조업을 꼽았다. 제조업 분야는 규제가 없어 혁신을 시도하기 좋은 데다 전통산업이어서 막대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AI를 활발하게 도입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높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韓, 산업용 AI 유리한 고지" 가우스랩스의 김영한 대표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 기조연설에서 "제조업은 경제 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에 AI를 적용하기 좋은 분야"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 활용도가 세계적 수준이어서 빅데이터가 많이 창출된다"고 말했다. 가우스랩스는 SK그룹의 첫 AI법인으로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2022년까지 SK하이닉스가 전액 투자해 운영한다. 글로벌 AI 전문가인 김영한 대표는 "AI가 많은 부분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인간을 대체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AI는 인간이 더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AI, 이미 삶의 동반자" 이날 행사의 개막을 알린 파이낸셜뉴스 전선익 부사장은 "실생활에서 AI는 더욱 중요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부사장은 "AI는 자동차, 예술, 요리 등 이미 삶의 동반자로 자리잡았다"며 "AI를 일상에 받아들일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미희 김소라 기자
2020-11-04 18:47:33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및 신개념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총 1조 96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이 전세계 제조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게 대규모 리소스를 선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AI가 생활에 적용됐을 때 AI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AI 활용 자율주행차 교통사고의 책임을 어디에 둘 것인지 등 법제화에 대한 준비도 본격 진행중이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월드 2020(AI World 2020)'에서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 등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분야는 약하지만, 디바이스 측면에선 강한 편"이라며 "경쟁력 우위가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AI 기술개발과 지능형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경만 과장은 "AI가 실제 산업에서 이용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AI+X'라는 AI 융합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각 산업을 융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또 정부는 AI를 통해 창작 활동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규제 혁신 과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가 스스로 창작하는 시대가 올때 불거질 창작물 저작권이나, AI 서비스가 사고를 냈을때를 대비해 사전에 AI와 사용자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 등 AI 법제화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는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김경만 과장은 "정부 역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그 일환으로 오는 2022년까지 공공 부문에도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며 "오는 12월엔 해외 25개국 AI 윤리기준을 종합해 국내 현실에 맞는 AI 윤리 기준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산업본부장은 △AI바우처 △고성능컴퓨팅 △AI융합프로젝트 △AI인력양성 등 총 4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국가 AI발전전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정부 AI발전전략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큰 틀 안에서 구체적인 사업 지원과 AI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겠다"며 "기존 산업 곳곳의 문제점을 AI를 통해 개선하고, AI 인력 양성을 통해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대 중점 사업 중 AI바우처는 AI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이 AI솔루션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이다. 바우처를 이용하는 기업엔 최대 3억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원하며, 올해 디지털뉴딜 사업으로 총 211개사에 바우처를 제공했다. AI바우처 지원 분야는 크게 유통, 제조, 정보관리, 의료, 생활, 교육, 금융, 안전 등으로 나뉜다. 바우처 예산은 올해 총 56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에도 동일한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2020-11-04 18:40:25"전화에 고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먼저 수리하겠습니다." 사용자가 전화 고장을 확인하고 전화국에 전화하기 전에 전화회사가 먼저 알려주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국내 최대 통신사 KT가 통신망에 장애진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먼저 고장을 알아채기 전에 네트워크 이상을 탐지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T 융합기술원 이종필 상무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에서 KT가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불편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필 상무는 "전국의 전송망들이 혈관처럼 얽혀있다 보니 한군데에서 고장이 나도 전화가 빗발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현장에 출동하자니 비용도 많이 들고 고객 이탈도 많았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AI를 적용한 'AI 네트워크 의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AI 네트워크 의사를 도입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종필 상무는 "너무나 많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단순 트래픽 모니터링이나 상태 체크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발생한 회선과 장비를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장애와 품질 저하의 근본 원인을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암담했다"고 말했다. KT는 네트워크 운영자들의 도움없이 알고리즘으로 신속·정확하게 장애 관련 가상 데이터를 생성해 고장 원인 분석 정확도를 7% 높였다. 이 상무는 "유선망과 광선로, 무선망 솔루션의 이름을 각각 닥터로렌, 닥터케이블, 닥터와이즈로 정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품질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닥터로렌은 우정망에 적용됐는데 16개 노드, 600만개 링크, 5000만개 케이블로 구성된 초대형 네트워크의 시설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11-04 18:40:21펭수가 중국어로 화를 내고, 박보검이 영어로 멜로 연기를 하는 콘텐츠가 현실화된다.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언어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물리적·언어적 한계를 극복한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시각화해 전에 없던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기계창작 역시 이미 비주얼아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창작하는 기계 환경(Creative Machines)'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AI로 음성합성도 자유자재로 이교구 서울대 디지털정보융합전공 교수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에서 "AI는 음악이나 예술 등 창작에서의 단순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며 "사람은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와 마인드셋에 더 집중 투자할 수 있고, 시간이 더 걸리는 작업에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딥러닝을 통해 문장을 언어로 만드는 '텍스트 투 스피치(Text to Speech·TTS)' 작업을 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 클로바를 통해 내비게이션에서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인공의 목소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 유사성 포착…AI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민세희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교수는 이날 머신러닝을 통한 비주얼아트 작업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민 교수는 "창작자란 원래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사람"이라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창작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데이터 간 유사성을 포착하는 기계해석으로 특정 형태와 소리를 도출하는 창작이 AI기술이 가져온 대표적인 창작 변화양상이다. 민 교수는 "AI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등의 기계창작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생성 모델"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학습시켜 새로운 초상화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처럼 지금은 AI 창작 분야가 굉장히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교수는 이날 'AI World 2020'에서 기후변화, 모두의 인공지능, 음악, 용산역 등을 다룬 총 4점의 AI 비주얼아트도 시연했다. 김소라 기자
2020-11-04 18:40:15"인공지능(AI)은 이미 인류가 이룬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창의성도 갖고 있습니다."AI가 산업과 생활 도우미 역할 외에 예술영역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음악, 그림, 시, 소설 등 인간만이 인간의 감성을 울리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정작 AI는 예술분야에서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AI가 완성한 '미완성교향곡'아흐메드 엘가말 미국 럿거스대학교 교수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예술 영역을 소개하고 이것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엘가말 교수는 베토벤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한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AI 시대의 예술(Art at the age of AI)'을 주제로 발표했다. 엘가말 교수는 "AI 연구자들의 목표는 인간처럼 사고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미 AI는 인류가 이룩한 예술적 감각을 보유했고 창의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엘가말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과 음악가들은 베토벤이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 교향곡 10번'을 AI 기술로 완성했다. 베토벤은 교향곡 9번까지 남긴 뒤 10번을 위한 스케치와 관현악 악보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엘가말 교수와 연구진은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를 기반으로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했다. AI가 단순히 인간의 역할을 꿰찬 것이 아니라 인간(베토벤, 연구진 등)과 협업해 새로운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AI가 완성한 미완성교향곡 10번은 당초 지난 4월 독일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되면서 11월 초연될 예정이다. 엘가말 교수는 이날 완성된 10번 교향곡의 일부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엘가말 교수가 이날 들려준 2분가량의 10번 교향곡 중 첫 10초를 제외하고는 AI가 작곡한 것이었다. 엘가말 교수는 "베토벤은 9개의 교향곡까지 만들었는데 10번 교향곡을 완성하려면 그가 남긴 스케치, 테마를 바탕으로 그만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이해해야 하며, 음악을 구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며 "베토벤이 남긴 부분을 AI가 넘겨받아 자체적으로 교향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AI, 그림도 스스로 그려AI가 스스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도 특별하다.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은 AI가 딥러닝을 통해 실제 존재할 법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엘가말 교수는 "AI GAN에 꽃을 그리라고 하면 꽃과 관련한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에 접근한 뒤 꽃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이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엘가말 교수는 특정 화풍의 그림이 어떤 미술사조를 따르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미술품의 위조 여부도 가릴 수 있다. 엘가말 교수는 "AI에 르네상스부터 500년간의 서양 미술사조를 학습시켰더니 그에 맞게 작품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데 성공했다"며 "AI에 예술작품을 이해시키면 위조품 여부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가말 교수는 실제 피카소 작품과 이를 흉내낸 모작을 나란히 보여주며 AI가 위작을 가려내는 방식을 보여줬다. 실제 작품의 스케치가 초록색 선으로 표시된 반면 모작품은 빨간색 선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AI는 예술가에 영감주고 협업"AI 예술가들은 모방을 넘어 스스로 창조까지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실제 예술가들과 협업을 부르고, 예술환경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엘가말 교수는 보고 있다. 엘가말 교수는 "GAN은 수많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종의 모방을 하는 알고리즘인데 이것을 '예술'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GAN에 창의력을 더한 CAN(Cre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통해 영감을 주고 소통도 가능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AN은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존 화풍을 학습하고, 새로운 화풍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미 기존 작품에 사용된 화풍은 모방하지 않도록 알고리즘 돼 있다. 엘가말 교수는 "한쪽에선 미학적인 부분을 배우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능력까지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예술작품을 의도적이고, 영감을 주며, 소통을 유도하는 작품이라고 본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2020-11-04 18:40:12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초당 400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표적인 숙박 서비스 기업 야놀자가 AI기술로 사용자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적용함으로써 숙박률을 30% 이상 높였다. AI가 서비스 자동화, 마케팅 정확도 향상 등 여러 효용을 제공하며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김일호 아마존웹서비스(AWS) 리드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월드 2020(AI World 2020)'에서 "기업의 디지털 포메이션(전환) 미션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가 맞물리면서 산업 전체의 AI 도입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AI는 단순 개발 부서뿐만 아니라 금융, 인사 등 다양한 직무에 적용돼 업무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명확한 기업의 사업 모델과 아웃컴(결과물) 위에서 AI 모델을 구현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좀 더 기민하게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역시 편리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기영 코그넥스 딥러닝 본부장은 "제조업은 규제 없이 AI 도입이 가능한 분야이고, 다른 산업에 비해 영상 획득이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AI가 해석할 수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기존에 사람 육안으로 접근한 것을 다량의 이미지를 모아 학습시켜 새로운 검사 대상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라 말했다. 송 본부장은 "기존에 사람을 넘어선 최초의 AI분야가 바둑의 알파고라고 한다면, 머신비전은 바둑 다음으로 사람을 넘어설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며 "향후 어떻게 하면 적은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수 있고, 수많은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기팅할 수 있는 사업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1-04 18:40:06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 및 비대면 진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인공지능(AI) 비서가 필수사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막대한 의료데이터를 해독하고, 진단을 지원하는 AI 비서가 있어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정부는 개인 의료데이터를 통합·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내년에 개발해 오는 202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공공 및 의료기관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개인 동의를 거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윤성로 위원장은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월드 2020(AI World 2020)' 기조연설을 통해 "마이헬스 웨이는 개인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는 한편 참여 주체를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개인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이 활성화되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AI와 융합해 위험률 계산을 통한 질환 예측, 처방 패턴을 분석한 의약품 개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열람 및 관리한 뒤 의료진 의사결정까지 지원해 의료서비스를 혁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의료 AI 솔루션 개발기업 뷰노 정규환 부사장(CTO)은 "의료산업에서 AI를 비서로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뷰노 AI 기술을 활용한 흉부CT 영상판독 솔루션과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을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 등 30여개 국가에서 200개 이상 기관 의료진이 뷰노 솔루션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효율적인 진단 및 치료방법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뷰노는 지난 2018년 5월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영상분석장치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받아 상용화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1-04 18: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