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 금융 투자 경영컨설팅사인 드림스톤파트너스가 미국의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 운용사 AIP캐피탈과 전략적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한국 및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AIP캐피탈은 최근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 사는 항공기 리싱 및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기 투자, 리스크 관리, 법률, 운영 등 각 전문분야별 임직원을 대거 영입하고 항공기 투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항공 전문 투자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케네스 강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딜로이트 출신 공인회계사로, 2013년부터 국내 항공기 투자 시장을 이끌어온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케네스 강 대표는 약 3조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 및 파이낸싱 자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AIP캐피탈은 2023년 잭슨스퀘어 항공기 리싱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 매튜 아다모(Mathew Adamo)와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재러드 에일스톡(Jared Ailstock)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뉴욕,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2년 만에 운용자산(AUM) 5조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항공기 투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사는 국내 최초의 '항공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투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사 및 자산운용사들과 Co-GP 구조로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에서 주로 진행되던 단일 프로젝트 투자구조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하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2025년 하반기에 글로벌 M&A 컨설팅사를 통해 RFP를 진행하고, 국내 사모펀드사들과 함께 글로벌 리싱 플랫폼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P캐피탈은 현재 운용 중인 4500억원 규모의 Pre-Delivery Payment(PDP) 파이낸싱 펀드 및 사모대출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은행 및 보험사와 협업하여 안전성이 검증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대량 매입, 다수의 글로벌 항공사에 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AIP캐피탈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소유하고 있던 3천억원 규모의 항공기 4대를 인수하기도 했다. AIP캐피탈의 재러드 에일스톡 공동 대표는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컨소시엄 항공기 투자 플랫폼을 통해 전문 투자 인력을 영입하고 투자 시스템을 갖춰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 리뷰, 집행 및 사후 관리를 포함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외국계 항공기 투자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미 국내 항공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자회사인 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15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VIG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메자닌 투자자로 LP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보잉사로부터 737맥스8 항공기 3대를 인도받아 이스타항공에 리싱 지원함으로써 이스타항공의 시장 재진입을 성공적으로 도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08:48:04[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드림스톤 파트너스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의 ‘Corporate Partnership’ 신규 회원사로서 국내기업 미국진출 지원을 위한 향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교포 출신 케네스 강 드림스톤 파트너스 대표와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높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내 우수 중견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미국진출 기회 창출을 위한 협력과 지원활동을 함께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국내기업들의 미국 현지 시장 진출 시 민간 또는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드림스톤 파트너스는 향후 필요할 경우 해당기업들에 대한 투자 병행도 검토키로 했다. 드림스톤 파트너스는 이번 암참 가입을 통해 많은 국내 우수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전략 마련 및 네트워크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큰 사회적 문제가 되는 학교 총기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총기 감지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 기업의 미국진출을 위해 제품 사향에 대한 영문자료화 작업과 현지 마케팅 전략 구축 컨설팅은 물론 뉴욕시 교육 및 보안 담당자와 관련 사항 진행에 나서기도 했다. 케네스 강 드림스톤 파트너스 대표는 “암참과의 파트너십은 향후 보다 많은 국내 기업들에게 성공적인 미국 진출 기회를 제공, 국내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정부 내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지역 내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드림스톤 파트너스의 암참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암참의 중요 미션 중 하나는 한미 양국의 중소기업이 서로의 나라에서 더욱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암참의 ABC(American Business Center)/KBC(Korean Business 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한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스톤 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됐다. 주로 항공산업, 부동산·인프라 및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림스톤 파트너스의 자회사 드림스톤 에이비에이션을 통해 국내 이스타 항공과 보잉사 항공기 737 max 5대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AIP캐피탈의 리스를 중개다. 500억원 규모의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인수 메자닌펀드에 1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04 07:41:11[파이낸셜뉴스] "고객들은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DIL·Deed In Lieu)' 조항을 전혀 몰랐다" 3000억원 규모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을 위한 중순위 대출(메자닌 대출) 관련 펀드를 팔았던 미래에셋증권 전(前) 영업직원의 한탄이다. 이 투자는 전액 손실로 이어졌고 고객과 주간사 역할을 한 미래에셋증권은 원수 지간이 되서 법적 공방 중이다. ■금융상품의 기본 위험고지도 안돼..'DIL'은 절대적 판단 조항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시행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일반적인 투자는 잔여재산배분권 원칙에 따라 선·중·후순위 투자자가 차례로 회수 기회를 갖지만 이번 투자에선 투자자들이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투자계약 내 'DIL' 조항이 독(毒)이였다. DIL는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는 대신 채무 상환 의무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채무자인 미국 부동산 개발 투자사인 위트코프(Witkoff)는 DIL을 선언, 호텔 소유권은 도이치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루벤브라더스 등 선순위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투자금 회수 기회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선 투자자들이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공동주간사역할을 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의 증인신문이 열렸다. 투자금 전액 손실 후 사건의 증인들이 한 데 모였다. 투자자측인 원고측은 법무법인 린이, 미래에셋증권 등 피고측은 김앤장, 태평양이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금융상품 영업을 맡았던 전(前) 직원 장모씨(현 교보증권 소속)는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중순위 대출 관련 펀드를 팔았던 인물이다. 장 씨는 법정에서 DIL 조항을 2021년 하반기 자신의 고객인 세방전지가 본인을 형사고발하면서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조모 이사, 송모 수석 등 IB 직원들은 상품 세일즈 협의 과정에서 투자상품의 EOD(기한이익상실) 발생시 일정기간 투자 후 회수한 수익을 배부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분배순위(워터풀)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늬앙스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IB팀에서 딜소싱을 했기에 DIL 조항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선 없고 해외에서도 일부에만 있는 제도로 법인영업팀에서 알았다면 고객들에게 고지했을 것이다. 모든 금융상품은 위험고지를 하게 돼 있는데, 투자자가 알았다면 절대적인 판단 요소가 됐을 조항"이라고 밝혔다. 투자자측인 진모 팀장은 투자설명서(IM)와 미래에셋증권의 내부실사보고서에 DIL조항이 기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진 팀장은 "이번 투자는 DIL조항이 포함된 메자닌대출이 됐다. DIL은 메자닌대출 투자에서 꼭 들어가야 하는 조항이 아니라 옵션이다. 그동안 투자 이력에서도 이 옵션이 없었을 정도로 특이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증권사를 중간에 둔 재간접형태가 아닌 미국 차주와 직접으로 투자하는 첫 사례였다. 이런 투자를 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실사보고서에 이러한 중대 EOD 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무담당자들이 내부를 속였다고 본다"며 "증권사가 투자를 위해 언더라이팅을 하기위해선 조그마한 리스크도 기재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진 팀장은 "법무법인 광장에서 AIP자산운용의 의뢰로 IM 작성을 위한 현지 법률실사 검토 및 주요 계약서 요약 보고서는 160페이지나 된다"며 "이를 외부에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언더라이팅을 하는 미래에셋증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권사에 수수료를 주는 것이다. 법률실사보고서를 달라고 했던 것은 외국계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외국 상품을 발굴한 만큼 법률실사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결정 당시 DIL조항의 존재를 알았다면 투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특수옵션이 달려있으면 EOD시 10일 내에 채권을 인수해야 하는데 선순위 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계획서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DIL 포괄하는 '유입' 개념 사전에 설명 미래에셋측 증인도 반격에 나섰다. 송모씨는 "투자자측 본부장과 대화에서 선순위 대주가 자산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유입' 개념을 말했다. 유입이란 개념은 DIL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디폴트시 강제매각을 통해 실행되던 DIL을 통해 하던지 메자닌투자자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고 있다. 선순위 대출의 디폴트가 나더라도 담보권 실행 방법과 상관없이 우선매수권의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AIP자산운용이 작성한 IM을 기본으로 투자자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도 투자경험이 많은 만큼 자산운용사에서 별도로 발견하지 못한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미래에셋증권의 내부 실사보고서를 요청했다"며 "C론(본 PF)이 되려면 추가 출자가 필요한데 차주가 3000억~4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해야하는 리스크를 사전에 설명했다. 당시 차주는 브릿지론 기표를 위한 조건은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송모씨는 "이 사업은 브릿지론 단계로 C론이 성공해야 엑시트(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관련 시니어메자닌은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롯데오토리스, 펀드수익자(동양,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참여했다. 주니어 메자닌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USA, 현대차증권, 펀드 수익자(동양, 정몽구 재단, 정보통신공제회, MG손보)가 참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25 07:14:05[파이낸셜뉴스]국내최대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은 올해 1월 총액 62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시리즈A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A 참여한 주요 투자사로는 BNK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AIP자산운용, 블리스바인벤처스, 서부티엔디, 더 휴식 등 총 8개 사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액은 85억5000만이다. 밸류맵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던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명한 거래 선진화를 이끌어 왔다. 중개성공사례, 책임중개사, 투어링 등 부동산 중개업 시장과 상생할수 있는 BM모델을 선보이며 플랫폼과 시장의 공존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AI가설계, 트렌드 분석, 기획부동산 추적시스템 등을 통해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밸류맵은 이번 투자 통해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 및 마케팅 등에 역량을 확충하고 플랫폼 안정성 및 데이터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서비스로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을 타겟으로 하는 한국형 아이바잉(iBuyin)서비스, 고도화된 AI가설계, B2B 전용 데이터 서비스 등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서부티엔디와 함께 이번 투자를 리드한 블리스바인벤처스 형경진 대표는 “밸류맵은 국내 중소형 토지건물 프롭테크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이를 기반한 사용자 빅데이터 확보 능력이 검증됐다”며 “향후 AI가설계, 인공지능 가치평가 기술을 활용한 중개, 대출, 솔루션 등 부동산 다방면에서 B2C, B2B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서 투자를 결심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밸류맵 김범진 대표도 “본 투자유치로 국내에서도 미국의 OPENDOOR 같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음을 인정 받아 기쁘다”며 “국내 중소형 토지건물 시장은 대표적인 정보비대칭 시장으로 데이터 기반 플랫폼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 혁신적인 거래시스템을 계속 개발하여 효율적인 시장형성에 기여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2-22 16:14:20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의 캐피탈마켓부는 최근 "'색깔'이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순 매입, 매각을 중개하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관련 펀드 내 투자자(LP)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딜(거래) 메이커'로 변신한 덕분이다.지난해 4월 부서장을 맡은 최성현 전무의 영향이다. 최 전무는 자산운용사에서 14년 넘게 부동산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투자 및 운용의 현장 분위기를 읽는데 누구보다도 능수능란하다는 평가다. 매도자, 매입자는 물론 펀드 투자자까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투자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에이전트'의 DNA가 캐피탈마켓부에 이식됐다. ■거래규모 1조대→3.2조 급성장CBRE코리아 캐피탈마켓부가 수행한 자산거래 규모(딜 클로징 기준)는 2018년 1조원대에서 2019년 3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최 전무가 내세운 '설득의 힘'이 결실을 본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엠디엠플러스 컨소시엄이 1800억원대에 인수한 한강호텔 거래다. 시장에 한번 나왔던 매물인 데다 다수의 주주로 구성된 소유구조, 임차인의 명도 이슈 등의 정리가 쉽지 않아 '매각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었다.하지만 시행사 경험이 있었던 양승재 프라이빗거래팀 이사에게는 기회로 보였다. 매각 딜로 이끌어내기만 하면 시장의 반응이 괜찮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공공택지 공급이 끊겨 개발업체들이 민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장 상황도 한몫했다. 공동자문사를 맡은 코람코자산운용과 함께 16명의 주주를 수개월간 일일이 찾아가 설득했다. 수의계약으로 제안된 가격도 입찰을 진행하면 더 높일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최초 매도호가 대비 25%가량 높은 값에 매각을 성사시켰다.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본사)은 '삼고초려' 끝에 주인을 찾았다. 부영주택이 2017년 4380억원에 매입, 지난해 더존비즈온에 4501억원에 되팔았다. 해당 건물은 복수의 자산운용사가 시도하다 포기해 어려움이 컸다. 박준호 기관거래팀 부장은 포기 대신, 설득으로 방침을 정했다. 매도인이 인정할 만한 제안을 내놓아야 했다. 심사숙고한 제안을 바탕으로 두 달 넘게 부영을 설득했고, 가능성 있는 투자자(더존비즈온)을 연결하자 거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마일스톤자산운용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 CGV 대학로점(615억원)은 CBRE가 매각을 두 차례 진행한 물건이다. '디테일의 힘'과 '상시적인 고객케어'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설명이다.■물류투자 플랫폼 플레이어로 캐피탈마켓부는 올해를 '물류투자의 플랫폼 플레이어'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커머스(온라인 상거래)의 성장에 따라 프라임급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물류 투자 및 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대목에서 기회를 찾았다. 현재 4명인 인력을 6~7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지현 산업·물류팀 이사는 "화주기업들을 만나보면 전략적인 접근이 아닌, 단편적인 접근으로 물류부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전략적인 거점 마련, 분산된 센터 통합 이전, 경우에 따라 물류 부동산에 대한 유동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개발단계부터 임차인의 최적의 기준에 맞춰 물류센터를 짓는 'Built-to Suit' 역시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마켓컬리의 경기 김포 허브센터 임차는 이 이사의 의중이 반영됐다. 국내 유통형 저온물류센터의 부재를 고려, 개발 중인 물류센터의 상온창고를 저온으로 변경하는 선임대계약 체결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중장기 전략에 맞춰 물류센터를 임차하는 것이다.해외 부동산 매각자문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 간 한국의 기관 입장에서 해외 부동산이 '매수'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매각' 역시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전무는 CBR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현지 시장상황 및 부동산 시세 등을 확인하고, 향후 1~2년 안에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의 매각에서 한국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의 매입·매각 전략은 미래에셋대우가 인수한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에서 이미 증명됐다. 톰 진스 아웃바운드팀 부장은 CBRE 파리팀과 협업해 국내 자본유치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과 AIP자산운용이 인수한 핀란드 OP파이낸셜그룹 본사 거래(6400억원)에서도 역할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2-11 18:48:44사모펀드(PEF)와 운용사의 이름이 엇비슷해 업무상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PEF가 지난 2009년 5005개에서 2018년 1만66개로 급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사자간에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아 금융당국 차원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사모투자회사(PE) 케이앤티파트너스는 최근 골드퍼시픽 인수과정에서 '케이앤티케이스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사용했다. 당장 '케이앤티' 뒤에 들어간 '케이스톤'이 문제가 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케이앤티파트너스에 '케이스톤'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운용사(Co-GP)로 참여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케이스톤'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1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중견 PE다.케이앤티파트너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투자자(LP)의 요청으로 '케이스톤'을 넣었다는 것이다. 케이앤티파트너스 관계자는 "고유명사간의 결합으로 봐야 한다"며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정식공문을 받으면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에이아이(AI)파트너스자산운용과 AIP자산운용도 영문 약어가 같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이름을 먼저 지은 것은 에이아이파트너스운용(2017년)이다. AIP운용은 2012년 FG자산운용으로 설립됐다가 2018년에서야 지즘의 이름으로 바꿨다. AI파트너스가 수차례에 걸쳐 사명 변경을 요청했으나 AIP운용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20 타임스 스퀘어' 개발사업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선순위 대출채권 A노트에 AIP자산운용이 조성한 36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AIP RED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가 들어가 있는데 AI파트너스의 문제로 착각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케이스톤파트너스, 키스톤PE, 코스톤아시아 등은 회사명에 '스톤'을 사용한다. IB업계는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VC)업계도 비슷한 사명으로 헷갈리기 일쑤다. 호반그룹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06년 3월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사명이 유사하다.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메가스터디, 대선주조 등에 투자했으나 연이어 손실을 냈고 결국 2015년 파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3-28 17:26:11사모펀드(PEF)와 운용사의 이름이 엇비슷해 업무상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PEF가 지난 2009년 5005개에서 2018년 1만66개로 급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사자간에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아 금융당국 차원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사모투자회사(PE) 케이앤티파트너스는 최근 골드퍼시픽 인수과정에서 ‘케이앤티케이스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사용했다. 당장 ‘케이앤티’ 뒤에 들어간 ‘케이스톤’이 문제가 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케이앤티파트너스에 ‘케이스톤’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운용사(Co-GP)로 참여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케이스톤’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1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중견 PE다. 케이앤티파트너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투자자(LP)의 요청으로 '케이스톤'을 넣었다는 것이다. 케이앤티파트너스 관계자는 “고유명사간의 결합으로 봐야 한다”며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정식공문을 받으면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아이(AI)파트너스자산운용과 AIP자산운용도 영문 약어가 같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이름을 먼저 지은 것은 에이아이파트너스운용(2017년)이다. AIP운용은 2012년 FG자산운용으로 설립됐다가 2018년에서야 지즘의 이름으로 바꿨다. AI파트너스가 수차례에 걸쳐 사명 변경을 요청했으나 AIP운용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20 타임스 스퀘어’ 개발사업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선순위 대출채권 A노트에 AIP자산운용이 조성한 36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AIP RED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가 들어가 있는데 AI파트너스의 문제로 착각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케이스톤파트너스, 키스톤PE, 코스톤아시아 등은 회사명에 ‘스톤’을 사용한다. IB업계는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VC)업계도 비슷한 사명으로 헷갈리기 일쑤다. 호반그룹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06년 3월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사명이 유사하다.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메가스터디, 대선주조 등에 투자했으나 연이어 손실을 냈고 결국 2015년 파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3-28 09:04:59글로벌 대체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AI파트너스자산운용(에이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북미지역 공항개발·운영사인 밴티지공항그룹에 투자했다. 총 930억원 규모로 블랙스톤, 하버베스트의 펀드도 같이 참여했다. 현지 운용사(GP)는 코세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I파트너스는 올해 초 밴티지공항그룹 투자와 관련, 국내에서 930억원을 조달했다. 'AIP 수송인프라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고,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신한금융투자, SBI저축은행, 신한캐피탈 등이 투자자(LP)로 들어왔다. 해외에서는 블랙스톤과 하베베스트의 세컨더리 펀드가 참여해 4억404만캐나다달러(약 3414억원)를 조달했다.밴티지공항그룹은 지난 1994년 벤쿠버공항공사의 자회사로 시작, 확고한 입지와 경쟁력을 구축했다. 전 세계 12개국, 30여개 공항의 설계, 운영 및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미국·캐나다 국제공항 가운데 위탁운영(9개), 지분투자(5개)로 수익을 내고 있다. 2016년 뉴욕 라과디아공항, 2017년 시카고 미드웨이공항, 지난해 뉴욕 JFK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최근 AI파트너스는 호주 최대의 컨테이너 물류기업인 DP월드오스트레일리아(DPWA)를 인수하는 현지 펀드에도 참여했다. 'AIP 수송인프라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와 3호를 총 1700억원 규모로 설정해 ABL생명,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흥국화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AI파트너스는 2017년 5월 설립 후 2018년 2월 자산운용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민간투자사업(PPP) 등 인프라, 오일·가스, 에너지·신재생, 글로벌 PE와 공동투자 등이 주요 투자 부문이다. 신승헌·정선환 대표, 이지홍 본부장, 허재원 이사가 핵심 인력이다.
2019-03-24 17:48:58